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천일고속 하이클래스입니다.-_-;
본 지는 어젠데 오늘에야 글을 올리는군요...
어제 학교수업(...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었습니다. 이번 한 주는 모두 실습시간으로 채웠다는... 덕분에 기계와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많았죠.^^*)을 마치고 간만에 터미널에 가 보았습니다. 서울방면 행선판을 단 금호 퀸 하이클래스와 금아계열의 김해공항버스, 그리고 대구방면 코오롱 구형 HSX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 뒤로는 경주-광주 금호고속 구형크루져, 그리고 서울-경주 한일고속 구형크루져가 사이좋게(?)숙면중이었고요... 대구방면 코오롱 구형 HSX는 15:50분 차로 먼저 나가더군요. 가끔씩 동대구-부산을 연결하는 성남고속과 경주-부산을 단 하클 퀸도 들어오고...
그동안 못 타 본 고속버스나 타 볼까... 생각하면서 승차장에서 노닥거리다 보니, 코오롱 각퀸이 들어왔습니다. 승객들을 내려주고 박차장에서 시동을 끄고 내부청소를 마친 차는 16:20분 차로 들어오더군요.
탈까 말까 하다가... 결국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_-;)표를 끊어 올라탔죠. 각퀸 특유의 많은 계단이 먼저 반겨주고, 그 다음에는 회색시트, 선반형 트렁크... 대충 이 정도였죠. 시트에는 레그레스트와 리클조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버튼이 붙어 있었고요.
번호는 1403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구까지 1시간 이상을 달려 간 끝에 드디어 터미널 근처에 내릴 수 있었죠. 중간에 4중 추돌사고(스펙트라 윙+에스페로+리베로+포터)도 나고, 정체도 있어서 평소 같으면 1시간이면 갈 거리를 지체해서 가게 되었죠.-_-; 바로 되돌아갈까 하다가, 그냥 주변 터미널이나 둘러보고 가려고 횡단보도 근처로 가는데...
헉,
금호/천일고속터미널 한가운데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금호고속 트랜스타V...
"호남선하고 대전지역만 뛰는 트랜스타가 웬일로 경부선에 다 왔데?" 속으로 외치며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려 얼른 건너가 보았죠. 다른 차들은 눈에 안 들어오고 오직 트랜스타만 보이더군요.-_-; 다가가서 확인한 결과, 번호는 1407호였고, 서울-동대구에 임시로 배차된 듯하더군요.
찍어주고... 이제 경주로 되돌아가는 방법만 남았죠. 동대구-경주 간 열차가 있기는 하지만 이 열차를 타면 집으로 가는 막차가 끊기고... 결국 동양고속터미널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표를 끊기 전에 주차장으로 먼저 가 보니, 대구-경주를 단 동양고속 4116호 구형 그랜버드 선샤인이 출입문을 열어놓고 환기중이더군요.
경주로 가는 제일 빠른 차는 18:20분에 있었고...
그런데 표를 끊고 나니까 또 코오롱이 찍혀 있더라고요.-_-; 아까처럼 구형 퀸이 올까... 아님 HSX? 탈 차를 떠올리며 승차장으로 나가 보니, 동대구-구미를 단 아진고속 BH119H가 먼저 보이더군요.
그차가 나간 후 얼마 뒤 제가 탈 코오롱이 들어오는데... 아까 그 1403호더군요. 한 번 더 타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아까 탈 때는 4열 좌석 바로 앞에 앉았는데, 이번에는 좀 편하게 가고 싶어서 제일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침대차라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공간이 넓더라고요.
오오... 발 두는 공간도 넓고... 내심 감탄했습니다.
차는 정시에 출발하고... 전 그동안 오늘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정리해 보았습니다. 시내를 빠져나가기 전에 신호를 받는데, 건너편에 있는 지하 철길에서 뭔가가 기어나오더군요. ktx였고요. 제가 탄 차와 반대방향으로 가는 걸로 봐서는 서울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선이라서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KTX의 꽁무니를 곁눈질하며, 코오롱고속 구형 퀸은 대구시내를 빠른 속도로 빠져나갔습니다. 나중에 고속도로 들어와서 보니.. 아까보다 더한 상태로 정체가 되어 있더군요.(상행선)고속도로를 요동치듯 넘나든 차는 7시 20분이 되어서야 터미널에 도착하고... 옆에는 유선형 퀸이 대전방면 행선판을 달고 대기중이었고...
그리고 저는 정류장에서 금아교통 300번으로 건천에서 내려서, 그곳에 있는 매표소 아저씨께 막차시간을 물어 가까스로 집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산내방면 막차는 22:05분 차가 마지막이더군요. 어느정도 시간이 남아 있다는 걸 다행으로 여기며 표를 사고 차를 기다리는데... 웬걸, 경산버스 BS105가 들어오더군요.
직행버스 특유의 한산함과, D1146의 우렁찬 엔진음을 들으며, 무사히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첫댓글 코오롱고속에 1403호.. 아니 1XXX번대 차량은 없습니다... 관광부차량에 1XXX번대가 있긴 합니다만 각퀸은 없지요...
트랜스타는 호남선에만 길이 익어서 호남선에만 투입한다고 합니다. 경부선에 투입했다간 차가 망가질 수도 있다나 뭐라나 그래서 그런다네요. 그래서 경부선에서 트랜스타 보려다가는 개 피본다고 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부선에 투입했다니 의외네요.
흠... 1407 호 얼마전엔 서울-부산 으로도 뛴적이 있습니다(동해에서 동부 퀸일반 타고 서울 도착하니까 박차장에 서있더군요)
아... 그때 번호를 확인할 길이 없어서요. 추후에 수정하겠습니다.
몇달전만 해도 경부선에서 보려다간 피박찼지요.. 헌데 요즘은 죽을때가 다 되서 그런지.. 아님 차가 부족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대로나 돌리죠.
↑!!
오호 트랜스타가 전국구로 마지막 은퇴무대를 장식하려나보군요....ㅋ
저가 남원갈때 트랜스타 보내고 신형쿠루져 탄것은 바보같은 짓이였죠 ㅠㅠ 그런데 트랜스타가 경부선에 왔었다고요? 왠일??
1407호, 오늘 서울-공주선에 들어왔습니다. 정말~ 타고싶었지만 마침 돈을 안갖고 나와서 못탔죠..ㅠ.ㅜ
동양 4116호가 선샤인인가요? 동양에서 블루스카이대신에 선샤인 가끔 넣는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직접 본 적이 없어서..
우짤끄나...-_-;; 예. 4116호는 선샤인 맞습니다. 폰트를 보고 실내를 확인해보니 돌베개가 아니고 우등시트더군요.(어제 보고서야 알았음;;)그리고 블루스카이는 4111호입니다.
1407호.. 제가 처음으로 시승한 OM442A입니다.^^;
그렇쿤요.. 직접 본적이 없어서 그냥 물어본겁니다..^^ㅎ 4111는 고정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습니다...
-쩝... 금호는 대차기간이 임박한 차들을 랜덤으로 배차하더군요. 경부, 호남선 차별 안한다더니, 엄연히 차별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