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해산물의 천국, 소래포구(수인선)
여러모로 지난 번 오이도 여행으로 김 대리 큰 깨달음을 얻었다.
나홀로 여행이 편하지만 가끔은 사진 찍어 줄 일행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나 바닷가 근처를 목적지로 정했다면 활어회, 조개구이 등을 위해서라도 일행은
반드시 필요하다. 눈만 감아도 쫄깃한 활어회가 어른거리는 통해 김 대리 급기야 토요일
아침부터 엄마를 꼬시기 시작했다. 명목은 소래포구에서 시장보기다.
김 대리 엄마와 동행한 여행길이라 이번 여행의 테마는 ‘느리게 즐겁게’로 정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월곶역. 돛을 이미지화 한 지붕이 인상적인 월곶역의 가장 큰
장점은 걸어서 포구까지 걸이가 1km가 채 되지 않아 걸어서 갈 수 있다는 것.
김 대리 역시 엄마의 손을 잡고 역 광장 정면으로 보이는 상징물을 이정표 삼아 걷자
금새 바다가 보인다.
올해 들어서 처음 바다를 본다는 엄마와 바다를 구경한 뒤 어판장으로 향했다.
월곶포구는 24시간 배가 접안할 수 있도록 설계된 포구라 배가 항구로 들어올 때마다
즉석에서 싱싱한 횟감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소래포구에도 들릴 예정이지만 회를 포기할 수 없어 싱싱한 회를 한 상 푸짐하게 맛봤다.
든든하게 배를 채웠으니 주목적지인 소래포구역을 향해 출발!
서로의 무릎이 맞닿을 만큼 통로가 좁아 꼬마열차라고 불렸다는 옛 수인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소래포구역이다.
바다의 짠 내와 해산물 특유의 갯 내가 열차와 역내 구석구석 진하게 배어있다.
본격적인 장보기에 앞서 옛 염전 터에 조성된 소래생태공원부터 둘러봤다.
소래포구역 앞에서 버스를. 소금을 보관했던 염전 창고를 개조해 만든 생태전시관과
염전학습장, 갯벌체험장 등 볼거리가 많고 생태전시관 내 3층 전망대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공원을 조망할 수 있어 김 대리가 애정한 공간. 탁 트인 공간 속 천천히 걸으며
바닷바람 냄새를 잔뜩 맡고는 오늘의 하이라이트 소래포구로 향했다.
이제부터는 엄마타임!! 제철 맞은 꽃게부터, 생새우, 광어, 우럭 싱싱한 생물들을 꼼꼼히
살피고 흥정을 마친 보따리가 하나 둘 늘어감에 따라 김 대리 불안해진다. 이 짐을 어떻게
다 들고 가나. 때마침 엄마가 물려준 새우튀김 덕에 가까스로 투덜거림을 삼킬 수 있었다.
어쨌든 오늘만은 엄마에게 착한 딸이 되기로 한 김 대리였다.
![활어회, 월곶역, 월곶포구](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cheumzine.co.kr%2Fwp-content%2Fuploads%2F2013%2F07%2F44.jpg)
![지하철 수인선 노선도](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cheumzine.co.kr%2Fwp-content%2Fuploads%2F2013%2F07%2F%EC%A7%80%ED%95%98%EC%B2%A0-%EC%88%98%EC%9D%B8%EC%84%A0-%EB%85%B8%EC%84%A0%EB%8F%84.jpg)
소래포구 관광지 Tip
1. 소래포구의 명물인 소래철교는 인천의 소래와 시흥의 월곶을 잇는 역할을 하던
폐철교다. 세월 때가 탄 나무 철교에서 내려다보는 소래포구의 전망이 빼어나니
놓치지 말 것. 특히 낙조를 볼 생각이라면 이곳이 최고의 명당이다.
2. 생태습지공원
- 소래포구역에서 버스 20, 21, 21-1 번 (도보이동시 25분 소요)
- 습지공원 내에는 자판기 등이 설치돼 있지 않다. 음료정도는 미리 준비할 것.
- 습지공원의 입장료는 무료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 갯벌체험 등을 원할 경우 사전에 인터넷 신청을 해야 한다.
인천광역시 소래습지 생태공원 상세페이지 –
http://grandpark.incheon.go.kr/icweb/html/web27/027002002.html
주소 : 인천광역시 남동구 소래로 154번지 77
문의 : 032-435-7076
3. 소래역사관
- 소래포구역 2번 출구 도보로 5분
- 역사관은 1층의 소래염전존, 소래포구존과 2층의 수인선존, 소래갯벌존으로
구성돼있다.
-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소래역사관 홈페이지 – http://museum.namdong.go.kr/index.asp
주소 :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아암대로 1605
문의 : 032-453-5630
* 수인선은 수원과 인천을 연결하는 열차라고 붙여진 이름으로 좁은 협괘철로로 운영되다
교통환경의 발전으로 인해 1995년 운행을 중단했다. 지난해 광역전철망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송도-오이도 구간 복선전철로 전환해 18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