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여보는 서울의 단상 2019, 2020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476C445C3F21911F' class='txc-image ' />1. 최용수의 장점 욘스는 정말 말이 필요없는 한국의 퍼거슨 혹은 무리뉴 세부 전술은 다소 아쉬울지언정(이 부분에서 뛰어난 김병수가 한국의 펩이라면)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동기부여, 위닝 멘탈리티를 심어넣는 등의 선수단 관리 및 시즌 운영은 한국인 감독들 통틀어 최강희와 투탑. 시즌 초반부터 사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도, 이길 것 같은 느낌 자체가 없던 작년과는 정반대로 '이 팀은 앵간해서는 지지 않을 것 같다' 는 느낌을 심하게 풍기며 꾸역꾸역 승점을 쌓았고 그게 결국 악몽의 후반기를 보내고도 아챔 티켓을 따내는 원동력이 됨. 사실 욘스에게 큰 장점은 하나 더 있는데, 그건 수비전술 및 맞춤전술이 뛰어나다는 것. 이 부분은 정말 무리뉴를 빼다박은 느낌이기도 함 마음 먹고 엉덩이 빼고 경기 운영하면 상대가 전북이든 울산이든 강원이든 고전하게 만들었고, 특히 상대팀에서 사이드백들이 전진하면서 빌드업을 할 때 경기에 따라 중원 고요한-알리가 사이드로 빠져서 압박을 하게 하거나, 풀백 고광민-윤종규를 올려서 타이트하게 압박을 하게 하거나 상대에 맞춤으로 같은 352더라도 전혀 다른 수비 전술을 짜오고 그게 먹혀들기도 하는게 상당히 인상적이었음. 수비전술 + 상대맞춤준비 라는 부분은 전통적으로 욘스가 토너먼트에 강했던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며 내년 아챔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함 2. 최용수의 단점 안 풀릴 때 무리뉴(가령 3년차의 무리뉴라던가) 를 볼 때처럼 경기가 안 풀리면 답이 없음. 세부 공격전술이 부족한 것 때문이라고 봄 하지만 올시즌 가장 아쉬웠고 욘스에게 실망스럽기도 했던 건 리그 38경기 모두 똑같은 선발 포메이션으로 임했던 것. 다른 포메이션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을 수는 있겠지만, 그리고 사실상 쓸만한 측면 공격자원이 없었던 점도 고려해야겠지만, 상대가 우리와의 경기를 준비하는데에 하나만 생각하면 된다는 건 크나큰 핸디캡임 '쟤네는 백프로 352로 나올거고 중앙전개만 막으면 되' 실제로 선수의 이동만 있었을 뿐 큰 틀에 있어서의 변화는 시도 조차 없었기에 모든 팀에게 장단점이 다 노출되었고 이게 후반기 부진의 원인 중 하나 352 자체가 측면 공격수가 없는 전술이며 일반적인 포백 전술에 비해 공격자원 하나를 빼고 수비 숫자를 늘린거라 공격 작업이 힘들 수 밖에 없기도 함.. 특히나 미드에서 활동량, 수비, 컷팅이 좋아 다 쓸어담는 중원을 가진 팀(후반기 포항), 양 측면 윙포워드에 혼자의 힘으로 휘저을 수 있는 크랙을 가진 팀(전북) 상대로 아주 무기력했는데, 가령 포항 같은 진공청소기 중원 팀을 상대로는 무리하게 중원에서 작업을 할게 아니라 조영욱-고요한을 양 사이드에 배치하는 442 같은 변칙 전술이 필요했다고 봄. 내년에 영입선수들이 합류하고 나서도 352만 고집하면 정말 실망할 것 같음 그렇게 되면 ㅇㅅㅇㅇ 3. 현재 자원 - 크랙의 부재 일단 서울에 현재 발빠른 자원,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뒷공간 뚫는 스타일 자체가 없음. 역습을 하려해도 돌격대장이 없어 반대로 돌격대장이 있다면 찔러줄 선수는 넘침(이명주 주세종 고요한 알리 + 포워드에 페시치 박주영도 본인이 라인을 깨는 스타일이 아니라 연계 패스가 좋은 선수들) 올해 전북과의 차이는 문선민로페즈의 유무에 의한거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봄 352밖에 모르던 욘스를 까고 싶다가도 참작의 여지가 있는 것도 이 부분임 너무 빠른 드리블러에만 맞춰서 쓴거 같은데 크게 봐서 혼자의 힘으로 경기를 뒤집을 2선 크랙 자체가 서울에는 필수임(왕년의 몰리나 같은) 4. 기대영입 및 기대전술 아챔을 나가고 우승을 노린다면 전방위 영입은 필수 그리고 개인적으로 전술 플랜A, B 두개가 필요하다고 봄 이미 352는 1년간 가다듬었으니까 다른 하나는 4231이 적합하다는 생각.. 3번의 생각에 따라 현재 가장 필요한 건 개인기량이 뛰어난 2선 외국인 페시치(박주영) 영입(ㄱㅈㅇ?)-이명주(조영욱)-고요한(ㅇㅎㅂ?) 오스마르-주세종(알리) 정도가 이상적이라고 생각됨. 물론 저런 4231만 쓰자는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이번 마지막 라운드 대구원정 같은 경우에는) 올해의 352도 섞어 가며.. 루머가 진하게 뜨고있는 ㅇㅎㅂ은 고요한과 번갈아가며 풀백과 윙을 뛰면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거라고 봄 일단 서울에 없는 '발이 엄청 빠른' 스타일이고 사이드에 배치했을 시 뚜렷하게 중앙지향적인 모습을 보이는 고요한과, 김태환처럼 사이드라인 끝까지 질주하는 ㅇㅎㅂ의 조합은 좋을 수 밖에 없음. 오버페이해서 라도 데려와야하는 자원 또한 다른 루머의 주인공 ㄱㅈㅇ는 개인적으로 반반 도움은 물론 되겠지만, 특히 4231 내지 442 쓰면서 양 윙에 ㄱㅈㅇ-고요한이면 활동량, 수비력 만으로 상대 질식시킬 것 같은 느낌인데 비싸다면 그 돈으로 크랙 외국인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봄. 센터백은 사실 가장 불안했던 자리고, 최용수가 쓰리백을 버리지 못한 이유 중 하나이긴 했을텐데, 개인적으로는 후순위라고 생각함(이건 의견차이가 있을 수 있음) 일단 올시즌 황현수는 시즌 내내 리그탑 파이터형 수비수였고 김원균, 김남춘 정도면 준수한 커맨더임. 김주성은 마지막 라운드 대구전에 무려 에드가를 틀어막으며 본인의 포텐을 증명함. 무엇보다 저 넷보다 확실히 윗클래스 매물이라면 임채민, 홍정호, 김영권 정도 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 현실적으로 다 불가능(김병수바라기 강원행/임대만료 후 전북잔류/비싼몸값 및 경쟁) 저 셋한테 지를 돈으로, 2선 외국인에 올인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함. 여유가 되면 영입 2선 자원은 많을수록 좋다고 봄. 왼쪽 윙포워드 1명 + 공미 1명 정도. 외국인 1명에다가 추가로 ㅇㅇㄹ정도는 루머에 나올만도 한데 왜 조용한지 모르겠기도.. 우선순위는 외국인크랙->ㅇㅎㅂ->추가2선자원->센터백 혹은 왼풀백 5. 선수들 리뷰 몇명만 박주영 덕분에 팀 전체, 팬들 전체가 명예회복한 한해였다고 봐도 무방함. 항상 모든걸 쏟아붓겠다는 마인드가 부족해보여 아쉬웠는데 올해는 이 악물고 뛴 느낌 페시치의 6월은 데얀 전성기 그 이상이었음. 특히 대구와의 홈경기 퍼포먼스, 슈퍼매치 멀티골은 잊을 수가 없음. 프리시즌부터 준비하고 몸상태 끌어올리면 특히 아챔에서 큰 무기가 될 것 박동진은 작년까지도 뭔가 정이 안가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무한지지. 이전 박주영에게 느낀것과 반대로 항상 모든걸 쏟아붓는 느낌. 팀을 위한 승부욕과 열정이 너무 좋음 조영욱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난데 부상에 차출에 너무 아쉬운 한해였음. 한꺼풀만 벗겨내면 리그탑 레벨이 될 자질이라고 개인적으로 확신함. 그 한꺼풀을 벗겨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 멘탈이 좋은 선수라 내년을 기대해봄 이명주는 잔류 확률이 반반이 채 안될거같아서 불안한데 4231로 바꾸면 훨씬 더 잘할 선수임. 가족도 꾸렸는데 수도권에 남자ㅠ 고요한 주세종 오스마르는 말할 필요도 없는 선수들.. 그냥 종신 기원 알리는 활동량 수비가담 헌신적 플레이 자체만으로도 고평가 받아야한다고 봄. 거기에 킥력이 좋아 롱패스 중거리는 보너스. 알짜배기 자원 한 해동안 가장 수고한 선수 중 하나 윤종규 또한 포백에서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 최용수 352에서 사이드백은 너무 요구하는게 많아서 고요한 정도는 되야 100%만족할 수 있는 자리.. 사실 352의 사이드백 자리는 전술상 윙이 없어서 라인 따라 끝까지 오르락내리락 해야되는데 고요한 조차 너무 중앙지향적이라 동선이 겹치기도 하고 조금 아쉬웠음. 종규는 나이 깡패에 풀백으로써 기본기가 좋아서 미래가 기대됨. 고광민은 예전보다 파괴력이 현저히 줄었지만 안정적이고 좋았음. 동갑내기 이규로 오면 체력안배 하면서 더 잘해줄 수 있을듯 황현수는 올해 더이상 잘할 수 있었나? 싶을 정도의 활약이었음. 정줄 놓고 실망스러웠던 경기가 떠오르지 않음 개막전 멀티골 포함 쏠쏠한 공격포인트까지 완-벽 김원균 없으니까 빈자리가 크게 와닿던 선수.. 발이 빠르지도 않고 공중볼을 압도하는 것도 아닌데, 발밑이 좋고 영리해서 수비지능과 빌드업이 좋음 무사히 재활하고 복귀하길 김남춘은 사실 2016년 우승 당시 입대 전 포쓰는 개인적으로 김진규 전성기 이상이었다고 봄 기간이 짧았지만.. 역시 김원균과 비슷한 발밑 좋고 수비지능 위치선정 좋은 스타일. 황현수와 호흡 기대 김주성은 전북전 문선민한테 영혼까지 털리고 걱정 많이했는데 멘탈이 확실히 좋은 듯. 마지막 라운드 대구 틀어막는 모습은 충격적일 정도였음. 내년에 더 성장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