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곡 해설
이 곡은 1892년 미국 뉴욕의 내셔널 음악원 원장으로 3년간 체재하던 시기에 보헤미아 이주민이 모여 있는 촌락과 아이오와주 시필벌을 찾아가 그들과 즐기는 한편, 대평원에서 받은 인상에 감동을 받은 인상에 감동을 받아 그 지방에서 유행하는 흑인 민요를 해석적으로 사용하였고, <신세계로부터>라는 교향곡을 작곡하여 1893년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초연으로 크게 성공하였다.
신세계 교향곡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고 슬픔보다 기쁨을 더 많이 안겨 주는 음악을 '건강한 음악'이라 할 때, 서양 음악사에서 '건강한 음악'을 쓴 작곡가로 헨델, 하이든, 드보르작을 꼽는다. 헨델의 웅대하고 장려함, 하이든의 질서있고 명쾌함, 그렇다면 드보르작은 어떤 특색을 지니고 있을까? 아마도 소박하고 향토적이라는 데에서 드보르작 음악의 건강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음악을 감상할 때 골을 싸매고 미간을 찌푸려가며 들을 필요는 없다. 드보르작은 스메타나에 의해 창시된 체코의 국민음악을 더욱 확대해 세계에 내놓은 작곡가이기도 하다. 그의 대표작이라고 하면 역시 <신세계 교향곡>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불려왔지만 정확한 곡명은 <교향곡 제9번 E단조 (신세계로부터) 작품 95>이다. 이 교향곡 속에는 1892년부터 1895년까지 3년 동안 그가 미국에 초빙되어 뉴욕 내셔널 음악원 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신대륙에서 받은 인상, 느낌과 원주민이나 흑인들의 노래에서 얻은 영감이 고향 보헤미아의 민요와 함께 융합되어 있다.
신세계 교향곡>은 보헤미아나 미대륙에서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야릇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왜 그럴까? 가령 제3악장의 제1트리오, 플루트와 오보에의 선도로 나오는 주제를 들으면 "늴리리야…"로 시작하는 우리 나라 민요와도 어딘지 모르게 흡사한 느낌을 주어 금새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제1악장의 제2주제 속에는 흑인 영가 <장미장사 모제스 노인>, <스윙 로 스위트 챌리엇> 등에서 따온 듯한 가락이 나온다. 흔히들 그의 음악, 특히 미국에서 쓴 곡들에는 짙은 향수가 깃들여 있다고 한다. 듣는 이들도 확실히 그것을 느낄 수 있다는 데서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와 같은 향수가 자기 고향에만 연연하는 국수주의자의 편협한 향수가 아니라 인류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향수라는 사실이다. 타고난 건전한 정신과 넓은 견식, 풍부한 인스피레이션으로 그는 자신의 음악을 세계화할 수 있었다고 하겠다.
드보르작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가까운 시골, "몰다우 강"이 흐르는 작은 마을에서 1841년 9월 8일 가난한 집 아들로 태어났다. 음악을 시작할 때는 "비올라" 연주자로 활약했지만, 거장 "스메타나"의 지휘하는 모습을 보고, 작곡자가 되리라 결심하였다. 가난 때문에 매년 국가가 주는 연금을 신청했으며, 이 때 심사위원이었던 "브람스"의 도움으로 차츰 명성을 얻어 정상에 서게 된다.
그는 욕심도 있었지만, 그의 몸 속에는 늘 "보헤미안"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동안에도 고향의 정서와 비슷한 시골풍의 마을에서 생활했으며, 그의 가슴엔 향수로 가득 차있었다.
이 곡을 유명 교향곡의 반열에 올려놓은 제2악장 '라르고'에 "드보르작"의 전원시적 향수가 짙게 배어있기 때문이다. 이를 그의 제자 "피셔"가 가사를 부쳐 "귀향"을 발표하여 더욱 인기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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