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국은 여왕 장례식이라 공휴일 지정이네요.
어제 늦게 마신 플랫화이트가 진했는지 더 자기가 힘들어 이참에 스위스 여행기 마무리 하렵니다~
어디 특별히 가지 않아도 동네 산책길만으로도 좋은 그린델발트에서 조용히 걷고 사진 찍으면 되는 것을
스위스 온지 4일째 되는 날 사건 사고가 많네요 😂
새벽부터 일어나 무려 조식도 포기하고 인터라켄으로 건너 가 패러글라이딩을 합니다. 스위스 돈으로 160프랑에 사진 추가 하면 40 더해서 우리 돈으로 25만원 정도 해요. 한국에서도 10만원은 훨씬 넘었던 것 같고
풍경만큼은 비할 곳이 없을 것이고 액티비티 난이도 하쯤이라 해서 신청했는데
이게 막상 준비 하다 보니 겁이 나더라구요. 약간의 고소공포증도 있고 또 무엇보다 뛰는걸 잘해야 한다길래 잠깐인데 못 뛰겠어? 했는데 제가 못 뛰더라구요. ㅠ
처음 한번 실패하고 짧은 훈련 끝에 다시 했는데 그 때도 잘 못 뛰어서
파일럿한테 욕먹고 운동하라고 잔소리 듣고 결국 내가 안뛰면 얘가 다리에 무리 가게 뛰는 구조라 민폐끼친 것 같아 계속 미안했어요.
처음 뜨고 나서 자리 잡을 때 기분이 참 좋지만
비행 하는 10여분 내내 마음이 무거워서ㅠ 또 실수할까 걱정되고 하~ 맞아요. 제가 운동을 안놓고 하지만 노력하는거였지 체력장 5등급에 100미터 20초 무조건 넘는데 왜 잊었을까요? 비싼 돈 주고 지금 생각해도 풍경은 얼마 안남고 패러글라이딩은 안하는 걸로라는 교훈만 남네요.
근데 행달님들은 하세요. 대한민국 평균 약간 밑도는 분들 이상은 다 좋았다고 하네요.
여행 중엔 오만 일이 있으니 다른 여정으로 밀어내 보자 하고 피르스트로 가는 케이블카를 탔어요. 여기는 요즘 각종 액티비티로 핫한데 저는 정상에서 호수를 보러 가기로 합니다. 액티비티는 그만
! 바람의 영향인지 약간 사막같은 느낌이 있어요.
드디어 호수!! 한라산 백록담 만나는 기분만큼은 아니지만 반가웠어요~
그리고 유명한 클리프워크, 저길 가도 끝까지는 못가요. 다들 사진을 찍기 때문에 저같은 혼자 여행자는 30분 기다려서 사진 찍을 자신도 없고 의미도 없고
그리고 내려와서 해지기 전에 뭘 더 할까 하다 전기자전거를 빌렸는데
우리 나라 전기자전거도 이렇게 크고 무거운지
오르막길 신나게 올라가다 멈추면서 튕겨 나가서 손바닥 까지고 팔다리 멍들고 ㅠ 그나마 얼굴은 안다쳐서 다행이지 이때부터 컨디션 저하입니다 ㅎ
도저히 더 못 탈 것 같지만 렌트비가 워낙 비싸서 자전거 알프스 산책 몇번 시켜 주다가 가게로 가서 수동 자전거로 바꿔 탔는데 말해 뭐하겠어요. 오르막 힘들고 내리막 좀 즐기다 반납 ㅎㅎ 한강공원 달리듯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란 걸 겪어야 아네요.
그리고 결국 하루 종일 제대로 먹은게 없는 저녁을 위로 하기 위해 상을 차렸는데 가게는 연데가 없어 겨우 싸온 피자 조각과 어제 먹다 말은 스위스 와인으로 저를 달래네요. 피자는 맛있고 스위스와인은 흔하지 않다 해서 챙긴건데 심심하네요. 그래도 부서지는 느낌인 몸을 달래기 좋은 시간이었어요. 근데 여기는 맥주 집도 5시반에 문을 닫네요. 감자칩 살 곳도 없어요 ㅠ
아쉬운 마음에 저녁 산책
그린델발트에서 마지막 아침이라 왠지 아쉽네요. 스위스 여행 전부터 비가 예보 되서 뭘할까 고민했는데 구름은 있지만 나쁘지 않은 날씨
조식 야무지게 먹고 라우터부르넨으로 향합니다. 왠지 여행 초반부터 궁금해서 정한 곳
ㅎㅎ 근데 얘들 삶은 계란 먹는 방식 영화에서 많이 봤는데 따라 해보니 재밌더라구요. 찬물에 담그면 잘까진다 찬물 시스템을 만들라 주인한테 말해 주고 싶었는데 저렇게 퍼먹는 재미가
공동묘지도 참 정겹고 예쁘죠.
여기도 폭포 구경을 하는데 왠지 한국에 온 친근감이
그리고 베른으로 바로 갈려고 했는데 날씨가 좋아져 뮈렌이라는 마을에서 김멜발트 하이킹을 하기로
하이킹이라고 하기엔 산보 수준이지만
여기가 참 좋았어요. 아기 자기 하고 야생화도 많고 마을 자체가 동화속 느낌
국내에서 여행 가면 그렇게 꽃 사진을 찍는데 여기서도 그 버릇이 ㅎ
그렇게 발끝 안 떨어지는 그린델발트와 이별하고 스위스 수도 베른으로 가요~
하~ 20년 전 베른 왔을 때 한 한시간이면 다 보네? 했는데 여기 왜 이렇게 커지고 복잡해진 느낌이죠? 역사에서 코인라커 찾느라 30분 헤매고
이날도 조식 이후 먹은게 없어 뢰스티랑 수제 맥주 먹으러 곰공원 근처로 가는데 소박한 인터라켄 정도에 있다 베른 오니 정신 없더라구요.
그래도 뢰스티 얌얌얌, 영국 와서 계속 부침개 먹고 싶었는데 좀 채워지는 느낌..
곰공원 빠르게 스캔, 예나 지금이나 곰 찾기 힘듬
하늘 위에 있네
장미는 영국에 많지요~
그래도 이곳에서 풍경 한번 훑어주고
이제 제네바로 갑니다~
스위스 대도시 쪽은 역에 도시 이름이 없어서 내가 베른에서 헤맨거다
제네바 야경
이날은 친구 만나서 몽트뢰 드라이브
몽트뢰는 사실 머큐리 때문에 알게 됐죠.
펭수언니님이 말해준 꽃길 얘기하니 친구가 몽트뢰 여러번 가본 자기 보다 많이 안다고 ㅎ
중간에 포도밭이 있어 신기
시옹성, 입장료 비싼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수다 떠느라 여행 끝물이라 성의 없이 스캔
제네바 오니 레만호수? 도 크고 유엔이니 유니세프니 국제기구가 많아서 중간 중간 건물 보면서 즐거워 했어요.
우리 행달님들도 왠지 계실 것 같고
스위스 있다 영국 오니 너무 추워서 다시 스위스 가고 싶네요. 스위스패스 4일권 할인 행사 한다고 하니 내년 4월까지 계획 있으신 분들 찾아 보세요!
여행정보는 유@이랑 블로거 차가운순@ 참고 했어요.
스위스패스는 비연속4일, 융프라우, 피르스트 왕복권 활용하구요. 뮈렌도 패스로 공짜인데 제대로 확인 안해서 스위스관광청에 기부 했네요~ 잘 보전해줘서 고맙다.
5박6일(인터라켄1박-루체른-그린델발트3박-베른-제네바1박-몽트뢰)스위스 여행 마무리 해요. 완전 길텐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덕분에 점심먹고 들어와 책상에 앉아 스위스 여행했어요. 루체른, 인터라겐 지역은 대학때 배낭여행으로 한번가본게 다인데, 사진보니 다시 가고싶어요.
여행기 공유 감사합니다😍
저도 다시 가게 될 줄 몰랐어요. 여행지 호기심이 많아서 두번 잘 안가는 편인데 스위스는 두번 가도 좋은 곳 같아요~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년전에 다녀온 기억 소환되네오 겨울이라 스키타는 사람들 다들 수준급.. 꼬꼬마 애기들도 잘타더라구요 남편이랑 애들은 거부하는 바람에 피르스트에서 아줌마인 저 혼자 집라인탔는데 눈쌓인 산위를 날아가는 듯한 그때의 해방감이란!!!
여긴 9월부터 4월까지 스키교실이 열리더라구요. 어릴 때부터 거의 의무교육 같아요. ㅎㅎ 집라인 저도 예전에 치앙마이에서 탔었는데 재밌더라구요. 행달님 답글 보니 탈껄 그랬나 싶네요!
바쁘면서 여유로운 스위스 여행을 따라가다 하늘에 떠있는 곰에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올라갔죠? 조형물인가요? 날씨가 다 좋네요. 중간중간 깎아지른 산은 스위스임을 상기시켜 주는듯 하고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공부하고 바쁘실텐데 스위스 여행이 에너지 충전의 시간이 되셨길 바라요~ 여행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네 우리 참이슬님 놀라게 하면 안되는데 조형물입니다. 아무리 조형물이지만 저 꼭대기에 있는게 웃기더라구요. 첫날부터 조금씩 흐려지긴 했는데 비 거의 피해다니면서 편하게 여행했습니다. 이제 바쁘게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졸리운 오후 스위스 사진 보며 힐링했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고요하며 고즈넉해요.
저도 가서 걷고 싶습니다.
패러글라이딩 강사는 사람 눈치 보게 하고 나빠요.
위축되어 더 못 뛰셨을 거에요.
넘어지신 건 지금 좀 괜찮으신 가요?
진짜 얼굴 안 다치셔서 다행이에요
아아.. 결국 이런 위로가 필요했나봐요. 강사가 쫌 많이 화내서 ㅠ 나쁜거 맞죠? ㅎㅎ
사실 청바지가 튼튼한지 까진데는 없고 멍은 아물고 있습니다. 예전같은 체력은 아닌거 같아요. 일주일 여행하고 다음날 근교에 또 가고 이사까지 해서 회복이 안됐는데 어제 좀 여유 있게 보내니 낫네요. 걱정 감사합니다!
몽트뢰 가신 날 날이 흐렸군요.. 특유의 라비에라 햇빛을 못보고 가셔서 눙물이.. ㅜㅜ 고생도 많으셨네요ㅜ
저도 행달님 생각했답니다 ㅎㅎㅎ 그린데발트가 좀 경억스럽게 이쁘죠? 런던은 한식당도 많고 밤에도 상점문을 여니 좀 지낼만 하실거에요. 재밌는 여행 하시길요!!
이 사진 찍으신 곳이 저희 아파트 앞이네요 ㅋㅋㅋㅋ(주말집) 반가웠어요♥♥
몽트뢰 날은 흐려도 좋더라구요! 호수가 이건 호수가 아니다 바다랑 차이가 뭐냐 계속 친구랑 얘기했어요. 그래도 진가를 못본거네요~ 왠지 펭수언니 세컨하우스에는 알프스 갔던 펭수도 들렸을꺼 같아요. 스위스 영국이 멀지 않던데 왠지 가까운곳에 계셔서 든든하네요. 아래 사진에 아파트 있는 거 보고 친구랑 여기 아파트도 있네~ 했는데 거기 계셨나봐요. 반갑습니다.
100미터 달리기 20초 넘으시는군요. 동지여! ㅎㅎ 컨디션 최상일때도 19.8 이랬어요 ㅠㅠㅋ 패러글라이딩 무서워서 안 해봤는데 달려야 하는군요 아...패쑤합니다.
그린델발트 풍경이 좀 누리끼리 느낌이라 필라투스, 티틀리스보다 비주얼적으로는 약할 지 몰라도 훨씬 조용해서 좋아요. 다른 데는 인도 단체관광객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어요. 호젓하니 좋을 때 다녀오신 것 같아요.
베른에서 3년 가까이 살았는데 곰 본 적은 딱 한 번이랍니다. 있긴 있는거냐 의심한 적 많아요. 😂
스위스도 일주일만에 확 쌀쌀해졌어요. 아침 저녁은 춥기까지 해요. 감기 조심하시고 영국생활 또 즐겁게 하시길요.
필라투스 티틀리스도 가보고 싶었는데 마테호른두요. 근데 스위스도 유행 타나봐요. 패러글라이딩 경사로를 뛰어야 해서 근데 저보다 달리기 기록은 좋으시네요 ㅠ
요즘은 한국 중국 관광갱이 많더라구요. 곰 보기가 힘들군요 ㅎ 그럼 20년전에 제가 본 곰도 조형물이었나 헷갈리네요.
토요일 아침님도 건강한 가을 맞이 하셔요!
다양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별일이 다 많으셨군요. 다친 곳은 괜찮으신가요?? 덧나지 않게 조심조심~♡
사진과 여행기 모두 감사합니다!
언젠가 스위스 가면 패러글라이딩 해보고 싶었는데 100m 22초 넘는 사람은 지상에서 구경만 할래요. ㅋㅎㅎ
네~ 좀 무리하고 나니 조심해야겠어요.
멍도 많이 빠졌답니다.
패러글라이딩는 언제가로 남겨 두시고~ 달리기가 부진해도 베짱이 좀 있으면 가능하셔요~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