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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할 나라일테지만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중앙아시아에 '호라즘 제국'이라는 제국이 있었음. 땅도 아주 넓었음.
주요 도시는 사마르칸트, 부하라, 메브르 등
호라즘제국은 중앙아시아를 장악하며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길목에 위치하여 학문과 기술, 문화의 중심지로 유명했음
몽골제국의 칭기즈칸은 서요를 정복하고, 호라즘 제국에 친서를 보냄.
사이좋게 지내자는 편지였음.
그런데 이 편지에 '나는 해가 뜨는 땅의 지배자요, 그대는 해가 지는 땅의 지배자이니'라는 문장이 있었음.
(물론 '나는 그대와 평화롭게 공존하기를 무척 바란다'는 말도 있었음)
칭기즈칸이 이 문장을 쓴 의미는 해가 뜨는 쪽인 동쪽은 몽골이 있고, 해가 지는 쪽인 서쪽은 호라즘 제국이 있다는 뜻이었는데 (지위가 동등하다는 의미)
호라즘 제국의 무함마드 2세는 칭기즈칸이 '난 떠오르는 몽골 제국의 왕, 넌 지는 호라즘 제국의 왕'이라고 말한 것으로 생각함.
하지만 두 지배자는 서로 선물을 교환했고, 칭기즈칸은 무함마드 2세가 평화롭게 지내자는 자신의 부탁을 받아들여줬다 여김.
그래서 칭기즈칸은 호라즘에 처음으로 통상 사절단을 보냄.
그 수도 많았음.
상인 450명에 병사 100명, 낙타 500필에 은, 비단, 옥 등 보물이 가득 실은 수레를 함께 보냄.
그런데
호라즘 북부의 오트라르에 입성하자마자 칭기즈칸의 사절단은 몰살당하고 맘.
(오트라르 사건이라고도 불림)
물건은 모두 약탈당하고, 사절단 550중에 549명이 죽음.
이 때 학살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단 한 명.. (목욕하다가 목욕통 뒤에 숨어서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고 함)
이 소식은 바로 칭기즈칸에게 전해짐.
칭기즈칸은 말이 없었음.
이 날 호라즘측에서 한 변명은 '너무 생소해서~ 사절단이 아니라~ 간첩인줄 알았음~' 이었는데,
간첩이라고 오해할 것도 없는게 실크로드 중앙에 위치한 이슬람 도시인 호라즘은 이슬람 상인들의 교류가 많았고 칭기즈칸이 보낸 상인들 대부분이 위구르족 무슬림들이었기 때문임.
이게 무슨 프랑스에서 프랑스 사람 많다고 놀라는 이야기?
놀랍게도 이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칭기즈칸은 호라즘 왕국에 기회를 한 번 더 줌.
평화를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에.
칭기즈칸은 무슬림 1명, 몽골인 2명으로 구성된 사신단을 호라즘 왕국에 보냄. 그래서 무함마드 2세와 오해를 풀고자 함.
그런데 사과는 무슨....
무함마드는 무슬림 사신은 목을 베고 몽골인 사신들의 수염은 불태워서 굴욕적으로 돌려보냄.
정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설마 그 '해가 뜨는, 해가 지는' 문구때문에 기분이 상했던걸까? 기회도 두 번이나 줬는데..
심지어 본인측이 잘못한건데..
대체 뭐에 저렇게 핀트가 상했길래... 몽골제국에 저런..
칭기즈칸은 더이상 참을 수 없었음.
그래서 3일을 명상하며 기도하다가 무함마드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냄.
"전쟁을 각오하라. 그대가 대적할 수 없는 대군을 이끌고 찾아가리라."
1219년, 칭기즈칸과 몽골군은 호라즘 정벌에 나섬.
군사수는 몽골군은 10만명 정도, 호라즘군은 20만명 이상일거라고 추측하지만.. 수가 아무리 2배 이상 차이난들 몽골군을 이길 수 있을리가..
몽골군은 무서운 속도로 호라즘 제국의 도시들을 정복했고, 항복한 도시들은 '비교적' 너그럽게 처리함.
항복한 도시들에서는 주민들 목숨 대부분은 살려줌. 근데 항복 안하거나 반란 시도하면 잔혹하게 대했는데..
예를 들면... 호라즘 제국에는 니샤푸르라는 도시가 있었음.
여기에서 칭기즈칸이 총애하던 사위가 전사함.
칭기즈칸은 과부가 된 공주에게 니샤푸르의 운명을 결정하도록 함.
공주: ..............니샤푸르의 인간들을 우리 남편처럼 만들어주세요.
공주의 결정대로 몇몇 장인을 제외한 도시의 모든 사람은... 이승 good bye...
이렇게 몽골군은 호라즘 제국을 정복했고, 1222년, 호라즘 제국은 멸망함.
무함마드 2세는 몽골군이 쳐들어오자 도망가서 이 섬 저 섬 돌아다니며 숨어살다가 폐렴으로 죽게 됨.
호라즘 제국을 정복한 칭기즈칸은 더욱 서쪽으로 영토를 넓혔고, 유럽까지 밀고 들어가게 됨.
만약 호라즘 제국이랑 몽골제국이 평화롭게 지냈다면 몽골도 서쪽으로 세력을 넓히려고 하지 않았으리란게 역덬들의 생각...
+ 추가정보: 오트라르 사건에서 칭기즈칸의 사절단을 몰살시킨... 오트라르의 총독이었던 이날축은 무함마드 2세의 친척이었음. 그래서 후에 칭기즈칸이 처벌해달라했는데, 무함마드가 자기 친척이라서 처벌안하고 뻗댔다는 말도 있음.
아직도 이해를 못할.... 무함마드 2세의 판단...
기분이 나쁘다해도.. 그것때문에 나라를...?
참고: 톰 필립스, 『인간의 흑역사』, 윌북, 2018.
첫댓글 쳐맞고 정신차리기엔 너무 늦었다.ㅋㅋㅋㅋ몽골제국 역사이야기 존잼이긔 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 그니까요 이 지점이 너무 신선하게 병신같긬ㅋㅋㅋㅋ
이 책 분명히 읽었는데 존트 처음 보는 이야기 마냥 흥미진진하게 읽었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비유를 써갖구ㅠㅠㅠ 카톡으로 오해 풀었어야죠...
딴말인데 공주 복장이나 복식이 존멋이긔......
222
하남자...
참 모자란 사람....
병신이긬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집이 절캐 무서운거네요...누가 떠오르긔
으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