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는데...모두들 좋은 계획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저는 2월 호주 여행 일정을 짜고 알아보느라 바쁠 듯한 이브입니다. ^^
직장인이고 제 일이 11월부터 엄청 바빠지는 일인지라 마음은 이미 호주인데 준비는 하나도 못해서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조언을 좀 구하고 싶습니다.
처음 호주 여행을 결심하게 된 건 친구가 워킹홀리데이로 가 있어서 적어도 시드니에서의 숙박비는 아낄 수 있을거 같아서였죠.
호주에 대해서 거의 무지했던 저는 그저 아는 녀석이 찍어온 화이트 헤븐 비치에 반해서 거길 꼭 가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었죠. 시드니에서 그리 먼 줄 몰랐습니다.
호주 가야지라고 맘 먹고 이것 저것 찾아보고 책도 보고 하니 가보고 싶은 곳이 자꾸 늘어납디다 -_-;;;
하여튼,,,,놀러가려면 휴가를 받아야 하기에 이래저래 머리를 굴려봤지요.
가장 길게 다녀 올 수 있을만한 기간은 10일이더라구요, 구정 연휴 껴서.
(직장인의 비애지요...)
열흘을 얘기했더니 시드니에 있는 친구 녀석이 시드니에서 멜번만 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욕심을 접고 그렇게 또 계획을 짰지요.
근데 갑자기 이 녀석이 자기가 한국 돌아가기전 다른 곳 여행을 다녀야 할 것 같다며 저에게 백팩커스를 하라고 자기 없을거라고 하더군요.
그말을 들으니 그럼 시드니만 고집해야 할 이유가 또 없어지더라구요.
이래저래 머리 아파져서 그냥 콱! 뉴질랜드까지 껴서 패키지 여행을 가버릴까 생각했는데..
나이 드신 분들 틈에 껴서 가는 것도 좀 그렇고..
저는 별로 관심 없어하는 무슨무슨 월드 구경, 수족관 구경, 아이맥스 영화관 이런 류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또 젤 맘에 안드는 건 주구장창 한식을 먹는거죠. -_-
그래서 지금 계속 고민입니다.
뉴질랜드를 한번 마음에 두니 또 버리기가 싫은거예요.. (아~ 정말 견물생심이라고..)
너무 장황해서 지겨우셨죠? ^^;;
제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나 알려드려야 답변하시기 좋으실거 같아서 장황하게 설명드렸습니다.
정리해보자면..
우선 이 여행의 목적은 '한국에 없는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오자' 입니다.
저랑 또 다른 친구랑 갈거구요, 2/4~2/14까지 가능합니다.
숙소는 호텔일 필요 없고 깨끗한 곳이기만 하면 됩니다.
식사는 현지식 위주로 먹고 싶구요.
피곤하게 돌아다녀도 많은 것을 보고 싶구요.
하지만, 중간중간 멋진 곳 잔디나 해변에서 들어누워 한두시간 뒹굴거리기도 하고 싶구요.
이번 여행에서는 레포츠에 대한 욕심 없습니다.
박물관, 수족관, 영화관, ~월드 같은 곳도 그다지 관심 없구요.
근데 정말 궁금한데 보신 분들 이런 것들도 볼만한지...?제가 괜한 선입견이 있는건지 모르겠네요..어쨌든 시간이 있으면 괜찮겠지만 없으니 차라리 좀 더 천혜의 자연을 느끼고 싶습니다.
제 성향은 이렇답니다..
*뉴질랜드 - 6일정도
남북섬 다 가보고 싶지만 불가능하다면 남섬보고 싶습니다.
빙하지역, 마운트쿡, 푸카키, 데카포 호수, 거울호수 등등을 비롯한 자연을 위주로 보고 싶습니다.
마음의 휴식을 주고 싶거든요..
이런 것들을 보는데 10일 가능할까요?
패키지로는 가능하고도 남을 스케줄인거같던데...
패키지는 호주 뉴질랜드 남북섬 다 가더라구요. 아마도 전용 버스가 있어서 교통편 기다리거나 하는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이겠죠.
개별로 다니면서 가장 걱정되는건 비행기값(호주에서 뉴질랜드가는 것 등등)을 비롯 교통비라죠. 얼마나 많이 들까 싶어서..
그래서 자유 패키지 식으로 어떻게 가는 방법 없을까 찾아봤는데 제 눈엔 안보이네요..
방법이 어디 없을까요?
아니면 조언을 해주세요..
시드니만 봐라던지, 뉴질랜드만 가라던지...
혹은 추천해주실 만한 곳도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구요, 감사히 듣겠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머리싸매고 있는 불쌍한 인간에게 선물 하나 주신다고 생각하시고 저에게 많은 말씀 해주세요~~ ^^
첫댓글 님.....일정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곳을 보고자 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과감히 10일 일정을 호주와 뉴질랜드 두 지역중 한가지로 좁히는 것이 나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