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대학시절 아주 예전에 겁나게 비싸게 주고 산 캐논 디카가 있는데
그때 생각에는 셔터만 누르는 카메라는 사진 세계의 깊은 맛이 없을 것이라는 짧은 생각에
반자동 기능이 있는... 다양한 기능의 덩치 큰 디카를 구입하게 되었죠...
말하자면 지금의 DSRL 같은 것을 추구했었나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거 졸업식 때 딱 하루 쓰고 계속 서랍안에서 쿨쿨... ㅜ,.ㅠ;;;
"잘못 생각했어~!! 가볍고 작은 걸 샀어야 했어~!! 괜히 돈만 버렸어~!!"
그리고 짧은 인생 살아오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내린 깨달음 전자제품 살 때
최고급, 최신형은 무조건 사지말자~!!
300 마넌 넘게 준 노트북... 한 달 만에 전문털이범한테 집 털려 도둑맞고,
중학교 막 들어가서 20 마넌 넘게 주고 산 삐삐... 2년 지나니깐 4분의 1크기 삐삐 공짜로 개통해주고
로보트 처럼 착착 열면 카셋트 튀어나오는 쏘니 워크맨... 쫌 있으니깐 MP3 나오고...
걸면 걸리는 씨티폰... ㅜ,.ㅠ;;; 이거 진짜 안습...
개뿔 걸리긴 뭘 걸려~!!! 공중전화 옆에 쪼그리고 앉아야 걸리더만~!! 아~ 쪽팔려~!!
이것들이 어디서 사기를 쳐~!! 죽을라고...
다들 15인치 컴터 모니터 쓸 때 티비 기능까지 있는 23인치 LCD 모니터 200마넌... 지금은 뭐 평범...
어차피 시간은 가게 되어있고 몇 년 후면 보급형 될 것들에 왜 그리 목숨을 걸었는지~
다 기억도 안나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그동안 갖다 버린 돈 다 생각하면~ ㅠ,.ㅜ;;;;
복학해서 대학 다닐 때 알바로 월 200 이상씩 벌었으니 그땐 무서울게 없었나봅니다~
오잉? 학교 다니면서 벌었던게 지금 직장에서 월급받는 것 보다 더 벌었었네? ㅋㅋㅋ
그 돈 다 모아서 땅이나 사둘껄... 쫌 모이니깐 장사한다고 홀딱 날려먹고...
"야이야아아~이렇게 후회하고~ 하지만 다시 웃고~ 야이야아아~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생각하니 가슴 아프네... 흑흑흑....
그땐 확실히 망할만 했던 것 같아요. 망할만 하니까 망하지~ ㅋㅋ
택배로 보내도 되는데 배송해야 된다고 차 사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네비라는 개념도 없던
그 옛날꼰날 시절에 길 모른다고 네비게이션 척~ 사고...
두번째 사업할 때는 겁도 없이 4백만원 넘는 복사기 신품으로 떡~
월 얼마씩만 주면 빌려 쓸 수도 있는데 어차피 오래 쓰면 그돈이 그돈이라고 큰소리 떵떵~
몇 달 못가서 "원장이 미쳤어요~" 얼마 쓰지도 않은거 반 값에 중고로... 흑흑흑... ㅜ,.ㅠ;;;
쇼파고 책상, 회의테이블, 의자, 책장 전부 새걸로 쫘악~!! 권리금도 얼마 못 받고 나왔어... 엉엉엉~
이젠 중고도 좋아~!! 지금 사업하면 안 망할 것도 같은데~ ㅋㅋ
이젠 간이 쫄아서 무서워가꼬 못하겄소... ㅎㅎ
여튼 이런저런 깨달음들로 인해 지금의 우열이는 공짜폰만 7번째 갈아타고 있죠~
지금 쓰는 풀터치폰도 특별한 요금약정 없이 그냥 12개월만 쓰는 조건만으로 업어왔슴돠.
2년 있으면 옴니아급도 흔해져서 공짜 나올꺼여!!
"니아야~ 옵화가 니 사용법 다 익혀놨데이~ 이뻐해줄텡께 언넝후딱 공짜로 나온나~ ㅋㅋ"
컴터도 본체만 딱 지금 쓸 수 있을 만큼의 사양만으로~ 최고급, 비싼거 사봤자 3년 지나면 그게 그거여~
그 돈으로 중간 정도 사양 사고 몇 년 있다가 한 번 더 바꾸는 게 낫당께...
(최고급 아니어도 현재 최강사양이라는 아바 잘 돌아감~ㅎㅎ)
뭐 이런 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밥통도 황동, 돌솥 이런거 삼십몇만원짜리 사서 10년 쓰는 것보다 십몇만원짜리 5년 간격으로 두 번 사서
새 밥통에 해먹는 밥이 훨씬 맛있겠죠~?
황동이 두 배 더 맛있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5년 이상 지나면 바킹같은 여러 부속들이 헐거워질테죠.
또 그 때 쯤이면 쿠쿠 아저씨들 머리 뽀개지게 연구한 밥통 신기술들도 나올테고~ ㅎㅎ
그래서 예전 같으면 32GB쯤은 샀을 SD카드나 USB도 저렴한 2GB짜리 두 개로 그까이꺼 대충 버텨~!
쫌 있다 128GB 나오면 32GB는 똥값 되는겨~!! ㅎㅎㅎ 너희들은 그때 사주마 !!
어째 이야기가 샜네요... 뭐하다 이리 멀리 온거지?? ^^;;;
점심밥에 말아먹은 쐬주가 아직 안깼나? ㅋㅋ
아마도 그동안 쓴 돈이 아까워서... 한이 맺혀서 쓰다보니 쫌 오바했나봅니다~ 이해하셔유...
처음엔 그냥 디카 리뷰나 몇글자 끄적끄적 잠깐 적어보려고 시작했는데 이리 글이 길어질 줄이야.
리뷰 들어갑네닷~
主眼點 1 - 크기는 세계 최소형이었으면 좋겠다. 작고 가벼운 녀석으로~ 이게 제일 중요함.
主眼點 2 - 작을수록 쉽게 흔들리므로 손떨림 보정이 잘 되어야 한다. 폰카를 멀리한 이유임.
主眼點 3 - 멀리서 달려오는 엉아들을 찍어드려야 하므로 줌 기능이 괜찮았으면 좋겠다. 역시 폰카가 아쉬운 점.
主眼點 4 - 싸야된다. 비싸면 다 필요없다~!! 비싸면 무조건 다 탈락이야~!!
이런 까다로운 조건에 충족되는 녀석이 나타났으니~!!!
두둥!!! 바로 이 녀석입니다~ 오늘 제 손에 들어왔슴돠~ 캬캬캬캬~ 냐하하하~
백해무익한 멀리해야 할 나쁜넘과 요 귀염둥이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제가 이상하게 작년부터 핑크색이 땡겨서 요즘은 옷이나 악세사리나 다 핑크로 사는 중입죠.
요즘 제 취향에 가장 딱 맞는게 헬로키티 관련 상품들이랍니다. (헬로키티는 뭐든 다 사고 시포~!!)
主眼點 1 을 흐뭇하게 충족시켜주었습니다~ 게다가 두께 15mm~ 요새 살 좀 뺀 저처럼 초슬림입니다.
실제로 보면 상당히 이쁩니닷~
主眼點 2 완죤 충족~!! 대부분의 저가형 디카는 전자식 손떨림보정만 지원을 하고 있습죠. (저는 저가형 인생~ㅋㅋ)
화질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내심 그보다 상급인 광학식 손떨림보정 지원되는 걸 원했는데 이게 웬 떡이냣??!!
듀얼손떨림 보정~!! 그럼 전자식과 광학식을 둘 다~??!! 오올~ 굿!!
主眼點 3 우헤헤헤~ 광학 7배 X 디지털 5배 = 총 35배~!!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줌을 쭈욱 땡긴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책꽂이를 땡겨보았습니다~
모니터를 제일 오른쪽을 땡겨보았습니다~ 쫌 어둡군요...
달력과 포스트잇을 땡겨보았습니다~
잘 땡겨지는군요~ 멀리서 달려오는 엉아들의 얼굴도 땡겨서 땀방울까지 이뿌게 찍어드릴 수 있게되었습네닷~
이제 여자만 땡기면 됩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主眼點 4 가격~!!!!!!!!!!!!
[정품]올림푸스 프리미엄 디카 뮤 MU-7010
+ 마이크로 SD카드 4GB + 정품케이스 + LCD필름 + 인화권 + 고급 머니클립
모두해서 => 두둥~!! 204,000원~ 무이자 11개월 할부~!!
단돈 이십마넌에~ 딱 내가 원하던 디카를~!! 아아~ 흐뭇하다~!!
p.s. 제가 그동안 나름 쇼핑은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하나 낚인게 있습니다...
카메라를 사면서 그 해당 쇼핑몰에서 추가구입을 하지 마십시욧~!!
보통 밑에 보면 옵션으로 추가 저장장치나 추가 배터리 이런 것 선택하게 되어있는데
제가 여기서 그만 실수를~!!
다른 곳에 배터리만 전문으로 파는 곳에 들어가 보니 LI-42 호환 배터리 3,200원에 팔고 있더군요.
저는 디카 산 곳에서 옵션으로 함께 샀더니 엄청 손해를 보았네요.
자그마치 9,000원이나 주고 샀는데... 그것도 3개씩이나... ㅜ,.ㅠ;;;;
완죤 속 쓰림... 3,200원짜리 밧데리 5개쯤 사고 배송비 2,500원 줘버릴껄..
그래봤자 2만원도 안되는데... 나는 고작 3개 사고 2만7천원을 줬다니...
옵션으로 8기가 마이크로 SD를 2만9천원에 팔고 있더군요~
언능 검색해보니 16기가를 4만원정도에 살 수 있겠길래 "이런 도둑넘~!!" 을 외쳐주고~
그건 나중에 다른 곳에서 따로 사려고 안사고 후딱 나왔는데 눈에 뭐가 씌었나봅니다.
왜 밧데리.. 이건 따로 검색을 안했을까...
SD카드가 비싸다면 밧데리도 비싸게 팔거라는 생각을 왜 못해!!! 멍충아~!!
왜 그걸 그냥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를 했을까... ㅜ,.ㅠ;;;
첫댓글 마이크로 sd 나 sd 구입할때 같은 용량인데 가격 싸게 나오는 건.. class 가 다르기 때문.. 요 숫자가 높을수록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class 6 하고 class2 는 만원 정도 차이가 나지...암튼 멋진 카메라로 나 많이 찍어줘~~~ ^^
팍팍 찍어드릴께유~
자꾸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모임 자주 나오기만 하삼~
우리민족은 남달리 호기심이 많은 나라라고 구한말 선교사가 한말있죠 ㅋㅋ 그러고 보면 최신영화, 최신전자기기, 최신온라인게임은 한국에서 테스트해야 인정해준다는 ....
어쩌면 호기심 보다도 과시욕이나 체면 때문일지도...
저는 쫌 그런 경향이 많았었죵~ ㅋㅋ
지금은 그래도 예전보다 그런 거 쫌 벗어난 것도 같은데 아직도...
3천cc 이상되는 큰 차 타고 싶고 막 그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