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9일 특별걸음질 23회 "소백산 자락길 4구간"

[청농 권순학]

●소백산 자락길●
셋째날(8/19일;수)
靑山自然自然 綠水自然自然
청산도 절로 절로 녹수도 절로 절로
山自然水自然 山水間 我亦自然
산절로 수절로 산수간에 나도 절로
已矣哉自然生來人生將自然自然老 이중에 절로 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 하서 김인후
3일째 오랜만에 닭 울음소리 들으며 눈 비비고 부시시 일어나 새상 풍진 다 버리고 06시30분 올갱이 해장국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07시30분 아침 24C° 댓바람 두시간 만에 4km걸어서 500고지(노루고개)까지 내리 질러서 육수 빼고 시원하게 정상에 도착하니 산바람이 반겨 주누나.
이젠 문안골 마조리로 내려갑니다.
황금 들녁에 펼처진 벼 채소와 과일들이 늦더위에 익어가는 산촌 풍경이 정겹기만 하군요.
그동안 농부님들 고생하셔서 이제 수확만 기다리는데 제발 9월 태풍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당동리-마조리-노동리-금곡교-기촌리 거치는데 노동리 노동슈퍼서 대강막걸리와 여주인님의 친절과 미모에 빠져 막걸리 大자로 두병이나 해치우고 기분좋게 모든 피로가 풀려서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계곡에서 투망으로 산천어 잡는거 멍하니 눈요기만 하고 우한폐렴으로 노동동굴을 폐쇄되어 건너뛰어습니다.
오늘 코스는 반이 산속 아스팔트 도로라 최악으로 하루 걷고 기촌리 고인돌 펜션에서 어깨의 무거운 짐 내려놓고 "계절그리기"에서 단양의 맛 민물매운탕으로 회식을 하고 하루를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