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社 견학 후기>
플심카페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이번 2015 대한항공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대회에서 우승한 백종현입니다. ^^
지난 12월 14일 ~ 18일 3박 5일동안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를 다녀왔습니다!
부족한 후기지만 나름대로 듣고 보고온 것들을 기억나는대로 빠짐없이 기록하였습니다!
12월 14일.
첫째 날
인천공항에서 이번 여정을 함께할 대한항공 대리님을 뵙고 일정에 대해 간단한 브리핑을 먼저 받았습니다.
여행자 보험을 신청한 후 간단히 면세점을 구경하였습니다.
파리까지 함께할 대한항공의 A380입니다.
개인적으로 A380은 2007년 체험비행 행사 때부터 탑승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마침내 기회가 와서 참 기뻤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제가 예선, 본선, 결선에서 선택했던 기체이기도 합니다. ^^
탑승구에서 보니 규모가 이렇게 큰지 몰랐습니다.
날개를 보는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더라구요.
그리고 날개의 굴곡 까지도..
깔끔한 인테리어가 편안한 느낌을 주는 기내입니다 ^^
제가 창가에 앉았었는데 이렇게 곡선으로 생긴 벽이 큰 창문과 함께 더 넓은 공간을 주어서 더욱 편안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앞 좌석까지의 간격도 넓더군요.
그래서 다리도 편히 움직이면서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신기해 하며 출발을 기다리면서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승무원 한 분께서 저에게 다가오시더니,
케이크를 주문 하셨는데 어떻게 준비해 드리면 좋을지를 물어봤습니다.
알고 보니 대리님께서 우승 기념, 축하의 의미로 이렇게 준비 해주셨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비행기에서 케이크를 먹어볼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참 신기하기도 한데 이렇게 사전에 준비해주시기 까지 하니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온 기내식을 먹은 다음에 나왔습니다 ^^
케이크 가운데에 써진 Congratulations가 눈에 들어오더군요.ㅋㅋ
같이 먹은 구아바 주스가 엄청 맛있었습니다.
이륙을 위해 Taxiing 중입니다
전방 후방 하방 으로 나뉘어진 카메라를 마음대로 설정해서 볼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ㅋㅋ
이륙합니다!
비가 내리던 공항에서 구름 위로 올라오니 맑은 하늘이 보기 좋더군요 ^^
AVOD를 통해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또 영화를 보다 보니 어느새 파리에 가까워져 있었습니다.
착륙하기 전에 펼쳐진 파리의 야경은 마치 파리에 도착하는 저를 반겨주는 듯(?) 했습니다.ㅋㅋ
실제로 보면 훨씬 더 멋있습니다!
전방 카메라를 통해 본 착륙 활주로의 풍경입니다.
조종실에서 본다면 더 멋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
이제 호텔로 왔습니다.
Mercure라는 4성급 호텔입니다.
공항 바로 앞에 있었던 이 호텔은 공항과 접근성이 좋았으며
이 때문인지 다른 항공사의 Crew Hotel로 이용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복도에 걸려있는 사진..
1인 1실로 배정받아서 편하게 쉴 수 있었고
누우면 침대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 한 침대가 굉장히 편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ㅋㅋ
창문 밖으로 공항이 다 보이더군요 ㅋㅋ
대리님께서 비행기를 좋아하는 저를 배려해 주셔서 샤를 드골 공항 제 1터미널이 다 보이는
방으로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날 밤은 짐 정리를 하고 설레는 마음을 부여잡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둘째 날
드디어 에어버스 본사를 방문하는 날입니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바로 공항으로 왔습니다.
공항 내부 인테리어가 예쁘죠 ^^
오늘 탑승하게 될 에어프랑스 A321입니다.
옆 게이트에서는 A318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사진만 봐오던 기체라 제트 여객기 치고는 조그마 한게
무척이나 귀여웠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A321을 타고 약 1시간 10분정도의 비행시간이 걸려 “툴루즈”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툴루즈 공하에 도착하자마자 아시아 Customer Replations Manager 직급을 담당하고 계시는 Patricia 라는 분께서 나와 계셔서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오늘 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검은색 전용 벤으로 본사로 이동 후에 가장 먼저 목업(Mock-up)센터를 견학하였습니다.
목업센터는 에어버스의 모든 항공기의 기내를 실물 크기 그대로 구현한 곳입니다.
동시에 같은 등급(First, Business, Economy)을 지닌 구역의 좌석마다 Sample이 있어서 고객들에게도 보여주고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직접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Mock-up 센터를 안내 해주셨던 분께서 A380,350 (추가적으로 A320)의 좌석을 각 버전마다 기본적으로 무엇이 다르고, 사람들은 잘 느끼지는 못하지만 좌석 간 1 inch라는 공간이 얼마나 차이가 큰지 그리고 그것을 늘리기 위해 에어버스에서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등의 자세한 설명을 Mock-up 센터 객실에서 직접 앉아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항공기에 승객으로서 탑승했을 때는 직접 보기 힘든, 승무원 벙커, 갤리, 여러 화장실, 기내 조명 조절 시
스템까지 모두 재현되어 있었고 또 이 모두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니
에어버스 항공기들은 최첨단 비행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모델하우스처럼 똑같이 구현 해 놓았다고 생각하시면 더욱 직접적으로 와 닿을으실 것 같습니다 ^^
정말 아쉽게도 목업센터를 포함한 에어버스 본사에서의 사진은 보안상의 이유로
촬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약 50분 정도의 Mock-up 센터에서의 견학을 마치고 나와보니 입구에서
Airline Marketing Manager의 직책을 맡고 있는 Claude씨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거의 대한항공을 중점으로 업무를 수행했다고 했습니다.)
이제 같이 식사를 하기 위해 목업센터를 나와 맞은편 건물로 들어왔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건물들이 상당히 세련되었으며 유럽 특유의 풍미가 느껴졌었습니다.
제가 태어났던 해인 1993년에 방영했던 '파일럿'이라는 드라마를 몇 년전에 본 적이 있어요.
이 드라마에서 에어버스 본사가 배경이 되어서 나오기도 하죠.. 오래된 드라마지만 무척이나 재미있게 봤었는데
드라마에서 봤던 장면들이 눈앞에 스쳐가니 묘한기분이 들면서도 정말 에어버스 본사에 왔다는 생각이 들어 기뻤습니다.
아무튼 건물로 들어와서 Cafeteria 라고 써진 직원 분들이 식사하고 있는 곳을 지나 VIP 룸으로 향했습니다.
들어가면서부터 맡길 짐이나 코트를 벗어주면 보관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선 자리에 앉아서 얘기를 나누며 샴페인, 레드 와인과 코스 요리를 대접받았습니다.
툴루즈 뿐 만아니라 프랑스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셰프가 이곳에 있다고 하더군요.
메인메뉴를 보니 육류요리와 어류요리가 눈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생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곳에서 한번쯤 생선을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좋아하지는 않는 음식을 유명한 셰프가 만들어 주면 무슨 맛일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ㅎㅎ
그래서 이 날 John Dory라는 생선을 메인 요리로 선택해서 먹었는데 비린 맛이 느껴지지 않고 아주 잘 익은 것 같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말이 있듯이, 데코레이션 까지도 최고였습니다.
스타터부터 디저트까지 모두 빠짐없이요.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요리 중 어머니께서 해주신 요리 다음으로 가장 고급 요리와 동시에 맛있었던 요리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식사를 끝내고 일어서는데 Claude 씨가 오늘 마셨던 와인이 좋은 와인이라며 사진을 찍길래 같이 찍어서 남겨왔습니다.
이제는 메인 사무실이 위치한 곳에서의 일정은 끝이 나서 Patricia 씨와 Claude 씨와는 작별 인사를 건네고 A350과 A380 FAL(Final Assembly Line)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다음 일정이었습니다.
에어버스 부지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또 다시 전용 벤을 타고 약 10여분 정도 이동 후에
다른 Campus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여성 가이드 분을 만나
조립라인에서의 시설, 과정 등을 직접 눈으로 보며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조립라인 내에서 또한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었지만 공장 내부가 나오지않는 입구에서는 사진촬영이 가능했습니다.
A350 모형입니다
약간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제 모습입니다 ^^
A350 FAL건물은 L자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각 위치마다 Station이 있었습니다.
건물 정문으로 들어가서 사진 왼쪽에 보이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가장먼저 Station 59가 나왔습니다.
Station 59에서는 아직 항공기가 최종적으로 조립되기 전인 동체가 3등분으로 나뉜 상태에서
동체 내부에 갤리나 화장실과 기내의 주요한 시설물에 대해서 작업을 한다고 했습니다.
이 곳 에서 작업량을 줄이기 위해 이미 다른 곳에서 모두 완성 되어 온다고 하시더군요. 즉, 여기서는 조립만 하면 된다는 뜻입니다. A350의 슬로건인 “Shaping efficiency” 라는 말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팜플렛도 제작해서 공장내부에 걸어놓은 만큼 항공기 자체의 효율성 뿐만 아니라, 공정에서도 그만큼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인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하기도 하겠지만요 ㅎㅎ
이곳이 L자 건물의 중간부분이었습니다.
이제 걸어서 다른 곳으로 간 곳은 Station 50과 40 이었습니다.
Station 50에서는 앞/중간/뒤 세 파트로 나뉘어 있는 동체를 조립하고 노즈기어를 장착한다고 했고 Station 40에서는 그 동체에 Main wing, tail wing(도색이 되어 있는 수직 꼬리날개를 먼저 장착했습니다), Main Landing gear를 장착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이 끝나면 실내에서 여러가지 장비 테스트를 하는 Ground test를 한다고 했습니다.
이곳에서 인도까지 얼마 남지 않은 QATAR, FINNAIR, TAM 항공사의 항공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본 A350 FAL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A380FAL입니다
이곳 또한 A350 FAL과 많이 떨어져 있어서 차를 타고 몇분 정도 이동해야 합니다 ^^
A380 FAL에서는 따로 Station 번호를 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크게 두 섹션으로 나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나는 A350의 Station 40처럼 동체와 날개, 랜딩기어를 조립하는 곳.
그리고 또 하나는 앞 섹션에서 조립된 기체의 유압을 작동시켜서 랜딩기어(도어까지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체크하고 또 엔진을 장착하는 단계의 섹션이었습니다.
A380 FAL에서 조립되기 전 까지의 부품들은 독일의 함부르크와 같은 유럽 여러 나라로부터
배, 항공기(벨루거), 트럭 등을 이용해 수송해 온다고 했습니다. (A350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부품 별로 어디에서 만들어져 수송돼 오는지에 대한 설명이 FAL 입구에서부터
지도로 나와 있었습니다.
이렇게 각 과정마다 작업이 끝나면 실내 격납고의 큰 문을 열어 뒤로 빼고
새로운 항공기가 들어와서 작업 된다고 했습니다 ^^
A380 제작 다큐멘터리를 보면 그러한 장면들이 자주 나오기 때문에 머릿속으로 쉽게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TV에서든 인터넷에서든 그런 장면을 보신 회원님들이 계시다면 역시 쉽게 떠올리 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동체가 조립 되어진 Emirates 항공사의 A380 내부에도 작업이 한창 진행 중 이었습니다.
역시 항공기 한 대를 만드는 데에는 상당한 노력의 과정이 걸리고 파리까지 타고 왔던 대한항공의 A380 또한 이러한 자리에서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을 생각을 하니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A350&380 FAL 투어는 끝이 났고 작은 항공박물관 옆에 있는 Airbus Shop에서 기념품을 몇 개 구입하고 가이드 님께 감사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에어버스 본사에서의 견학은 끝이 났습니다.
투어를 하는 동안 가이드 분께 질문을 드리면 하나하나 정말 정성스럽게
답변을 해 주었고 좀 어려운 질문을 던졌을 때도 곧바로 알아봐 주겠다며 회사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서까지 조사를 해서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에어버스에서 준비 해 준 것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파리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저녁 8시 30분 비행기였는데 투어가 끝나는 시간은 약 오후 세시 반 이었습니다.
그래서 에어버스에서는 저희에게 공항에 가기 전 까지 툴루즈 시내를 구경할 수 있도록 관광 가이드를 붙여주었습니다.
전용 벤을 타고 시내로 가서 생 세르냉 성당, 자코뱅 성당 그리고 시청까지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며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시청 앞에서 먹거리, 악세서리 등등을 판매하고 있는 마켓이 있었습니다.
시청주변으로 가이드 투어를 하고 남은 시간은 이곳에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상점들도 구경하면서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청 앞에 열린 마켓입니다 ^^
성탄절 축제라면 산타는 역시 빠질수가 없겠죠?ㅋㅋ
자코뱅 성당입니다 ^^
자코뱅 성당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성 세르냉 대성당 입니다 ^^
시청 안에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길래 찍어왔습니다ㅋㅋ
밤이 되니 이렇게 불이 들어오더군요 ㅎㅎ 실제로 보면 더 예쁩니다!
처음보는 신기한 빵들이.. 마음같아선 하나하나씩 다 사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ㅎㅎ
대리님과 치즈빵, 크레페, 속에 소시지와 치즈가 곁들여진 바게트빵을 사먹었습니다 ^^
이게다 소시지 입니다 종류가 엄청 많습니다 ㅎㅎ
툴루즈에서 아쉬운 일정을 마치고 다시 공항으로 왔습니다.
바로 옆에서 기사님께서 대기하고 계셔서 곧 바로 공항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툴루즈에 도착했을 때부터 다시 툴루즈를 떠날 때까지 하루 동안 이동을 책임져주셔서 무척이나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대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대접을 받으니 지난 40년 동안 대한항공과 에어버스간의 각별한 우정이 직접 느껴졌습니다. ^^
공항 면세점에도 이렇게 AIRBUS 기념품 점이 있더군요 ^^
역시 에어버스의 도시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렇게 파리행 에어프랑스 A320 비행기에 다시 몸을 싣고 곧바로 호텔로 가는 것으로 이 날의 하루는 끝이 났습니다.
오늘 에어버스에서 받은 선물들입니다.
A380모형과 목걸이, 꼬리표 그리고 A350 볼펜이 있었습니다.
가만히 이걸 보고있으니 정말 다녀왔구나..싶었습니다 ㅋㅋ
셋째 날
다음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파리 관광이었습니다.
최근에 일어난 테러로 인해서 위험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오히려 더 많은 경찰들이 순찰을 다니는 것 같았기 때문에 안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경각심은 늦추지 말고 가방 조심하자며 대리님께서 조언 해 주셨습니다.
이 날 오전에는 파리에서 가장 큰 백화점인 라파예트 백화점과 쁘랭땅 백화점에 들려
이것저것 구경하고 간단하게 선물도 구입했습니다.
쁘렝땅 백화점 내부에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예쁘죠?
그리고 레페토라는 신발브랜드를 보는데 단화가 무척이나 예쁘게 전시되어 있어서 한번 담아보았습니다.
백화점 앞 브랜드별 전시관에서 꼭두각시 인형같은걸 가져다 놓고 브랜드마다 작은 공연들을 펼치고 있더군요 ㅎㅎ
구경하고 있는 어린아이들과 부모님들로 길이 붐볐습니다.
그 다음엔 근처 카페에 가서 이렇게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개선문으로 가기로 했었는데
개선문으로 이어지는 샹젤리제 거리에도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이렇게 큰 마켓을 열고 있었습니다.
그 긴 샹젤리제 거리의 절반 정도나 되는 거리가 이렇게 상점들과 사람들로 붐볐는데
처음 보는 먹거리와 물건들이 신기해 구경만 하고 있어도 행복했습니다.
툴루즈에서 봤던 마켓보다 훨씬 크다니요..
앞에 보이는 것들이 쿠키입니다 ㅎㅎ 신기하게 생겼죠!
그 유명한 루이비통 본점입니다.
한국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어서 찾으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개선문 전망대에 올라 파리 시내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에펠탑도 보입니다 ^^
파노라마 샷으로 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
내려와서 에펠탑이 잘 보이는 샤이오궁에 와서도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공사 중이어서 아쉽긴 했지만 그런대로 에펠탑이 잘 보여서 좋은 관람이 되었습니다.
센느강을 따라서 다른곳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갈까요?!
센느강 하면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바토무슈 유람선 이라고 하죠 ^^
겨울이라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벌써 셋째 날의 마지막 일정이었습니다.
겨울이고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센느강을 따라 몇개의 다리 밑을 통과해서 다시 돌아오는 형식입니다 ^^
한시간짜리 코스였습니다.
노트르담 성당을 지나
퐁네프 다리도 통과합니다
날씨가 흐렸기 때문에 서쪽으로 노을 지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하나 둘씩 건물과 다리에 불이 켜지는 것을
보고 있으면 후회 없는 선택임을 타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그 절정엔 에펠탑이 빠질수가 없겠죠 ㅎㅎ
에펠탑에서 나오는 이 광선은 확실히 에펠탑이 파리의 랜드마크임을 부각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ㅎㅎ
불이 들어온 샹젤리제 거리입니다 ㅎㅎ
낮에는 정교하게 조경해 놓은 나무들이 인상적이고 밤에는 예쁜 조명들이 인상적이네요.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관람차도 있습니다 ^^
샹젤리제 거리 주변에서 약 한 시간 정도의 관광 후에 저녁을 먹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서 잠을 청했습니다.
넷째 날
드디어 마지막 날입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밤 9시 비행기였기 때문에 관광을 하고 저녁에 다시 공항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와서 짐을 맡기고 시내로 나갔습니다.
호텔을 나서서 하늘을 보는데 오늘은 날씨가 맑더군요!
파리의 맑은 하늘을 보고 가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
어제 봤던 그 관람차 입니다
지금은 가장 먼저 오랑쥬리 미술관으로 가는 길입니다.
맑은하늘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모습이 다음에 또 오게 되면 한번 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오랑쥬리 미술관 입니다!
미술시간에 미술책에서 본 유명한 작품들도 여러 있었지만 제가 모르는 또 다른 유명한 작품이 무척이나 많은 걸 보면
뭐든 항상 더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야 할 게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 비행기가 나오는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1908-1909년에 완성된 작품이라는데 시대로 봐서 라이트 형제가 첫 동력 비행에 성공한 해(1903년) 이후에도
발전을 거듭했던 항공기가 유명한 화가의 그림에도 등장하기 시작한게 아닐지.. 생각해 봤습니다.
물론 전 이 그림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건 아직 없습니다^^;;
그리고 다음 일정인 오르세 미술관에 들어가기 전에 오르세 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맛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쉽게도 이게 파리에서의 마지막 만찬이었네요ㅎㅎ
오르세 미술관의 안내 책자에 KOREAN AIR이라고 써져 있길래 반가워 자세히 들여다 보니
오르세 미술관의 한국어 가이드 맵이 대한항공의 후원으로 제작되었다고 써져 있었습니다.
루브르에만 있던걸로 알고 있었는데 오르세 미술관에도 최근에 서비스를 시작한듯 했습니다.
몇 시간에 걸쳐 오르세 미술관에서의 관람이 끝나고(역시나 무척 컸습니다)근처 스타벅스에 들려 각자 커피 한잔씩 테이크 아웃 했습니다.
커피를 들고 거리를 걷다가 마지막으로 센느강을 끼고 있는 그 유명한 퐁 네프를 건너 지하철을 타고 공항으로 오는 것으로 파리에서의 관광일정을 모두 무사히 마쳤습니다 ^^
귀국 할 때도 마찬가지로 A380을 타고 와서 편안히 올 수 있었습니다.
하루 동안 피곤했는지 비행기에서 쭉 취침했는데 눈 떠보니 어느덧 두 시간이 남았었습니다.
밖을 보는데 이렇게 예쁜 설경들이 제가 다시 한국 왔다고 반겨주네요 ^^;;;
중국과 몽골 국경지역 쪽 이었던것 같습니다.
이 사진이 이번 여정의 마지막 사진입니다 ^^
다시 집에 도착해서 보니 정말 다녀왔나 싶었을 정도로 짧았으면서도 매우 알찬 여정이었습니다.
여정 내내 대리님께서 항상 제게 먼저 배고프진 않는지, 춥진 않는지, 필요한 건 없는지 물어봐 주셔서 알고 지내던 친한 형 같기도 했고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시간 관리에 신경 써주셔서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승을 해서 참가자 중에는 저 혼자 가는 거라 부담이 되기도 했었는데 다행히 그런건 모두 잊을 수 있었습니다.
세계 최대의 항공기 제작회사인 에어버스사에 VIP로서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방문할 수 있었다는 것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겠죠 ^^
대한항공에서 이렇게 격년마다 항공기 조종이라는 분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간접적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해주시는 점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대회가 지속되어서 이 분야를 꿈꾸는 사람이 많아지고,
더 깊은 꿈을 꿀 수 있는 사람 또한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
저 또한 이 분야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조종사가 되고자 합니다.
올해 부터 학교에서 비행 실습을 시작하는데 아직 갈길이 정말 머네요.
겸손하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2015년 대회에서는 운좋게 에어버스社에 다녀올 수 있는 좋은기회를 제가 얻었지만
다음 대회에서 회원님들께서도 참가 많이 해주셔서 툴루즈 다녀 오실 기회를 꼭 만드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차장님, 대리님, 이 카페에도 계신 김형일 부기장님, 김민규 부기장님 및 이번 대회를 준비해주신 대한항공 모든 관계자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궁금한게 있으시면 쪽지나 댓글 남겨주세요 ^^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
제가 파리를 간지 5년전쯤이었나인거같은데그때는 도시가정리?가않된도시였는데지금은 깔끔하게되어있네요 그때는 a380이댄공에없던시절이었지만 그때 인천으로갈때 그때는아무것도모르고 와 2층비행기이다 했는데 그때 747인줄알았는데 그게380 이었더라고요 즐거운여행되셨군요
저도 실력키워서 한번가고싶네여
축하드립니다.케이크는 미리 주문하면 주더리구요.저도 신행때 케이크 주문해서 받아서 먹긴했는데...솔직히 맛은 그닥이였습니다.ㅎㅎ
후기 잘 봤습니다.
부상의 여행을 보니 시물대회 우승할만 하겠네요!
정말 꿈같은 여행이되셨겠어요~ 부럽다... 파린 두번 방문하긴했지만 툴루즈는 에어버스견학은 정말 아무나 얻을수있는 기회가 아니네요~!!!
저기ㅜ개선문 계단 너무 길어서 다리후들거릴정도였죠.. 아직도 생생..
마지막 사진들이 끝내주는군요
다녀오셨네요 종현님! 너무부럽네요! 축하드리고 비행시작하시면 연락한번주세요 ㅎㅎ 대회장에서 뵀던 관제사입니다!
귀중한 추억을 만들고 오셨네요 ^^ 후기 잘봤습니다 !
알찬 후기 잘 봤습니다, 넘 부럽네요! ^^
생생한 후기 잘 보고 갑니다 ㅎㅎ; 아쉽게도 예선과 본선의 분리 진행과 중간고사까지 겹쳐 참가하지 못한게 아쉽네요 ㅠㅠ
다시 한 번 우승 축하드리고요, 이번 에어버스 방문이 즐거운 추억 되셨기를 바랍니다 ㅎㅎ;
잘봤습니다^^ 좋은경험하시고 오셨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
잘보고 갑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
잘 보고 갑니다. 부럽네요 ㅠ 저도 기량을 갈고 닦아야겠습니다.
부럽네용^^ 글 잘 읽었습니다.
만약14살인제가우승한다면 어떻게되는.....(그럴일은없겟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