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의 간세탈출] 어제의 청와대(青瓦臺·BLUE HOUSE)와 오늘의 용승대(龍昇臺·DRAGON OFFICE) 탐방으로 내다본 대한민국 미래상(상편)
■간세는 게으름뱅이라는 제주도 말이다. 이동호의 간세탈출은 움추림에서의 탈출, 일상에서의 탈출이다■
●청와대와 용승대를 탐방 비교하는 이유는?●
필자가 7월2일 청와대 내부를 관람하면서 청와대 정문 앞에서 인증샷.
윤석열 대통령이 20대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서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똑같은 공약을 했지만 광화문 청와대를 열지 않고 청와대에 그대로 주저 앉아 5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달랐다. 광화문 시대가 아닌 용산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을 수정하면서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공약을 실천했다. 이전의 국방부 건물을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면서 용산이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임을 선포한 셈이다.
'왜 윤석열 대통령은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면서 용산을 선택했을까'라는 온 국민의 관심사에 대해 필자는 이미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은 이럴 것이라고 밝혔다.
"변해야 산다. 내가 변하면 종로구가 변하고 용산구가 변한다. 그러면 대한민국이 변하는 것이다" 이렇게 답을 내렸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청와대 내부와 청와대 뒷산 등산로를 탐방하고 용산으로 와서 국방부 대통령집무실 주변을 탐방하여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그려보았다.
필자는 그 변하는 현장을 발로 걸으며 호홉해보고 느끼는 현장을 사실대로 알려주고 싶다. 그래서 그려지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표현하고 싶다. 이것은 꿈만이 아닌 노력한 자에게 꿈은 이루어질 것이라는 암시를 해주고싶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조감도.
중앙이 국방부 청사로 사용하던 건물을 대통령 집무실로, 좌측 건물은 합참 건물이였는데 합참을 남태령 수방사로 이전하고 국방부 청사로 사용하고, 우측 건물은 국방부 근무지원단 건물이였는데 국방부 일부 부서가 이전해 오는 것으로 확정했다.
용산 국방부 건물을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게 되면서 호칭을 어떻게 명명할 것인지 현재 윤석열 정부는 국민 공모 중이다. 용산의 옛이름은 '둔지미'라는 기록이 있다. 그럼에도 필자는 용승대(龍昇臺)라 명명했다. 대통령 집무실 자리가 대한민국 미래상으로 그려볼 때 용이 승천한 자리임을 필자는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과단성 있는 결단으로 후세 사가들은 제2의 정도전의 결단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 이유로 국민에게 돌려준 지금의 청와대 자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면서 전 세계 관광객을 끌어들이게 될 것이다. 청와대와 용승대는 뮤지엄 로드가 되어 프랑스 대표 화랑 페로탕 등이 밀집한 파리 엘리제궁, 영국 런던 버킹검궁 옆의 메이페어, 독일 베르린 대통령 관저 벨뷔궁 인근 미테 등과 견줄 수 있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박물관,
전시관(갤러리) 거리가 될 것이다. 세계적 국보급 소장품인 이건희 컬랙션 기증관이 완공되면 금상첨화가 된다.
또 한편으로 용산 대통령 집무실인 용승대는 대한민국의 심장부가 되어 미래 한국의 확장성을 보여줄 것이다. 특히 미반환된 미8군 부지와 미개발된 용산역 철도공작창 부지의 개발로 세계적인 태크노밸리와 코로나19 종식 후 몰려올 해외 K컬처 팬들의 K관광 허브로 19세기 파리, 20세기 뉴욕을 이을 21세기 세계 세번째 창조도시 서울로 탄생되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자! 그러면 이제 탐방의 길로 나서 실체를 보자
●청와대(青瓦臺·BLUE HOUSE)탐방●
민주노총 7·2 전국 노동자 시위 소공동 현장 전경
2022년 7월2일 청와대 탐방길을 나섰는데 구 한국은행 본점 건물 앞 소공동 입구에서 윤석열 정부 반노동정책 규탄 민주노총 7·2 전국노동자대회 시위대와 맞다드렸다. 이날 시위대는 6만여 명이 참가했다는데 광화문, 소공동, 종로 일대 도로가 시위대로 인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제 신정부 출범 2개월이 지나가는데 벌써 한국의 강성노조가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과거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좌파 진영의 광우병 파동으로 야기된 이명박 정부 발목잡기가 성공한 전례가 있는 터에 오늘의 대규모 시위가 예사롭게 보여지지 않는다. 시위대를 보고 있으니 윤석열 정부가 반드시 개혁해야 할 과제로 노동개혁임을 다시 일깨운다.
최근에 일어난 강성노조 불법 파업 실태를 고발한다.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30여 명과 협력업체협의회 관계자 50여 명이 7월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와 용산 전쟁기념관 정문 앞 대통령실 인근에서 대우조선해양 불법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초부터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협력업체 근로자 120여 명이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1독’(dock·배를 만드는 작업장)을 불법 점거해 지난달에만 28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면서 사업이 위기에 몰리자 공권력 집행을 호소하는 집회를 연 것이다.
이들은 “하청지회는 사내 각 협력사를 대상으로 임금 30%·상여금 300% 인상 등 실현 불가능한 요구 사항을 내세우며 조선소의 핵심 생산 시설인 독을 점거하고 생산을 방해하는 불법 파업을 한 달 넘게 자행하고 있다”면서 “불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법질서를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지금까지 문재인 정권은 수수방관적 자세였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공권력을 발휘하여 법과 질서를 바로세울 책무를 다해야 한다. 그래서 국민들이 윤석열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았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송현동 이건희 기증관 공사 현장 전경
민노총 시위대로 인해 막힌 도로를 뚫고 나와 청와대 가는 길에 광화문 가까이 송현동 길을 지나며 이건희 기증관 건설 현장을 지나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시와 함께 2021년 11월 10일 이건희 소장품 기증관 건립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인근인 송현동에 9787m2 부지에 연면적 30000m2 건물을 시공키로 하고 2027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 기증관에는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소장품 210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 중에는 피카소, 달리, 모네 등 서구 거장 컬렉션에 국민화가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 유명국의 대표작 등이 전시될 예정으로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영빈관 입구 전경.
청와대 정문을 지나 본관으로 오르기 전에 좌측 길로 들어서 영비관으로 향했다. 좌우로 수목이 창연하다.
영빈관 전경. 관람객이 긴 줄을 지어 입장을 하고 있다.
영빈관은 박정희 대통령 재임 중인 1978년12월 준공되었다. 이듬해 10.26 사태가 발생했으니 10개월 전에 준공된 셈이다. 영빈관은 대규모 회의와 외국의 국빈들을 맞이하는 장소다. 민속공연이나 만찬, 연회, 회의 등을 하는 곳으로 석조 양식으로ㅡㅡ 건축된 건물이다. 영빈관에 국빈이 묵을 숙소가 없어 국빈은 환영행사 후 시내 호텔로 이동한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단장 채수희)에서는 향후 청와대를 공간의 개방 의미를 넘어서 청와대가 지니고 있는 역사와 문화가 관람객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공연·전시·체험 등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기획·운영되도록 하고 쾌적한 관람환경 속에서 보다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누릴 수 있도록 청와대 개방 관리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소망해본다.
완공된 청와대 본관 전경.
파란 하늘 청와대 푸른 기와 위 북악산 정상에 구름기둥이 서있다. 호쾌한 정기를 뿜어내는듯 하다.
청와대 본관 현관 모습.
1층에는 영부인의 집무실과 접견실, 무궁화실, 인왕실이 있고, 1층 별채에는 충무실, 세종실이 있으며, 2층에는 대통령의 집무실과 접견실, 백악실, 집현실이 있다.
청와대 본관 측면 전경
본관이 완공된 노태우 정부 시절부터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본관과 비서실이 위치한 여민관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어 대통령과 비서관 사이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었다. 새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청와대 본관을 리모델링해서 대통령 비서관들을 입주시키거나 본관 옆에 비서동을 새로 만들자는 안이 제출되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번번이 무산되었다고 한다. 어쩌면 윤석열 대통령도 이런 이유로 청와대를 국민의 품으로 돌리게 한 큰 이유 중의 하나일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청와대 본관 앞에서 바라본 청와대 정문 전경. 광화문 일대 고층 빌딩과 남산이 소롯이 넓게 조망된다. 과연 명당임에 틀림없다.
본관 앞에는 엄청나게 넓은 잔디 마당이 있는데, 대통령이 참석하는 야외 행사에 주로 사용된다. 국빈 환영식이 대부분 여기서 진행된다. '청와대 국민 품으로' 흰색 캐치플레이즈가 관람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한다.
옛 경무대 터로 가는 '제일문'을 통과한다.
청와대 본관에서 관저로 넘어가는 길에 청와대 구본관터(경무대)를 지나는데 '제일문'이라는 석조문을 통과하면 '경무대 터'라는 표지석이 나온다.
이승만 대통령 시절 1950년 6·25전쟁 일어나던 해의 경무대 전경/네이버 검색창에서 캡쳐, 지금은 철거되고 없다.
경무대는 한국의 대통령 집무실 겸 관저로 청와대의 옛 이름이다. 일제 강점기 일본의 조선총독부 관저로 쓰였다가 광복 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이 곳을 경무대로 개칭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였다. 이후 윤보선 대통령이 미국의 백악관(White House)을 본딴듯 청와대(Blue House)로 개칭하였다.
대한민국에는 건국기념관 하나 없다. 문제는 대한민국 건국절 논쟁 때문이다. 2006년 7월 이영훈 교수가 동아일보에 '우리도 건국절을 만들자'라는 글을 기고해 처음으로 공론화 되었다. 그러나 정파에 의해 역사 바로세우기가 왜곡되면서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1945년 8월15일 광복절 3년 후 같은 날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의한 대한민국 정부수립일을 건국기념일로 하자는 주장이다. 반대편 정파에서는 상해임시정부 수립일인 1919년 4월11일을 건국기념일로 정하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상해임시정부는 국가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하지 못한 정부로서 정통성을 부여하는데 모순이 많다는 반론이 많다. 따라서 하루빨리 역사바로세우기를 하여 건국기념일을 정하고 이승만 초대 대통령 기념관 하나 없는 나라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1980년대 청와대 건물 전경/네이버 검색창에서 캡쳐
이후 경무대는 청와대로 이름을 바꿔 계속해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되다가 김영삼 대통령이 일제와 독재의 과거를 청산한다며 정부 중앙청으로 사용되던 조선총독부 건물과 함께 철거하였다.
이후 경무대 위치엔 새 청와대가 건립되었고, 중앙청 위치에는 경복궁이 재건되었다.
청와대를 국민의 품으로 안겨 준 지금 경무대를 복원시켜 후세에게 나라의 국격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천되었는지 피부로 와닫게 경무대를 복원하여 '대한민국 건국기념관'으로 개칭하여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의 건국 역사를 담아내고 역대 대통령들의 역사기념관도 함께 하여 대한민국 건국기념관을 건립해 줄 것을 윤석열 정부에 제안한다.
무대 자리 옆 수궁터에 730년 이상 수령으로 추정되는 주목(朱木).
주목은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고 할 만큼 오래 사는 나무이다. 목재는 임금님의 널이나 고급 활의 재료가 되고 항암제인 택솔을 추출한다. 청와대에서 가장 역사와 함께하는 수목으로 지칭받고 있다.
대통령 관저 정문 전경.
옛 경무대 터를 뒤로하고 오르면 대통령 관저가 나온다. 정문에 인수문(仁壽门)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이전 청와대에서는 구본관 2층을 대통령 관저로 사용하였는데 지금의 관저는 독립된 가옥으로 관저에서도 대통령 집무실과 회의실이 마련되어 있다.
관저 내부 전경. 기역자 형으로 정면 건물이 본채(내실) 오른쪽 건물이 별채(외실)이다.
1990년 10월25일 노태우 대통령 시절 완공된 전통 한옥 양식의 건물로서 대통령과 그 가족들이 생활하는 공간이다. 생활 공간인 본채, 접견 공간인 별채, 전통 양식의 뜰과 사랑채로 구성되어 있다.
생활 공간 내의 본채 식당 전경.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다. 식당을 보면서 시집간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씨 가족들이 언제부터인가 청와대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뉴스 보도도 기억이 난다. 가족들이 생활하는 것까지 왠 트집을 잡을까 하고는 했는데 남편하고 이혼을 했느니 또 남편이 방콕에서 일했던 타이이스타 회사가 공금 횡령 의혹이 터지고 이스타항공 실소유주인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 항공 관련 550억원 대 횡령 배임 혐의로 구속되어 있어서 권력형 비리가 아닌가 하는 의혹에 휩싸여 있는데 별 탈이 없을까?
본채 내의 의복실 전경.
영부인 생활 공간 내 수납장으로 보아 의복실로 보여진다. 문재인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으로 한동안 씨끄러웠던게 연상되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김정숙 여사의 옷구입에 청와대 특수활동비 사용이 의심된다는 국민 여론 때문이다. 청와대 특수활동비 내역과 김정숙 여사 의전 비용 내역 공개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청와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들어 지난 4월 2일 항소했다. 이에 납세자 연맹은 헌법재판소에 '법원이 명령한 기록물을 비공개로 할 수 있는 현행 대통령 기록물법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동시에 헌법소원 선고 전까지 해당 법률 조항의 효력을 멈춰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윤석열 정부는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어떻게 퍼즐을 풀어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옷구입을 사비로 구입했고 어떤 숨길 것도 없는 떳떳한 입장이라면 증거를 보여달라고 하는데 못 보여 줄 것도 없을텐데 꼭꼭 숨기는 의도는 무엇인지 국가 안보문제라고 하면서 30년 동안 국민들을 모르게 하는 것이 도대체 이해가 되지를 않는 것이다. 옷사진에서 보듯 그 많은 옷들이 창넘어 수납장 안에 있었다고 하니 무거워서 어떻게 이삿짐을 쌌을까 의복실을 창밖에서 보면서 상상해봤다.
대통령 관저 내부 잔디 정원 풍경.
꽤 넓은 공간에 단아하게 별로 꾸민게 없이 단순하여 좋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잔디 광장에서 배드민튼이나 걷기, 달리기 운동도 할 만큼 쾌적한 환경이다.
상춘재 가는 길 숲속에 연못.
연못의 물이 얼마나 맑은지 그림자 잔영이 실물과 똑갇다. 청와대 내부에서 여기가 신선이 와서 놀다 갈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상춘재 전경
1983년 4월에 완공된 상춘재는 연면적 417.96m2의 전통적인 한옥식 가옥으로 신축해 청와대를 방문하는 외국 귀빈들에게 우리나라 가옥 양식을 소개하거나 의전행사, 비공식 회의 장소 등으로 사용됐다.
상춘재는 소나무 중의 소나무로 불리는 200년 이상된 춘양목이 사용되었으며 상춘재가 지어진 뒤에야 비로서 청와대 경내에 전통 한옥식 건물이 생기게 되었다.
녹지원 전경과 청와대를 상징하는 반송(盤松)나무 모습
녹지원은 특별한 날(특히 어린이날)이면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녹지 공간이다. 이곳에서 국민들을 위한 일반적인 행사들을 하는 큰 소나무가 있는 잔디를 깐 야외행사장으로 쓰였다. 1995년에는 이곳에서 열린음악회가 열리기도 했으며 최근에도 청와대 완전 개방 이후 KBS 열린음악회가 열렸다.
녹지원 한복판에 우뚝 서있는 반송(盤松)은 청와대를 상징하는 수령이 160년이 된 소나무이다. 청와대 내에는 오리나무, 소나무, 단풍나무 등 100여종이 넘는 나무 5만3000여 그루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민관 건물 전경. 녹지원을 앞마당으로 청와대 대로변에 가깝게 위치해 있다.
여민관은 대통령 비서실 행정을 위한 건물로 3개동이 있다. 1관은 2004년, 2관을 1969년, 3관은 1972년에 지었다. 1관에는 대통령 간이집무실과 대통령 비서실장실이 있다.
여민1관에서 관저까지 도보로 9분 정도 소요되고, 관저에서 본관까지는 도보로 5~10분 정도 소요되어서 실제로 와서 보니 이동거리가 대통령과 비서관들 간의 소통 문제에 중요한 걸림돌이 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대통령집무실 이전 결단의 가장 큰 단초가 될 수 있는 환경임을 필자는 확인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이 불통이 되었던 일화들이 세간에 많이 회자되는 것도 이해가 된다.
춘추관 전경. 청와대 동문인 춘추문을 통해 진입할 수 있다.
1990년에 완공된 춘추관은 대통령의 기자회견 장소와 출입기자들의 기사송고실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청와대 프레스센터로 각 언론사의 기자들이 이곳에 출입한다.
춘추관이라는 명칭은 고려와 조선시대 역사 기록을 맡아보던 관아인 춘추관·예문 춘추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엄정하게 역사를 기록한다는 의미가 오늘날의 자유 언론의 정신을 잘 상징한다는 뜻에서 채택됐다.
춘추관은 주위 경관과 잘 어울리게 맞배지붕에 토기와를 올려 전통적인 우아한 멋이 깃들여져 있다.
춘추관은 비공식적인 쓰임새가 또 있는데 바로 극장 역할이다. 대통령이 일반 극장에 가서 국민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다는 것이 경호상에도 문제가 많다고 해서 춘추관에서 영화관람을 하기도 했다. 김영삼 대통령이 '서편제' 영화를 이곳에서 가족과 청와대 직원들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고 한다.
청와대 중요 건물 관람을 마치고 춘추문으로 퇴장을 하여 청와대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앞으로 청와대, 광화문 중심의 종로구의 번창한 미래를 예약해주는 '율곡로 궁궐정원(창덕궁·창경궁·종묘) 창경궁 돌담길'의 탄생이 7월21일 화려한 개방을 앞두고 있고, 8월6일 개방하는 '광화문 광장' 대변신의 탄생은 청와대 완전 개방과 함께 K관광의 글로벌화를 선언하게 될 것이다. 전 세계 관광객이 K문화·K관광 융합의 신세계로 대한민국이 재탄생될 것이다.
●율곡로 궁궐정원 창경원 돌담길 탄생●
2010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창경궁~종묘 연결 복원 사업' 첫 삽을 뜨고 12년 만인 7월21일 일제(日帝)가 종묘 관통 도로(현 율곡로)를 내며 갈라놓았던 창덕궁·창경궁과 종묘가 다시 만난다. 1932년 도로 개통 이후 90년 만이다. 율곡로를 지하에 넣고 그 위에 흙을 덮으면서 두 궁궐과 종묘를 하나의 숲으로 연결하는 녹지(8124㎡)가 들어선다. 녹지는 서울 상암동 축구 경기장(7140㎡)보다 크다. 그 위로 옛 종묘 담장도 복원되며 두 궁궐과 종묘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이었던 일제 강점기 이전 모습으로 돌아간다. 돈화문 앞에서 창경궁 경내를 지나 원남동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담장 산책로가 새로 조성됐다. 길이 320m인 담장 산책로는 덕수궁 돌담길 못지않은 서울의 걷기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터널이 된 율곡로는 6차로로 확장돼 시원하게 뚫렸다. 복원된 녹지와 종묘 담장, 담장 산책로는 오는 21일 일반에 개방된다.
조선일보 보도에서 캡쳐
창덕궁과 창경궁은 원래 하나의 궁궐이었다.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 동쪽에 있다 해서 동궐(東闕)로도 불렸다. 동궐은 북악산 응봉에서 뻗어나온 숲을 따라 종묘와도 연결됐다. 하지만 동궐과 종묘는 일제의 조선 병탄 이후 쪼개졌다. 1931년 5월, 창경궁 쪽으로 조금 수정된 노선으로 도로가 착공되며 결국 종묘 담장이 헐렸다.
폭 22m 신작로가 이듬해 4월 완공됐다. 현재의 율곡로다. 종묘는 동궐에서 분리돼 섬처럼 떨어져 나갔다. 총독부는 조선 왕실의 반발과 비판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이 도로 위에 창경궁과 종묘를 연결하는 육교를 놓았다.
서울시는 일제가 훼손한 동궐을 이전 모습으로 복원하는 공사를 2010년 10월 시작했다. 이를 위한 율곡로 터널화 공사가 지난해 9월 완료됐다. 그사이 터널 위에선 궁궐 녹지와 담장 복원, 산책길 조성 공사가 진행됐다. 돈화문 옆 순라길을 걸어 산책로에 올라보면 탁 트인 전망대가 나온다. 돈화문과 현대 계동 사옥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맞은편으로 복원된 담장과 운치 있게 뻗어 있는 돌담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름하여 덕수궁 돌담길처럼 '창경궁 돌담길'이라 명명하면 어떨까.
산책로 좌우에는 봄에 피는 철쭉·진달래·옥매화, 여름에 꽃피는 고광나무·황매화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200m 쯤 가면 복원된 북신문(北神门)에 다다른다. 이 문을 통과해 창경궁과 종묘를 넘다들 수 있다.
창덕궁에서 함양문을 통과해 창경궁으로 와 종묘로 넘나드는 창덕궁·창경궁·종묘가 한 궁궐의 옛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이로써 율곡로 궁궐정원 창경궁 돌담길의 탄생을 알리게 되었다. 새로운 K관광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광화문 광장 대변신의 탄생●
광화문광장이 대변신을 시도해 다음달 8일에 재탄생되어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광화문 월대도 복원을 시작하여 2023년 12월에 국민들에게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어떻게 변신되는지 동아일보와 매일경제의 보도를 인용해 알아본다.
다음 달 6일 재개장 예정인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위쪽 사진은 사헌부 문터를 현장 전시장으로 꾸민 ‘시간의 정원’. 아래쪽 사진은 이순신 장군상과 그 앞에 조성된 ‘명량분수’로, 밤에 조명을 밝혀 인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1년 9개월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오는 광화문광장은 면적과 녹지가 넓어졌고 내부에 다양한 역사문화시설을 갖췄다.
사진=서울시 제공
광화문광장이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면적은 두 배 가량으로 넓어졌고, 전체의 4분의 1가량에는 녹지가 조성됐다. 다양한 수경 시설을 배치해 숲과 물이 어우러지도록 했고, 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역사적 흔적도 최대한 보존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공사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고 다음 달 6일 재개장한다”고 17일 밝혔다. 2020년 11월 재구조화 공사에 들어간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17일 현재 공정은 91%가량이다.
광화문광장은 오세훈 시장의 첫 임기 때인 2009년 완공됐다. 조성 이후 양쪽에 차로가 있어 보행로가 좁고,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박원순 시장 임기 때인 2017년 재구조화가 추진됐으나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논의가 공전되다 2020년 말 착공됐고, 지난해 4월 오 시장이 다시 취임한 후 공사에 속도가 붙었다.
돌아온 광화문광장의 특징은 면적과 녹지가 모두 넓어졌다는 점이다. 우선 총 면적은 4만300㎡으로 기존 1만8840㎡의 2.1배 수준이 됐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가 되며 약 1.7배로 확대됐다. 키 큰 나무 300그루를 포함한 나무 5000그루를 곳곳에 심어 녹지 면적(9367㎡)이 전체 면적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5∼10년이 지난 후에는 울창한 도심 숲에서 햇볕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역사적 의미를 담은 수경 공간도 생긴다. 세종로공원 앞에는 212m 길이의 ‘역사물길’이 조성되는데, 1392년 조선 건국 당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연도별로 새긴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공간으로 꾸며진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77개의 물줄기가 40m가량 이어진 ‘터널분수’와 한글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가 생긴다.
공사 과정에서 발굴된 ‘사헌부 문터’는 우물, 배수로 등 발굴 당시 모습을 그대로 관람할 수 있는 현장 전시장으로 꾸몄다. 삼군부·병조·형조 터 등 다른 발굴터도 그대로 보존해 조선시대 육조거리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세종대왕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 등 광화문광장의 상징 시설물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 세종대왕상 뒤편 지하공간인 ‘세종이야기’ 출입구에는 유리로 된 ‘미디어글라스’를 설치해 세종대왕의 업적과 각종 한류 콘텐츠 등을 송출할 계획이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는 명량분수를 만들고 분수 양쪽으로 장군의 주요 승전 내용과 어록이 담긴 승전비를 설치한다.
다채로운 야경 콘텐츠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앞쪽 ‘해치마당’에 있던 콘크리트 경사벽에는 53m 길이의 미디어월이 설치된다. 세종문화회관과 KT빌딩 리모델링 공사 가림막에도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화려한 야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용허가를 받아 문화행사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영역은 광장 북측 육조마당(2492㎡)과 세종대왕상 앞 놀이마당(2783㎡) 등 두 곳이다. 광장 사용에 대한 허가 신청은 다음 달 8일부터 광화문광장 홈페이지(gwanghwamun.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광장 사용은 22일부터 가능하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광화문광장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의 장”이라며 “다시 열릴 광화문광장을 시민들이 의미 있는 발걸음으로 채워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8월부터 광화문 월대 복원 사업도 시작한다. 월대는 궁궐의 건물 앞에 설치하는 넓은 기단으로 왕과 백성이 소통하는 공간이자 각종 행사가 치러져 궁궐의 격을 높이는 역할을 했던 시설물이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톈안먼을 비롯해 동아시아 주요 궁궐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에도 월대가 존재했지만, 조선총독부 건물이 들어서면서 월대가 사라졌고, 현재는 광화문 앞을 지나는 사직로 아래에 묻혀 있다.
서울시는 이 월대를 복원하고 광화문 앞 구간을 'U'자형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오는 23일부터 2주간 새롭게 조성되는 사직로 도로포장 공사를 시작한다. 또 8월부터는 월대 발굴 조사를 시작해 2023년 12월 완료할 계획이다.
●상편 맺는말●
상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돌려주고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 건물로 결정한 용단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상이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를 독자들이 최대한 피부로 느끼게 하려고 노력했다. 상편은 2022년 나라의 통치자가 청와대를 떠나면서 서울 한양도성 630년의 역사가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 제3의 건국의 시대를 열게 되었음을 선포한다.
이어지는 하편에서는 '오늘의 용승대(龍昇臺·DRAGON OFFICE)'와 '2022년 이후 대한민국의 미래상'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