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반론도 있습니다. 상류지 가뭄은 수로 사업을 통해 물을 끌어 쓰려 했다는 주장이죠.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도 의문은 있습니다. 애초에 4대강 사업 마스터플랜에는 이 같은 대규모 수로 공사 계획 자체가 없었습니다. 해당 사업은 4대강 공사 말기 가뭄 피해가 계속 속출하자 갑작스레 나온 계획이었죠
그럼 지금이라도 실시해야 할까요. 이 또한 문제가 많습니다. 우선 피해 지역이 상류지 임으로 물을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끌어 올려야 합니다. 막대한 공사비와 유지 관리비가 소요 될 것입니다.
실제로 충청도에서는 해당 수로를 1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용비가 너무 들어 결국 이용하지 않는 실정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같은 수로를 전국적으로 만든다면 감당이 될지 의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농민들의 고통을 그냥 지켜 볼 수만은 없습니다. 이미 4대강 사업이 완료 되었기 때문에 지금 해야 할 일은 수로 사업을 진행 할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상류지 개발 사업을 하는 것이 이익인지를 조사를 통해 따져 봐야 합니다.
이런 것을 예비 타당성 조사라고 하는데요. 황당하게도 이 같은 조사를 사업 이전에 수행 되지 못하고 이제야 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최근 뉴스를 보면 상류지 가뭄 영상을 보이며, 4대강의 필요성을 어필하는 뉴스 등을 봅니다. 위와 같은 배경 지식을 가지고 보신다면 좀 뉴스가 다르게 보일 겁니다.
(참고로 저수지, 호소, 댐 영상이라면 상류지라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