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봄이 오는 김에.. 저의 헤어 비법도 한번 털어볼까 해요.
물론 저보다 왁스나 기타 등등 헤어제품을 더 잘바르는 분이 많으시겠지만, 그래도 한번 써 볼게요.
예전에 엄청나게 유행했던 헤어스타일이 있어요. 바로 포마드 머리입니다.
1950년대 유행했던 이 머리들!
흑백 필름 영화에서도 나타나죠? 이 기름진 머리들!!
오 남자답다, 터프하네의 느낌이 들었던...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BC44C54D4496320)
<옛날 포마드 헤어 스타일>
엄청나게 올디해 보였던 이 머리가 다시 유행이 돌고 돌아 왁스를 집어 던지고 포마드의 전성시대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요샌 이러한 느낌으로 많이 바르죠.
아래 사진 보시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2520C55054D4497517)
<요즘 포마드 헤어 스타일>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0564C54D447140F)
<고수헤어스타일 : 리젠트컷+포마드>
그럼 일단 포마드가 뭐냐! 포마드는 사전적 의미로 머리털에 바르는 반 고체의 진득한 기름입니다.
이 진득한 기름은 예전부터 동물성 기름으로 써왔기때문에 씻어내도 잘 안씻겨지고 두피에 딱 달라붙는 경우가 많았기때문에
자연스레 젤과 무스가 나오면서 뒤로 밀렸던 아이템이에요.
그런데 요새! 포마드의 성분이 다른 성분들로 바뀌면서(왁스의 변형이 많죠...) 세정력을 좋게 한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시 유행이 되고 있는거라고 봐요.
또, 2000년대 들어 굉장히 성공적으로 커져버린 왁스 산업체들이 더이상 정체를 겪으니 새로운 아이템을 찾다가 포마드로 넘어간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로 포마드 신제품들이 많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근데 이름은 전부다 포마드왁스... 같은 느낌이에요.
포마드를 바를땐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헤어드라이어와 빗이에요.
요새 유행하는 포마드 머리는 예전에 유행했던 리젠트 컷의 변형이에요.
(솔직히 리젠트 컷이라고 쓰고 회사원 머리라고 읽는다... ㅋㅋㅋㅋㅋㅋ)
예전은 리젠트컷의 윗머리가 짧고 왁스를 발랐던것에 반해, 요새는 윗머리를 길게 하고 포마드를 바르는 것이 유행이 되었어요.
또는 투블럭(옆짱구 Ver.)으로 옆머리를 다 쳐내고 윗머리만 뽕을 넣어 포마드를 바르지요.
달라진 점이 또 하나 있다면, 옛날에는 진짜 기름기가 좔좔좔좔 돌게 발랐다면
요새는 오 광택좀 나는데~? 에서 멈춥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기름좔좔 되면 옛날사람~~~ 되는거에요 ㅠ
예전 포마드와 달라진점을 정리하면
1. 성분 (동물성 기름 → 새로운 소재)
2. 바르는 양 (기름 좔좔 → 광택 느낌 + 스프레이 고정) 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사용하는 도구 (고운 참빗 → 굵은 브러쉬, 손등 자유롭게 이용)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FE34754D4478926)
<공유 : 중단발에 포마드 + 손으로 정리>
자 이제 용기를 내서 드라이를 하고 포마드를 발라봤어요.
아니면 드라이가 하기 귀찮아서 포마드 펌을 하고 포마드를 발라봤어요.
그런데 현실은 내 앞에 있는건 아저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포마드를 잘못 바르면 아저씨 또는 겁나 노안처럼 보일 수 있는데..
1. 예전사람들(1950's)의 헤어스타일을 생각하고 포마드를 바르기 때문이에요.
2. 옆머리가 떴기 때문이에요.
3. 앞머리에 뽕을 넣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이 세가지의 범주 안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으헝헝 나 이러니까 존나 전문가 같아, 공무원 나부랭이인뎈ㅋㅋㅋㅋㅋ)
해결해 봅시다.
1. 포마드 헤어 스타일을 할 때는 내 가르마 위치를 잘 잡아야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6AA4A54D44D1C14)
잘생긴 고수님 얼굴에 칼집내서 미안해요 ㅠㅠ...
가르마 위치는 절대 눈의 눈동자를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또!! 이마 선의 끝부분을 넘어가서도 안됩니다.
특히 옆통수가 짱구인 사람들은 가르마를 저 흰색 범위로 해주셔야 촌스럽지않은 포마드 스타일이 나옵니다.
(참고로 옆통수 짱구가 심할수록 얼굴중앙쪽(←)보단 이마끝쪽(→)으로 가르마를 잡아주셔야 이뻐용.)
얼굴이 좁은편이다 하시는 분은 눈의 앞 몽고주름까지 하셔도 무방히 포마드 헤어스타일이 가능합니다.
한번 위로 올려보세요. 대부분의 포마드 헤어스타일은 눈동자를 넘어가지 않습니다 !!
2. 옆머리 뜨면 시망!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55F4B54D44E740F)
포마드는 얼굴이 갸름한 사람이 제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옆머리가 뜨면 시망이에요.
요기 윗 사진분을 보시죠. 뭔가 괜찮아요. (솔직히 어마무시하게 잘생긴거죠 저정도 이목구비라면 그냥 삭발해도 이쁠듯 ㅠㅠㅠ)
하지만 옆머리를 눌르고 눌렀음에도 불구하고 오른쪽 이마끝이 떠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마드 느낌이아니라 얼굴 위에 뭔가 튀어나와보이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포마드를 바르실때는 처음에 드라이를 하시면서 옆머리를 눌러주세요.
전 포마드 펌해서 옆머리가 튀어나와보이는데요!!!! 라고 하는 분들은
주원이 처럼 아래로 갈수록, 귀쪽으로 내려올수록 딱 달라붙에 하시면 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2C34A54D44FAD29)
난 옆짱구라 포기해야겠다!! 하는 사람들은 투블럭ver 을 이용해도 좋아요.
이분같은 경우도 눈동자쪽보단 옆 이마선(→)으로 가르마를 탄것을 알 수 있어요. +_+
![](https://t1.daumcdn.net/cfile/cafe/276F8E4B54D453DC0A)
이런식으로 해결하면 된답니다.
3. 앞머리에 뽕을 넣어주세요.
앞머리에 뽕 없이 가르마 타서 슥슥 넘기면 진짜... 개 촌스러워요 우엑.. -_-;;
그리고 제형이 무겁다보니까 갈수록 머리가 내려옵니다..
하하하하하 ;; 진짜 그냥 시골아저씨 무스 바른것처럼 머리가 되어버려요.
그래서 앞머리 뽕이 중요합니다.
제가 못난얼굴이라 ㅠㅠ... 차마 제가 직접하는걸 보여드릴 순 없으니 링크 두가지 걸어 둘께요.
첫번째는 롤빗을 사용하는거고, 두번째는 손만을 이용해서 하는겁니다.
롤빗 이용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anul6261&logNo=100206411761
손만 이용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ggs0011&logNo=220191492847
이것을 보시면 아 앞머리에 어떻게 뽕을 넣는구나~~ 아실 수 있을거에요. ^^
이렇게 앞머리 뽕을 넣어주셔야 촌스럽지 않은 포마드 헤어가 완성됩니다.
마지막으로 포마드 바를때 간단한 팁이에요
1. 포마드는 손에 골고루 뭍혀 비빈다. 손을 비비면 포마드가 녹아요. 잘 녹인다음 두발에 골고루 바른다.
2. 포마드 바르고 머리스타일을 완성하는것이 아니라. 머리스타일을 드라이어와 빗으로 대충 만들고 난 다음 제품을 발라 완성한다.
3. 빗으로 정리하면 단정한 남자느낌을, 손으로 정리하면 거친 남자의 느낌이 난다.
4. 마무리로 스프레이를 살짝 살짝 뿌려 자연스러움과 고정력을 유지한다.
5. 포마드 머리는 모든 종류의 셔츠, 단색 또는 모던한느낌의 맨투맨티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다들 그럼 2015년엔
머리빨 센스쟁이가 되어보아요~ 뿅 +_+ㅎ
첫댓글 비공개 카페에서 제가 작성한 글입니다.
좋.. 좋은 글임!
헤완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