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형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 프로듀서의 말로는 원작인 '오즈의 마법사'를 사이버펑크나 스팀펑크로 불리는 스타일로 만들려고 했고, 원작에 나온 배경도 새롭게 재창조했고, 동양적 풍미도 많이 가미했다고. 사무라이가 이야기나 서부영화도 많이 참고를 해서 여러가지 문화가 뒤섞인 빤타스틱한 오즈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오즈의 마법사의 현대적 재해석
오즈의 마법사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
영화로 제작된것은 아니고 미국의 드라마 채널에서
3부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다.
런닝 타임 4시간 반의 압박이 있기는 하지만
미국 영화의 고전이 된 오즈의 마법사를 어떻게 재해석 할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필자는 이 영화와 오즈 패러다임이라 지칭되는 5가지 키워드 및 부가적 요소로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 작품의 배우와 신변잡기적 이야기들
▲ 작품의 주요 인물인 라우, 틴맨, DG, 글리치이다.(왼편부터)
이들은 각각 사자, 양철나무꾼, 도로시, 허수아비의 표현하고 있다.
"그들이 내 뇌를 가져가 버렸어" - 글리치 -
작품의 감독은 "닐 월링"으로써 드라마를 위주로 작품을 제작하던 분이다.
대표작으로는 1999년작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있는데 이또한 엘리스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주연으로써는 DG역의 "주이 디샤넬"이 있다. 대표작으로는 은하수를 건너는 히치하이커....와
예스맨이 있다. 크게 부각되는 역은 맡은 바 없으시다.
클리치역의 "알란 커밍:은 "잘나가는 그녀에게 왜 애인이..."와 "엑스맨2"에서 나오시던 그분
틴맨역의 "닐 맥도노" 이분은 자뭇 눈에 익다. 알파치노 주연의 "88분"에서 악역인 "포스터"로
"누가 나를 죽였는지 알고 있다."에서도 보이신다. 최근에 자주 보이시는 분이다. 문제는 크게
성공한 영화가....안습이다.
즉 이 작품은 그리 유명세를 타지 않는 배우들과 감독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 영화 작품 세계는 보면 볼수록 놀랍다.
다만 문제는 얼마나 잘 현대적으로 재해석 할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 오즈의 마법사와 틴맨의 인물 관계
▲ 틴맨의 이야기는 실제 오즈의 마법사의 이야기의 수십~수백년 후의 이야기이다.
"롱코트가 나를 이 깡통에 가두어 버렸어" - 틴 맨 -
극중에 주인공의 이름은 DG이다.
이 DG는 도로시 게일의 약자로 작품내에서도 나오다 시피 실제 도로시 게일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즉 이 이야기는 실제 오즈의 마법사 이후의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이는 파트3에서 나오는 DG와 흑백에서의 도로시 게일과의 만남에서 확연히 들어난다.
흑백과 칼라의 차이에서 수많은 세월이 흘렀음을 짐작할뿐 실제 정확하 시간은 들어나지 않는다.
▲ DG의 친누나로 나오는 아즈카데릴라의 포스가 제법 영화재미를 솔솔히 해준다.
특히나 가슴의 가고일을 불러내는 장면은 제법 기억에 남는다.
" 여왕에 두딸이 있지만 한명만의 여왕이 될수 있다네"
고전 오즈의 마법사는 각각의 친구들은 제각기의 목적을 가지고 마술사를 찾아 간다.
사자는 용기를, 허수아비는 지혜를, 나무꾼은 따뜻한 심장을, 그리고 도로시는 집을 가길 원한다.
이 작품 내에서 이 바람을 직선적으로 어떤 부분은 조금 우회적을 보이기도 한다.
사자로 대표되는 로우는 예시자이지만 어쩔수 없는 사정으로 동족들에게 배척받는 상황이다.
그에게는 그들의 동족에게 돌아가고 사건을 밝혀야만 할 용기가 필요하다.
허수아비로 대표되는 글리치는 실제 여왕의 고문이었던 굉장히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지만
아즈카데릴라에 의해 뇌가 제거되고 오즈의 파멸을 막기 위해 그의 뇌, 즉 지혜를 찾고자 한다.
나무꾼으로 대표되는 전직 틴맨은 그들의 아내와 아들을 찾기위해 DG의 여행에 동참을 한다.
이는 가족간의 애정과 사랑을 대표하는 것으로 복수심으로 가득찬 그의 마음에 따뜻한 심장을
찾는것으로 우회적으로 표현을 했다.
DG는 오즈로 같이 오게된 양부모를 찾으나 그들이 실제 부모가 아닌것을 알고 그녀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해 오즈를 구하고자 한다. 그녀의 실제 부모가 오즈에 살았으니 오즈로 돌아오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하지만 집에 파괴될 위험에서 오즈를 구하는 것은 도로시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것의 우회적 표현이다.
■ 영화의 줄거리
▲ 양부모에게 들은 밀타운을 목격한 DG. 먼가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이건 어디선가 들은 내용인데..나 여기 와 본적이 있어요" - DG-
시간제 알바로 웨이트리스 일을하고 야간 학교에 다니며
알바에 늦어 오토바이를 타고 과속을 하다 경찰에 딱지를 끊기는 평범한 DG.
어느날 아우터 존(OZ)로 부터의 롱코트의 습격에
부모와 함께 회오리로 뛰어드는데
눈을 떠 깨본곳은 오즈. 그곳에서의 문화가 이상하긴 하지만
그녀를 뒤쫓는 아즈카데릴라의 부하들, 제로와 롱코트에 의해 쫓기면서
그녀는 글리치, 틴맨, 라우등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그녀는 그녀의 정체와
오즈의 위기, 점차 밝혀지는 아즈카데릴라의 정체등이 순서대로 펼쳐진다.
과연 DG는 오즈의 위기를 구하고 오즈의 여왕이 될수 있을것인가?
■ 오즈 패러다임의 5가지 키워드
▲ 그들의 탈출을 돕는 반가운 얼굴. 토토. 도로시의 강아지였던 그것은 여기서는 DG의 옛스승으로 나온다
오즈의 마법사는 미국영화의 영원한 고전이며
많은 영화에서 그의 패러다임을 채용하고 있다.
그 패러다임은 5가지 키워드로 축약할수 있다.
1. Adventure
2. Road
3. Buddy
4. Coming Home
5. Family
이 5가지 키워드가 종합되어 " Home Sweet home"이란 주제로 귀결이 된다.
너무 어렵다. 쉽게 정리해 보자.
오즈의 마법사의 가장 큰 테마는 "그레이트 어드벤처"
핵심주제는 "Home Sweet home"의 요소들이다.
즉 5가지 키워드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새로운 세계관을 형성한다.
한마디로 요약을 하자면
"모험(Adventure)은 혼자가 아닌 친구(Buddy)와 함께하는 여정(Road)이기에 자연스레 로드무비와
버디무비라는 전형이 만들어 지며 집 떠난 갖은 고생으로 점철된 모혐의 귀착점은
즐거운 나의 집(Home Sweet home)이고 이는 귀향(Coming Home)의 행복감을 증폭 시킨다"
라는 것이 오즈 패러다임의 골자이다.
조금 사족을 달자면 오즈의 마법사가 갖는 이러한 이데올로기와 내용은 신대륙 탐험으로 시작된
미국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축약된 것이다. 더구나 혹자가 평하듯 이 5가지 키워드에
"World Peace"까지 더해지면 완벽한 미국 패권주의가 완성이 되는 것이다.
■ 과연 얼마나 현대적으로 재해석이 됐을까?
▲ 토토의 등장. 왠지 그리운 느낌이다.
작품내에서의 5가지 키워드는 나름 충실히 재현된 느낌이다.
오즈의 마법사를 모티브로 한 만큼
5가지에 충실한 부분은 어느 누가 봐도 부정하지 못할 부분이다.
더구나 세심한 부분은 각자의 목적성(예를 들어 지혜나 따뜻한 심장등)이나 선과 악의 부분은
(혈연이되 혈연이 아닌 부분)은 어느정도 원작에 충실하지 않았나 한다.
허나 문제는 재해석이다.
어떤 작품을 완전 패러디가 아니라 재해석이라면 문제가 다르다.
기존 작품의 주된 정신을 이어 받되 그것을 얼마나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느냐가 문제인것이다.
이는 모양만 바뀌어서는 안된다.
즉 오즈의 마법사 스토리를 가져 오되 째진 청바지를 입고 오토바이를 몬다고 해서 오즈의 마법사
재해석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의 정신과 스토리를 기존의 정신에 위배되지 않고 얼마나 각색하고
변신해서 기존과는 다른 무언가를 창조했을때 그것을 재해석이라고 볼수 있을것이다.
영화의 비쥬얼 부분은 고전의 오즈의 마법사에 비할바가 없이 훌륭하다.
더구나 스토리 자체도 오즈 마법사 이야기 이후의 이야기이므로 별개성을 부여한다.
하지만 등장인물의 유사성으로 오즈 마법사 2탄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
이 작품이 훌륭한점은 각각의 인물을 새로운 설정으로 탄생시켰다는 점이다.
나무꾼을 경찰로, 허수아비를 발명가로, 사자를 예시자로, 토토를 선생으로....
또한 고전과는 다른 스토리를 이어 가되 전혀 다른 이야기가 아니고 고전과 바로 겹쳐지는 느낌이다.
흑백의 셀로판지라는 고전과 파란과 빨간색의 새로운 샐로판지가 겹쳐지는 느낌의 작품이다.
즉 이 작품은 재해석에 어느 정도 성공한듯하다. 캐릭터와 스토리, 비쥬얼 부분에서.
꽤나 재미있게 본 느낌이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고전에 나왔던 4마녀의 얽힌 이야기들과 루비 구두가 개인적으로
보고 싶었는데.. 또 하나...머치킨....고전에 비해 넘 안귀엽다.ㅜㅜ
꽤나 훌륭한 작품.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