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영화를 처음 본 게 동네 동시상영관이었던 면목극장에서
'소림36방'이었던 거 같아요.
타란티노 감독의 킬빌에도 나온
초기 홍콩 영화의 대스타 중 한 명인 유가휘 주연이었죠.
여하튼 훵한 면목극장 좌석은 왜 이리 붉었는지 몰라요.
늙수그레한 아저씨에게 자극을 주기 위함이었을까요?
내 친구는 번번이 빈 좌석이 많은데
자기 옆에 앉는 아저씨들 피하느라 고생했다고....
제가 홍콩 영화를 사랑하게 만든 영화는
바로 홍금보 주연의 '귀타귀'입니다.
극장이 떠나가라 배꼽 잡았고
시체와 숨바꼭질하는 장면에선
제가 홍금보가 된 듯 긴장했고요.
개인적으로 홍금보를 성룡보다, 주윤발보다 더 좋아하게 만든 영화라서
제겐 무엇보다 값진 영화였죠.
그래서 반드시 홍콩에 가야 할 이유는 동네 동시상연관 때문이죠.
영화 촬영지를 보고 유명한 딤썸 가게에서 빼갈을 먹으면
유가휘, 홍금보가 제 눈앞을 지나갈 겁니다.
그럼 바로 가게에서 뛰어나가
"유 따거, 홍 따거, 김 소저, 워 아니 니."
하면서 감격에 젖을 겁니다.
사족으로 '애권'이란 영화를 홍콩 영화로 봤는데 한국말을 쓰는 배우가 나오더라고요.
맞아요, 한국식 무협영화죠.
뱀의 권법인 사권, 고양이 묘권, 사마귀 당랑권 등등 이런 무술을 쓰는 영화와 차원이 달랐어요.
사랑 애의 애권.
초등학생 때인지 중학생 때인지 모르지만 그런 아이가 보기엔....아이쿠 민망하여라!
홍콩 영화 첨밀밀, 등려군이 부릅니다.
월량대표아적심.
https://youtu.be/_V_CsbKdAE0
첫댓글 중학교때까지 동시상영관이 있던거로 기억 되네요ㅎ
그때 본 영화들이 아직도 월드콘 님 마음에 자리 잡고 있을 듯해요.
@시베르눈빨 다이하드2 본 기억이ㅎ
@월드콘 와, 다이하드2 정말 재미있었어요.
다이하드 2라면 저랑 같은 세대이네.......요.
(꿀꺽! 월드콘 님에게 좀 묻어가려는 무리수.)
옥보단을 보러 가지 않았으나
옥보단만 보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옥보단이란 영화는 무협장르 아님 느와르 장르인가요?
처음 들어봐요.
근데 몇 학년 때 보신 거죠?
@시베르눈빨 여주와 남주가 말을 타는 중국의 황색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요
@자유부자 ㅋㅋㅋㅋ동시상영관은 두 편 중 한 편은 야한 영화 꼭 끼워 넣었던 거 같아요.
옥보단이 그런 영화네요.
홍콩 영화 전성기 계보
1기 60년대 말~70년대 초 왕우의 외팔이 시리즈
2기 70년대 중반 이소령 씨리즈
3기 70년대 중반~70년대말 소림사 씨리즈
4기 79년 성룡의 취권 열풍 시작으로 80년대초 귀타귀등 코믹 씨리즈
5기 80년대 중반~80년대 후반 영웅 본색 지존 무상등 느와르와 포커 씨리즈
6기 87년 왕조현 천년유혼 시작으로 임청하 동방불패 등 SF씨리즈
장만옥.왕조현,임청하 트로이카 시대
개인적인 기준 이며 몰라도 사회 생활 지장 없고 알면 꼰대 취급 당할 확률 높음~~~^^
휴! 왕우 시리즈는 다행히 못 봤어요.
꼰대 겨우 면했어요.
암튼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홍콩 영화들.
다시금 보고 싶게 만들어주셨네요.
두편 동시 상영관 야한 영화가
왜그리 만주벌판을 달리던
발키남(? ㅋㅋ)의 스무살남짓 솜털난리던 궁금터 였는지는 더이상 말 안해두 알쥬? ㅋ
야동만화책 보여주고 놀리던
난라리들 잘들어!
니들은 나쁜놈들이야
왜 보여주다 마냐?
그래서 후유증으로 애마부인
매니아가 되었다나 머래나? ㅋ
크! 애마부인.
브리너 님 소싯적 경력이 낱낱이 드러나는 순간이네요.
친구들이 감질나게 보여주다 말아서 앰아부인까지 섭렵한 거죠?
참고로 앰아부인은 제가 만든 캐릭터입니다.
m을 너무 사랑하는 부인이죠.
동시 상영 영화 특징은 야한 영화+무술 영화 아니면
미성년자 관람불가 + 청소년 입장 가능(그당시 동시 상영관은
관람불가 영화도 교복 입고도 입장 가능 했음)
아, 그래서 저도 통과할 수 있었던 거였네요.
극장 관계자들 영업전략이 다층적이네요.
月亮代表我的心 한때 많이 불렀는데.. 저도 좋아하는 곡이요~ 저는 장국용, 여명, 주성치 좋아해요~
반해서 님, 오랜만이네요. 잘 지냈죠.
오, 주성치! 그의 영화는 정말 최고죠.
세상에는 딱 두 부류의 사람만 존재하잖아요.
주성치를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지 않는 사람.
여하튼 잘 지내는 걸로 믿으면 되죠.
오~ 바네사님.
주성치는 도성으로 저를 행복하게 한 남자.
여명은 첨밀밀로 제 가슴을 콩닥거리게 한 남자예요.
오랜만이에요^^
@자유부자 주성치는 감독으로도 훌륭하지만 배우로도 훌륭하죠. 월광보합, 선리기연.. 사랑의 기한은 만년으로 해야죠~ ^^ '첨밀밀' 제 인생영화이기도 하구요. 오랜만이에요. 저는 너무나도 바쁘게.. 잘 지내요~ ^^
@시베르눈빨 주성치 유머코드가 있어요. 유치하게 웃기죠. 알고 봐도 웃기고.. 오타가 났네요. 장국영.. 네~ 저도 잘~~~ 지내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