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을 얻고 근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얻은 공간은 좁았고 임대가 나가지 않은 옆 사무실 약 70평을 임대 나갈때까지 임시로 사용허가를 얻었었는데 건물을 매각하겠다는 결정을 건물주가 하며 임대 내놓은것을 회수...결국 매각될때까지 옆방 70평을 전기료만 더 내는 조건으로 사용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또 언제 짐을 다시 싸야할지 모르는 터라 마음도 뒤숭숭하고 일손도 잡히지않아 이사 후 정리되지않은 서적들과 군복들을 날씨가 조금 선선해지며 다시 마음 추스리며 정리 중인데...사둔건 아는데 찾지 못하던 군복들을 이 과정에서 꺼내서 조금씩 소개해 보겠습니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미군 M-1947 패턴의 전투복/작업복 디자인과 거의 흡사합니다.
미군의 M-47전투복이 초기 HBT 직조에서 세틴 원단(OG-107과 같은 원단)으로 바뀌며 이후 OG-107이 채용되는데 이 군복은 세틴 원단이라기에는 직조가 더 곱습니다.
음...M-1943야전상의 원단 같다고 보시면 맞을듯...아마도 미국에서 원조된 43 야전상의 원단으로 잠깐 생산하다 단종된...아니 원조받은 다른 원단으로 만들었겠군요.
그래서 이 원단으로 만든 군복이 상당히 드믈고 상의,하의 짝 맞추기도 힘든 군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부의 스탬프.
"육"과"군" 사이에 별 문양이 들어간 50년대 중반쯤 되는 마킹.
하단에 "동"이라는 글자와 사이즈를 표기한 "3"자만 겨우 볼수 있습니다.
단추도 43 야전 상의나 47 전투복 단추 같은 진한 쵸콜릿색이나 연한 쵸콜릿 색이 아닌 국방색이 섞인듯한 느낌인데...국산 단추를 사용했을수도 있습니다.
뒷면.
상의는 거의 미사용급이지만 뒷면에 큰 얼룩이...
되는데로 차후에 바지도 소개하겠습니다.
지난 토요일 비슷한 스탬프가 찍힌 1959년 생산된 바지를 구경할수 있었는데 좀 독특한 디자인이라 제가 소장한 녀석과 달라서 가격을 물어보니 20만원을...결국 포기하고 왔습니다만...그 바지도 샵 사장님이 허락하시면 사진이라도 찍어와서 같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