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의 간세탈출] 어제의 청와대(青瓦臺·BLUE HOUSE)와 오늘의 용승대(龍昇臺·DRAGON OFFICE) 탐방으로 내다본 대한민국 미래상(하편-4편 : 용산가족공원과 한강대로 야경 탐방)
■간세는 게으름뱅이라는 제주도 말이다. 이동호의 간세탈출은 움추림에서의 탈출, 일상에서의 탈출이다■
●용산가족공원 탐방●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열린공간을 통해 후면으로 내려오면 오른쪽으로 좀 가다가 삼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용산가족공원, 국립한글박물관, 석조물정원, 보신각으로 통하는 삼거리길이다. 용산가족공원 쪽 길로 들어섰다.
사진= 용산가족공원 전경, 저녁나절이라 산책나온 주민들이 제법 많다. 산책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용산가족공원은 용산구 이태원로 60에 위치해 있다. 면적은 75,900m2(22960평)이다.
1991년 5월 미군골프장 이전으로 1992년 11월 임시공원(297,000m2)으로 개장했다. 그러다가 1997년 11월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에 따라 용지를 떼어주어 축소된 상태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사진=프랑스 에드원드 소태 작품, '손으로 만든 손(Hand made in Korea)'. 용산가족공원을 상징하는 대형 손모양의 조형물이다. 재질은 철과 흑기와로 만들었다.
용산가족공원은 잔디광장(62,260m2)과 산책로(35km)가 있다. 주요시설로는 태극기광장, 잔디광장 3개소, 연못, 자연학습장, 조각물(9점), 맨발공원(146m) 그리고 체력단련장 3개소가 있다. 시민들이 휴식과 건강을 챙그리는데 이만한 장소가 있을까 싶다.
●한강대로변 야경 탐방●
사진=용산역 광장 야경, 용산역이 K-테크노밸리와 K-컬처밸리의 구심점이다.
용산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명품도시가 되려면 서울역에서 시작되는 철도 노선을 모두 지하화하는 사업을 국책 사업으로 결단하여야 한다. 이는 한남대교 남단에서 시작해 수원까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사업과 병행하여 양대 국책사업으로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
사진=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자료 제공 서울시
7월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정비창부지, 선로부지, 용산변전소부지, 용산역 후면 부지를 포함해 총49만3000m2 면적의 대규모 국제업무지구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규모를 상상해보면 축구장(7140m2) 69개에 해당하는 크기로 여의도 공원의 2배, 서울광장의 40배에 해당한다. 구체적으로 전체 부지의 70% 이상을 업무·상업 등 비주거시설로 채울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법적 상한 용적율 1500% 이상 적용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123층)보다 높은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수 있는 것이다. 미국 뉴욕의 허드슨야드 프로젝트를 참고해 보면 맨허튼 서쪽 허드슨 강변의 옛 철도창 부지 11만3000m2를 재개발하는 사업에서 용적율을 3300%까지 허용한 사실이 있어 최대용적율과 층수는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업비는 12조원 수준이며 15년 가량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시장은 개발을 통해 주거, 상업, 업무 등 다양한 기능이 복합된 '직주혼합' 지역으로 만드는데 테크기업이 중심이 되고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등이 어우러진 스마트시티로 개발해 아시아의 실리콘밸리 기능을 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지상 면적의 50%는 녹지로 만들고, 대중교통 환승 거점인 '모빌리티 허브'를 조성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연결되는 교통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러나 오 시장의 개발 구상에서 사업 목표를 아시아의 실리콘밸리가 아니라 전 세계의 실리콘밸리로 수정할 것을 제안한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중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세계의 유수 기업들이 용산의 테크노밸리에 투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유치해야만 하는 것이 절대 명제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제 싱가포르가 국가 중흥을 성공시킨 원동력이 해외유수기업 유치였음을 알아야 한다. 싱가포르 총리가 세일즈맨이 되어 전 세계를 누비면서 유수기업 한 곳을 유치하는데도 공을 들였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7년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개발을 '한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의 하나로 그 당시에는 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 일대 51만 8692m2를 사업비 30조3000억원으로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계획이였는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며 위기를 맞았다. 2013년 시행사가 부도를 맞았고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면서 사업이 전면 중단되었다. 이후 철도정비창은 10년 가까이 방치됐다.
지난 사업 실패를 경험삼아 오세훈 서울시장은 윤석열 정부의 국토교통부와 연계해 국가 백년대계 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한다.
사진=용산 한강대로변의 고층건물 야경
왼쪽부터 차례로
1) 레미안 트윈 주상복합빌딩 레미안 용산과 레미안 더 센트럴
2) 아모레페시픽과 LS타워 빌딩
3) 센트럴파크 아파트 단지
4) 하이브(BTS 본사)본사 건물
5) LG U+ 건물
6) 아모레패시픽 건물:건물 옆으로 난 길을 올라가면 지난 6월26일까지 대통령집무실 출입문이 있었던 곳에 다다른다. 지금은 폐쇄되어 있다.
新용산 시대를 맞이하여 관광업계가 들뜨고 있다. 관광도시 구성의 3대 핵심축인 볼거리·할(즐길)거리·먹거리를 모두 갖춘 천혜의 공간이 용산이기 때문이다.
관광전문가들은 K콘텐츠 한류의 핵심으로 떠오른 방탄소년단(BTS) 본거지인 하이브 본사가 용산에 들어섰고, K아트의 본산인 리움, 세계 10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연결하는 K관광로드 허브를 구축하면 관광객 1000만명 유치도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또한 하늘길만 열리면 '아미'를 필두로 한 BTS 투어리스트만 20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관광업계는 K관광 허브 구축의 핵심은 연결인데 싱가포르 덕투어처럼 한강과 연계된 세계적 명물 투어버스를 만들자는 주장이다. BTS 본거지 하이브를 필두로 한 용산 K관광로드 허브를 훑고, 파리 세느강보다 더 황홀한 풍광의 한강에서 수상투어까지 즐긴다는 내용이다.여기에 먹방으로 가볍게 한국적인 골목을 걸으며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먹방 포인트는 이미 형성돼 있어서 관광의 3대 핵심축을 다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매일경제 기자가 쓴 K컬처 팬들의 3박4일 가상 관광 일정을 올린다.
프랑스 파리의 대학생 마리아는 코로나19 종식 후 최대 규모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난생처음 서울 관광을 떠난다. 남산서울타워와 한강이 보이는 용산 호텔에 숙소를 잡고, 티켓 하나로 용산 일대 박물관·미술관을 관람하는 '뮤지엄 패스'와 시티투어버스를 예약한다.
3박4일간 3회 공연을 모두 관람하지만, 낮에는 용산 일대 명소를 관람할 계획이다. 첫 방문지는 하이브 본사 전시장 '하이브 인사이트'다. 걸어서 대통령 집무실 공원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는다. 이튿날에도 BTS 리더 RM이 자주 찾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리움을 방문해 한국 미술과 만난다.
3일 차에는 동대문에서 K패션 쇼핑을 하고 마지막 날 밤에는 한강공원에서 '치맥'(치킨+맥주)을 먹으며, 여행을 마무리한다.
사진=용산우체국 건물 옆골목 야경
용산우체국 건물 옆골목을 올라가면 1970년대 후반에 필자가 가끔 바이어 접대를 위해 다녔던 유흥음식점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밤12시 통행금지가 시행될 때였다. 그날 바이어 접대가 있어 이 유흥음식점 집을 바이어와 함께 찾아와 접대를 마치고 밤 11시경 바이어는 회사 운전기사가 회사차로 명동에 있는 호텔로 모셔가고 필자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용산우체국 앞 한강대로변까지 나와 택시를 잡으려는데 마침 비가 오고 있어서 시야도 좋지 않았다. 비는 오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에 대로를 건너가서 차를 잡으려는데도 차가 잡히지를 않자 다시 길을 건너 뛰어오다가 택시에 부딪혀 공중으로 몸이 붕 떳다가 떨어지고는 의식을 잃었다. 정신이 들어 눈을 뜨니 병원에 누워 있었다. 그동안 의식이 없었던 것이다. 그때 시간이 새벽 4시 경이었다. 아침에 필동에 있는 중대병원(구 철도병원)으로 옮겨 친구가 의사로 근무하고 있어 물으니 오른쪽 대퇴부에 타박상이 심해 썩은 피를 뽑아내고 있다고 하면서 다른 곳은 크게 다친 곳이 없다며 천만다행이라고 일러준다. 필자의 인생에 죽을 고비를 넘긴 것이 총 3번인데 첫번 째는 대학 1학년 마치고 겨울방학 때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직물공장이 전소가 되었을 당시 동네 아저씨께서 불길로 완전히 뒤덮혀 있던 공장 내 바닥에 쓰러져 의식이 없던 나를 둘러 메시고 공장 밖으로 나와 필자를 살려 주셨던 일, 두번 째는1970년대 중반 아프리카 나이제리아 라고스 공항에서 북한에 납치될 뻔 했을 때 나의 기지로 공항에서부터 추격전을 피해 무사히 호텔에 도착했던 일, 이후 이번 교통사고로 세번 째 목숨을 건진 일이다. 하느님이 보호해 주신 덕분이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한다.
여기까지 온 김에 혹시 그때 그 음식점이 있을까 이리저리 다녀봤으나 그런 집이 있을리 없다. 저녁도 굶으면서 강행군을 하다보니 어느덧 밤 9시 반이 되어 불켜진 식당에 들어가 요기를 해결하고 오늘 탐방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오늘의 용승대 5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용승대를 찾아서'와 '용산 양대 밸리의 본류를 찾아서'가 이어집니다.)
<하편-3편 보기>오늘의 용승대 : 국립중앙박물관 탐방
https://m.blog.naver.com/rensan1947/222842137392
<하편-2편 보기> 오늘의 용승대 : 리움미술관 탐방
https://m.blog.naver.com/rensan1947/222839808400
<하편-1편 보기>오늘의 용승대 : 전쟁기념관 탐방
https://m.blog.naver.com/rensan1947/222838286508
<상편 보기> 어제의 청와대
https://m.blog.naver.com/rensan1947/222806624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