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열두번째/두려운 방학을 행복한 방학으로 만든
부천장애아동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8월23일방송예정)
브릿지/특수교육 현장을 찾아갑니다.정창교의 교실스케치.국민일보 사회2부 정창교기자 나오셨습니다.정기자.어서오세요
-예
Q1.여름방학이 끝나가고 있죠.오늘은 어디에 다녀오셨습니까.
-예.경기도 부천의 장애아동 부모들을 만나고 왔습니다.부천지역에서 통합교육을 받고 있는 장애아동 부모들이 지난 7월초부터 모임을 시작한뒤 여름방학을 1주일 앞두고 두려운 여름방학을 공동으로 해결하기로 의기토합을 했는데 지역사회 자원을 잘
활용해 아주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냈더군요.
Q2.어떤 모임이죠.
-예.장애아동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인데요.부천시내 초등학교중 특수학급이 있는 14개 초등학교가운데 부강초등학교,까치울초등학교,부인초등학교,도당초등학교,중앙초등학교,부천북초등학교,심곡초등학교 등 10개 학교 장애아동 학부모 54명이 1인당 5만원을 내고 매주 월 수 금용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부천 상동신도시내 상인초등학교에서 만나 강사들을 초청해 부모들도 교육을 받고 장애학생들은 자원봉사자와 전문가들이 예체능 프로그램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신나는 방학을 선사해주고 있었습니다.
Q3.언제부터 언제까지 프로그램이 계속됐나요.
-예.지난 8월 4일부터 22일까지 계속 됐는데요. 이 단체는 장애아동 부모외에도 자원봉사자들도 회원으로 활동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때 장애아동 부모 54명과 장애학생을 만난 자원봉사자들은 인천교대 동아리소속 대학생 14명과 중동 참좋은교회 소속 대학생과 일반인 15명,부천 생명의
전화에서 연결해준 봉사자 5명 등입니다.
Q4.이번 행사의 제목이 '재미난 학교'였다면서요.
-예.장애아동 부모들이 부천시교육청에 장소사용요청을 했더니
승강기가 있는 상인초등학교를 무료로 제공해줬다고 합니다.5층 교실 5개에서는 장애아동들이 각종 프로그램을 했고 4층 6학년 교실에서는 학부모들이 부천시 평생교육센터 홍숙희원장 등으로부터 무료강의를 들었다고 합니다.
Q5.이번 일을 도와주신 분들이 많군요.
-예.부천지역에서 통합교육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부모들을 가장 많이 도와준 분은 상동종합사회복지관 황혜영사회복지사였다고 합니다.신나는 학교에 대한 기획에서부터 자원봉사자를 모으고 강사를 선정하는 일까지 실무를 담당해줬다고 합니다.
상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미술치료를 담당하는 김기주미술치료사와 치유상담연구소에서 일하는 이동숙미술치료사,아동율동을
담당한 서문어린이집 최선경선생님,액자 사진첩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 공예마을 엄희정대표와 원종종합사회복지관 칼라믹스강사 박혜경선생님,새싹교육회 소속 체육강사 심강자선생님 등이 유료자원봉사를 했다고 합니다.
Q6.7월말에 만난 장애아동부모들이 좋은 결과를 만든
힘이 지역사회 전문가들을 잘 활용한 것이었군요.
-예.초등학교에 다니는 장애아동들에게 방학은 장애아동은 물론이고 부모들에게도 두려움이 대상인데 부천지역 장애아동 부모들에게는 이번 여름방학이 참으로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학교가 방학을 하기때문에 온종일 장애아동과 같이 지내야 하는
엄마들로서는 난감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학교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아이들에게 신체발달과 정서적 안정감을 주면서 방학동안 퇴행하지 않도록 해주기위해 이번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Q7.이번 일을 주도한 부모들은 어떤 분들이던가요.
-예.회장을 맡은 곽재현씨는 부천시장애인복지관 청각실에서 1주일에 1번씩 청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청각검사를 하는 전문가이기도 했습니다.
자폐성 발달장애 2급인 아들이 부강초등학교 2학년이었는데 아내를 대신해 장애아들의 양육를 전담하고 있었습니다.
여섯살때 아들의 자폐증상을 발견한뒤 초등학교 교사인 부인이
휴직을 한채 매달렸는데 너무 힘들어해서 직접 나서게 됐답니다.
당시 이같은 결심을 하게된데는 저희부부의 양육사례와 인천에서의 통합교육운동을 소개한 '우리아이가 눈을 맞춰요'라는 책을 포함해 여러경로로 접한 정보를 종합해본 결과 "아빠들이 해서 좋아졌다"는 결론이 나와 아들의 장애개선을 전담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제게 부천에서의 '신나는 학교'행사에 대해 연락해온 분이 창민이엄마인데 이분 남편도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Q8.이번 신나는 학교에 대한 소감은 어떻던가요.
-예.부천지역에서는 아직까지 통합교육 현장에 유급자원봉사자가 투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행사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을 활용하면서 학교생활에서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하더군요.
특히 예체능 프로그램 위주로 시간표를 짜 장애아동들이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부모들도 지역사회 지도급 강사들이 자원봉사 삼아 강의를 해줬는데 부모가 교육을 받아야 장애아동을 더 훌륭하게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새롭게 깨달았다고 합니다.
Q9.갯벌체험도 있었다면서요.
-예.강화도 초지대교 인근 초지리 갯벌에서 갯벌체험도 하고 수영장에서 수영도 했는데 엄마들이 자원봉사자들에게 맡기지 않고 대부분이 직접 참여했다고 합니다.부모가 원하면 자원봉사자에게 밑길 수 있다고 공지를 했는데도 엄마들이 모두 참여한 것이지요.이번 프로그램은 부모들이 직접 의견을 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출석률도 아주 높았다고 합니다.
Q10.아쉬운 점은 없었습니까.
-예.사실은 재미난 학교 사업은 재단법인 파라다이스복지재단에 풀뿌리단체사업으로 제안이 됐었는데 예산지원이 되지 않아
부모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프로그램을 했어요.
부천지역 초등학교 특수학급 아동들을 위한 방학특강에 대한 모델을 교육당국에서도 면밀히 검토해서 사업제안을 통해 일부 지역에서만 할 것이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방학 프로그램으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Q10.지역사회 차원에서 몇백만원만 지원하면 장애아동들의 방학이 신나는 방학으로 바뀔 수 있을 거라고 저도
생각이 되는데요.정책결정권자들도 귀담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앞으로의 활동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던가요.
-예.하반기중으로 아동치료를 위한 사교육비 실상에 대한 토론회를 열겠다고 합니다.장애아동을 키우는 것도 힘든데 사교육비
지출규모가 일반아동보다 배이상이 필요한 실정이기 때문에 의무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거죠.의견을 모아보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Q11.또다른 과제는 없던가요.
-예.부모들의 정보공유를 위해 컴퓨터분양에서 일하는 아버지
한분이 9월중에 홈페이지를 열어서 교육관련 정보는 물론 직업재활,상담,자원봉사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는 센터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Q12.경기도 부천지역 통합교육 부모운동진영에서 앞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군요.
-예.부모가 공부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었습니다.그래서 부모가 교육을 받는 동안 자원봉사자들이 장애아동들을 맡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주 1일 부모자유일을 제도화하는 일도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또 장애아동에 관심을 갖는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후원회원으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브릿지/7월말에 모인 장애아동 부모들이 참으로 많은 일을 했군요.부천지역의 훌륭한 자원을 연결한 결과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장애아동부모들의 힘겨운 상황을 지역사회가 같이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현장이었습니다.국민일보 사회2부 정창교기자였습니다.
첫댓글 아까 국민일보 홈에서 읽고서 퍼올려다 말았는데, 역시 순재 엄마가 퍼왔네요...우리도 공동으로 이런 방학 프로그램 마련했으면 합니다. 이번 겨울 방학에는 미리 계획해서 멀리 가지 않고도 아이들 알차게 보낼수 있었으면 합니다.^^우리도 임정숙 복지사님 엄청 일 잘하시잖아요...^^ 이러다 임 선생님 잠적할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