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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
영화계 최대 비수기인 봄 극장가에 강한 언니들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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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현 |
지난해 남배우들이 장악했던 3~4월 극장가를 누구보다 아름다우면서도 남자한테 절대 지지 않을 강한 성격을 지닌 여자들이 휩쓴다. 멜로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이보영, 스릴러 ‘실종’의 추자현, 범죄스릴러 ‘인사동 스캔들’의 엄정화, 탐정 추리극 ‘그림자 살인’의 엄지원, 첩보 액션물 ‘7급 공무원’의 김하늘 등이 미모와 강인함을 무기로 관객들을 매혹시킬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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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
이보영은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에서 시대에 맞춰 변한 새로운 ‘멜로의 여왕’ 이미지를 선보인다. 멜로 영화에 자주 나오는 사랑 때문에 울고 불고 짜는 인물이 아닌 외유내강형 캐릭터다. 언뜻 두 남자 케이(권상우)와 주환(이범수)에게 끌려가는 듯하지만 결국에는 어머니처럼 넓고 깊은 사랑을 보여준다. 3월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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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 |
추자현은 ‘실종’에서 연쇄살인마도 두려워하지 않는 여성 현정을 연기한다. 현정의 무기는 끈끈한 가족애다. 현정은 실종된 동생을 찾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뒤지다 연쇄살인마 판곤(문성근)과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 추자현은 ‘사생결단’ ‘미인도’에 이어 ‘실종’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친다. 3월 말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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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
엄정화는 ‘인사동 스캔들’에서 화려하면서 냉철한 팜므파탈을 연기한다. 엄정화가 연기하는 배태진은 돈과 권력을 한 손에 거머쥔 미술계의 큰손. 제작진이 영화를 보면 관객들이 배태진을 죽이고 싶을 것이라고 자신할 정도로 피도 눈물도 없는 악녀다. 엄정화는 농염한 섹시미와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무장해제시킬 전망. 4월 초 개봉.
엄지원은 ‘그림자 살인’에서 구한말 활동했던 여성발명가 순덕 역을 맡았다. 순덕은 겉으로는 양반댁 현모양처지만 비밀리에 각종 첨단 장비를 개발해내는 신여성이다. 구한말 경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연쇄살인극을 조사하는 탐정 홍진호(황정민)에게 첨단 장비를 제공하며 수사를 돕는다. 4월 초 개봉.
김하늘은 ‘7급 공무원’에서 국가정보원 요원 안수지 역을 맡았다. 안수지는 겉으로는 얌전한 공무원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열 남자도 때려잡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첩보원이다. 김하늘은 앤젤리나 졸리 못지않은 첩보원의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수상스키, 사격, 무술, 승마 등을 배웠다. 4월2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