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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영화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이곳에 작년(정확히는 재작년 말)에도 비슷한 글 올리긴 했는데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저를 위해 쓴 글이라 존댓말이 아닌 점은 이해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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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연말에 본 영화들을 좀 정리해봤는데 작년 말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여유가 없었다. 늦었지만 그래도 남기고 싶었다.
지난해 본 영화 중에 기억에 남는 작품을 관람일 역순으로 꼽아 본다. <패터슨>,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러빙 빈센트>, <올드마린보이>,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2: 아디오스>, <마더!>, <아이 앰 히스 레저>, <블레이드 러너 2049>, <멀홀랜드 드라이브>, <범죄도시>, <수부라 게이트>, <윈드 리버>,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혹성탈출: 종의 기원>, <엘리자의 내일>, <택시운전사>, <덩케르크>, <다크 나이트>, <옥자>, <박열>, <샤인>, <엘르>, <꿈의 제인>, <아임 낫 데어>,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노무현입니다>, <세일즈맨>, <겟 아웃>, <목소리의 형태>, <데드 맨>, <지상의 밤>, <일 포스티노>, <천국보다 낯선>, <댄서>, <커피와 담배>, <분노>, <밤의 해변에서 혼자>, <사일런스>, <문라이트>, <컨택트>,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녹터널 애니멀스>, <너의 이름은>까지... 대충 세어 보니 45편 정도 되는 듯하다. 이 중 3분의 2는 빼고 딱 15편만 골라봐야겠다.(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꼽지 않을 수 없을 듯하고, <러빙 빈센트>도 참 대단한 영화였다. <마더!>도 실험 정신에 높은 점수을 준다.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원작보다는 못했지만 그래도 ‘애정하는’ 드니 빌뇌브 감독이 이 정도라도 만들어준 것에 감사하는 의미에서 꼽는다. 데이빗 린치 감독의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컬트 영화가 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윈드 리버>, 진짜 좋은 작품이다. 작년 ‘톱5’ 안에도 넣을 수 있다. <택시운전사>는 작품성보다는 그 의미에 한 표를 준다. <덩케르크>는 용산아이맥스에서 한 번, 일반 상영관에서 한 번 봤는데 역시 아이맥스가 더 좋았고. (<다크 나이트>는 물론 엄청난 작품이지만 과거에도 여러 번 봤기 때문에 빼겠다.) <엘르>, 진짜 놀라운 작품이다. 사람의 톨레랑스는 어디까지인가를 느낄 수 있는 작품. <꿈의 제인>, 그동안 나온 어떤 트렌스젠더 영화보다 좋았다. <세일즈맨>은 거장,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영화다. (작년에 짐 자무쉬 특별전을 통해 8편을 봤는데) 그 중에 두 개만 꼽아 넣겠다. 매우 실험적인 <데드 맨>과 너무나도 유명한 <천국보다 낯선>.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의 영화 <분노>도 훌륭한 작품이었다. 톱5 안에 들만한 영화다. <문라이트>는 두 말할 필요도 없을 듯하고. <컨택트>는 두 번이나 봤다. 역시 드니 빌뇌브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꼽아 놓고 보니 16개 작품이다. 하나 더 많은데 그냥 다 적겠다.
꼭 순위를 정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서대로 쓴다.
1. 엘르
이자벨 위페르의 놀라운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골든글로브가 왜 위페르를 선택했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폴 버호벤 감독과 뛰어난 배우들-위페르뿐만 아니라 로랑 라피트(패트릭 역), 앤 콘시니(안나 역), 샤를스 베르링(리처드 역), 크리스찬 버켈(로버트 역) 등-의 열연이 묶여 독특한 영화를 만들어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톨레랑스 문화의 극단을 볼 수 있는 영화라고 할까. 우리의 이해심은 과연 어디까지 가능할지 실험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다. 미친 살인마와 그의 딸과 아내(매춘남과 사귀는), 간강범이자 변태성욕자, 바람 난 남편, 동성애 등등. 얼키설키 꼬여버린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도 삶을 이어가고, 때론 죽어간 인생들. 허무하고 웃기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다. 다소 자극적인 영상들과 대사들이 거부감 들 수 있을 듯하지만, 다양한 것을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다. 우리네 삶은 이런 것이니까.
2. 분노
빼어난 작품이다. 잔인한 살인 현장 장면으로 시작해 3편의 옴니버스식 구성. 각각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하는 부분은 거의 없지만, 관통하는 메시지는 있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다. 그 믿음이 깨졌을 때 어떻게 분노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첫 장면의 살인 사건도 믿음이 깨진 뒤 미쳐버린 한 남자의 분노였다. 개연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을 가질 뻔했지만, 곰곰 다시 따져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돌아왔다. 정말 단 하나의 의심도 없이 믿었던 무엇에 배신을 당했을 때의 기분이란 머릿속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결론. 착하게 살자.
3. 윈드 리버
테일러 쉐리던 감독은 역시 각본이 훌륭한 듯하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로스트 인 더스트>와 같은 훌륭한 작품의 각본을 담당했던 그다. 연출력은 아직 정상급이라고까지 말하긴 어려울 듯하다. 하지만 영화의 소재와 스토리가 차별화되니 멋진 작품이 나왔다. 제레미 레너와 엘리자베스 올슨의 연기도 좋았다. 올슨은 <테레즈 라캥>이란 영화에서 각인된 적이 있는데 확실히 묘한 매력이 있다.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다소 과하다 싶은 느낌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재미있다. 쉐리던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4. 천국보다 낯선
이 영화를 보지 않고 짐 자무쉬를 논할 순 없다. 어렴풋한 기억은 있었는데 다시 영화관에서 이 작품을 만났다는 건 행운이었다. 로드무비의 고전과 같은 영화라고 할까. 독특한 분위기 속에 주인공들의 대사 하나하나, 몸짓 하나하나를 응시했다. 나도 그 속에 빠져든 느낌이 싫지 않은 영화다. 줄곧 어두운 분위기지만 침울하거나 슬프진 않다. 웃고 있진 않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그들의 맘이 느껴져서다. 인생은 실패와 안타까움의 연속이다. '천국보다 낯선' 현실도 이런 영화와 함께라면 위안이 될지도.
5. 꿈의 제인
일단 구교환을 칭찬해주고 싶다. 거의 완벽하게 배역을 소화하고 있었다. 영화 <아임 낫 데어>에서 케이트 블란쳇이 밥 딜런 역을 맡아 남장 연기를 완벽히 소화했던 게 떠오르기도 했다. 구교환 역시 감독의 의중을 정확히 꿰뚫고 제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었다. <꿈의 제인>은 세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매우 짧기 때문에 사실상 두 가지 에피소드라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영화를 보다가 중간에 헷갈릴 수도 있다. 어느 게 먼저이고, 어느 게 나중인지, 갑자기 내용이 뒤섞이는 느낌도 들고. 배경지식이 전혀 없다면 영화관을 나와서도 의문이 쉽게 풀리진 않을 듯하다. 나 역시 그랬고, 해석을 좀 본 뒤에야 이해할 수 있었다. 잘 만든 영화다. 완벽히 이해할 필요도 없다. 감독 역시 어느 정도는 열린 결말을 의도했을 테니까. 그래도 영화를 보고 해석 한 번쯤은 보길 추천한다. 생각했던 것을 넘은 또 다른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을 테니...
6. 블레이드러너 2049
용산 아이맥스에서 봐서 몰입감이 더 높았던 작품이다. 남성적 시각만 조금 줄였으면 더 좋았을 듯하다. 그것 빼고는 다 좋았다. 영화를 본 뒤 집에 돌아오자마자 1편을 내려받아 봤다. 비슷한 장면을 어디선가 본 거 같지만-예컨대 토탈리콜 같은 영화들-기억이 나지 않았다. 1편에서 모든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여전히 궁금증은 남는다. ‘데커드(해리슨 포드)가 리플리컨트인가, 아닌가’와 같은 물음들 말이다. <블레이드 러너>는 액션물이라기보다는 휴머니즘 영화가 아닐까 싶다. 이번 작품에는 영화 <그녀(Her)>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같은 장면들도 나온다. 그녀에선 무형의 인공지능(AI)과 인간의 사랑을 그렸는데 <블레이드 러너 2049>에는 홀로그램 AI와 인간의 사랑이 나온다. 둘 다 육체적 사랑을 시도하려는 장면이 나오는 건 비슷했다. 드니 빌뇌브의 연출도 좋고, 전편에서 이어져온 영화의 메시지도 좋다. 라이언 고슬링도 예상외로 액션물에 잘 어울렸다. 좋은 작품이다.
7. 러빙 빈센트
이런 영화를 보고 있으면 행복해진다. 빈센트 반 고흐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영화다. 107명의 화가가 그린 6만여 점의 그림을 연결해 완성했다고 한다. 마치 고흐의 작품을 보는 것 같은 환상이 느껴진다. 아름다운 유화들로 가득 차 있다. 총 제작 기간은 10년 정도 걸렸다고 하던데 대단하다는 말밖에... 제작진과 화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8. 덩케르크
어떤 내용이 실화이고, 어떤 내용이 픽션이 가미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크리스토퍼 놀란식(式) 팩션'으로 보는 게 나을 듯하다. 지상에서의 일주일, 바다에서의 하루, 상공에서의 1시간을 교차 편집한 시도. 무엇보다 너무도 리얼한 총격 장면들이 놀라웠다. 다만 영화를 '즐기러' 온 관객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단순 재미보다는 작가주의적 시각이 꽤 들어가 있기 때문. 그래서 한 번 보고 쉽게 '좋았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을 영화다. 두 번 본 이유이기도 하다.
9.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러닝타임 237분. 4시간에서 딱 3분 뺀 이 영화를 26년 만에 영화관에서 만났다는 건 분명 행운이다. 개인적으로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몇 해 전 영화관에서 본 이후 오랜만에 중간에 휴식 시간이 있는 영화였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대만의 역사를 안다면 더욱 이해하기 쉽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리 어렵지 않게 시대상을 느낄 수 있다. 영화 속 샤오쓰(장첸), 밍(양정의), 캣(왕계찬), 비행기(가우륜), 슬라이(진굉우), 허니(임홍명), 샤오마(담지강), 샤오추이 등 어린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아버지(장구주), 어머니(금연령), 큰 누나(왕주안), 형(장한), 둘째 누나(강수경) 등도 제 역을 충실히 해주고 있었다. 인물 하나하나가 우리 주변에, 우리 역사에 있을 듯한 느낌이었다. 캣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마치 전후 한국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고, 소년 갱단들의 모습에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같은 영화도 생각이 났다. 잔잔하면서도 충격적인 영화다.
10. 세일즈맨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다. 결은 다르지만 영화 <언노운 걸>도 살짝 생각 나고. 이란 영화의 힘을 느낄 수 있다. 토론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영화 속 인물의 심리와 그들을 이해해야 하는가의 문제 등등. 아랍 사회의 성 차별과 종교 얘기도.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나고, 감독의 연출력도 칭찬하고 싶다.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영화다. 추천하고 싶다.
11. 문라이트
리틀, 샤이론, 블랙. 미국 마이애미에서 태어난 한 흑인 아이가 성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3단계로 나눠 그리고 있는 영화다. 힘도 없고 키도 작아 리틀로 불렸던 아이가, 청년기 본명 샤이론으로 정체성을 찾아가다, 의도치 않은 사건으로 마약업자 블랙으로 변하는 과정. 그 이면에 또 하나의 사건과 고뇌. 주변은 폭력적이지만 자신은 폭력적이지 않던 샤이론. 그리고 그의 절친, 케빈. 잔잔한 둘의 우정(?)도 이야기의 큰 줄거리다. 대중적 영화를 원한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이런 영화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적지 않다.
12. 택시운전사
518에 초점을 맞춘 영화인 줄 알았는데, 그보다는 개인-택시운전사와 손님, 즉 김사복과 위르겐 힌츠페터-에 초점을 맞춘 영화였다. 역사적 사실을 좀 더 알고 싶은 맘에 영화관을 찾았기에 예상과 기대에서는 벗어났지만, 영화적으로는 개인에 초점을 맞춘 게 더 나은 선택인 거 같다는 생각도 했다. 결론적으로 영화가 나쁘지는 않았다. 송강호는 말할 것도 없고, 다소 어색한 느낌도 있었지만 적절히 배역을 잘 소화해준 토마스 크레취만까지 제 역을 충분히 해주고 있었다. 영화 맨 마지막 장면은 먹먹하더라.
13. 멀홀랜드 드라이브
데이빗 린치의 작품답게 역시나 난해한 영화였다. 하지만 이해하지 못해도 영화의 묘한 분위기에 빠져들어 멍하게 만든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있어도 관객들이 자리를 뜨지 않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란 생각이 들었다. 상영관을 나와 해설들을 보니-물론 어떤 해석이 맞는지, 제대로 된 해석이란 게 있기나 한 건지는 아무도 모른다-영화의 장치들이 더욱 새롭게 보였다. 한 번으로는 부족하고,다시 기회가 된다면 또 찾아보려 한다. P.S.: 나오미 왓츠와 로라 해링의 다중 연기도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다.
14. 데드 맨
다시 짐 자무쉬다. 중간중간 블랙코미디적 요소를 넣긴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꽤 진지하고, 철학적이다. 독특한 분위기의 이미지와 음악들. '짐 자무쉬의 서부극은 이런 것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해주는 영화다. 의미들을 이해하긴 쉽지 않지만, 한없이 침잠해 영화 속에 파묻히면 또 다른 감정의 정화가 일어난다. 조니 뎁의 어린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건 또다른 감상 포인트다. 지루하다면 지루하고, 심오하다면 심오한, 삶과 죽음에 대한 얘기였다. 자꾸 생각나는 영화다.
15. 마더!
포스터만 보고 영화관을 찾았다면 제대로 뒤통수 맞을 영화다.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어?' 하는 생각으로 극장을 나올 수도 있고, '이거 뭐지?' 하는 맘으로 끝까지 지켜볼 수도 있을 듯하다. 나는 후자였다. 누군가 처음부터 끝까지 숨막혔다는 얘기를 한 적 있는데, 정말 이런 영화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내용이 너무 나간다 싶었지만, 굳이 이성적으로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각본과 감독의 연출은 분명 과했다. 하지만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가 충분히 상쇄해 주고 있었다. 한 평론가가 '엄마의 시각으로 다시 쓴 성경의 폭력성'이란 표현을 했던데 동의할 수 있는 얘기다. 호불호를 떠나 지난해 본 영화 중에 가장 독특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기 빨린다'는 표현이 적절할까. (보려면) 상당히 힘이 드는 영화다.
16. 컨택트
지구에 도착한 '셸'이 모두 12개라는 점, 18시간 만에 한 번 문이 열린다는 것 등등 뭔가 숫자에도 의미가 있을 듯한데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다. 이 영화는 이걸로 끝난 건 아닌 듯하다. 후속작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이질적이고 독특한 사운드와 영상, 드니 빌뇌브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가장 주목하고 있는 감독 중 하나다. 그의 <에너미>,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등 전작들도 훌륭하다. 그나저나 원제가 <Arrival>이던데 그냥 '어라이벌'이라고 하지. 마지막 장면에 영어로는 arrival이라고 적혀 있는데, 한글로는 컨택트라고 쓰여 있으니 매우 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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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급하신 16편중에서는 7편밖에 보지 못했네요 ㅎㅎ 엘르의 작품성은 익히 들었던지라 접하지 못한 영화들 중에서 가장 기대가 돼요
그 정도면 그래도 많이 보셨네요 ㅎㅎ 나머지 작품도 하나씩 보시길~~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ㅎㅎ 드니 빌뇌브 좋아요~!
저는 엘르에서 감독의 남성 스스로도 더럽다고 인정하는 그 남성의 욕망에 대한 연민을 느꼈습니다. 컨택트는 결정론에 대해 말하는 듯하였습니다. 애초에 이를 염두해두고 쓰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결정론을 따랐을 때의 가장 큰 난점이 현재의 무의미성일텐데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로 읽힐 수 밖에 없는 씬들이 많았거든요. 이러한 해석과 인물들의 행동이 정합적이고요 ㅎㅎ 영화는 이래서 재밌죠. 시간 대비 생각할 거리가 여타 다른 것들의 10배 20배는 되니 ㅎㅎ
네.. 공감합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 그렇군요 ㅎㅎ 취향이 비슷한 분 만나서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