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물가물 기억으론
월드컵 하던 해쯤 가을~
3층 아파트 상가건물
평소 잡상인~^^이 자주 찾아왔었다
30대의 나는,
엘베 없는 그곳까지 올라오는 잡상인들의 하얀봉투,볼펜,양말 등
나도 필요하고 노동에 대한 댓가도 지불하고 서로 윈윈~
꼭~사주곤 했다
어느날
크고 작은 그림들을 바리바리~
낑낑거리고 3층까지 올라온 희한한 잡상인(?) 젊은이가 있었다
좀 펴보여도 되겠냐고 꽤 정중히 이야기를 했고 큰 그림 위주로
설명하는데 난 딱~한가지를 이미 정했었다
지금도
몇번의 이사에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는 이 작은 그림하나^^
젊어서였을까?
내 일을 막 시작하던 꿈많던 시절이어서 였을까?
그당시 나도 바쁜중에도
극성스럽게 수채화를 열심 배우던 중이어서 내 습작들도 많았는데...
힘찬 느낌이 참 맘에 들었었다
또
아크릴 물감인지
배의 돛을 나이프로
턱~턱~턱~ 찍은 부분에 끌려 3만원쯤 주고 기꺼이 샀다~~ㅎ
울까페 양조위님~
알바이야기를 읽다가
옛 추억이 하나~^^
(그 당시 젊은이도 자기가 그린것도 있고 친구들것도 있다고 했는데
개인전번도 주고 그 해 겨울 안부문자도 보냈던것 같다
본인 그림 어떤거냐고 물으니 오늘 가지고온 것에 없다고 살짝~눈빛이 흔들렸던것도 같고~ㅎ
양~님 글보고나니 합리적 의심이 ㅎㅎ)
요즘도 여전히 잡상인들이 가끔 온다
조잡해 보이는 찍어낸 달력그림 풍경들도 가져오고
시대의 흐름인지
우크라이나 아가씨
민속인형이나 매듭같은것도 팔러오고...
20년후의 나는 유연하게 첫마디로 거절한다
맘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단 1분의 말섞음도 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그게 뭐라고~
30대때보다 맘의 여유는 더 없어졌나보다
참,
요상맞은 아집이 생긴 나이이다 ㅎ
첫댓글 점심후 잠시 들렸는데 글 봤어요~
제목이.....
그림 넘 좋아요~
혼자 사는법 터득중에 하나 그림 배우고 있는것... 너무 강추 해요~
신경 안쓰다가 생각나 사진찍으며 다시보니
물감이 좀 말랐더라구요
허긴~세월이요 ㅎㅎ
수채화 한 10년 열심했더니 싫증나서 안하게 되더라구요
기회되면 유화나 연필뎃생 같은거 해볼까 싶긴해요~
즐건오후 되세요~
우리나라 회화가 발전못하는 이유는 돈이되는 그림만 팔리기 때문입니다. 반면 유럽이나 미국은 이름없는 작가의 그림도 상상조차 힘든 어마어마하게 큰 전시건물에 전시되고 누가 그렸든 마음에 드는 그림을 사기에 미술시장이 활성화 된다고 하네요. 하기사 우리나라는 거주공간인 집도 투자목적이 병행되니...
원래 중산층들
먹고살만하믄 문화~흉내내기
그런거 동서고금 있더라구요
얼마전 뷔페 전시회때
그당시 서구중산층들 뷔페 그 괴기스런 광대그림 하나 거실에 거는게 부의 상징~
뭐 그랬다는데요 ㅎ
맙소사~
저같으면 밤에 무서워서 안할듯요 ㅋ
@엘렌 유홍준 샘 왈,
1980년대 아파트 붐 일면서 집장식
하느라요
울나라 아줌마들이 인사동 고가구~ 붐을 일으켜
역으로 고미술 고가구
잘나가던 인사동의 봄이 있었다고도 하구요
자본주의 사회
보여지는 모습들이 비슷한듯요
옳다그르다는 감히
제 몫이 아닌듯하여...ㅎ
맛점하세요~~
내가 소중하게 여기면
소중한 나의 애장품이 되는거죠.
같은것을 봐도 생각이나 느낌은 다른거니까요.
완전 동의해요 ㅎ
모든 피사체는
나에게로 와서 의미가
있으면 최고이지 싶슴다~ ㅎㅎ
그 끌림이라는게 뭔지
한번 끌리면 절대로 버릴 수 없는 소중함이 되어버리는거...
그림 느낌 좋아요.
끌림
그 말로는 표현하기 애매모흐으~~한
그 느낌적 느낌 있는거죠? ㅎ
해피주말요~^^*
그러게요 나이 들면서 마음의 여유는더 생겨야 하는데 왜 일까요?
아마도 순수함의 상실이 더 크지 않을까요^^
이 분들이 좀 골고루 다녀야 하는데 한번 준다고 소문나면 그 곳만 편히 다니시는 ㅋ
순진 아니고 순수의 시대를 꿈꾸는 영혼임다만~
현실은? ㅜ
스무살 시절 처음으로 독립을 했을때
친구가 작은 그림액자를 선물로 줬는데 구스타프클림트의 키스 였어요
그걸 지금도 가지고 있어요
그 액자를 보면 그때의 나와 그때의 그 친구가 떠올라요
그래서 소중한 의미가 있는거죠
와우
클림트의 키스,
반고흐의 해바라기,
몇 가지 유행하던 작품들이 떠오르네요 ㅎ
그림이야 뭔들~
그 시절 추억이 값진거죠 ㅎㅎ
세상 살아오면서 너무 여기 저기 부딪히고
상처받고.. 그래서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걸까요?
점점 뭔가 소중한걸 잃고 살아가는듯하네요..
세상이~
우릴 그렇게~
만들었다기 보단,
내 죄로 소이다
하는게 맘 편함요 ㅎㅎ
똥고집이 아닌지 아뢰옵니다~ㅋ
요즘 폭력 끊었는데
주먹을 불끈지게 하는 이 멘트는 뭥미까?
으드득~~~
@엘렌 주먹을 줫으니
함 맞아 봅씨다~^^
@야생사과 헉~
딱 기다리시옷
내 자객을 보내리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