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드레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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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보고 인샆깊게 남아있던 다큐인데
파묘가 흥해서 이때싶 올려보는 캡쳐
*무속, 굿, 무당 나옴 싫으신분 뒤로가기
*실습을 나갔다가 스무살에 죽은
아들의 혼을 달래기 위한 진오기굿을 하는 장면
(자막) 진오기굿
망자의 관이 놓였던 자리를 정화시키고
그 원혼을 달랜다
(나레이션) 어머니는 객사한 아들의 원혼을
달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무당)오늘 날 보고나면 다 언제 보랴
내 오늘 다 하고 싶은 말 한다는 말 다 하고 가니...
(나레이션) 어머니는 죽은 아들의 혼이라도 만날까
직접 대를 잡는다
(무당) 이리 와라.
내 동생아 이리 와라
동기간들 다 이리 와라
내 할머니도 이리 와라
내 동기간들 이리 와라
서러워요...
울부짖는 어머니
(나레이션) 박미정(무당)은 망자의 어머니가
실신이라도 할까봐 그만 대를 뺏으려고 하지만
(손에서 대를 놓지 않는 어머니)
(무당) 더 놀아요 그럼. 더 놀아...
(나레이션) 후일 인터뷰에서 임순자(어머니)는 무당이
대를 뺏으려 하자 자신도 모르게 화가 났다고 했다
아들을 잃은 고통에 몸부림치는 어머니
(나레이션) 이제는 신의 전문가인 무당이 나서서
망자의 말을 가족에게 전한다
일반인들은 신의 말을 듣는다 해도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무당) 내 혼이 웬말이요
내가 혼이라는 게 웬말이요
어찌 떠나나
나를 어찌하라고
어머니, 이팔청춘 내 나이가 아직은 빛도 못 봤고
아직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너희들은 살았으니까 좋지, 나는...
원통해, 너무 원통하고 분해
무당의 몸을 빌려서 내가 들어왔으니
섭섭하다 하지 말고 잘 들고 가요
죽은 자손의 제사를 지내는 부모가 어딨겠나
어머니, 섭섭해요
밥 한 그릇 좀 따뜻하게 먹이지 못했던
어머니 마음도 편하지 않았겠지만
내 마음도 너무나도 섭한 마음이 많소이다
(자막) 망자는 어머니 곁을 떠나
한동안 객지생활을 했다고 한다
(무당) 내 옆에 가 내 아버지 벗을 삼듯이 하고
우리 아버지 곁에 있을게요
나 사십구재 탈상 지나고 엄마
내 아버지 있는 데 옆에다
우리 아버지하고 나하고 같이
위패 좀 한 자리에다가 모셔놔 줘요.
내 아버지하고
누이, 잘 있어
엄마하고 사는 거 걱정 말고 좋은 데로 가
엄마, 마음 단단히 먹어
약 먹어 가서
(우리 엄마) 부탁해요
(남자) 좋은 데 가, 걱정하지 말고
(무당) 우리 엄마...
갑니다. 몸 건강하시고
나 못다 산 명까지 어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내 못 살은 명까지 선임하고 가니까
엄마 오래 살아요
이승의 인연을 끊고서 저승길로 가요
나무아미타불
십대왕천의 부름을 받아 열두 지옥을 건너가..
나무아미타불
(자막) 길 가르기
망자의 저승길을 가르며 극락왕생을 축원한다
https://youtu.be/VLEPDQEMDUE?si=UoV5Zb7w_aNW0HX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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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매-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2002)
박기복 감독
줄거리
죽은 자와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경외와 천대를 동시에 받으며 살아있으면서도 귀신에 더 가까운 취급을 받는 그들... 영매(靈媒)!
죽은 사람들의 메신저로 살아가야만 하는 운명을 지닌 영매들의 고단한 삶과 그들이 펼치는 굿판에 우리가 살아가며 서로에게 지운 상처와 한, 그리고 화해와 치유의 감동적인 드라마가 펼쳐진다.
영매_1 큰언니부터 막내까지... 무당 4자매 : 진도 씻김굿 - 세습무 채씨 자매
"나는 죽어서 태어나면 한번 이쁘게 생겨 갖고.. 가수를 하던 일등 국악인이 되든지..."
팔순을 바라보는 당골(세습무) 채정례는 악사인 남편과 함께 아직도 신을 모시고 있다.
그녀의 어머니는 진도를 들었다 놨다 할 만큼 굿을 잘 놓는 당골이었고 네 자매 모두 무업을 이어받았지만 첫째와 셋째 언니는 벌써 고인이 되었고 지금은 중풍에 걸린 언니 채둔굴(83세)과 둘만 남았다.
그녀 역시 노환에 시달리는 몸이지만 아직도 동네의 크고 작은 씻김굿을 주재한다.
자신은 무업을 정해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평생을 견뎌왔지만 자식까지 이 빈한하고 천대받는 직업을 잇는 것이 두려워 8남매 모두 밖으로 내보냈는데 이제와선 세상이 좋아져 한 명이라도 가르칠걸 그랬다는 후회를 웃으며 말한다.
평생 하대를 받으며 고생스레 살아온 팔순 할머니의 예쁘게 다시 태어나서 가수를 하고 싶다는 소원은 순박하면서도 가슴 짠한 느낌을 전해준다.
촬영 막바지, 언니 채둔굴이 사망하자 고생만 하며 외로운 말년을 보낸 언니를 위로하기 위해 눈물을 흘리며 손수 씻김굿을 준비한다.
영매_2 한 맺힌 엄마 몸신이 들어와 괴롭고 농사일로 고된 시골아낙 : 진도 강신무 박영자
"무당은 내 몸뚱이 갖고도 내 맘대로 못 산다니까..."
강신무로 유명한 그녀는 굿을 하려는 손님이 도시에 비해 적은 농촌의 현실 때문에 농사와 무업을 병행하는 고된 삶을 산다.
진도에선 씻김굿을 해야 돈이 되는걸 알지만 글을 모르는 그녀는 씻김굿을 배울 수가 없어 아쉽기만 하다.
자신의 몸이 자신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약을 먹으면 오히려 더 아프고, 가끔 굿을 해야 그녀의 몸이 나아진다는 그녀의 말은 어딘가 가슴 한켠을 저리게 한다.
어느 날, 동네 아낙이 의뢰한 굿을 하던 중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의 영이 몸에 들어와 당신의 사위에게 딸을 그만 고생시키라고 원통함을 토로한다.
당신 자신도 생전에 한쪽 발이 없는데다 치매에까지 걸려 한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가끔 그녀의 몸신(조상)을 위한 굿을 벌인다.
그래야만 그녀도 아프지 않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모든 근원적인 상처는 가족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영매_3 엄마는 갑자기 신통한 손뼉무당, 딸도 엄마에게 내림굿 받은 장군신의 제자 : 인천의 황해도 굿 - 강신무 박미정 모녀
"어느 순간, 깨달아 지는 거예요. 살아 계실 때 어머니가 풀고 가셔야지 원이 쌓여 세상을 떠 내 곁에 오시면 항상 원망하고 ...살아서 화해하는게 훨씬 쉬워요."
스물일곱에 신내림 받아 10년째 점을 치고 굿을 하는 박미정은 그간 자신이 모시는 신과 어머니의 몸신의 티격으로 모녀 사이의 불화가 심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제 그렇게 한 맺힌 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화해하는 것 보다는 살아서의 화해가 더 쉬운 길임을 깨닫고 눈물을 훔친다.
그녀에겐 돈이 없어 배추를 대신 갖다 주는 노점상서부터 살풀이굿을 의뢰하는 아주머니까지 단골이 많다.
어느 날 그녀는 신들린 상태에서 굿을 하다 얼마 안가 상이 난다고 귀뜸을 해주었지만 제갓집(굿 의뢰인)에서는 설마 하며 한 귀로 흘렸다.
한 달 후, 제갓집 큰 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약관의 나이에 목숨을 잃자, 자식을 잃은 어미는 회한에 몸서리치며 아들의 원혼을 달래는 진오귀굿을 부탁한다.
강신무 박미정은 이승의 어머니와 저승의 아들이 마지막 만나는 자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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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감독님이 직접 올린 풀영상이 있어서 가져옴
* 캡쳐에서 보듯이 화질구지+세로자막
+나레이션이 설경구 주의
https://youtu.be/u-bsvcSWqts?si=8ao36ToUwtaGeW9L
1편
https://youtu.be/xmjBnB5ke-8?si=94i8qaa77WalVCpO
2편
첫댓글 무당이 존재하는 이유를 알겠긔..ㅠㅠ 죽은 사람 한 풀어주고 살아있는 사람 미련 떨치게 해주는 거구나ㅜㅠ
글 너무 감사하긔. 벌써 눈물이...
눈물나긔ㅠㅠ
근데 어떤사람이 귀신이 되는걸까요ㅎㅎ 전 이세상에 미련이 없는데 귀신으로 남진 않겠됴,,,?
며칠전 읽은 책에 의하면 갑자기 죽는경우가 많다 하더라구요? 사고사나 살해같이 본인이 준비되지않은 죽음이요
글 잘봤긔!
ㅠㅠ슬프긔ㅠ
내가 혼이라니... 아 너무 슬프긔
이 영화 강추에요. 다른 차원의 문을 여는 기분이었긔.
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
ㅜㅜ 눈물나긔
ㅠㅠ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