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나들이 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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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건축상을 받을 정도로 디자인이 세련된 미술관. 두 번의 리모델링 끝에 고품격 갤러리로 거듭났다. ‘전쟁과 여성인권 국제전’ 등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전시들은 물론 ‘원로중진작가전’ 같은 대규모 기획 전시도 열린다. 전시장을 둘러보고 잠시 쉬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도 마련돼 있다. ‘그림발전소 벽화 페스티벌’(4월 8~13일), ‘사군자 문인화전’(4월 15~19일)이 열릴 예정.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추천이유 인권, 환경 등을 주제로 한 전시가 많이 열리는 편이라 교육 효과가 크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아이를 둔 엄마들의 나들이 코스로 좋다. 미술관 관람 후 경복궁도 둘러보자.
독특한 음악을 듣고 싶다면,
종로3가역 PM 6:00 안데스 민속 음악
지하철에서 이색적인 남미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에콰도르 출신의 안데스 전통 악기 연주자가 안데스 전통 음악을 들려준다. 께나와 싼보냐 등 전통 악기로 독특한 연주를 한다. 마치 새가 이리저리 날아다니듯 빠르고 기교가 좋다. 우리나라 악기와 다르게 생긴 안데스 악기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추천이유안데스 음악은 우리와 같은 5음계라 들으면 친숙하면서도 독특하다. 새로운 음악을 듣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만족할 것.
아이들과 함께 즐기려면,
이대역 PM 6:00 피에로 마임
피에로가 하는 마임 공연은 대학가 지하철을 더욱 활기 넘치게 한다. 거리 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프로 예술가인 피에로 빈이 풍선 매직과 마술, 저글링 등을 선보인다. 눈으로 그냥 보는 공연이 아니라 관객들과 함께하는 퍼포먼스들을 마련해 관객들의 호흥이 가장 좋은 공연 중 하나.
추천이유 특히 피에로의 풍선 매직은 어린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어른들도 활짝 웃게 할 만큼 익살스럽고 재밌다.
라이브 음악을 즐기려면,
서울대입구역 PM 5:00 포크송 라이브
기타리스트 주석렬은 10년째 거리 공연을 해오고 있는 베테랑 연주자. 기타 연주와 함께 구수한 그의 음색을 좋아하는 팬들도 많다. 주로 1960~70년대 포크 음악을 연주하는데, 올해는 복고풍의 포크 음악이 인기라 젊은 관객들도 많다. 어쿠스틱 음악과 클래식 기타 음악 등 총 10곡 정도 연주한다.
추천이유 중독성 있는 노래들이 많은 요즘, 서정적인 라이브 음악이 매력적이다.
인기 곡을 색다르게 듣고 싶다면,
선릉역 PM 2:00 색소폰 듀엣 연주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가 두 시간 동안 펼쳐진다. 작년부터 거리 공연을 해온 색소폰 동호회 멤버들은 아마추어지만 연주 실력은 수준급. 팝송부터 가요,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 이날도 소녀시대의 노래를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추천이유 색소폰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해 다채롭다. 특히 차분한 재즈 연주를 들으며 잠깐의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다.
주말 반나절, 지하철 문화 투어하기
- 퇴근길에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포크송 라이브를 들었던 김○○씨(37). 듣기 좋은 노래가 그녀의 발길을 돌려 세웠다. “지하철에서 무료로 하는 공연이니 그저 그렇겠지 했는데, 연주 실력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30분 동안 노래를 들었죠.” 다른 공연도 괜찮을까 싶어 들어간 서울메트로 홈페이지(http://www.seoulmetro.co.kr/)에서 뜻밖의 수확을 얻었다. 한 달치 공연 스케줄이 올라와 있던 것. 60개의 예술 공연 중 보고 싶은 공연을 고른 뒤 주말에 지하철 문화 투어를 하기로 했다. 보통 하루에 4~5개의 공연이 펼쳐지는데, 한 공연마다 2시간씩 소요되기 때문에 한 공연을 보고 나서 다른 지하철역으로 이동하기에 시간이 충분하다. “대부분의 공연이 몰려 있어 차선별로 환승하는 불편함이 없어요. 2호선을 한 바퀴 돌면 주말 반나절을 뜻 깊게 보낼 수 있죠. 매달 마지막 날에 다음 달 공연 스케줄을 알려주니 꼭 체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