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에 지금 하는 일 공부 시작해서 관련된 공부 계속 하고 사업도 하고 지금 35살이 됐어요.
외국에 출장가서 직접 수입도 해오고 해외 거래처가서 제품 만드는것도 배우고 27살에 쇼핑센터에서 장사를 시작했었고 남포동 로드샵에서 도소매 장사를 했어요. 가로수길에서 노점도 해봤었고 행사도 나가봤었구요. 지금은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도매업만 하고 있는데 이제 겨우 사업에 대한 감이 오네요 ㅎ
도매도 지역별로 나눠주고 프렌차이즈처럼 해서 8군데 정도 매장을 내줬었는데 장사를 못하는 사람들 보면 이유가 다 있더군요. 요즘은 온라인으로 제품도 많이 팔고 홍보도 많이 하니깐 장사가 안되는 매장에 sns를 적극 활용해보라고 하면
난 그런거 못해~ 그게 끝이예요.
제가 블로그에 간단하게 글 올린게 있었는데 그걸 보고 어떻게 수입하냐? 어디서 수입하냐? 얼마 있으면 되냐?
정말 개념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더라구요.
제 노하우를 그냥 왜 알려드리겠어요? 그리고 어디서 어떻게 수입한다고 알려준다고 바로 가능한것도 아니고
어디다 팔건지 재고 처리는 어떻게 할건지도 생각도 안하고 무조건 수입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구요.
관련된 분야로 일을 해보고 시장조사도 꼼꼼히 해보시라고 해도 제대로 준비하고 하는 사람들 별로 없어요.
도매상가 몇번 가보고 조사 열심히 했다고 하는데 제 입장에서 보면 기가차죠 ㅋ
지금도 행사 나가고 싶다고 도와달라고 하거나 도소매 매장 내고 싶은데 물건 넣어달라고 하는 지인들이 많아요.
돈만 생각하면 바로 하겠는데 4월달에 출산을 해서 이제 아기가 겨우 백일이 지났어요.
막달에도 행사 나가고 별로 힘든지 몰랐는데 백일 지나면 외국에 출장 간다고 큰소리 쳤는데 생각하고 현실은 완전 다르네요. 지금도 집에 작업실 꾸며놨는데 애기가 완전 껌딱지라 눈에 안보이면 울고불고 -_-
모유수유 하는데 직수 아님 안먹을려고 하네요. 병원에서 분유 먹였더니 알러지가 심하게 생겨서 조리원에서부터 모유만 쭉 먹였는데 엄마 욕심에 분유 알러지 있는 애를 일한다고 분유 먹이기도 싫고 유축한건 거부하고 ㅠㅠ
주위 아기 있는 지인들이 장사해보거나 일 배워보고 싶다고 연락이 많이 와요.
아기 데리고 출근하라고 할수도 없고 어린이집 맡기고 그 시간만 일하겠다고 하면 일시키는 입장에선 참 애매하거든요.
제가 아기 키우면서 살림해보니깐 제 의지대로 뭘 못하는게 가장 힘드네요 ㅋㅋ
전 일하는게 훨씬 쉽고 편한 여자인가봐요. 내가 자고 싶은 시간에 자는게 아니라 애기 자는 시간에 맞춰야하고
내가 밥먹고 싶을때 애기가 울면 봐야하고
전업주부는 집에서 그냥 논다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자존감 떨어지고 우울해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돈 벌게 도와달라고 하는데 자본금을 몇백만원도 없다고 하고 ㅋ
소자본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백만원 투자하고 한달에 몇백만원씩 벌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아서 그런 사람들이 물어보면 그냥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ㅋ
예전에 장사할때 기 세보이는 아줌마들이 자기 며느리 하자고 그러면서 평생 이렇게 일 할수 있으니까 얼마나 좋냐 그랬는데 그 말 듣고 온 몸에 소름이 ㅋㅋㅋㅋㅋㅋ
저희 친정엄마는 임신중에 행사 나갔는데 다음 주에 바로 옆 동네에 축제하더라면서 벌때 벌라고 ㅋㅋㅋㅋ
조금 다른게 친정엄마는 여자도 능력이 있고 돈이 있어야 시댁에 당당하고 남편한테 기 안죽어산다고 하셔서 돈벌라고 하시는거고 시어머니는 내 아들 힘드니깐 놀지말고 벌라는 의미 ㅋ
사업해서 돈 벌고 싶으면 제조해서 유통까지 가능한게 가장 좋구요. 아니면 자기만의 아이템이나 디자인이 있다면 좋겠죠.
상표등록하고 제조해주는 곳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제품 만드는 기술만 좋다고 돈버는 건 또 아닌게 판매할 방법도 중요하고 홍보 방법도 중요해요.
커피숍 프렌차이즈 받아서 돈 벌 생각하기보단 프렌차이즈를 만들어서 가맹점 만들던지 ( 이건 잘못하면 사기꾼 되기 쉽상 ㅋ) 권리금 없는 자리 들어가서 장사 잘하고 권리금 받고 나오거나
온라인으로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그리고 재래시장이나 축제같은 행사도 소자본으로 시작할 좋은 방법이예요.
소자본이라는게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서 제 생각은 최소 1~2천만원은 있어야한다 생각들구요.
머 여러가지들이 있지만 준비하고 노력해야 돈을 벌수 있겠죠?
저처럼 아기 키우고 산후 우울증 오고 자존감 떨어지신 분들을 위해 오지랖 부려봤어요.
이 글 하나 쓰는데 애기가 재워달라 기저귀 갈아달라 놀아달라 -_- 네시간 걸렸네요 ㅋ
잠오면 그냥 좀 자면되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내 새끼 아님 못할짓이네요.
조금 더 키워서 내 시간 쓸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첫댓글 응원합니다. 육아.. 사업 번창하길..
감사합니다. 너무 어려서 사업보단 육아가 힘드네요 ㅎ
좋은글 잘봤어요 저도 출산후 바로 일하려고했는데ㅡ 저는 출산하던 전날까지 일했거든요 ㅎㅎ근데 막상 낳으니 남에거 못맡기겠더라구요ㅎ 첨엔 돈못버니 우울 육아스트레스에 우울했는데 아기시절이 생각보다금방가니 잠시 엄마로써 올인하는것도 좋다생각들어요 아기에겐 엄마가 최고거든요 그러니 그 시간 소중히생각하게되더라구요 님도 홧팅
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 막상 태어나니 정말 남의 손에 맡기는게 쉽지 않아요. 아기 기질도 중요하겠죠^^ 돈보단 지금은 아기가 중요하네요~
지금 애기랑 힘든시기네요.날까지 더워서 고생하셨어요~지나고나면 다시 못올 행복한 시간이네요~ㅎ 야무지게 일 잘하실듯~부럽^^
100일 조금 지났는데 9kg 넘었어요 ㅋㅋㅋ 젖먹일때 덥고 힘들어도 환하게 웃으면 너무 예뻐요~ 울땐 진짜 못생겼지만요 ㅋㅋㅋㅋ
원래 모르는 사람들이 쉽게 돈벌려고 하지요
전 대화해보고 이런 스타일의 사람들은 거래를 안합니다. 욕심은 많고 노력은 하기 싫고 안되면 남탓 ㅋ
대단하시네오!! 아기랑 좋은 시간 보내시고 좋은 글도 많이 써주세요 멋지세요 배우고 싶네요
글 쓰는 재주는 별로 없어서 횡설수설 했네용 ㅎ 감사합니다. 도움드릴수 있는 부분은 돕고 싶네요 ㅎ
2222222 글에서 뭔가 내공이 팍팍 느껴집니다. 정말 배우고싶네요, 글 계속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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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는 일 중에 도매업이 있는데 다행히 여기 저기 뿌리는 도매가 아니라서 오래된 거래처랑만 거래를 해요. 조바심은 나는데 아기 키울때까지 기다려주신다는 분들이 더 많으시네요. 단가가 더 저렴하던지 디자인이 특이한것을 찾으셔서 그런가용? ㅋ
일하고싶네요 사업배우고싶어요 무보수로 바닥에서 굴러도 몰입할 뭔가가 있는 인생이 좋네요
무보수로 시키는 곳에선 절대 일 배우지마세요!! ^^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 예전에 사당에서 뵌 분인가요?
@육아를글로배운뇨자 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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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멋지시네용~~ ^^ 저도 5년안에 건물 지어서 1층엔 공방 넣고 사는게 제 꿈이예요~~
엄마가 되어보니 사업하기 쉽지 않네요~~ ^^
아기 키우는게 만만치 않기는하다..
육아도우미가 4시간씩 오신다~~
그 동안 청소고 뭐고 개인적인 일들 하고..우울증 이런건 좀 도망 가는듯 하더라
와우 좋은대요~ 저도 도우미 쓰고 싶지만 여유도 안되고 또 시골이라 여기까진 안오신대여 ㅠㅠ
얼굴 한번 보면 좋겠네용~~ ^^
전 도매업해보고 싶었는데 간이 작아서 기냥 포기...ㅠㅠ 아기는 최소 돌까지는 엄마가 필요해요 그때까지 애착형성이 평생 간다는거 요즘 절실히 느낍니다 조금만 참으셨다가 날개 활짝피고 더높이 날아오르셔요~~
높이 날아오르고 싶어용~~ ^^ 도매업도 메리트 있죵 도매라고 무조건 잘되는건 아니니 경험 많이 쌓고 해보시는게 좋을거예요
남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애를 봐줄수있음 모를까 (그것도 힘들지만요)그것이 아닌다음엔 부모도움없이 10년넘게 힘든것같아요 초등중등고등 힘들잖아요 결론은 우리나라여자는 결혼하면 하향곡선이예요
정말 쉽지 않은듯해요~
따라다니면서 일배우고싶어요~^^
근데 저도 애기엄마ㅠㅠ
너무 사랑스러운 애기지만 일하기는 ㅠㅠ
님 맘에 들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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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딱 님과 같은 상황이예요...
큰아이 어린이집 보내면서 지금 하는일에 집중하니 어느정도 감이 생기더라구요...
신나게 돈버는 재미에 몸이 망가지는줄 모르고 2번 유산했다가 일 확 줄이고 임신해서 둘째가 5개월 되었네요... 3월 생이요...
맘 같아서는 빨리 일하고 싶고 돈벌고 싶고 한데 모유만 먹는 둘째 덕분에? 꼼짝을 못하니 마음만 조급해요 ~^^;;
저도 유산 됐었다가 다시 만난 아기라서 더 소중하네요. 엄마 쭈쭈가 좋은가봐요. ~~^^
벌써 둘째라니 부러운걸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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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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