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지금부터 쓸데없이 기다란 옛날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바쁘신 분들은 무시하고 내려가 주십시오.
무함마드 알리 파샤는 이집트 태수로 임명된 이후로 이미 병들어가고 있던 오스만 제국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지배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는데, 1831~33년 있었던 제1차 이집트-오스만 전쟁에서 적은 피해만으로 오스만 제국군을 패퇴시켜 시리아 일대를 손아귀에 넣게 됩니다.
이 전쟁을 설명하려면 그리스 독립 전쟁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알리 파샤는 종주국 오스만을 돕기 위해 함대를 파견했는데, 세계구 수준으로 짱쎈 영프러 연합함대를 오스만-이집트 연합함대 따위가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었으므로 탈탈 털려야 했죠. 그런데도 이스탄불에서는 알리에게 어떠한 보상도 주지 않았습니다.
빡돌아버린 알리 파샤는 오스만 제국에게 전쟁을 선포했고, 전광석화처럼 레반트(팔레스타인, 시리아, 기타 등등)를 장악하면서 진격을 거듭하다가 터키 남부의 Konya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면서(이집트 병력 15000명, 오스만 병력 53000명이라는 큰 격차에도 불구하고 오스만 군대가 3천 명이 죽고 5천 명이 포로로 잡히는 반면 이집트 군은 262명 사망에 530명 부상에 불과한 엄청난 전과를 올립니다) 오스만은 이스탄불까지 위험해지는 상황이 됩니다.
결국 오스만은 이집트 따위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몇 세기 동안의 철천지 원수였던 러시아와 동맹을 맺는 강수를 두면서 발버둥을 치게 되죠. '유럽의 병자'로 전락한 옛 제국은 이제 비참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러시아가 개입할 위기에 처하자 이집트는 영프에게 손을 벌립니다. 러시아의 지중해 진출을 막으려는 영프는 이집트를 지지하지만, 이집트가 예상 외로 존나게 세다(...)는 사실을 점차 깨닫게 되자 오스만이 붕괴하고 그 틈을 타 러시아가 지중해로 진출할지 모른다는 의외의 가능성까지 검토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집트 니가 이기는 건 좋지만, 그래도 터키를 너무 패지는 말고 적당히 해라"라고 은근슬쩍 압박을 넣기 시작합니다.
암튼 적당히만 하면 영프의 지지는 확실한 입장이었기에, 알리 파샤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레반트를 장악합니다. 빅토리아를 처음 시작하면 이집트 영토가 시리아까지 뻗어있는 것도 그것 때문이죠. 물론 코어 따윈 없습니다만.
1839년, 오스만 군대가 시리아로 진격하면서 제2차 이집트-오스만 전쟁이 발발합니다. 하지만 Nezib 전투에서 또 탈탈 털리고 말았죠.
이대로 오스만이 붕괴해버리면 중근동 전체에 헬게이트가 열릴 것이라는 위기감이 돌기 시작하자, 영국과 오스트리아는 이집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러시아와 함께 오스만 제국에게 심폐소생술을 해주기로 합니다. 반대로 프랑스는 이집트에 대한 지지를 유지하죠. 결국 이집트-오스만 간의 전쟁은 영오러-프랑스(+에스파냐) 간의 간접적인 국제전으로 부상합니다. 이를 1840년의 동방위기라고 합니다.
참고로 헤드라인의 저 그림은 1828년 그리스 독립전쟁 당시 무함마드 알리 파샤의 그림입니다. 당시 이집트 군대는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주둔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바리노 해전에서 영프러 연합함대를 이끌고 압승을 거둔 영국의 Codrington 제독이 직접 알렉산드리아에 찾아와서 알리 파샤한테 군대를 철수시키라고 협상하는 장면이죠.
아직 오스만 술탄은 싸울 힘이 남아있으리라고 헛된 희망을 품었고, 알리 파샤에게 펠로폰네소스에서 철수하지 말라고 명령을 내렸는데, 연합군은 철수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이집트는 더 이상 오스만의 종속국이 아니라, 사실상 동급의 국가로까지 발돋움했다고 할 수 있는 거죠.
동방위기가 메인 헤드라인을 차지했고, 그 왼쪽 아래에는 '백인 라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브룩 왕가 성립 기사가 떴습니다. 영국령 인도 출신 탐험가 제임스 브룩이 브루나이 주변의 해적들을 소탕하자, 1841년 브루나이 술탄은 그에게 사라왁 지역을 하사하면서 사라왁 왕국의 왕으로 봉합니다. 결국 동남아 역사 유일의 백인 왕조가 된 사라왁 왕국은 2차 대전 때까지 유지되었다가, 태평양 전쟁으로 인해 브룩 왕가는 시드니로 피신하고, 종전 후 잠시 복귀했다가 1946년 말레이시아 연방이 성립되자 퇴위합니다.
사라왁 왕국의 위대하신 초대 국왕 전하 제임스 브룩의 초상화.
결국 영국과 오스트리아 연합함대가 이집트를 압박하여 레반트를 내놓으라는 전쟁을 선포합니다. 뭐, 실제 역사대로 이집트는 열강들의 간섭에 깨갱대다가, 레반트를 반환하는 대신 알리 파샤의 이집트 지배권을 확인받습니다. 근데 빅토리아에선 영국 함대 같은 거 없어도 오스만 혼자 이집트를 충분히 쳐바른다는 게 함정
그래도 이집트는 남쪽으로 꾸준히 확장하여 수단 전역을 손에 넣고 에리트리아와 소말리아의 일부까지 지배합니다.
한편, 왼쪽 위에는 웹스터-애슈버턴 조약이 실렸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메인 주와 캐나다의 뉴브런즈윅 주 사이의 경계가 확정되었습니다.
그 아래에는 '마하라자' 란지트 싱이 사망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그가 건국하고 다스린 시크 왕국은 영국에 대항한 몇 안되는(사실상 유일한) 인도 국가였으나, 란지트 싱이 사망하자 내분에 휩싸여 영국한테 두 번 쳐맞고 합병당합니다.
신문 아래에는 The Emboscada 사건이 실렸네요. 1846년 포르투갈의 궁정쿠데타 사건입니다. 이 결과 발생하는 것이 이전 편에 언급되었던 마리아 다 폰테 혁명인데, 순서가 꼬였군요. 독자들에게 자극적인 혁명이 기사로 먼저 실리고, 혁명의 원인이 되는 쿠데타는 정보 속도의 차이로 인해 나중에 알려진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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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 끗
프랑스는 항복했지만 오구리는 남았습니다. 오구리의 위신 실추를 위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아래쪽에 실린 공룡 화석 이야기를 빼면 세 가지 정도 언급할 부분이 있군요.
우선 나폴레옹 황제의 유골이 프랑스로 돌아왔습니다. 이건 바닐라에서도 항상 보이는 이벤트죠.
오헝 제국의 황제 프란츠 1세 폐하께서 영면하셨습니다. 종전도 못 보고 가셨군요.
그리고 영국이 역사보다 일찍 시크 왕국 정복전쟁을 개시합니다. 마하라자가 죽자마자 바로 달려드네요.
상원은 보수주의자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언론 자유를 위한 운동이 슬슬 위험 수위에 접어들자 타협책을 찾습니다.
이제 민간 언론도 말을 합니다. 물론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지만 말이죠.
1843년, 함부르크에서 대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이크 거리에서 시작된 화재는 사방팔방으로 번져 4일 동안이나 이어졌고, 함부르크 도심의 1/4을 지워버립니다. 이 과정에서 시청과 3채의 교회도 사라지고 2만 명의 시민이 집을 잃었습니다.
함부르크가 크나큰 재해를 당했다고 하니 프로이센 왕국의 영향력 확장을 위ㅎ...음? 제가 뭐라고 했죠?
가슴이 참으로 아프군요. 인정을 발휘하여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재건을 도웁시다. 함께 사는 세상!
성직자 일부가 자유주의적 분위기에 일침을 놓습니다. 이에 호응한 보수주의, 반동주의자들이 간만에 기를 펴는군요.
1843년 4월, 작센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영사관이 문을 닫았습니다. 프로이센 왕국의 외교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죠.
외교전에서 이기는 건 쉽습니다. 작센에 영향력을 높여가다가 오구리의 영향력이 50에 가까워진다 싶으면 영향력을 끊어버립니다. AI는 수치 변동이 없는 나라엔 관심이 없으므로, 프랑스 같은 다른 열강이 작센에 얼쩡거리면 오구리는 프로이센이 아니라 프랑스를 날려버립니다. 오구리의 영향력이 뚝 떨어졌다는 게 확인되면 다시 영향력을 높입니다. 이걸 반복하면 매우 쉽게 스피어에 넣을 수 있습니다.
카를리스트 스페인에서 무슨 반란이 떴나? 잘 모르겠군요. 이미 반동주의 정부가 세워졌는데 왜 반동주의 반란이 한 번 더 뜨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뜬 이벤트는 전용 이벤트이고, 이건 범용 이벤트일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그 아래에 랄프 월도 에머슨의 '에세이'가 출판되었다는 기사가 있네요. 유니테리언 소속이었지만 자유주의적인 사상가였으므로, 복음주의적인 유니테리언 내부의 반발로 쫓겨나버립니다. 잠깐 유럽에 갔다가 돌아온 에머슨은 '초월주의'라는 사상을 제창합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이건 철학이 빈곤하던 미국 특성상 유럽(+아시아 일부)의 철학들(특히 이상주의적이고 낭만주의적인 관념론)을 이것저것 모아서 짜깁기한 수준이었습니다.
자유주의로 뜨겁게 달아오르던 어느 지역에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차갑게 식은 거리에서, 자유주의적인 선동삐라(?)들이 비에 씻겨 내려가듯 하수구를 향해 흘러갑니다. 좋군요.
이런 식으로 자유주의 시대에는 자유주의를 강화하는 이벤트와 보수주의를 강화하는 이벤트가 둘 다 반복적으로 뜹니다.
오스만이 이집트 따위에게 쳐발리면서 열강 소리도 못 들을 정도로 몰락하자, 그 틈을 타 스웨덴이 열강으로 등극합니다.
에티오피아는 이집트의 빈집을 털 생각으로 에리트리아 전쟁을 선포하지만, 잘될 것 같다는 느낌은 안 드네요.
드디어 재미도 감동도 없던 전쟁이 끝났습니다.
작센 왕국이 드디어 프로이센 왕국의 수중에 들어왔습니다. 다만, 덴마크도 슐레스비히-홀슈타인도 모두 스피어에 들어왔는데도 북독일연방 건설 조건이 만족되지 않습니다.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네요.
해가 갈수록 자유주의자들은 늘어만 갑니다.
상원의 42%를 장악한 자유주의 의원들은, 드디어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헌법 제정에 착수합니다.
이미 선왕 대부터 시작된 헌법 제정은 1844년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에 의해 공포됩니다. 프랑크푸르트 국민회의로부터 4년이나 앞서서 공포되었으니, 거의 바덴 왕국 수준으로 자유주의적인 국가라고 할 수 있겠군요. 이제 헌법에 의거하여, 귀족과 일부 부르주아에 한해 선거권을 갖게 됩니다.
이집트가 항복하고, 크레타와 레반트를 반환합니다.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세계적으로 기온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뭔가 큰 이변이 없다면 빙하기가 도래할지도 모릅니다. 뭐 가령 산업혁명이라든가, 그런 게 일어나지 않는다면 빙하기 때문에 인류가 좆ㅋ망ㅋ할 수도 있겠네요. 결단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투표권 좀 줬다고 즉각 입헌군주정이 되었습니다. 아직은 절반에 불과합니다만 말이죠.
그리고 선거도 시작됩니다. 그래봤자 국왕 전하께서 "너 실각" 한 마디만 하면 뒤집힐 운명 ㄲㄲ
어째 신문만 계속 펼쳐보게 되네요;; 암튼 아일랜드 대기근이 터졌습니다. 영길리 놈들은 불쌍한 아일랜드를 무시하지만 말이죠. 지못미.
아무 것도 안한 스웨덴이 떨어지고내팀내 벨기에가 열강으로 등극합니다. 원래 벨기에가 은근 잘나가는 게임이지만, 이 모드에서는 바닐라보다 벨기에가 더 강해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하와이에서 네덜란드 선교사들이 처형당했네요. 시대가 어느 땐데 아직도 선교사가 처형이나 당하고 ㅉㅉㅉㅉ 역시 하와이는 미개한 나라네요. 하지만 멀리 동방에서는 미개한 나라 조선에서 병인박해가 일어나게 됩니다.
시몬 볼리바르와 함께 남미 해방을 위해 싸운 에콰도르의 초대 대통령 후안 호세 플로레스가, 제3대 대통령으로서 2번째 임기를 보내던 도중에 콜롬비아 군대에게 공격당하면서 지지율이 떨어지자 부정선거를 통해 '1835년 헌법'을 무효화하고 새 헌법을 만들어 3선에 성공합니다. 어제의 해방자가 오늘의 독재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반란으로 전복당할 운명이죠.
이젠 유대인도 징병에 응해야 합니다. 성도 갈아야 하는 모양이네요. 창씨개명이 따로 없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선거인단은 100% 보수당을 지지합니다. 100% 지지율이라니 어느 북쪽 왕국이 떠오르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합니다. 덴마크와 슐레스비히-홀슈타인까지 전부 스피어 안에 있는데도 북독일연방 조건이 만족되지 않습니다. 최후의 방법으로 전쟁을 선택합니다.
헌법을 일찍 제정하면서 자유주의의 보호자로 우뚝 선 프로이센 왕국은, 독일 민족주의자들을 배후에서 조종하여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문제를 띄우기로 결정합니다. 독일 민족주의자들은 811년 이래로 계속 신성로마제국 소속이었으나 동시에 1474년 이래 덴마크 왕의 동군연합으로 꾸준히 묶여있던 홀슈타인은 물론이거니와, 신성로마제국의 영역은 아니었으나 독일어 화자가 증가 추세에 놓인 슐레스비히까지 세트로 엮어서 독일 연방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덴마크 민족주의자들은 반대로 슐레스비히와 홀슈타인을 덴마크 강역으로 못박아야 한다고 주장했죠.
1844년 8월, 독일 최초의 동물원이 베를린에서 개장했습니다. 런던이나 안트베르펜에는 이미 있었지만 말이죠.
투표권 확대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대기하면서 개입할 것인지를 물어보았으나, 상부에서는 냅두라고 지시합니다. 중산층 사이에서 자유주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 대신 자유주의의 보호자 명분은 더 강화되어 국제적으로 위신이 오른 모양이네요.
다시 42% 의석을 확보한 자유주의자들은 다음 개혁을 위해 움직입니다. 투표권 확대는 아직 로비가 들어오지 않았으므로(?), 대신 언론 자유를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려 합니다.
그리고 순조롭게 통과되었죠. 이제 정부는 신문에 가위질을 하지 않습니다.
이집트에서 반동 혁명이 터졌습니다. 반동 정당 이름을 검색해보니 잘 모르겠지만 이슬람주의자들인 모양이네요. 알리 파샤의 근대화 정책에 반발해서 폭발한 모양입니다.
영국과 마오리 족 사이에 깃대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청나라도 깃발 훼손했다고 아편전쟁으로 털리더니, 뉴질랜드도 다르지 않네요. 국기 훼손은 범죄행위입니다. 그리고 전쟁의 꼬투리이기도 하죠. 우리 모두 주의합시다.
구아노가 완소 아이템으로 떠오릅니다. 새똥이 화석화해서 비료로 쓰이는 거죠. 신문 기사에서는 페루 해안이 언급되고 있는데, 페루나 볼리비아 등의 구아노 광산(+초석이나 은이나 기타 등등)을 칠레인들이 개발하도록 하다가 칠레인들을 쫓아내고 먹튀하려 하자 칠레가 극력 반발하니까 페루-볼리비아가 터뜨린 게 남아메리카의 '태평양의 전쟁(War of the Pacific)'입니다. Pacific War와는 다르다 Pacific War와는!
실권 원칙(Doctrine of lapse)이라는 것이 선포되었습니다. 영국 동인도 회사는 후계자 없이 사망한 인도의 소국들을 병합할 권리를 주장합니다. 심지어 나중에 가면 동인도회사의 판단에 따라 무능하고 실정만 하는 지배자의 나라들도 병합하게 됩니다. 으으, 역시 세계깡패 영길리 놈들...
모로코에서 외교관이 강도에게 털리고 죽었다고 합니다. 범용 이벤트인 모양이네요.
상슐레지엔인지 고슐레지엔인지 알 수 없는 지역에 차티즘(투표권 확대) 관련 모임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좋은 말로 할 때 꺼져줄래? ^^
물론 자유주의자들의 기세는 여전하죠. 42%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보여줍니다.
사르데냐-피에몬테 왕국에서 자코뱅 반란이 터졌습니다. 이대로는 사르데냐 주도의 이탈리아 통일이 어렵겠군요. 나폴리 주도가 되려나요? 하지만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네덜란드에서도 국가 전복 직전에 아슬아슬하게 개헌이 이루어질 모양입니다. 으으 자유주의자 놈들은 역시 무섭군요. 싸그리 잡아들여야 하는 겁니다.
오지리: 메이데이! 메이데이!
보로사: 뭐냐?
오지리: 1846년 2월 크라쿠프 봉기가 일어났다! 너도 폴란드 분할해서 폴란드 땅 많이 갖고 있으니 협조해라!
보로사: 에이, 야, 그건 아니지. 1815년 빈 회의에서 의정서 쓴 거 기억 안 나냐? 크라쿠프의 정식 명칭 한 번 읊어봐라.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엄격히 중립적인 도시 크라쿠프와 그 영역(Wolne, Niepodległe i Ściśle Neutralne Miasto Krakow z Okręgiem)'이잖아. 네가 아무리 나쁜 악당이라도 자유도시 크라쿠프를 억압하면 안되는 거야 임마.
오지리: ...내가 잘못 들었나? 야, 너네 땅에 사는 폴란드 사람들도 독립하려고 이를 부득부득 갈고 있는데 협조를 안해준다고? 제정신임? 니가 실제 역사보다 더 자유주의적으로 흘러간다고 이제는 눈에 뵈는 게 없어진 건가?
보로사: 몰라, 몰라. 난 빈 최종 의정서를 지지한다. 그것만 알고 있어라. 그리고 솔직히 넌 좀 엿 좀 먹어봐야 돼.
오지리: ......
1846년 3월 12일, 프로이센 상원은 덴마크 전쟁 수행을 결의합니다. 왕실의 거수기 신세지만 이럴 땐 쓸만하네요.
전쟁은 대강 이렇게 이루어질 겁니다. 이미 우리 병력 6만 명 정도가 함부르크와 뤼베크에 각각 대기 중입니다. 이들은 개전 직후 홀슈타인을 부수고 유틀란트 반도를 장악할 겁니다. 해군은 버린 자식이니까 단치히에 처박혀서 귤이나 까먹고 있으라 할 겁니다. 대신 덴마크 군대가 퓐 섬에서 유틀란트 반도로 넘어오는 건 저지할 생각입니다.
1844년 발표된 슐레스비히-홀슈타인의 비공식 국가 Wanke nicht, mein Vaterland의 1절. (반복재생)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바다에 안긴, 독일 문화의 수비병,
더 아름다운 내일이 올 때까지, 그대가 해낸 것에 충실해 있으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하나의 친척,
흔들리지 말라, 나의 조국이여.
슐레스비히-홀슈타인, 하나의 친척,
흔들리지 말라, 나의 조국이여.
(본 번역은 독어 까막눈 겸 영어 하급자 글쓴이가 대충 중역한 가사이므로 대충 봐주시길 바랍니다)
1846년 3월 16일, 전쟁 선포와 함께 계획대로 홀슈타인 군대를 썰어버리고 있습니다. 총사령관은 무려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 전하 본인이십니다.
전하께서 대단히 멋지셔서 뭐라 형언할 말이 없군요.
외교란 모름지기 러시아와 친하게 지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파리에서 폴란드 독립위원회가 만들어졌다는군요. 어차피 폴란드가 부활할 일은 없습니다.
하노버 왕국군이 홀슈타인을 점령하는 동안, 플렌스부르크 요새를 지키는 덴마크군과의 전투가 벌어집니다. 이번에는 헬무트 폰 몰트케가 사령관이군요.
大 몰트케의 위엄! 조만간 참모총장 직이라도 드려야겠네요:D
덴마크 따위가 프로이센과 그 친구들을 이길 리 없습니다. 실제 역사에선 영프러의 간섭으로 좌절되었다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이제야 조건이 충족되었군요. 이제 민족주의&제국주의만 연구하면 북독일연방이 만들어집니다.
...인데 이건 대체 무슨 이벤트인고? 악명 별로 높지도 않은데 5나 깎아주네요? 거 참 아까워라ㅠㅠ
근데 그 아래에 있는 효과들은 대체 뭐지? 북독일 국가들한테 뭔 이벤트가 뜬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이벤트의 효과. 경악스럽습니다. 모든 북독일 국가들이 떼거지로 프로이센의 시다바ㄹ...가 아니라 협력적 동반자로 달라붙었군요. 어쩌면 작센 외교전 같은 거 필요 없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뷔르템베르크에서 민족주의자 놈들이 날뛰고 있네요. 정부가 전복당해서 프랑크푸르트 국민회의 같은 거라도 터지면 안되니까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정 필요하면 직접 진압하러 가줘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엔 포메라니아에서 차티즘 협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북독일이 우리 손아귀에 있는데 뭔들 못해주랴?!
첫댓글 북독일 하노버영향권두셔요.
하노버는 진작 투자해서 먹었죠 당연히. 이미 슐레스비히 전쟁에서 함께 참여한 혈맹입니다:D (그리고 향후 흡수통일당했다고 한다)
HPM은 이벤트가 다양하네요
POD는 시스템 자체를 뜯어고쳐서 바닐라 순혈주의인 제 입장에선 영 꺼려지던데, 이건 이벤트만 다수 포함시키고 시스템은 바닐라 그대로라서 정말 마음에 듭니다 ㅇㅇ
카이저께서 친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로이센은 왕국이니까 아직 카이저는 아닙니다요 ㅇㅇ 그나저나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의 군사적 능력이 얼마나 되었는진 모르겠는데 이 게임에선 거의 먼치킨을 만들어놓더군요 ㄷㄷ
오호 그럼 사양도 바닐라랑 비슷하나요?아이3에 내장노트북이나 바닐라도 간당간당해서 마음만있지 못해봤는데 말이죠. 재밌네요ㅋㅋ. 문제는 본문내용의 상당부분을 게임몰입도 강화를 위해 알고있다는게 함정.
POD 자체를 돌려본 적조차 없어서 그게 바닐라랑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는데, 이 모드는 일단 체감상으로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건 제가 고사양 노트북을 돌리고 있어서일 수도 있겠지만, 지가 아무리 고사양이래도 2년 된 노트북인데...
아마도 슐레히비츠 홀렌슈타인 정복이아니라 속국독립 시켜줘서 그런거아닐까요 ㄲㄲ
근데 어차피 북독일 띄우면 흡수할 건데 정복해버려서 악명 높일 필요는 없지 않나요? 정복도 선택지에 있었나...?
@인생의별빛 그니까 북독일을 다 프로이센 영향권에 넣는게 조건인데 그중 영향권에 넣거나 아니면 걍 합병하거나 할 수 있잖아요 ㅋㅋ
@Depress ?? 제 난독증이 재발한 모양이네요. 어째 이해가 안 가는데;; 슐레스비히-홀슈타인을 굳이 합병할 이유가 있는 건가요?
@인생의별빛 영향권 넣기 귀찮을때요...
@인생의별빛 스칸다니비아 디시전 발동 방지 차단 목적으로
@하이른 ?!
1940년의 동방위기 1840년의 오타가 아닐까요?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