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보호자....
되십니까...?"
.
.
.
"네?"
"보호자 되시냐구여.."
"네....그런데,"
'
.
.
...
..
그녀석은 감기였다....
...
..
.
.
.
실연후 앓는 단순한 감기....
...
..
.
.
.
그런데....
그런데 왜..보호자를 묻는건지...
윤계상...
왜.....?
윤계..상..?
나 자꾸 불안해지려구 해...
니가 말좀 해볼래...?'
...
듣고싶지 않았다..
못들은걸로 하고 싶었다..
젠쟝.
꿈이라고,
누가 나에게 이건 꿈이라고 말해줬으면...
윤계상 이 미친자식이 벌려놓은 일들이
그저 내 상상이라고..!
착각이라고........
......
...
호영이와 너를 질투한 나의 망상이라고.....
...
..
그렇게 좀 말해줘...제발....................
.....
..
"혈액암말기....입니다.
환자분은 이미 알고 계시던데....
..보호자분도 미리 준비..를 해두시는게...."
...
..
..
.
.
.
하...젠쟝...
젠장.....
하 ..하 하 하하....
너의 장난이야 이건.
분명히.....
.....
..
.
.
.
그저...
그저 실연후에 앓는 단순한 감기였어...
그래...
그래....감기...........
....
..
..
.
.
.
.
그렇게도 아팠니?
응?
실연........
실연.....
실연후 앓는 감기가 암이라니......
하....
하 하...하 하...ㄱ........
너 정말 끝도 없이 황당하구나....윤.계.상....
하,,하......하하..
.
.
.
.
니가....
니가 죽을맛.이니 어쩌니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어!!
죽을맛?
죽을맛이 뭔지 아냐고?
하.....우끼지마-
이 미친자식아!
죽을 맛...?
지금 내앞에서 그런소리가 나와 !!!!!
씹......
도대체...
도대체, 정말 어디서부터가 잘못인거니?
응.........?
...
흑...흐...ㄱ......
계......상아....
...
..
.도대체.....
...
.
.
.
.
.
.
.
.
.
.
.
.
.
*
"여보세요?"
"누구...?계상이니?"
"응...
나 계상...이...."
"그래....
모야, 너 술마신거야?
응?
윤계상...!
어디야?
야!!!"
"....
...
..
.
.
호영..아...
호영...아.....
...
흑....
호영.아........................
........"
더 이상....어떤 말도....
할수없었다...
아니.....
어떤 말을해야 할지 몰랐다...
대답을 하기엔
아니 나는 호영이가 아니라고 말하기엔
너무 목이매여서......
...
..
금방 눈에서 눈물이 날 것 같아서...........
...
그래서...........
"호영...아....
흑.....
호영......아...................
....
..
.."
"어....그래....
말해."
"호영아....
..
나...
너.많이 보고싶다...........
보고...싶어......
....
...흑...흐..ㄱ.."
"그래.....
알아....."
가슴이 조여왔다.....
이 녀석이 이렇게 눈물을 짜내며
호영이의 이름을 부르는것보단.....
.....
..
이 녀석의 아픔을 알 것 같아서.......
....
어쩌면 내 아픔과는 비교도 안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
..
..
....
..
그리고...
내가 해줄 수 있는일이.....
단..한가지도 없는 것이......
날 더욱 슬프게 했다....
그저 무너지는 녀석을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
..
....
..
'하.........
....'
.
.
.
.
.
.
*
................
.........
.....
..
아침부터...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
멍하니 앉아...
탁자위에 놓인 커피의 김을 다 날려 버리고 있는...
..
녀석을.....
머리에......
가슴에....
새기는 중이다.............
...
.....
..
.
.
.
'너 떠나간 다음에 금방 잊어버릴까봐.....
그래서...........
....
...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
..
알 것 같애....
...
네 눈 속에 가득담긴 하늘을 보면....
...
하늘과 관련된 것이라면....
모두 좋아했던....
...
..심지어는 비까지도....
.
.
....
..
..그런...
너 때문에....
...
..
나....
니가 없어도 너무 니가 생각 날 것 같은데.... 어쩌지?
...
..'
...
..
.
창문으로 내려오는 빗방울의 소리가
...
내 가슴 가득히 울려 퍼진다...
마치 내 눈물을 대신하듯....
...
..
..
하지만...
소용없는....
..
....
결국엔
대신할 수 없던지....
..
눈물이 흘러버리고 만다....
...
..
들켜버릴까봐....
아픈 녀석 더 아프게 할까봐.....
그래서
빗방울이 대신해주길 바랬는데....
....
..
.
.
.
.
.
.
....
.......
.......빗방울은 나의 눈물을 대신하고...
나의눈물은 너의 눈물을 대신한다.......................
.
.
.
.
.
..
...
......
지금 난 생각해....
...
..
나중에....
...
아주 나중이었으면 좋겠는데....
...
..
.
.
.
.
.
내가....
언젠가..
..
.
.
나도.... 너처럼...
누군가에게 전화해서...
니이름 불러대며
울면서... 보고싶다.... 말하면.. 어떻하지?
응?
계상..아.......
...
..
.
.
.
.
.
.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굴것같은 눈으로
창문만 바라보고 있는 녀석이
금방 사라질 것 같았다...
...
..
..
..
.
.
.
내 눈앞에서....
...
탁자에 놓인 커피잔에서 피어나는 김처럼....
,,,
그냥...날아가버릴까봐....
...
..
두려웠다....
..
..
.
.
*
..
..
.
.
"녹색불이 켜졌습니다.."
.
.
.
.
"뚜 뚜 뚜-"
.
.
.
.
.
.
.
"어, 아씨....."
요새는 어느새 나도 모르게 이상한 버릇이 생긴 것 같다...
멍하니 하늘을 보고있다가
길을 못건넌채 혼자 남겨질때가 많아 졌다....
...
..
.
.
'이게 다...너 때문인거....알고있지....?
.
.
.
나도 모르게 하늘을 쳐다보며.. 너를 생각해....
...
..
하늘을 쳐다보다 비가 오는 듯 싶은데,
내 눈 앞이 뿌옇고 내 볼위로 차가운 물이 흐르는데...
...
..
그건 비가 아니야....
...
....
..
몇번을 겪어도
낯설고 또 낯설은 눈물일뿐.....'
...
..
..
.
.
.
.
.
.
.
.
.....
...
..
...
집으로 돌아왔을 때
침대에 누워있어야 할 계상이가 보이질 않았다.
...
..
.
.
.
.
'철컥'
.
.
.
양손에 짐을 하나씩 들고는
힘들었는지
땀에 흠뻑젖은 녀석이 들어왔다...
"야, 너 모하는거야?
제정신이야?
이건뭔데!!"
자꾸 자꾸 불안함만 더해가는 날....
...
..
제발 잡아줘...
..
니가 사라질 것 같아 두려워...
불안해....
..
...
..
계상아....
..
나 아직 못한 말이 많아...
그말들을 다 할 때까지만....
그때까지만 내 옆에 있어줘....
...
응?
...
..
.
...
.
*
...
.
"데니야.....
이리와봐..."
녀석은 그 짐보따리를 들고 거실로 가져갔다...
그리고..
그안에 있던 물건들을 하나씩 꺼내며 나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젠장.....
"데니야,
호영인 오렌지 쥬스를 좋아해...
까페에 가면 꼭 오렌지 주스를 시켜줘....
...
그리고,
.."
"야, 너 지금 모하는건데?
응!!!"
"...
그리고,
콜라는 코카콜라밖에 안마셔...
그니까 콜라같은거 살때도 잘 보구 사와..
또, 고구마보다는 감자를 더 좋아하는거 알지?
가끔 밥 잘 안 먹을 땐 감자 삶아서 설탕이랑 같이 주면 좋아할꺼야...
...
..
"
나는....
나는..
화를 내고 싶었다...
...
저 몸으로 슈퍼엘 가서 나에게 설명할 재료들을....
호영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미련하게 모조리 사온 바보같은 녀석을....
...
...
그렇지만 더 바보같은건.....
...
그것보다
내 눈물이 먼저 흐르고 있다는 것.....
...
..
차마 소리를 칠수도 없이.....
...
..
"또,....
꽃은 후리지아를 제일 좋아해.
다른 꽃은,
특히 장미는 절대 사지마 .
알았지?
...
..
....
..
나나 호영이나 하늘...많이 좋아했던거 알지?
그냥 조금 산책만 다녀도 좋아할거야....
하늘만 볼수 있다면....
...
.
어쩌면...하늘을 더 좋아하게 될지도...,
...
.
아니....
싫어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은,,,
....
..
......."
잘도 참았다.윤계상....
이거 말해줄려고...그럴려고...
니 떨리는 목소리 들으면서 슬퍼하는 난 보이지도 않는거니?
그래?
...
..
.
.
.
.
.
.
"데니야....
호영이 많이 여리고
착하기만 한애야....
..
미안하다....
..
...
.
내 마지막 부탁이야....
....
..
호영이....
너한테 맡길게....
...."
끝내 눈물을 떨궈내는 녀석의
두눈가에는 왠지모를... 슬픔보다는...
기쁨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빛이 돌고있었다...
...
..
...
.
.
.
.
.
.
.
.
.
마지막....부탁...이라.....
...
.
...
너 정말 끝까지...
...
하....
...
.
.
.
.
.
.
.
.
또다시 그 녀석의 눈에 걸린 알지 못할 빛에
나는 또 불안해 해야했다....
...
..
..
.
.
그리고,
마지막 불안함이었다...
.
.
.
.
.
.
.
.
.
'하느님...
제가 대신할수만 있다면.....
....
..
그럴수만 있다면....
제가 대신 갈께요....
..
..
저녀석...대신할수만 있다면....
...
..'
.
.
.
..
..
...
..
.
.
내가 너없이 어떻게 살라고....
...
..
이렇게 한없이 목이매이고
가슴이 저미는데....
...
..
응?
계상아....
..
나 너없인 안될것만 같은데....
어떻하지....?
...
..
..
.
.
제발....
..제발........
....
...
.
.
.
.
.
.
니가....
내 눈에서 흐르는 눈물만큼....
....
..
내 눈물만큼만 살수 있으면....
..그럴수만 있으면 좋겠다....
......
.
.
.
.
.
.
.
.
.
.
.
.
.
.
....
...
..
감기가 아니었어....
...
..아니,
감기가 너무 독해서야...
.
.
.
.
..
.
.
...
..
..
.
.
.
후...
니가 ....
해선 안될 일을 했어....
..
이 세상에 널닮은...
하늘빛을 닮은....
하나밖에 없는 녀석을....
..
..
그 녀석을 먼저 등져버린 죄야....
..
....
..
.
.
.
..
...
너......
나만큼...
나만큼....
...
..
.
.
.
아니...
어쩌면 나보다 더...아파할....
...
...
그녀석을 두고,
어떻게 가겠다는 거야....
응?
그래...
꼭 내가 아니어도 좋아...
...
..
나말고....,
그 녀석을 위해서....
응?
...
....
..
제발......
제발....
.....
..
..
후....
.
.
.
*
몇일밤을....
...
.
아파하는 녀석을 곁에두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
..
녀석을 지켜달라고...
...
..
이렇게 일찍 데려가지 말라고...
....
..
....
..
차라리 날..데려가라고....
..
..
.
.
.
.
.
그렇게... 기도했다....
.
.
.
.
.
.
.
.
.
.
.
.
.
.
..
.
*
"저...데니야...
호영이...
...
..
..요새..잘..지내..지?"
.
.
.
몇일전만해도 잘 참더니만....
오늘은 벌써부터 눈가에 빛이 고여...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
..
..
.
.
또 무슨..얘길 할려고....
...
...
.
.
.
.
.
.
.
.
.
.
.
....
..
"내가...
전에 ...
알려준거 ... 안잊었지?
...
..
..
내가...또 빼놓은게 있었는데...,
호영이...
향수냄새랑 담배냄새를 많이 싫어해..
그리구 밥먹을땐 꼭 젖가락으로만 먹고....
..
....
..또,
생일케익에 초를 꽂을땐,
꼭 나이보다 하나 적게 꽂는걸 좋아해....
....
.."
"야, 윤계상!
너...또 내속 뒤집어지는꼴 보고싶어서 그래?
대체모야!!
그런건 내가 알아서해!
...알아들어?
"
"그래...그..래.
널 믿어..
믿을게...."
....
..
'병신같이....
지 걱정이나 하지...
....모가 어쩌구 어째?
그게다 무슨소용인데..!!
니가 없으면 그게 다 무슨소용인데!!
내가 너 대신 똑같이 해주면..,
그녀석이 좋아하것 같아?
바보야....
왜 모르니....
그녀석에게...
널 대신할사람은....
아무도....
...
..
아무도 없어...
.
.
.
.
.
.
.
.
.
그리고....
나에게도........... .. .'
..
.
녀석은 아마도 추억을 하나씩 더듬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
..
그리고 그 추억에서 찾아낸 것들을
하나씩 나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
.
...
..
하지만.
..
.누구도 녀석을 대신할 사람은.....없다....
.
.
.
.
.
.
.
.
.
.
..
.
.
*
...
..
.
.
아침이다....
...
어젯밤 내내 또 아파하는 녀석을 보며....
..
.
.
.
이제 난 생각했다...
.....
..
어쩌면...
놓아주어야 될지도 모르겠다고....
.
.
.
..
...
빨리 놓아주는 것이 녀석을 위한 일이라고....
....
..
.
.
.
'...
데려가더라도....
하늘에선....
편하게 해주세요....'
...
..
.
이젠...
이런 기도를 할수 밖에..없었다....
...
..
"계상아....
...
아침이야...
오늘은,하늘이 정말 맑다 ...
..."
"...."
"계상아...?"
...
..
.
"계상아........
....
..
.
.
계..상.아......?"
..
...
..
흑..흐..ㄱ...
...
..
"계상아...!!
흑.....
....
..
..그래도...
그래도...
아직은 너무 이른데.....
응?
계상아..............................!!
제발....
...
...
..제발.....
나 아직 할말...다 못한 거...
너도 알잖아....
흑..흐..ㄱ....
계상아............................
....
..
..
.
.
."
너에게...
나 정말...아직 못한 말 많은데....
...
...
..
널 사랑하다고....
.....
..
사랑한다고 꼭 한번 말하고 싶었는데......
...
..
계상아....
..
.
.
.
.
.
.
.
.
.
.
*
그래도...
녀석이 떠나는 날이 맑아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다...
..
내 마지막 기도가....
..
.이루어진것일지도....
..
...
..
'계상아....
니가 그토록 날고 싶어하던 하늘은 어때...?
....좋아?
..
.
.
.
.
.
.
.
.
.
.
.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해....
....
.
.
.
.
.
.
,
.
.
.
그리고...
이젠...
.
.
.
.
.
.
.
....
..날.... .기다려줘......'
...
..
.
.
.
.
.
.
.
니가 없는 하늘을 보며 .
슬픈 날들을 살아갈...
너의 그 눈을 그리워할...
또 다시 끝없는 눈물을 흘려버릴....
날.....
.
.
.
.
.
..
기다려줘....'
.
.
.
.
.
.
.
.
.
.
.
.
.
.
.
.
.
.
.
.
.
....나를 바라보던 맑은 눈동자 이젠 다신 깰수 없는 잠을 자
땅에서 우리가 만난 것처럼 하늘에서도 우리는 다시 만나
그날이 다가 올때까지 서로를 기억해
그 향기까지 해가 뜨면 니가 날 내려다 보고
달이 뜨면 내가 널 올려다 보는거야
잊지마 우린 다시 만나
우리가 다시 만날 것을 의심하지마
....넌 이제 떠났지만 너의 모습 아직도 남아
나의 이 가슴속에서 나와 함께 숨쉬고 있는거야
먼 훗날 눈 감을 때 반겨줄 니 모습 떠 올릴께
못다한 우리 인연이 하늘 저 편에선 이뤄지게
날... 기다려줘 ....
god...날기다려줘.中
********************************************************************
역시 허접하지만^-^;;
꽤 심혈을 기울여 쓴거에여;;;
헤-
감상기다릴께여...(꼭)
맘에 안드시는 것두 말씀해 주심 조아여~
금 좋은 하루 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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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1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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