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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돌아보자마자 그대로 앞으로 쓰러지는 박재범.
"재범아!"
황급히 다가갔을땐 이미 정신을 잃어버린 후였다.
발을 동동구르다가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이리저리 찾아
서둘러 구급차를 불렀다.
의식을 잃은 박재범을 몇 번이고 불렀는지 모른다.
시간이 얼마되지 않아서 구급차가 왔고
그대로 병원으로 실려갔다.
"박재범씨,보호자 되시는 분 맞으시죠?"
"네..."
날카롭게 생긴 의사선생님이 날 쳐다보신다.
자고있는 박재범을 쳐다보다가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곧 의사선생님을 따라 진료실로 들어갔다.
"재범이...많이 아픈가요?"
"아니요.그냥 단순히 스트레스에 의해서
신경이 많이 쇠약해져서 그렇습니다.
몸 건강에 특별히 신경써주셔야 될 것 같은데요."
"그것 말고는 다른 이상은 없는거죠?"
"예."
정말 다행이다.
아까 쓰러지는 거보고 정말 가슴이 철렁했는데.
박재범이 죽는 줄 알고 구급차안에서 울고불고 난리쳤던
내가 한순간 민망해진다.
"그럼 언제 깨어나요?"
"글쎄요.아마 조금있으면 깨어날 것 같은데..."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박재범이 깰까봐
얼른 병실로 돌아왔다.
여전히 자고있는 박재범.
그 와중에도 자고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속눈썹이 저렇게 길었나...
한번만 만져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어서
손가락을 가까이 가져다 댔다.
하지만 박재범이 눈을 슬며시 뜨는 바람에
내 손은 그 자리에서 멈추고 말았다.
"뭐야."
퉁명스럽게 말하는 박재범.
그런 모습이 왜 이렇게 반가운지 모르겠다.
손가락을 거두고 박재범을 빤히 바라보았다.
"여기 어디야."
"병원이야."
"뭐 대단하다고 병원까지 와."
일어나려고 하는 박재범을 막았다.
"누워있어.너 신경이 쇠약하대."
"됐어."
"조금만 누워서 쉬어."
내 말을 무시한 채 일어나려고 하는 박재범에게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러버렸다.
"바보같이 굴지말고 그냥 누우라고!"
그러자 놀랬는지 날 쳐다보는 박재범.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여태까지 있었던 이런 저런 일들은
다 접어두고 몸이 아프다는 상황에서
기어코 나가려고 하는 박재범이 미련해보였다.
"나 안 아프니까 이런 거 필요없어."
"내가 필요있어.그러니까 그냥 내말 좀 들어."
더 이상 아무말도 안하고 다시 자리에 눕는 박재범.
둘 사이에서 적막한 공기만이 흐르고 있을 뿐이다.
"그럼 너 가."
"뭐?"
"나 혼자 있어도 되니깐 너 가라고."
"내가 가면,너 바로 병원 나갈꺼잖아."
또 다시 아무말도 안하는 박재범.
입을 꾹 다문채 창밖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내가 여기 있을게."
아르바이트는 사장님한테 사정말하면 용서해 주시겠지.
"뭘 어떻게 했길래 몸이 이 지경까지 된거야."
"..."
"바보같이 그걸 꾹꾹 참고 있었던거야?"
그렇게 다시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창밖에 뭐가 그렇게 재밌는 게 있는지
그저 창밖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여기서 며칠만 쉬어."
"..."
"아르바이트 끝나면 올거니깐 나갈 생각 하지말구."
"왜...온거야?"
"뭐가."
"왜 갑자기 우리 집에 온거냐구."
여전히 창 밖에다가 시선을 둔 채 말한다.
다 알아버렸다고 이젠 그만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박재범의 몸이 좋지 않은 상태기에
일단 그런 얘기들은 나중에 다 해주기로 했다.
"그냥."
"그냥?"
그제서야 날 쳐다보는 박재범.
많이 피곤한지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이제 자."
"넌."
"난 내가 알아서 할게."
병원을 나와 벤치로 가서 앉았다.
오늘따라 별이 많이 보인다.
하느님.
제발 박재범이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작가시점-
병실에 앉아있는 재범.
그리고 그런 재범의 침대에 엎드린 채로
잠이 들어있는 그녀를 한참동안 바라본다.
"이젠 자는 척까지 해야되나."
혼자 중얼거리듯 말을 하고서는
이내 잠들어있는 그녀의 머리를 한 번 쓸어올린다.
"바보같이 왜 와가지고..."
전에도 쓰러진 적이 몇 번있는 재범은
이 병원이 익숙하다.
처음 쓰러졌을 때,이 병원으로 실려왔었는데
그때 진단받은 병을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의사선생님에게
절대 아무에게도,가족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래서 그녀에게 자신의 병을 알려주지 않은
의사 선생님이 고마울 따름이다.
재범은 그녀를 안아올려 자신의 침대에 눕히고는
의사선생님에게 찾아간다.
늦게까지 진료를 하고있는 의사선생님.
"선생님..."
"누..아,박재범씨."
열심히 서류를 보고있던 의사선생님은
재범을 보자 반갑다는 듯 얼굴에 화색을 띈다.
"감사합니다."
"네?뭐가요?"
"말씀 안해주셨잖아요."
"아..그 여자분에게요?원래는 말하려고 했는데
박재범씨가 하도 간곡하게 부탁을 해서
말해드리지 않았어요.그러길래 몸 조심 하라고
그렇게 말씀드렸잖아요."
걱정스러운 얼굴로 재범에게 말하는 의사 선생님.
재범은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인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다 괜찮으시죠?"
"네.아직까지는 지낼 만해요. 아무것도
잊어버린게 없어요."
"조심하셔야 되요.쓰러진게 한 두번도 아니시잖아요.
이번 기회에 병원에서 조금만 쉬었다 가세요."
"그런데...하나도 남김없이 다 잊어버려요?"
재범의 말에 고민을 하는 듯 안경을 살짝
추켜올리는 의사선생님.
"글쎄요.그건 재범씨 마음먹기에 따라 달린거죠."
"정말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게 있는데 어떻게 안될까요..."
"음...그렇다면 그것을 매일 보는 게 어떨가요?"
"매일이요?"
"네.매일 그것을 보면서 아,절대 이것만은 잊어버리지
말아야지,하고 기억해두는 거에요."
"아...정말 감사합니다."
의사선생님에게 꾸번 인사를 하고
병실로 돌아온 재범은 침대에서
곤히 자고있는 그녀에게 다가가 침대 옆에 털썩 앉는다.
"니 얼굴 많이많이 봐둬야겠다."
그리고는 옆에 엎드려 나란히 눈을 맞추고는
눈,코,입 하나하나를 자세히 눈여겨보는 재범.
"눈도 봐두고...코도 봐두고...입도 기억해야지."
하나하나 손으로 가리키면서 말하다가
갑자기 힘없이 손을 떨어뜨리는 재범.
"나 니 얼굴도 기억못하면 어떡해?
그러면 나 진짜 죽을지도 모르는데..."
그런걸 아는 지 모르는지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이 자고 있는
그녀를 보며 목이 메인다.
"할 말 진짜 많은데...이렇게 너 사랑하고 있을때
다 해야 되는데...나 무섭다.전부 잊어버릴까봐."
대답없는 그녀에게 아무도 못 들을 정도로
작게 속삭이는 재범.
"와 줘서 고마워."
----
왠지 편안한 느낌에 일어나보니 내가 침대에 누워있었다.
불길한 예감에 벌떡 일어나 주위를 휘휘 둘러보다가
옆에 비어있는 침대에 누워서 자고있는 박재범이
보였고 그제서야 안심을 했다.
"나 배고파."
아니,자고 있는게 아니었네.
언제부터 깨어있었던 건지 나에게
배가 고프다고 말하는 박재범.
"배고파?"
"응."
왠일인지 고분고분하다.
가까이 가보니 병실 티비에 시선을 꽂은 채로
가만히 누워있다.
"기다려.금방 가져다줄께."
"밥 지나갔는데."
"어?"
"밥 주시는 아주머니 아까 가셨어."
"왜 안 먹었어?"
"그냥."
어이가 없다.
병원에서 밥 줄때 그냥 먹지 안 먹겠다고 해놓고
배고프다고 하는 건 무슨 심보일까.
"그러길래 그냥 먹지.뭐 사다줄까."
"안 먹어도 되니깐 그냥 거기 있어."
하룻밤 지나고 나더니 박재범이 이상한 말을 늘어놓는다.
이상해서 가만히 박재범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자 내 시선을 느꼈는지 홱 돌아보는 박재범.
난 황급히 눈을 돌리다가 박재범의 손에 감겨있는 붕대가 보였다.
"너...손 왜 그래?"
자기 손을 쳐다보는 박재범.
아무 말이 없다.
"손이 왜 그러냐구..."
대답이 없이 멍하니 손만 쳐다보고 있다.
"재범아..."
"기억이 안나..."
"뭐?"
"나도 이게 왜 이런지...기억이 안나..."
울 듯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박재범.
기억이 안 나다니...그게 무슨 말이야...
여러분...
방금 올린 저의 해피엔딩은 잊어주세요ㅠㅜㅠㅜ
솔직히 너무 졸려서 졸아가면서 쓴거에요ㅠㅜㅠ
그래서 쥰나 내용이 해괴망측한데...
참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ㅜㅠ
이건 새드엔딩인데ㅠㅜ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또 편을 나누게 되었어요ㅠㅜㅠ
어떡해요ㅠㅜㅠㅜ
죄송해요ㅠㅜㅠ
전 다 될줄 알았는데ㅠㅜㅠ
읽어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ㅜㅠㅜ
http://cafe.daum.net/ok1221/70eY/818755 - 이거슨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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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슬픈기억.swf
첫댓글 안대..기억잃지마..ㅠㅠ
ㅠㅠㅠㅠㅠ재범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좋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흐흫헣헣 ㅎ언니빨리와ㅎㅎㅎㅎ
흐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아련하닿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날잊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ㅜ ㅜㅜㅜㅜ더더ㅓㅓㅓㅓㅓㅓㅓ써줘요ㅠㅠㅁㅣ치겠네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