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결제제도
오늘 주식을 샀다면 대금은 언제 결제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거래는 현장(?)박치기입니다. 예를들어 슈퍼에서 새우깡을 샀다면 그자리에서 돈을 주는게 예의 입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다릅니다. 월요일날 주식을 샀다면 수요일까지만 입급하면 됩니다. 물론 금요일날 주식을 샀다면 토요일과 일요일은 건너뛰고 화요일날 입금을 하면 되구요.
결제대금을 현장에서 즉시 하는게 아니라 3일 안에만 하면 되는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어려운말로 3일결제제도라고 합니다. 쉽게말해 '3일짜리 외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미수
주식은 기본적으로 3일 외상거래입니다. 선금 40%만 미리 걸고, 나머지 60%는 3일째 되는 날까지 입금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만약 3일째 되는 날까지 잔금을 입금하지 못할 경우 이것을 가리켜 미수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미수(未受), 아닐 미! 받을 수! 즉, 수금이 안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대매매
나무꾼이 ‘한국전력’ 주식 100만원어치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주머니에 100만원이 있다면 좋겠지만 굳이 100만원이 없어도 됩니다. 선금으로 낼 40만원정도만 있으면 100만원어치의 주식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잔금 60만원은 3일째 되는 날 까지만 입금하면 됩니다. 쉽게 말해 월요일날 주식을 샀다면 수요일까지만 입금하면 되는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수요일까지 입금을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사람 사는 세상, 어쩌다 보면 입금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뭐 그럴 수도 있는 일이라 여기고 웃어넘기면 될까요? 다 좋은데 문제가 되는 건 나무꾼에게 주식을 판 사슴입니다. 사슴은 돈이 필요해서 주식을 팔았을 겁니다. 그런데 입금이 안 되었으니 입장이 난처해집니다.
만약 대한민국에 입금을 못한 사람이 나무꾼 한명뿐이라면 문제가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국민들이 성금을 거두어 사슴을 도와주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계속되면 계약을 어기는 사람이 끝없이 생겨나게 됩니다. 입금을 하지 않는 사람이 천명, 만 명이 되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어쩌면 주식시장 전체가 엉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거래 상대방을 믿을 수가 없는데 어떻게 주식을 사고 팔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두 팔 걷고 나서는 존재가 있으니 그분은 바로 증권회사입니다. 만약 수요일까지 입금이 되지 않으면 증권회사가 나서서 거래를 성립시킵니다. 일단 증권회사가 자기 돈으로 사슴의 계좌에 입금을 해주는 것이죠. 참 착한 증권회사입니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날부터 피의 보복이 시작됩니다. 다음날 아침 증권회사는 나무꾼의 계좌에서 입금하지 않은 금액에 해당하는 만큼의 주식을 마음대로 팔아 치워 버립니다. 이것을 어려운 말로 반대매매라고 합니다.
보복(?)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다음날부터 30일간 외상거래를 할 수 없게 됩니다. 통장에 매수자금 100%가 있어야만 주식을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잔머리를 굴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른 증권회사에서 계좌 만들면 되지! ㅋㅋㅋ’
증권회사가 바보는 아닙니다. 당근 빵! 이런 잔머리를 막기 위해 다른 모든 증권회사에 연락을 취한답니다.
“나무꾼 조심해라~”
수도결제
슈퍼에서 담배를 사면 돈을 줘야합니다. 마트에서 TV를 사도 돈을 줘야합니다. 거의 모든 거래는 돈을 주고 물건을 받습니다. 이것을 어려운말로 수도결제라고 합니다. 수도(受渡), 받을 수! 건넬 도! 즉, 돈과 물건을 주고 받는 결제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모든거래는 돈을 주고 뭔가를 받게 되어있습니다. 외상을 하든, 신용카드를 사용하든 언젠가는 결국에 물건값을 지불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 모든거래가 수도결제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거래가 돈과 물건이 오고가는 수도결제인것은 아닙니다. 수도결제가 아닌 거래중에서 가장 대표적인것으로는 차액결제라는게 있습니다.
휴장일
주식시장이 노는 날은 언제일까요? 일단 토요일, 일요일은 놉니다. 당근 빵 국경일도 놉니다. 여기까지는 보통의 회사와 같습니다.
그런데 아주 특별히 노는 날이 있습니다.
첫째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입니다. 달력에는 빨간 날이 아니지만 놉니다.
둘째는 12월 31일 입니다. 12월 31일이 토요일, 일요일, 또는 국경일에 걸렸다면 앞당겨서 놉니다. 예를 들어 12월 31일이 일요일이면 금요일인 29일날 논답니다.
첫댓글 좋은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