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유구한 역사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빈.
빈을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은 딱 이틀.
어떻게 노선을 정할까 고민고민하다가
첫 날은 총 길이 5.2km의 링 주변을 돌아다니기로 결정!
'링'이란 빈의 중심부를 경계 짓는 도로로
반지의 형태라 링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찬란했던 오스트리아 왕국의 수도에 걸맞은
역사적인 장소들이 링의 내부에 남아 있어서
200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역사지구로 지정되었어요.
베토벤 광장을 지나갔습니다.
요것도 베토벤 동상입니다.
그로데스크하게 베토벤을 표현했네요.^^
<시민 공원>
1820년 조성되어 빈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입니다.
처음엔 귀족들을 위한 장소였으나
현재는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빈 중심가의
산소 역할을 하고 있어요.
쿠어살롱과 해시계.
음악책에서 봤던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금빛 동상.
왈츠의 왕을 이곳에서 만나니 얼마나 반가운지요.
'봄의 소리 왈츠'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을
흥얼거리며 공원을 돌아다녔어요. ^^
한가로운 공원에서 현지인들 틈에 끼어 쉬었습니다.
슈베르트의 좌상도 있네요.
음악과 천재 음악가들!
역시 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테마죠.^^
다정한 자매 같은 두 사람...
<앙커 시계>
호어 마르크트 거리에 있는 장치 시계로 1917년
제작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아르누보 양식으로 설계된 시계 안에는
마리아 테레지아, 하이든 등 빈이 낳은 유명인 12명의
인형이 들어 있습니다.
매시 2개의 인형이 등장하고
그 인물이 살던 당시의 음악이 나오는데
저희들은 12명의 인형이 모두 나오는 정오에 가서
오래 볼 수 있었어요. ^^
<그라벤 거리>
고대 로마 시대부터 이어지는 역사를 지닌 곳이자,
빈의 번화가 중 하나인 보행자 전용 거리입니다.
길에서 물도 받아서 마시고...
<삼위일체 탑>
무려 1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흑사병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탑으로 유럽 곳곳에 있습니다.
<성 슈테판 대성당>
빈의 상징과 같은 건축물로
모자이크 무늬의 지붕과 첨탑이 어우러져
독특한 느낌이 드는 성당입니다.
800여 년의 역사와 아름다움으로
관광객 방문의 1순위로 꼽히고
모차르트의 화려한 결혼식과 초라한 장례식이
거행된 곳으로 유명합니다.
내부를 가까이 가지 못하게 팬스를 쳐놨지만
철망 사이로 휴대폰을 넣어 몇 장 겨우 찍었어요.
안톤 필그람을 찾아랏!
내부의 설교단을 만든 16세기 건축가 '안톤 필그람'은
성당 내부에 자신의 모습을 슬쩍 새겨 놓았답니다.
자신이 만든 석조 부조의 설계단 아래에서 찾았어요. ^^
컴퍼스와 저울을 들고 성당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안톤 필그람도 찾았고!
테레사 수녀님의 사진 앞에 앉아 있는
산수유님과 오랜친구님의 경건한 모습...
카톨릭 신자인 가족을 위한 초를 밝히는
도화님의 진지한 모습...
케른트너 거리로 나왔어요.
성 슈테판 대성당과 오페라 극장 사이를 잇는
약 600m 가량의 보행로로 빈의 대표적인 쇼핑 거리 입니다.
<카페 자허>
1일 1카페는 해야죠!
이왕이면 역사와 전통이 숨쉬는 카페로...
줄서기 담당 도화님은 말 안해도 알아서 줄을 서시고
줄이 줄어들어 카페에 입장 할 무렵
슬쩍 나타나는 산수유님과 오랜친구님. ^^
1층에는 좌석과 선물 코너가 있습니다.
저희들은 2층으로 안내 받았어요.
아인슈페너 3잔(21.3€)
멜랑지 1잔(7.1€)
자허 토르테 2개(19.8€)를 시켜서 나눠 먹었어요.
합계 48.2€(약 70,000원)
빈의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커피와 물 한잔을 같이 내오는 것이 기본 세팅입니다.
초콜릿 시트 사이에 살구잼을 넣고
초콜릿으로 코팅한 '자허 토르테'는
1832년 요리사의 아들이자 견습생이었던 '프란츠 자허'가
만든 케이크로 이제는 오스트리아의 대표 음식이 되었죠.
고급스러운 실내에서 직원의 깍뜻한 서비스를 받으며
커피 한 잔과 곁들이는 자허 토르테 한 조각.
빈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호프부르크 궁전 정원으로 가는 길에 있는 괴테 동상.
너무 근엄하셔서 동상을 보고 절로 인사를 할 뻔했다는...^^
호프부르크 궁전 정원의 모차르트 동상과 높은음자리표.
전날 갔었던 박물관 지구로 다시 갔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려고 찜해둔 식당이 17시에 오픈해서
그 시간 까지 이곳에서 쉬었습니다.
상드는 30분 정도 잠이 들었구요.
<립스 오브 비엔나>
빈에는 립 요리 전문점들이 많이 있고 그 중에서 엄선한 곳.
식당 이름처럼 립 요리 전문점으로
바비큐 소스를 발라 구운 립이 대표 메뉴입니다.
우리 입맛에도 딱 맞다하니 가봐야지요.
17시에 도착했는데 예약한 사람들 다 들어가고
저희 앞에 세팀이 있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비엔나 립 2개(47.8€)
버섯 튀김(9.9€)
소고기가 들어간 시저 샐러드(15.9€)
스프라이트 2개(7.2€)를 시켜서
나눠 먹었어요.(합계80.8유로, 약 12만원)
갓 구워낸 엄청난 크기의 립이 통째로 나왔고
맛이 있는데 양이 어마무시하게 많아
다 못먹고 싸가지고 왔다는... ^^
저희가 먹고 나갈 때에는 대기줄이 계단에 쭉 늘어서 있었어요.
또 하루가 후딱 지나고...
가출의 남은 날짜는 점점 줄어들고...
첫댓글 오스르리아 빈은 두번이나 갔었으나 상드님의 후기를 보고 있자니 나는 안 다녀 온거 같네요
물론 그 때도 무척 흥분해서 평소 흠모하던 음악가들을 만날때마다 설레임으로
들떠서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여행은 어디로 가느냐가 아니고
누구랑 가느냐가
젤로 중요한다"는 말이 절로 실감나게 하는군요
처음 여행때처럼 설레임으로 후기를 기다리며 함께 여행하고 있습니다
음악의 악성ㆍ왈츠의 왕ㆍ음악의 신동ㆍ가곡의 왕
오스트리아는 예술의 나라!
드리워진 녹음의 그림자가
신비한 음영을 만들며
모네의 그림같은
공원의 조경이 정말 아름다와요
카페 자허의 핫한 핑크와
물아일체가 된 듯
산수유님 찾기~^^
🌳🌳🌳🌳🌳🌳🌳
선 여행~후 수강중~최고의 팀웍~♡
우리들의 여정을 사나사와 함께 모의해봅시다~^^
점찍고 온 여행이었지만 낮익은 곳도 있네요 ..
요한 스트라우스의 금빛동상과 주변 공원에서 즐거웠던 시간들 ...
추억을 돌이켜 봅니다
예술의나라에서
줄서서 커피마시면서 아름다운 호숫가에서 현지인처럼 여유를 만끽하는모습 상상만해도 설레는데...
왕 부럽읍니다~
오늘도 빈 여행 잘했습니다
건행이랑 아름다운 여행 가~~즈아 지금 다른도시 인스부르크 ㅎ~~여긴 또 다른풍경
오스트리아에서 아인슈페너 커피 마셨던 기억과 베토벤 동상 성슈떼판성당 등등
상드님께서 세세히 설명해주시니
다시 여행하는. 기분드네요
상드님과 여행하시는 분들의 모습에 여유로움과
행복해 하시는 모습이 아름다우시네요
이젠 상드님 후기가 기다려지네요
비엔나를 두 번,
그것도 지난 2월에 두 번째 다녀왔지만,
안 다녀온 곳 같은~ㅜㅜ
슈테판 대성당은
이젠
가톨릭 성당으로서의 신앙적인 장소로서보다는
완전히 건축적인 관광지로 변모했다는 생각.
안톤 필그람 모습찾기라도 했더라면 재미있는 추억이라도 남았을 텐데.
사전 지식이 없어
<카페 자허>는 생각지도 못하고
분홍색집에서
상드님 흉내내느라 아인슈페너를 마시긴 했지만,
분홍색 인테리어색만 비슷했네요.ㅎㅎ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절감합니다. 으흑!
동감!
상드님 여행보니, 빈 조만간 다시가야 될거 같네요.
줄서기 싫어서 적당한 커피숍 가고, 저도 사전 공부안하고 슈테판 대성당 사진 찍기 바빴던 기억요.
상드님 구석구석 생생한 여행 함께 하며 반성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