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미식의 나라 하면, 프랑스를 떠올릴 것이다. 프랑스 요리는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프랑스 미식의 꽃은 단연 와인일 것이다. 프랑스 식사에서 와인은 필수이며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고르는 법은 미식 문화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프랑스인들의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와인 ⓒChloé François/flickr
‘와인이 없는 하루는 태양이 없는 하루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프랑스인들에게 와인은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프랑스 농수축산 사무국(France AgriMer)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프랑스 가정의 85%가 와인을 일상적으로 구매하고 있으며 프랑스인들은 하루 평균 와인 1.3잔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와인은 프랑스인들의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프랑스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와인 사랑은, 취미로 와인을 수집하는 애호가들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와인 생산지 및 생산 연도별 유명한 최고급 와인을 수집하는 새로운 취미 트렌드를 형성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와인 수집활동은 새롭게 변모했다. 불안정한 세계 부동산 시장, 지속적인 금시세 하락, 저금리 시대 도래 등으로 전통적인 투자에 대한 신뢰가 점차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인들은 와인이 음식과 취미생활을 넘어, 투자 가치가 있는 상품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것이다.
전통적인 투자 방식보다 높은 수익률
와인 투자는 오랫동안 일부 와인 전문가들만 하는 재테크 수단이었다. 그러나 저금리 시대의 도래와 불안정한 주식 및 주택 시장 등에 대항하기 위해 와인 재테크에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프랑스 와인 투자 전문기업 아이디얼와인(Idealwine)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프랑스 주가지수(CAC 40)와 프랑스 주요 와인 생산지인 보르도(Bordeaux), 부르고뉴(Bourgogne) 및 론(Rhône) 지방의 와인지수(Winedex) 변동추이를 비교한 결과, 와인 투자의 수익률이 주식 투자의 수익률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출처: 와인덱스 홈페이지>
프랑스 고등상업학교(HEC)의 크리스토프 스팬저(Christophe Spaenjers) 교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0세기 초부터 2012년 사이의 보르도 와인의 연간 수익률을 5.3%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와인 투자 전문가들은 최고급 와인에 대한 가격 변동지수가 최근 20년간 4~8%씩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프랑스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7년간 프랑스 주택 가격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프랑스 파리 및 인근 지역인 일드프랑스(Ile-de-France)와 프랑스 지방의 모든 주택 가격은 17년 전보다 오히려 수익률이 떨어진 것을 알수 있다.
<출처: 프랑스 통계청(Insee) 홈페이지>
이처럼 기존의 투자 대상으로 여겨졌던 주식과 주택 등의 투자수익률이 불안정해지자,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 수익률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와인에 새롭게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와인,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프랑스의 와인 재테크는 크게 2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첫째, 특정 와인에 투자자가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보르도 INSEEC 경영대학교 에릭 르 퓌르(Eric Le Fur) 교수는 생산연도, 생산지 등을 고려하여 좋은 와인을 고르는 것이 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만큼, 와인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하여 투자할 와인을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이유로 와인 투자 전문가들은 최고급 와인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그랑 크뤼(Grand Cru) 와인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출처: 레제코(lesechos) 홈페이지>
와인 선정과 함께 와인 투자에 있어 중요한 것은, 와인의 보관이다. 와인 투자는 장기적인 투자로 이어지는 만큼, 와인을 보관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와인 저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와인을 직접 고르고 보관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지 않으므로 와인 선정부터 보관까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인 투자 전문사이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개인 투자자는 와인 투자 전문사이트에서 투자금액 및 구매를 희망하는 와인을 바탕으로 전문가와 상담한 후 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 이후 투자자는 자신이 투자한 와인에 대한 현시세, 수익률 등의 정보를 와인 투자 전문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출처: 파트리와인 홈페이지>
프랑스의 와인 투자 전문기업 중 하나인 꺄비시마(Cavissima)는 일반 와인 투자자들을 위해 와인 선정 및 구매에서부터 보관, 전매 및 와인 배송까지 모든 절차를 총괄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꺄비시마의 경우 최소투자 금액이 400유로(한화 약 53만 원)여서, 일반 투자자들도 비교적 쉽게 와인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외의 와인 투자 전문기업으로는 파트리와인(Patriwine), 유와인(Uwine) 등이 있다.
꺄비시마가 운영하고 있는 와인 저장고. <출처: 프랑스 방송국 홈페이지>
와인 재테크의 두 번째 방식은, 와인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다. 이는 투자 수익률이 날 만한 선별된 그랑 크뤼 와인을 구매하여 와인에 직접 투자하는 와인 실물투자 펀드다. 프랑스의 피낭시에 뒤제(Financière d’Uzès) 투자회사가 조성한 위제 그랑 크뤼(Uzès Grand Cru) 펀드가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펀드는 2012년에 조성 되었으며 프랑스 금융안전위원회(Autorité des marchés financiers) 인가를 받은 프랑스의 유일한 와인 투자 펀드다. 주로 프랑스 보르도 및 부르고뉴의 최고급 와인을 와인 도매상으로부터 구매하여 투자하는 실물투자 펀드이며, 최소투자 금액은 3만 유로(한화 약 3,900만 원), 펀드 운용수수료(연간 3.5%) 및 6년 이내에 해지할 경우의 수수료가 책정되어 있다.
피낭시에 뒤제 투자회사의 도미니크 구아랑(Dominique Goirand) 대표는 고급 와인이 하나의 투자 대상으로 인식됨에 따라 새로운 자산 형태를 창출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와인 투자 펀드를 조성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투자 전문사이트의 한 전문가는, 와인 투자 펀드에 장기간 투자할 경우 약 6%의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많은 전문가들은 와인 투자 펀드의 경우 초기 투자자금 장벽이 높고 펀드 수수료 또한 높게 책정되어 있어,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와인 시세는 어떻게 결정될까?
대부분의 와인 시세는 1999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국제와인거래소 리벡스(Liv-ex)를 통해 결정된다. 프랑스에서도 일반적으로 리벡스 와인지수(Liv-ex Fine Wine Index)에 의해 와인 거래 가격이 책정된다. 와인지수는 리벡스 50, 100, 500, 1000 및 유망와인지수 5가지 지수로 분류되고 있다.
<출처: 리벡스 홈페이지>
리벡스 50 와인지수는 고급 와인, 즉 프랑스 보르도에서 최근 10년 이내에 생산된 1등급 와인(Premiers Crus) 중 가장 많이 거래되는 와인들의 일별 가격 변동을 별도의 품질 평가 없이 기록한 지수다.
리벡스 100 와인지수는 와인 가격 산정에 주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으며, 와인 유통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와인 100개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수다. 주요 평가 와인으로는 보르도, 부르고뉴, 론, 샴페인(Champagne) 그리고 이탈리아 와인도 포함된다.
리벡스 보르도 500 와인지수는 리벡스 지수 중 가장 포괄적인 와인지수이며, 매달 500개의 주요 와인 가격의 변동을 보여준다. 리벡스 보르도 1000 와인지수는 세계 와인 1,000개를 대상으로 2003년을 100으로 기준점을 두고 매달 산출되고 있다.
리벡스 투자 유망 와인지수(Liv-ex Fine Wine Investable)는 투자 가능한 와인에 대한 지수로, 주로 상위 24개의 보르도 샤또(Chateau)의 200개가량의 와인에 대한 가격변동지수다.
이처럼 투자 와인에 대한 가치는 리벡스 와인지수를 기준으로 책정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리벡스 와인지수 변동에 따라 투자를 결정한다.
취미가 투자로 승화되다
와인 투자의 본질은 ‘와인을 사랑하고 즐기는 것’이다. 와인 투자에 발을 들이는 이들은 대부분 와인 애호가들이다. 프랑스인들에게 있어 와인이란, 음료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와인 재테크에 대한 인식 또한 단순한 투자 목적이라기보다 좋아하는 와인을 소유하는 것에 대한 자기만족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와인 투자는 내가 투자한 와인을 맛보는 즐거움까지 경험할 수 있다는 독특한 특징도 있다.
한국의 와인 수입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와인 수요가 급증하면서 와인 애호가들이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집 이상의 가치가 있는 와인 투자에 관심을 갖는 이들도 많아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와인 투자는 초기 투자금액이 많이 드는 만큼 위험 부담도 큰 투자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단기적으로 수익이 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최소 5년 이상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와인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와인 투자의 리스크를 충분히 감안한 후 적절한 투자금액과 함께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더불어, 와인 실물투자의 경우 와인을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와인 가치가 변할 수 있으므로 와인 보관 방식에 대해서도 미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장기적 경기침체와 저금리 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날 사람들은 좀 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투자처를 찾고 있다. 이 밖에도 보다 가치 있고 자신에게 만족감을 주는 색다른 투자 대상을 찾아 헤매는 이들도 많다. 취미의 범위가 점차 광범위해짐에 따라 어떤 것들이 투자 대상으로 새롭게 등장하여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기게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출 처: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878&contents_id=109955&leafId=2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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