5G 가입자, 지난달 보다 8.6% 증가
2019년 4월 이후 월간 최대치
올 1월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1300만명에 다다랐다.
제조사들이 5G 플래그십 단말을 내놓고, 통신사가 저렴한 5G 요금제를 앞세워 경쟁을 벌인 결과로 해석된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무선텅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5G 갈입자수는 1286만99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2020년 12월 1185만 1373명)보다 101만8857명(8.6%) 늘어난 수치다.
2019년 4월 5G 상용화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이기도 하다.
가입자 수는 SK템레콤이 596만3297먕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KT가 392만3610명, LG유플러스가 297만6343명을 기록했다.
알뜰폰(MVNO) 가입자 수는 6680명이다.
국내 5G 가입자의 상승세는 지난해 10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기존 아이폰 이용자들의 교체 수요가 집중됐기 떄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5G스마트폰 '갤럭시S1' 시리즈 조기 출시도 한 몫 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내 국내에 최대 2종의 보급형 5G 스마트폰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30만원대 제품 '갤럭시A31'인 것으로 나타난 만큼,
보급형 5G '스마트폰이 나오면 중저가 5G모델을 찾는 소비자에게 호응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동통신가즐이 올초부터 경쟁적으로 출시한 중저가 5G 요금제도 소비자를 늘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기존 요금제 보다 30% 저렴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내놓았고,
LG유플러스는 인까지 결합해 5G 테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실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수(7060만15명) 가운데 5G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8.2%로,
지난해 12월 5G 가입자 비율(17%)보다 1.2% 늘었다.
알뜰폰 가입자 증가세도 눈여겨 볼만하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수는 921만5943명으로,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알뜰폰 가입자의 증가세는 비싼 5G 요금제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안으로 자급제 단말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