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후각 졸라 예민하고 민감함 그래서 개코라고 맨날 엄마가 놀램 우리 3층 집인데 맨 윗층에서 거실까지 내려와서 어 엄마 콩나물밥 만들어? 이러고 내려가면 정말 콩나물밥 하고 있거나 쥐포 같은것도 몰래먹는거 불가능함 내가 다 맡음 과장 보태서 우리 집 강아지보다 후각 더 좋은거같음
비위 잘 상해서 설거지할때 음쓰 냄새 너무 심해서 토한적도 있음
사실 여기까지는 별 상관없는 tmi였고 향수는 막 엄청 많이 있는편도 아니고 독해서 자주 뿌리는 스타일도 아니긴함… 그래도 내가 한때 좋아했던 최애 향수들 한줄평 쓰겠음
1. 클린 웜코튼 말해뭐해 그냥 깔끔함 무난무난해서 좋고 산뜻함 그냥 섬유유연제 향 남 근데 솔직히 냄새는 패브릭 소프트너에서 나오는건데 그거 하면 옷감 상한다 그래서 요새는 무제취나는 세탁세제 써서 향수로 인위적으로 만드는중 ㅎㅎ 지속력 똥임 처음 분사할땐 살짝 독함
2. 마크 제이콥스 레인 요새 단종이라며 ㅠ 아까비 정말 내 최애 향수중에서 하나였는데… 오이향나고 중성적이라서 솔직히 남자들도 다 이런 향수만 썼으면 좋겠어 매우 라이트하고 이것도 지속력이 썩 좋은편은 아니지만 처음 분사하고 나면 칭찬 들음
3. 알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가성비 갑이야 잠깐 여행갔을때 향수 없어서 제일 싼 향수 사서 그냥 갔는데 세상에 너무너무 좋은거야 녹차향 안나고 그냥 산뜻한 자스민?차 랑 꽃 향남 여름에 뿌리기 좋고 무난해서 좋음 암튼 알리자베스 향수는 기깔나게 잘 만듬 이젠 걍 생각도 안하고 향수 떨어지면 다시 구매하는듯 화이트티도 있고 리취어쩌구도 있고 다양하게 사서 싼맛에 뿌리는데 가성비 대비 만족감이 너무 좋암 ㅋㅋㅋ
4. 조말론 오렌지 블로썸 처음엔 내 최애 향수여서 너무너무너무 좋았는데 조금씩 질리고 있는중 그래서 딱히 쓸말이없다
5. 딥티크 필로시소코스 무화과 향이라는데 난 사실 백화점에서 처음 맡고 딱 여름에 갓 딴 복숭아흙…? 냄새 나는게 너무너무 충격적이었음 가격보고 두번째로 충격먹어도 꼭 내 손에 넣어야겠다해서 잘 싸게 구입함 그뒤로 딥티크 다른 향수 세네개 구입했는데 솔찌 다 너무 독하고 손이 잘 안감 근데 이건 찐이야… 전혀 인위적인 향 안남
6. 빌리 아일리쉬 edt 딱 바닐라 향 남 뭔가 그냥 너무너무 어렸을 향수? 일으키는 향같음 달달구리한데 따뜻함 요새 내 최애 그거 사러 갔다가 안내원이 이건 뭐냐고 본인이 직접 몸에다가 뿌린거야 ; ㅋ 그래서 내가 좀 맡게 해달라고 그러니깐 갑자기 이거 너무 독하다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아 예;;; 이랬는디 5초뒤에 눈이 엄청 커지시더니 향 너무 좋다고 그러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겐조 플라워 예에에전에 산거 한 8년 넘었을텐데 최근에 통 다 비움 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용기가 너무 거추장 스러움… 너무 길다랗고 캡도 어딨는지 모를… 그래서 자꾸 넘어지고 그래서 빨리 쓰고 싶은데… 꽃제비향남 약간 그… 에스쁘아 고체 향수 좋아하는 분들 취향에 딱맞을듯 뿌리고 나갈때마다 엄청 칭찬 듣긴해 근데 너무 여성스러워서 나랑은 살짝 안맞는듯
8. 에르메스 자딩술라닐? 되게 신기한 향임 약간 뒤끝이 짜….다고 해야하나….? 땀냄새같기도 하고 바다 냄새같기도 한데 뭔가 계속 생각나는 향임 내가 향 극심하게 까다로워서 향수 선물 받는건 그렇게 달가워하는 편은 아닌데 받음 그래서 처음엔 개별로라서 좀 그랬는데 선물 받았으니깐 친구 만날때마다 뿌렸었음 근데 뭔가 계속 뿌리다 보니깐 정감간거같아 확실히 자주 맡는 향은 아닌듯한 느낌 상큼한거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