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째날 아침. 우기라 비는 소나기가 오곤 하는데 여행하는데 지장은 없네요. 오히려 더 시원하고 좋아요.
아침 출근하는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은 우리와 비슷한거 같습니다. 많은 지역에서 그렇듯이 오토바이 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차량도 밀리고... 달랏에는 신호등이 4개 밖에 없다는데 그만큼 자율적으로 잘 지키는거 같은데 그래도 워낙 오토바이가 많다보니 간간히 사고나는 현장도 목격이 되었네요. 차량과 오토바이 가격이 우리나라의 2배 정도 비싸다 보니 크락션 소리도 많이 들려요. 그래도 처음 베트남 왔을때 보다는 크락션 소리가 많이 줄어든 느낌이예요. 하노이, 호치민에서도 소음이 많이 줄었더라구요. 이젠 베트남도 많이 깨어나고 있는 느낌입니다. 젊은층들이 전체 인구의 중심이 될 만큼 젊은 국가이고, 경제 성장률도 무섭고, 교육열이 강한데다가 제조업 기반도 생기고...한국이 상당히 큰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이곳도 공산국가 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거 같습니다.
셋째날 첫 방문지는 랑비앙산.
옛날 소수민족의 끄랑과 흐비앙이 있었는데 늑대 무리에게 몰려있던 흐비앙을 끄랑이 구해주면서 둘은 사랑을 하게 되었고, 두 소수민족의 반대로 둘은 랑비앙산으로 떠나 살다가 결국 아픈 흐비앙의 치료약을 구하러 왔다가 끄랑이 독화살에 맞아 죽게 되면서 비극으로 끝난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너무도 상쾌한 공기와 숲속길이 인상적이었고,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달랏시도 멋졌어요. 해발 2,000미터가 넘는 곳이라 구름도 가끔 끼었는데 그래도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달랏은 이 랑비앙산 아래에 있는 분지로 된 도시로 보면 될거 같아요.
그리고 간 곳은 달랏 기차역.
1890년대에 지어진 정겨운 기차역인데 지금도 일부 운행을 하더라구요. 협궤 열차로 폭은 좁지만 운행 열차 폭은 일반 열차와 같았어요.
달랏까지 올라오고 내려가는 기차다 보니 중간에 톱니 바퀴 같은 걸 이용해서 운영중이었어요.
다딴라 폭포.
역시 여행기를 쓰면 지명이나 내용이 정리가 되네요.
사실 가이드 역사 설명도 틀린게 있다는 것도 이 여행기 쓰면서 검색해 보면서 알게 되었어요. 다딴라 폭포도 다란따 폭포로 알고 있었네요. ㅎㅎㅎ
조금은 스피드 있는 기구를 타고 내려가고, 올라오는데 걷기에는 어려워 기구를 탈 수 밖에 없어요. 그래야 여행사도 옵션을 할 수 있고...
달랏 지역은 철분이 많은 황토라 황토가 유명한거 같습니다. 좋은 성분들이 많아 붉은 황토색인줄 알았는데 철분이 많아 농식물에는 별로 좋은 흙은 아니라네요.
천국의 계단이라고 해서 갔는데 그냥 전망 좋은 카페 옆에 하늘이 보이는 계단이 있는게 전부. 달랏내에 컨텐츠가 아직 덜 개발된 느낌을 주는 곳이었어요. 하나 인상 깊었던건 달랏은 사계절 모두 봄, 가을이라 화훼 농업이 엄청 발달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딜가나 생화이고, 다양한 꽃이 많아요. 대부분 유럽으로 수출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 농업을 활성화 시킨게 한국인이라고 하는데...
달랏에는 비닐하우스가 엄청 많은데 이걸 한국인이 보급했다는... 그곳에서 화훼 농업을 많이 발전 시켰다고 하네요.
다음 관광지는 진흙마을.
황토 진흙이 많다보니 많은 흙을 가지고 볼거리를 만들어 놓은 곳이었어요. 흙이 잘 굳어 지도록 화공약품을 섞어 만들었다고 하는데 사진찍기에 좋은 곳이었어요. 그나마 사람들이 많지 않아 사진 찍기에 좋았는데 사람들 많을 때는 사진 찍는데 줄서서 찍어야 해요.
이것저것 배경으로 사진을 잘 찍으면 예쁜 사진 건지기 좋은 곳입니다.
성당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
그러니 여행을 마치면 더 기억이 안나지...
지도에도 베트남 말만 나와서... 여행 마치기전에 알아보고 댓글로 남기겠습니다. 오래전 프랑스인이 건축한 성당인데 이후 다시 복원을 거쳐 만든 성당이라고 합니다. 유럽의 성당과는 비교가 안되지만 오래전 복음을 위해 지은걸 생각하면 그래도 대단 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달랏은 60% 불교, 30% 천주교, 10%는 기타 종교라고 합니다.
프랑스에 약 50년 동안 식민 지배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그 영향이 제일 큰거 같습니다.
달랏에서 유명한게 커피, 와인!
달랏에서 커피가 많이 생산되고, 와인도 유명해서 가이드한테 커피농장을 가자고 요청해서 들렀어요. 그런데 예전에는 많이 다녔는데 바가지가 심해서 요즘엔 여행 코스에서 뺏다고 하네요. 사향 고양이가 귀해서 쪽제비나 다람쥐에게 먹여 만든 커피가 유명하고 비싼데...
농장에서는 쪽제비 커피가 100g에 480,000만동 (한국돈 24,000원 정도) 그래도 여기 물가로는 엄청나게 비싼 커피였어요. 구매 하려고 했는데 신뢰가 가지 않아 그냥 차한잔 마시고 농장 둘러보고 나왔어요. 그리고 밤에 고마트 가서 다람쥐 커피 샀네요. 둘의 가격 차이는 많지만 향이나 맛은 크게 차이가 없는거 같아요. 그리고 그 많은 양을 쪽제비나 다람쥐에게 먹여 생산 한다는 것도 신뢰가 되지 않아요.
그래서 그냥 향을 맡아보고 맘에 드시는 걸로 사시는게 좋은거 같아요. 한국 분들은 아라비카 종을 좋아하니 아라비카 종을 사면 될듯 합니다.
그리고 먹은 무제한 삼겹살.
돌판에 구워 먹는 삼겹살 아주 맛있었어요. 김치도 굽고, 볶음밥도 해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하루 한두끼 먹다가 꼬박 세끼를 먹으니까 여행기간 동안 살이 엄청 찐거 같아요.
그래서 적당히 먹고, 시원한 사이공 맥주를 마셨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사이공 맥주가 맛있고, men이라는 보트카도 맛있습니다.
전쟁때 러시아와 손잡으며 보드카 기술을 이어받아 생산 한다는군요.
매일 밤마다 식구들 모여 앉아 보드카를 종류별로 다 마셔 보았는데 뒷끝없이 좋았어요.
가족들 모두 2병씩 캐리어에 쟁겨 왔습니다. ㅎㅎㅎ
가격은 5,000원/6,000으로 저렴해요.
29.5도/39.5도 등 술마다 2가지 도수가 있는데 29.5도가 좀더 맛이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달랏은 비가 와도 예뻐요.
저녁에 마트 들려 호텔로 들어가는데 호수 주변에 비가 오는데도 사람들이나 오토바이는 여전히 많네요.
첫댓글 오늘도 역시나 글 읽는 내내
여행하는것같아 너무 좋으네요 관심 있던 달랏이라 너무 잘보고
있습니다 ~~~~
기회되면 꼭 가봐야겠어요 👍
네
동남아에선 보기 드믄 날씨예요.
컨텐츠가 많은건 아니지만 이동 시간이 짧아 좋아요
꼭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