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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해석의 원리와 설교(작성-전달법)

Ⅰ. 서 론
바른 설교를 하기 위해서는 바른 성경해석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께서 성경 본문을 통하여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하는가” “본문의 의미의 정의 - 본문의 단어와 문법적인 구조들이 저자나 편집자의 의도에 관해서, 또한 원래 독자들의 이해에 관해서 드러내고 나타내는 것, 본문의 의미는 본문의 단어가 저자에 의해 기록될 당시에 독자들에게 전달했던 미를 말한다....어떤 본문이 저자의 의도를 표현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겠는가? 아주 인간적인 차원에서 볼 때 아마 우리는 확신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 본문들의 경우, 우리는 하나님과 인간의 동시적인 영감 행위를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는 모든 성경 본문들이 정말로 참 저자이신 하나님의 의도를 표현하도록 하셨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목적은 결코 좌초되지 않는다.”
-「성경해석학총론」, 윌리엄 클라인 外 2명 共著, 류호영 譯, 생명의 말씀사, 2001. pp. 275-277
하는 바른 성경해석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결단코 바른 설교를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을 바르게 해석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신학적 훈련이 제대로 안 된 설교자는 물론이지만, 상당한 훈련을 받은 사람도 해석상의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성경해석에 있어서 설교자가 범하기 쉬운 오류”, 장두만,「그 말씀」1993. 11(두란노서원), p. 155
특히 영성목회를 실천해야 하는 영성신학도가 성경본문을 바르게 해석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말씀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자신의 주관적인 경험만을 바탕으로 한 간증 정도의 수준에서 설교를 이끌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바른 성경해석을 했다고 할지라도 정확한 논리적 순서에 의한 설교 작성과 그에 의한 전달이 바르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효과는 반감(半減)될 것이 분명하다. 이에 본 소고(小考)는 성경해석의 필요성과 원리, 그리고 설교 작성법과 설교전달법을 객관적인 측면에서 전통적 “설교가 전통성을 가져야 한다는 말은 신앙공동체의 전통 속에 놓여 있어야 된다는 뜻이다. 그런 상황 속에 놓여 있는 설교는 구름같은 증인들에 둘러싸여 준비되고 전달되는 셈이며, 주제에 있어서나 갈등하는 문제, 신앙의 확신, 믿음과 찬양에 관한 구절의 인용 등에 있어서도 의도적으로 신앙공동체의 전통에 이어져 있다. 전통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은 단지 규범적인 것, 즉 성경만이 아니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계속해서 살아온 삶까지도 포함된다.”
-「설교」, 후래드 크래독 著, 김영일 譯, 컨콜디아사, 1989. p. 186
자료들을 참고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Ⅱ. 본 론

A. 성 경 해 석
1. 성경해석의 필요성과 목표
성경해석의 필요성은 성경이 계시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경이 해석되어져야 한다고 말할 때, 이 말이 마치 성경의 명료성(明瞭性)에 도전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성경의 내적, 외적 명료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들은 성경 해석을 통해서 성경의 뜻을 올바로 풀 수 있는 것이다.
1) 모든 성구(聖句)들이 성경 해석의 필요성을 제시해 준다. 성경은 본래 해석되어지도록 기록되었으며, 따라서 성경은 마땅히 해석되어져야 한다.
2) 모든 성구들이 해석자의 필요성을 말해준다. 성경 해석은 본문에 원리를 적용하면 자연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요, 인격체인 인간이 해석의 역할을 감당한다.
3) 성경 해석은 그리스도 중심적이어야 한다. 성경 분문의 해석은 결국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구속 사역의 해석이다.
4) 성경 해석은 성령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성령의 영감(靈感)으로 기록된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 성령의 도우심은 필요불가결한 것이다.
5) 성경 해석은 성경 본문에 대한 연구를 무시하지 않는다. 성경 해석은 직감(直感)을 통해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성경 본문을 조심스럽게 연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성경 본문의 난해한 내용을 바로 해석하기 위해 부지런히 연구해야 한다.「성경해석의 원리」, 박형용, 도서출판 엠마오, 1992. pp. 30


2. 성경해석의 원리
1) 예수님의 성경 해석 원리 - 메시야 언약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책이다. 그러면 이런 성경의 말씀을 어떻게 해석해야 올바른 해석이 되는가? 이에 대해서는 예수님의 성경 해석 방법이 최고의 교과서이다. “이에 모세와 및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눅 24:27)는 말씀과 “저희가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눅 24:32)의 말씀, 그리고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이에 저희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눅 24:44-45)등의 구절은 성경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예수께서 직접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말씀이다.
모세의 글과 율법은 토라로서 모세오경을 가리키며, 선지자의 글은 네비임으로서 예언서를 가리킨다. 그리고 시편은 케투빔으로서 성문서(聖文書) 즉 시가서(詩歌書)를 가리키는 것이다. 결국 이 세 가지의 분류는 모든 성경을 말씀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모든 성경이 메시야 즉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모든 성경을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구속사(救贖史) 혹은 그리스도가 이루실 언약과 성취의 역사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성경의 해석 방법에 대해서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동의한다. 즉 성경은 역사 속에 계시된 정확 무오(無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메시야 언약이라는 일정한 주제 “구약성경은 실재 존재한 역사가 기록자(원저자)이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일정한 주제(언약) 아래 선택되기도 하며 때로는 해석되어 기록된 하나님의 계시이다. 즉 성경은 이미 해석된 신학적인 의미를 지닌 실제 역사가 기록되었기에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과거의 사건만을 기록한 단순한 역사책만은 아니다.....그래서 성경을 읽는 자들과 모든 성경 해석자들은 메시야 중심의 언약을 중심으로 하는 몇 가지 성경 기록의 원리들을 이해함으로써 성경에 기록된 역사와 사건들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구약성경과 그리스도」, 김두석, 칼빈대학교출판부, 2003. p. 51
아래 통일성과 다양성을 가지고 유기적(有機的)으로 점진적(漸進的)으로 그 성취를 이루어 가는 역사라는 해석이다. 비록 이스라엘이라는 선택된 한 민족의 역사가 그 외형을 이루고는 있지만, 내적(內的)으로는 이스라엘 역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하나님의 인간 구원의 역사에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2) 개혁주의 성경해석 원리 -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된다. Ibid. pp. 18-19

자유주의 성경관은 인간의 이성이나 과학을 성경의 권위보다 더 강조하며, 카톨릭 교회는 성경의 권위보다 교회의 전통과 해석을 더 강조한다. 또한 신정통주의자들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고 믿으며, 자신을 성경 안에 두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자신 안에 두고 영적 체험을 강조하는 신비주의 경향을 지향(指向)하고 있다.
개혁주의자들은 “하나님의 계시 의존 신앙”과 “성경이 성경을 말하게 하라”는 두 모토(motto)를 가지고 성경을 해석한다. 성경해석은 성령의 내적 조명(illumination)과 계시를 의존하는 신앙 속에 기도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성경 본문의 역사, 문화적인 배경에서 성경의 주제인 언약과 메시야 중심의 해석을 이끌어 냄으로써 결국 그리스도 예수를 성경해석의 결과로 드러내야 한다.
개혁주의는 문법적, 역사적, 개혁신학적 성경해석을 주창해 왔다. 루터(M. Luther)의 그리스도 중심의 성경해석과 칼빈(J. Calvin)의 간단명료성의 원리는 개혁주의적인 성경해석의 원리를 드러낸 것이다. 성경은 성경 안에서 그리스도 중심으로 해석된다. 메시야 중심의 언약에 기초하여 예언과 성취 면에서 “모형론(模型論)적이며 예표론(豫表論)” “모형(예표)론의 언어에서 이전의 일련의 사건들은 후기의 일련의 사건들의 예표를 이루었고, 후기의 일련의 사건들은 이전의 일련의 사건들의 대형(anti-type, 원형에 의해 예시되는 것)이었다. 또는 구원사에 계속되는 중요한 사건들이 하나님의 활동의 빈복되어 일어나는 형태를 나타내며, 신악성경의 기자들은 자신들의 시대에 이 형태의 명확한 표현을 발견했다고 말할 수 있다.” 「새 성경사전」, 기독교문서선교회, 2001. p. 521
“모세가 놋뱀을 장대에 매달았을 때, 장대에 매달린 뱀을 쳐다볼 수 있는 자들은 모세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자들이다. 반대로 장대의 뱀을 쳐다보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는 불신자들의 모형이다. 이것은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을 받지만 믿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과 불순종하는 자들에 대한 예표이며 모형이다.
-「구약성경과 그리스도」, 김두석, 칼빈대학교출판부, 2003. pp. 180-181
적인 방법으로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현대에 적용하는 것이다.

3) 전통적 해석의 원리들
① 문맥의 흐름을 따라서 이해한다.
성경은 인간 저자(著者)들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부분에 있어서 통일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통일성 때문에 성경 전체는 성경 안에 있는 모든 본문 구절에 대해 하나의 구속사적 혹은 언약적 문맥 이사야 34:16의 “짝”은 문맥의 흐름을 따라 살피면 “말씀의 짝”이 아니라 앞에서 열거(列擧)한 “동물들의 짝”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 현대어성경(성서원), 표준새번역개정판(대한성서공회), 히브리어직역구약성경(말씀의 집), 쉬운성경(아가페), 현대인의성경(생명의말씀사) 등 참조
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성경 전체에 대한 성령의 영감 때문에, 성경의 모든 부분의 올바른 의미는 한 주제에 대한 성경의 나머지 부분의 가르침과 일치한다는 것을 해석자는 전제(前提)해야 한다. 그러므로 본문을 따로 떼어내서 앞뒤의 흐름에서 차단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조건은 무시하고 약속만 좋아한다. 이사야 58:11의 “나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는 말씀 앞에는 두 가지의 조건절이 있다. ”만일 네가 너희 중에서 멍에와....허망한 말을 제하여 버리고....(만일)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을 동하여....괴로워하는 자의 마음을 만족하게 하면“(사 58:9-10)이 그것이다.
「성경해석의 원리」, 노튼스테렛 著, 편집부 譯, 성서유니온선교회, 2001. p. 60
시켜 버린다면 이는 성경 해석을 포기하는 행위이다.

② 문법적 지식을 길러야 한다. - 어휘의 시대적 배경
성경 본문을 연구할 때마다 우리는 다른 문화적 차원과 엄청난 시간적 차원을 인식해야 한다. 개개(箇箇)의 구절들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되기에 앞서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해석자는 본문의 구절들을 시대적 배경과 일치되도록 해석해야 한다. 성경은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언어들로 기록되어 있다. 성경 속에 사용된 어휘의 뜻과 문법적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원저자(原著者)들의 뜻을 바로 아는데 제한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역사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뜻을 계시해 놓으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바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사용 우리는 처사가 올바르고 남을 속이지 않는 사람을 정직한 사람 또는 의인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하나님은 신자들을 보실 때 다 의인으로 보신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가 죽음을 통해서 그들의 죄를 다 갚았기 때문이디. 일반적인 의미의 의인이란 말은 전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 Ibid. p. 69
한 언어들의 어휘와 문법을 익혀야 함이 당연한 귀결(歸結)인 것이다.「성경해석의 원리」, 박형용, 도서출판 엠마오, 1992. p. 158. 편집


③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이해한다.
또한 성경이 유기적(有機的)으로 영감(靈感)되었고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해석자로 하여금 역사적, 지리적, 문화적 배경에 관심을 기울이게 만든다. 성경 저자들은 자신이 살았던 환경 누가복음 9:23에서 “날마다 자기의 십자가를 져야”한다는 것은 오늘의 우리에게는 어려움이나 고통의 뜻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당시에 십자가는 사형수가 지는 형틀이었다,. 즉, 당시의 사람들에게 십자가는 곧 죽음이었다. 그 죽음은 육체적이든 영적이든 단순한 어려움과는 거리가 먼 직접적인 죽음을 말하는 것이었다.
-「성경해석의 원리」, 노튼스테렛 著, 편집부 譯, 성서유니온선교회, 2001. p. 92
의 영향을 받았음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후대의 해석자가 시간적인 문화적인 격차를 안고 해석에 임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해석하는 성경의 내용과 배경 연구의 내용이 상충(相衝)될 때에는, 항상 성경 편에 서 있어야 할 것이다. 배경의 연구는 성경의 내용을 밝히는데 참조의 역할을 할 뿐이지, 결코 성경의 내용을 교정(矯正)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성경해석의 원리」, 박형용, 도서출판 엠마오, 1992. p. 159 편집


4) 신학적 해석으로서의 구속사적 전통
신학적 해석을 위해서 성경 해석자가 의지해야 할 규범은 다음과 같다.
① 성령님을 주인공이신 해석자로 의지할 것이다.
성경은 성령님께서 영감(靈感)하신 말씀이기 때문이다. 구약과 신약은 서로를 해석해준다.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② 그리스도께서 계시의 중심이다.
해석자는 성경의 모든 부분, 특히 중대한 부분에서 그리스도와 관계된 내막(內膜)을 발견해야 한다.
③ 교회적 해석이나 교리가 최종적 권위는 아니다.
성경 해석상 교리를 중대하게 참조하며 의지하나, 최종적 권위는 성경 자체이다. 로마 카톨릭처럼 교회의 해석만이 최종적 권위인 듯 고집하면 안 된다. 믿음의 추론(推論)대로 해석할 것이니(롬 12:6), 이는 믿음에 관계있게, 혹은 믿음과 일치하게 해석함을 의미한다.「신학사전」, 신학사전편집위원회, 개혁주의신행협회, 1988. p. 311

이러한 조건들을 기초로 한 구속사적 전통에서의 성경 해석의 방법은 두 가지 주제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요구한다. 그리스도는 그의 성육신(incarnation) 이전이나 이후에나 하나님의 전체 사역에 대한 간략한 요약이다. 그는 모든 계시의 내용이다. 두 번째는 그리스도가 역사의 중심으로 서 있다는 점에서 전체(全體)이다. 역사는 하나의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그리스도의 이야기이다. 따라서 그의 예언자, 제사장, 왕이라는 직무 속에서 그리스도의 인성에 강조점을 둔다.
이처럼 성경은 그리스도 중심적이다. 왜냐하면 성경이 직접적으로 그리고 간접적으로 구속사를 통하여, 그리스도가 승리하는 모든 국면(局面)과 사건들에 관한 충분히 체현(體現)된 설명을 다른 자들의 말, 행동 그리고 규율과 같은 매개(媒介)를 통해 제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리스도 중심적 해석은 성경 본문에 의해 지시(指示)된 그 국면을 정확히 겨냥하고 그 사실들을 명백히 한다. “구속사적 전통에 선 성경해석”, 헨드릭 크레벤담, 「그 말씀」, 두란노, 1993.11, pp. 184-185 인용

성경 전체의 서론(序論)인 창세기 1-4장의 내용은 구원의 주체(主體)이신 하나님과 구원의 대상인 인간의 죄인 된 상태와 그 죄인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총체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것은 성경 전체의 내용이 여자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야 중심의 하나님의 구원에 관한 역사임을 잘 보여준다.「구약성경과 그리스도」, 김두석, 칼빈대학교출판부, 2003. p. 114
메시야 언약은 아담에게서 시작하여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을 거쳐 모세와 다윗에게로 이어지고, 마태복음 1장에서의 언약의 족보를 통하여 성취되는 것이다. 그리고 바울은 언약의 성취를 “때가 차매”(갈 4:4)라는 구속사적 표현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3. 설교자로서 성경해석의 태도 “한국교회가 열어가야 할 성경해석의 길”, 이문장, 「목회와 신학」, 두란노, 1999. 11. pp. 56-57 편집

1) 외형적 성장에 대한 관심
목회자로서 성경 말씀을 바르게 전달하려는 몸부림을 하게 될 때, 우리는 교회의 외형적 성장에 대한 관심은 접어 두어야 한다. 즉, 현실적 이해관계를 뛰어 넘어 있어야 한다. 설교형식으로서의 말씀이 하나님의 경륜(經綸)을 대변(代辯)하는 것이라면, 성도들의 숫자와 상관없이 설교자는 하늘의 생명의 사역에 동참하고 있는 증거가 된다. 그리고 말씀이 있는 곳에 생명의 역사, 변화의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은 확실하다.

2) 나를 위한 성경 읽기
목회자들은 먼저 자신의 깨달음과 변화를 위해 성경을 읽어야 한다. 남을 염두에 둔 성경읽기, 설교를 위한 성경읽기가 아니라 자신의 영적 깊이를 위한 성경읽기를 먼저 하고 그 다음에 그것을 가지고 설교로 들어가야 한다.

3) 환경과 말씀
일정이 바쁘고 삶의 패턴(pattern)이 바쁘더라도, 사방이 막힌 것 같은 위기감이 나를 감싸더라도, 더욱 더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스라엘의 광야 길을 인도하느라 극도의 바쁜 스케줄(schedule)에 쫓기는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은 “밤낮으로 주의 율법을 묵상”하라는 명령을 주셨다. 이는 말씀의 절대적 중요성을 부각(浮刻)시키는 것이다.

4) 말씀의 현재성
성경은 과거에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선포된 말씀이다. 그래서 설교자가 해야 할 일은 과거의 공동체에 선포된 말씀을 그들의 입장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눅 16:19-31)에서 우리에게는 사후의 지옥이라는 개념이 그리 생소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미 불교의 영향으로 지옥의 개념에 익숙하다. 그러나 이 익숙함이 우리를 잘못된 해석으로 이끌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이 비유를 권선징악이라는 동양적인 사고로 보게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당시에 예수님의 설교를 듣는 청중들은 불교란 것은 알지도 못했다. 당시에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는 사람들이라면 잘 믿는 바리새인들, 말하자면 성공한 사람들이었다. 반면에 나사로에 대한 설명은 바리새인들에 의해 죄인 취급당하던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므로 이 비유는 이 세상과 하나님 나라를 동시에 다 차지했다고 믿고 있는 바리새인들은 지옥으로 가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지 못하며 죄인 취급당하던 세리나 병든 자나 가난한 자들이 하나님 나라의 주인공이 될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설교자의 성경해석 방법론”, 김서택, (Ibid. pp. 65-66)
에서 의미를 바로 파악한 후,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대의 공동체에 적용시키는 일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현재성”을 말하는 것이다. 구약과 신약은 각각의 역사를 전하고 있지만, 현재 하나님은 그것을 사용하여 우리에게-나에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특히 “구약의 현재성”은 중요하다. 하나님은 구약성경을 통하여 현재에 복음을 말씀해 주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설교학」, 후등광삼(後藤光三) 著, 곽철영 譯, 혜문사, 1995. p. 103


5) 오직 성경 Ibid. pp. 103-104

최상의 주해(註解)는 성경 그 자체임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은 성경 중에서 반드시 적당한 해석을 주신다. 모형을 통해서, 사실을 통해서 그것에 필요한 말을 통하여 어디엔가 반드시 해석이 숨어 있다. 만일 한 권의 주해서도 손에 넣을 수 없는 사정에 처해 있다 하더라도 한 권의 신구약 성경이 있으면 족한 것이다. 그리고 기도하며 성령의 인도를 받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성경은 시대를 넘어, 환경을 넘고, 기자(記者)들을 넘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직접 우리에게 그리고 나에게 말씀해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B. 설 교
1. 설교 작성법
1) 설교의 구상(構想) Ibid. pp. 318-320 편집

설교를 쓰기 전에 먼저 설교의 구상을 종이에 써서 연구를 해야 한다. 이런 구상을 하는 것이 설교를 작성하는 구체적인 일의 하나이며, 이것으로 설교의 배열이 정해지는 것이다. 이 구상에서 필요한 것은 가필(加筆)하고 불필요한 것은 빼는 등 점차로 자세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런 반복이 계속되면 결정적인 하나의 구상이 정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항상, 배운 성경구절과 교훈, 머리에 떠오른 사상(思想) 혹은 적당한 테마(theme)와 줄거리들을 노트해서 둘 필요가 있다. 설교의 재료를 각각 역사적으로, 고고학적으로, 원어(原語)적으로, 교리적으로, 주해적으로 연구하고 정리한, 설교자의 노트와 파일(file)이 많이 쌓일수록 훌륭한 설교가 나올 수 있다.

2) 설교의 초고(草稿) 작성 Ibid. pp. 320-326

처음에 적어도 3년간은 설교 전문(全文)을 자세히 쓰는 것이 좋다. 설교자는 결코 설교의 초고를 쓰는 일을 괴롭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변설(辨說)의 가장 좋은 연습법은 문장을 쓰는 일이다. 항상 펜을 들고 설교의 조직을 퇴고(推敲)하여 표현을 정확하고 분명하게 하며, 사상을 솔직하게 표명하고 효과적으로 호소하기 위해 문장을 익히는 습관을 붙여야 한다. 매번 이러한 준비와 고심을 쌓아 나가는 동안에 그 내용의 충실과 함께 간명하고 힘 있는 훌륭한 설교의 스타일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 번 설교한 초고는 그 초고 뒤에 설교한 날짜, 교회명, 집회명을 써두며, 될 수록 사람 수, 자기의 감상 혹은 비판, 반성 등을 써서 분류해 두는 것이 좋다. 설교자는 같은 주제로 설교하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 그 때 전의 설교를 돌아보아 새로이 연구하는 것은 설교자로서 몹시 소중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준비가 없으면 같은 장소에서 같은 내용을 말하면서도 알지 못할 때가 많다.

3) 요약과 5분 설교의 연습
구체적으로 구상한 설교의 형체를 꾸밈없이 말로나 글로 집약해보는 작업이다. 이는 미술에 있어서 스케치의 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 물론 준비한 설교의 문장도 다듬고 논리도 정리하고 표현의 강약도 조정해야 하겠지만, 그런대로 지금까지 준비한 설교의 내용을 요약하여 기록해보는 것이다.「오늘의 설교론」, 박근원, 대한기독교출판사, 1987. pp.112-113
이는 설교의 요약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설교의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서 이 과정이 아주 중요하다. 흔히 5분 설교를 많이 이야기 하는데, 요약 작성을 이에 비유할 수 있겠다. 이런 요약 작성을 하는 과정을 되풀이함으로써, 설교의 내용과 순서가 자연스럽게 배열되고 주제가 드러나게 되는 과정을 연습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무원고(無原稿) 설교의 준비도 될 수 있을 것이다.

4) 서론과 제목의 작성
① 서론의 목적「설교학」, 최현서, 서로사랑, 2001. p. 174-176

서론은 청중들로 하여금 주제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며, 주제의 이해를 위한 준비를 갖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청중들의 흥미를 유발(誘發)시키고 생각의 방향을 설정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 청중들은 자연적인 것에서부터 영적인 것으로 넘어갈 수 있다. 서론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청중들이 설교를 들어야 할 타당성을 제시해주는 데 있다. 그러므로 설교의 요점을 소개하는 것이다.

② 좋은 서론의 특징 Ibid. p. 174

좋은 서론은 지루하지 않고 간결해야 하며 내용에 맞는 적절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서론에서 설교자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처리할 수 있다는 듯이 말하지 않는 겸허성과 함께 자신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본론의 내용을 청중에게 암시적으로 비춰주어서 다음을 기다리게 해야 한다.

③ 설교의 제목을 확정할 수 있는 서론「오늘의 설교론」, 박근원, 대한기독교출판사, 1987. p. 75, 116 편집

서론을 정리하고 나서 설교의 제목을 확정할 수 있다. 잠정적으로 설교의 제목을 생각해왔겠지만, 서론의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서 수정을 하든지 그 표현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 기발한 설교 제목에 내용 없는 설교보다는 그 설교를 몇 마디로 잘 요약, 표현한 제목이면 족할 것이다. 설교 제목은 설교의 문고리와 같다는 말이 있다. 청중들이 설교에 흥미를 가지고 방향을 알고 따라와 줄 수 있는 것이면 될 것이다.

5) 본론 작성「설교학」, 최현서, 서로사랑, 2001. pp. 178-186 편집

이 과정은 설교내용의 초안을 몇 개의 대지로 나누어 검토하고 정리하는 것이다. 내용과 문장을 가다듬고 논리의 흐름을 다시 점검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① 대지(大旨)와 소지(小旨) 작성에 대한 규칙
가) 각 대지는 제목에서 직접 나와야 한다.
나) 이들은 모두 한 혈통과 같이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다) 대지, 소지를 상호 명백하게 구별하여야 하며 중복되어서는 안 된다.
라) 대지, 소지들은 서로 대등해야 한다. 대지는 다른 대지와 동등한 것이어야 하고 소지는 다른 소지와 동등한 것이어야 한다.
마) 대지, 소지는 제목의 모든 것을 충분히 합의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바) 다섯 대지 이상을 넘으면 청중들이 부담을 가지고 지루해하는 경우가 있다. 대개 서너 대지로 나누면 이해하기가 가장 쉽다.

② 대지의 실례
가) 대지를 구체적으로 나누지 않고 한 가지 사상만 전달한다.
본문 - 마 5:6
제목 -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강해설교를 통해 대지를 만들 수 있으나 의에 초점을 맞추어서 일 대지 설교를 할 수도 있다. 의를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의가 되시는 예수님을 설명하는 형태의 설교로 대지 없이 구분할 수 있다.

나) 두 가지 대지나 혹은 대조되는 진리를 나타내는 방법
본문 - 행 3:1-10
제목 - 믿음 생활의 오해
1대지 - 사람 때문에 교회 나오기 싫고 교회 일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오해이다. 베드로와 요한은 연령 차이, 성격 차이, 믿음 차이를 극복했다.
2대지 - 돈이 없어 돈 때문에 주의 일 못하겠다고 하는 것도 오해이다. 금과 은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준다.

다) 전통적인 형식 세 대지
본문 - 빌 1:15-18
제목 - 바울 사도의 기쁨
1대지 - 사도 바울은 믿음의 진보에 기뻐한다.(12절)
2대지 - 사도 바울은 역경 중에 얻은 것이 많기에 기뻐한다.(15-17절)
3대지 -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가 전파되니 기뻐한다.(18절)

6) 예화(例話)의 작성「현대설교학」, 이주영, 성광문화사, 1990. p. 179

예화는 진리를 뚜렷하게 부각시켜준다. 추상적인 진리라는 것은 아무리 쉽게 설명하려 할지라도 설명을 부가(附加)시키지 않고는 쉽게 이해시키기 힘들다. 분명하게 진리의 그 본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설명이 존재해야 한다. 이와 같이 예화는 진리를 설명하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이며 설교에 명료성을 제공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예화의 제(諸)요소 즉 비유, 유추, 풍유, 우화나 삽화를 포함한 이야기 등을 통해 본문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 주님에게 있어서는 예화로써 말씀하신 공관복음에 나타나는 비유 그 자체에 구원의 진리의 교훈으로서 진리의 말씀과 결코 단절시킬 수 없는 요소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7) 결론 작성「설교학」, 최현서, 서로사랑, 2001. pp. 187-191 편집
의 규칙
결론은 설교의 마지막 요약이며, 호소이며, 청중의 행동을 향한 복음적 선포이다.
① 결론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끌어들이지 말라. 이는 설교의 초점을 흐리게 한다.
② 결론은 길지 않아야 한다. 보통 설교의 십 분의 일을 넘지 말아야 한다.
③ 조건부 결론을 내리지 말라. 권위에 굳게 서서 확신 있게 전해야 한다.
④ 격앙된 어조를 배제하라. 풍랑이 일어난 후 잔잔한 호수가 되게 하라.
⑤ 간결하게 하라. 결론에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면 청중들은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

8) 설교 작성의 마지막 - 설교 언어에로의 훈련
설교 작성의 훈련을 위해서 원리적인 과정을 밟아서 설교 원고를 작성하는 것은 절대로 필요한 방법이다. 그러나 설교 원고가 완성되었다고 설교의 준비가 다 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것을 읽으면 설교가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많은 설교자들이 마지막 부분에서 과오를 빚고 있다. 설교에는 설교 언어가 필요한 것이다.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보통으로 사용하는 대중의 언어가 곧 설교 언어이다. 즉 “글-설교”에서 “말-설교”로 바꾸어 가는 훈련이 아주 중요하다. 이러한 “말-설교”를 할 수 있으려면, 말로 소리 내어 읽으면서 쓰든가 아니면 말로 녹음한 것을 정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오늘의 설교론」, 박근원, 대한기독교출판사, 1987. pp. 124-125


2. 설교 전달법 Ibid. pp. 126-133 편집.

1) 직접 전달 방법
① 원고(原稿) 설교
원고를 강단에 놓고 직접 읽는 방식으로서 설교자를 평안하게 하며 설교의 내용이 명확하다. 유감스럽게 생략하는 부분이 없이 설교를 제시할 수 있다. 설교 준비에는 쓰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훈련은 없다. 그래서 목회 초년에 특별히 가치가 있다. 그러나 원고 설교는 책을 읽는 것처럼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또한 생각을 제한하며 청중과의 시선 연결에 실패할 수 있다는 단점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바람직한 원고 설교는 철저하게 원고를 준비하되 원고에 매이지 않고 준비한 설교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가끔 원고를 보지만 회중과의 시선이 중단되지 않고, 회중을 보면서 이야기하면서도 다음 페이지의 내용을 알고 넘어갈 정도로 부단(不斷)한 노력과 훈련을 쌓아야 한다.

② 암송 설교「설교학」, 최현서, 서로사랑, 2001. pp. 219-220

어릴 때부터 기억력을 훈련받았던 고대인들이 많이 사용하던 방법이다. 원고 설교와는 달리 설교자가 언제나 청중을 바라볼 수 있다. 내용이 다 준비되어 있으므로 언어의 사상과 전개에 다 완전할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기억력의 소유자에게는 좋은 방법이지만, 기록하여 외우는데 수고와 시간이 많이 든다. 그리고 자칫하면 기계적인 진술, 즉 녹음기의 재생과도 같은 설교가 될 수도 있다. 무디(D.L.Moody), 존 스토트(J.Stott) 등이 이 방법을 즐겨 사용했다.

③ 요지(memo) 설교
설교의 내용을 한 장의 종이에 요점만 정리해서 강단에 가지고 올라가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준비하는데 시간을 덜 소모하며, 창조력을 주고 청중의 반응을 자유롭게 유도한다. 또한 설교의 목적이 실수 없이 전달될 수 있다. 그러므로 설교의 초년생들은 원고 작성 후에 그 내용을 요지로 옮겨 설교하는 것이 좋다.
설교 요지는 명사나 어떤 낱말의 열거(列擧)에 그쳐서는 안 되고, 서론, 본론, 결론의 핵심적인 내용을 문장으로 몇 줄 표현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경과 상황의 연결, 예화를 통한 설교내용의 몽타주(montage)가 이 한 장의 설교 요지에서 밝혀져야 한다.

④ 무(無)원고 설교
충실하게 준비한 설교를 원고 없이 전달할 수 있다면 그 이상의 좋은 방법이 없다. 그러나 원고 없이 강단에 서서 즉흥적인 충동이나 타고난 말 재능으로 적당히 시간을 채우려는 함정에 빠지기 쉽다. 그리고 설교자를 게으르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원고 없는 설교 실연은 설교자의 인간 그대로를 전달의 매체로 할 수 있어서 좋다. 설교 전개 과정에서 영감으로 떠오르는 통찰력과 상상력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원고 없는 설교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 단점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⑤ 이야기식 설교「설교이론과 유형」, 정인교(서울신대 실천신학), 호주성산 실천신학 연구실, 설교학, 네이버 블로그

최근 새롭게 부각하고 있는 이야기식(Narrative Preaching) 설교는 전반부에 여러 다양한 상황들이 제시되고 그것들로부터 하나의 원리를 향해 나가는 방식이다. 영화와 소설의 전개방식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설교를 들어가면서 메시지의 감을 잡아 나가는 방식, 설교자와 함께 회중이 설교의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설교가 대지별로 끊어지는 조각교훈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작품으로 맥이 흐르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야기식 설교는 여전히 발전해 나가는 진행형의 장르이기 때문에 확정적인 형태를 고집하지는 않는다.

2) 간접 전달 방법
① 설교자의 신체(외모, 태도)
설교자는 자신이 의식하였든 아니하였든 자기의 몸을 끌고 설교단에 오르게 되는데, 거기에서 그가 몸으로 행하는 것은 그것이 그가 행하는 설교에 하나의 중요한 재산이 되든지 아니면 하나의 빛이 된다. 신체의 사용은 인격을 나타내준다. 설교자의 거의 숨은 행동이나 외모조차도 청중에게 그에 대한 인상을 심어준다. 그의 옷차림새나 자세, 버릇, 태도 등에 대한 것들은 그가 첫 마디를 말하기 전에 호의적이거나 불리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설교의 구성론」, 헨리 C 브라운 著, 정장복 譯, 도서출판 엠마오 1991. p. 237

그러므로 설교자는 등단과 하단할 때의 모습이 조급하지 않고 여유로워야 하며, 강단에 기대서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뒷짐을 지거나 혹은 손을 앞으로 모아서 옹색하게 보이지 않아야 한다. 시선은 전(全)방향으로 그러나 산만하지 않게 둔다.

② 설교자의 정서(情緖)
설교자는 그가 좋든 싫든 간에 적어도 인격이라는 한 영역에 있어서만큼은 그 자신이 전달되어진다. 그의 설교 가운데 그의 감정이 나타난다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전달의 첫 번째 소재지는 입이나 몸짓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자의 내적 감정에 있는 것이다. 한 인격으로서의 말하는 자의 존재와 감정은 눈과 얼굴, 음성, 몸짓, 자세 그리고 회중에 대한 그의 태도를 통하여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만일 정서와 말하는 것 사이에 갈등이 있다면 정서가 아주 뚜렷하게 나타나서 심히 강력하게 지배하게 될 것이다. Ibid. pp. 221-222

그러므로 설교자는 항상 부드러운 표정을 지어야 할 것이나, 이는 하루 이틀에 되는 것이 아니므로, 항상 성령의 임재 앞에서 기도하는 생활로 안정과 평화를 누려야 한다.

③ 제스처(gesture)「설교학」, 최현서, 서로사랑, 2001. pp. 228-229

제스처의 목적은 청중으로부터 관심을 얻고, 의도하는 바를 표현하고, 의도를 강조할 수 있고, 청중의 이해를 빠르게 하고 나아가 설교자에게 힘을 준다.
가) 집게손가락으로 하는 몸짓은 장소를 가르치거나 부드러운 강조를 할 때이다.
나) 주먹을 쥐는 몸짓은 주장할 목적이거나 강한 강조를 할 때이다.
다) 손바닥을 위로 향하는 몸짓은 긍정과 설복하는 태도이다.
라)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고 떠는 몸짓은 불찬성, 거절 그리고 경멸에 대한 태도이다.
마) 오른손 바닥을 위로하고 앞으로 내미는 것은 요구할 때이다.
바) 두 손바닥을 청중에게 힘 있게 내미는 태도는 거부할 때이다.
사) 통탄할 때는 두 손을 펴고 팔을 위로 벌리며 손을 앞으로 떨며 내민다.
아) 분노할 때는 오른손을 불끈 쥐고 오른쪽 가슴에 댄다.

④ 음성 Ibid. pp. 230-233

좋은 설교의 음성은 음역을 넓히는데서 나온다. 목소리는 타고 나는 것이지만, 정확한 발음과 유연성이 있는 음성은 계발할 수 있다. 즉 성경을 큰 소리로 읽거나, 소리 내어 기도하거나, 찬송을 함으로써 음역이 넓혀질 수 있다.
가) 높은 어조로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나) 흐느낌조로 설교하지 않아야 한다. 설교는 샘이 솟아나는 것과 같아야 한다.
다) 외치거나 울부짖지 말고 대화처럼 자연스런 목소리를 사용한다.
라) 설교가 시작되면 목소리는 잊어버리고 모든 주의를 메시지와 청중들에게 집중한다.


Ⅲ. 결 론
이상으로 성경의 해석과 설교의 작성, 전달의 전통적인 방법들을 살펴보았다. 신구약 성경으로서 특별계시는 완성되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오늘날 택자들을 중생시키시고 그들에게 거듭난 이성을 주심으로 모든 것들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하늘에서 이룬 것처럼 이루어지기를 소망하고 기도하게 하시고 있다. 그러므로 교회사 속에서 성령은 많은 사람들을 도구로 사용하셔서 성경을 해석하게 하시고 이를 설교로 선포하게 하는 진리의 사역을 하시고 계시다.
이는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요 14:26)
오늘 예수의 또 다른 제자들은 그 약속의 말씀대로 각자에게 주신 은사를 통하여 성령의 뜻대로 사역을 하고 있다. 물론 제한된 인간의 이성으로 성경을 잘못 해석하며 잘못 설교할 수 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자신의 사역을 인간의 의지나 노력과는 상관없이 스스로 성취해 나가신다. 이런 과정 속에서 우리의 성경해석과 설교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의 성경해석자와 설교자는 성령만을 절대적으로 의지해야 한다.
즉 성경해석과 설교에 있어서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해석과 설교에서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성령과 능력이 나타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설득력에 감탄하고, 예화를 즐겁게 듣고, 교리를 배운다 할지라도 하늘의 가치 있는 일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해석과 설교의 목적은 당신의 백성들이 기쁘게 순복하는 가운데 보여지는 하나님의 영광이다. 명백한 인간의 행위로부터 영광을 얻으시는 하나님이 아니시기에, 우리는 성령의 말씀과 능력에 의지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성령이 주시는 말씀에 의지함”, 존 파이퍼, 「그 말씀」, 두란노, 1994. 8. pp. 159-161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의 강단은 신학교의 간판을 따지며 마치 고린도교회가 당파를 형성한 것과도 같이 종교엘리트 혹은 종교귀족화 되어가고 있다. 종교개혁 이전의 스콜라 신학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 현상도 보인다. 사람의 힘으로 하려니 자연 “하라”와 “하지 말라”식의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설교를 할 수밖에 없다. 이는 새로운 율법이다. 아니면 인본주의적이고 세속적인 가치관을 학문이라는 이름으로 덮어서 설교할 수밖에 없다. 이는 현대의 교양인들이 바라는 바이며 그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라 할지라도, 환경과 상황에 관계없이, 성경의 해석과 설교는 오직 성령 하나님의 사역이다.



< 참고 도서 >

1.「성경해석학총론」, 윌리엄 클라인 外 2명 共著, 류호영 譯, 생명의 말씀사, 2001.
2.「성경해석에 있어서 설교자가 범하기 쉬운 오류」, 장두만,
「그 말씀」두란노, 1993. 11.
「구속사적 전통에 선 성경해석」, 헨드릭 크레벤담,
「그 말씀」, 두란노, 1993. 11.
3.「성령이 주시는 말씀에 의지함」, 존 파이퍼, 「그말씀」, 두란노, 1994. 8.
4.「한국교회가 열어가야 할 성경해석의 길」, 이문장,
「목회와 신학」 두란노, 1999. 11.
「설교자의 해석 방법론」, 김서택, 「목회와 신학」 두란노, 1999. 11.
5.「설교」, 후래드 크래독 著, 김영일 譯, 컨콜디아사, 1989.
6.「성경해석의 원리」, 박형용, 도서출판 엠마오, 1992.
7.「구약성경과 그리스도」, 김두석, 칼빈대학교출판부, 2003.
8.「신학사전」, 신학사전편집위원회, 개혁주의신행협회, 1988.
9.「성경해석의 원리」, 노튼스테렛, 성서유니온선교회, 2001.
10.「설교학」, 후등광삼(後藤光三) 著, 곽철영 譯, 혜문사, 1995.
11.「오늘의 설교론」, 박근원, 대한기독교출판사, 1987.
12.「설교학」, 최현서, 서로사랑, 2001.
13.「현대설교학」, 이주영, 성광문화사, 1990.
14.「설교이론과 유형」, 정인교(서울신대 실천신학),
「호주성산 실천신학 연구실」, 설교학, 네이버 블로그
15.「설교의 구성론」, 헨리 C 브라운 著, 정장복 譯, 도서출판 엠마오 1991.
16.「새 성경사전」, 기독교문서선교회,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