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동편에 있는 송현광장은 부지 면적만 3만7117㎡로 서울광장의 약 3배에 이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송현광장 부지는 일제강점기 때 조선식산은행 사택으로, 광복 후에는 미군·미 대사관 숙소로 활용되다가 1997년 정부에 반환됐다. 높이 4m 담장에 둘러싸인 채 방치됐던 송현광장은 서울시로 소유권이 넘어오며 돌담을 낮추고 야생화로 어우러진 녹지로 탈바꿈돼 2022년 7월 시민에게 개방됐다. 광장을 가로지르면 청와대, 광화문광장, 인사동, 북촌 골목길로 연결된다.
그런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송현광장에 어떤 시설도 들이지 않겠다던 약속을 뒤집었다.
오 시장은 지난 23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상영된 게 일종의 공론화와 공감대 형성 과정"이라며 "(이승만 기념관의) 입지가 어디가 바람직한지 본격적으로 논의할 시점에 왔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송현광장은) 건립 장소로 가능성이 제일 높게 논의되는 곳"이라면서 "지난번에 건립추진위원회가 서울시를 방문해 논의할 때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전제로 송현동도 검토하겠다고 결론이 났다"며 송현광장을 유력 후보지로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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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만난 시민들은 대체로 송현광장에 새로 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했다.
이날 송현광장 초입 벤치에 앉아있던 50대 금융회사 종사자 조아무개씨는 "이승만 기념관 건립은 결사반대"라며 "이승만을 좋게 생각하지도 않지만, 이승만이 아니더라도 시민 쉼터에 불필요한 건물이 들어서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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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거닐다 만난 60대 직장인 정아무개씨도 "합리적인 사람들은 요즘 정치에 실망스러워 아무 말도 안 하는데 '뉴라이트' 같은 세력들은 목소리 크다고 과대 대표되지 않나"라며 "<건국전쟁>도, 도심 녹지 한복판에 이승만 기념관 건립한다는 것도 (한국 사회) 극우화의 연장선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어린 딸과 함께 방문한 40대 김아무개씨는 "이승만이 이순신이나 세종대왕처럼 전국민에게 불호가 없는 사람도 아니고, 한쪽 진영을 대변하는 정치인 아닌가"라며 "(건립추진위원회가) 사유지를 매입해 세우는 것도 아니고, 모든 시민들에게 열린 공유지를 합의도 없이 쓴다는 건 반발만 부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오 시장이 '<건국전쟁>의 상영이 일종의 공론화'라고 주장한 데 대해 "영화가 천만 관객도 아니고, 흥행도 아니고, '화제' 정도 아닌가"라며 "영화가 화제가 됐다고 기념관을 건립한다는 건 핑계 같다. 굳이 특정 집단을 위한 상징물을 들일 필요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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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반기는 시민도 있었다. 등산복 차림의 70대 남성 두 명은 "이승만 기념관 건립은 절대적으로 찬성한다. 무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첫댓글 미친!! 서울 한강다리 끊은사람 기념관을 왜 서울에 짓냐긔?
미친거 아니냐긔
네 반대합니다
70대… ㅋㅋ
22 에혀
뭔 짓거리긔 ㅜ
환장하네
역사 탈환작업 착착 진행하네요 나중엔 친일,독재가 애국이라고 교과서에 실리겠긔
무조건 반대!!!! 미쳤냐긔
미쳤냐긔
씨발만들기만해보라긔 똥물투척
시발 미친거아니냐긔
등산복 70대 ㅋㅋ... 이유도 없고 무조건 찬성..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