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호텔취업후기 - 시즈오카 아타미에서 출근4일차의 키무상입니다 ^^

[하루카상]

안녕하세요 !!

면접부터 내정, 취업비자 발급, 그리고 출국까지 ..

정말 あっという間に :) 시간이 참 빠르게 흘렀네요 ~!

처음에 지원하기까지. 호텔근무에 조금은 늦은 나이가 아닐까 많이 망설이기도 했고 (일본나이로 올해 스물아홉살입니다^^:) 처음 외국에서의 취업생활에 대해, 설렘과 조금의 두려운 마음이 있었는데요 ~

다행히 좋은 곳으로 소개해주셔서, 재미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직 뭐가 뭔지 모르고 있는 초보직장인 입니다. 하하하 ;;)

대학교 다닐 때, 일본어와 호텔관광학을 복수로 전공했었기 때문에

운 좋게 5년짜리 비자를 받아서,

우선은 이곳, 시즈오카 아타미라는 도시의 작은 비즈니스호텔의 레스토랑에서 1년간 계약하고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제가 근무하고 있는 시즈오카의 아타미라는 작은 도시는.

산을 끼고 있고 앞에는 드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저는 바다가 없는 대구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이런 풍경을 매일 본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합니다. 그리고 호텔바로 5분거리에 기차역과 편의시설이 자리하고 있어서

뭔가 보고 있으면 일본감성도 묻어나고, 편의시설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큰메리트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소개해 주셔서 올레재팬 담당자님 정말 감사해요 ^--^

이곳은 제가 볼때

한국인이나 중국인 관광객은 아직1도 없는듯한.. 일본사람들의 워너비 관광지 인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미국분 몇명을 제외하고는 일본인손님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역시 경어사용이 많고 한자를 읽는것이 많이 어렵습니다.

일본어 자격증 1급을 땄습니다만... 6년전의 일이라... 도통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가운데...ㅜ

그렇지만 여러분~!

호텔에서 사용하는 일본어, 영어는 생각해보면 항상 같은 패턴의 반복입니다 ^-^

예외가 있다면 잠시기다려주십시오를 외친뒤 선배님께로 ~~~!ㅋㅋㅋ

열심히 선배님들의 말을 새겨 듣고 공부하면. 처음엔 조금 힘들지도 모르지만,

이또한 지나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하하핫//)

앞으로 열심히 하려고 다짐해봅니다 ~~~!!!!

저는 원래 면접을 볼 때 기숙사를 사용한다고 해서 , 그렇게 알고 준비를 해갔는데,

뭔가,,,착오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호텔 별관 객실을 저에게 덜렁, 내어주시는 지배인님....

하하하,//

장단점이 있습니다.

호텔객실의 장점 : 가까우니까 유니폼을 입고 출근하면 되니까 따로 출근복장이 필요없다

                           쾌적하다.

                           풍경이 좋다.

                           노천온천을 손님이 없는시간을 이용해서 사용가능하다.

                           산 중턱에 있는데도 와이파이가 겁나빵빵하다.

호텔객실의 단점 : 왜일까... 우리호텔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이거 실화입니까? 매일 7층을 오르락합니다.ㅜ손님들도 컴플레인 걸지 않습니다..왜일까요..강제운동)

                           취사가 안된다.

                           쉬는날의 나의 행적을 모두 알고 있다. 나가고 들어올때 일터를항상지나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이상입니다....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호텔의 규모가 작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직장치고 굉장히 가족같은 분위기 입니다.

일본호텔이 모두그런건지 이곳만 그런건지 , 아직 잘 모르겠지만, ...

제가 취직을 하고 나서 알게된 몇가지 한국과의 다른점 혹은 일본호텔에 대해 느낀 몇가지.

(참고로 저는 한국호텔에서의 경험이 있습니다.)

첫번째, 상사와의 상하관계가 수직이 아닌 수평에 가깝다.

물론 지배인도 있고 매니저도 있지만, 사람들은 모두 이름(성)을 부릅니다.

그리고 상사가 오면 우리는 당연히 서서 인사를 굉장히 깍듯이 하는데

이곳에서는 앉은채로 인사해서 놀랐어요... ㄷㄷ

그리고 할말이 있으면 당차게 얘기를 하네요... ㄷㄷㄷ 한국이었다면 . 안좋게 낙인찍힐가능성 100프로입니다.ㅋㅋ

두번째, 규율이 많지 않다.

저는 굉장히 엄격한 곳에서 근무를 많이 해서 그런가

염색도 검게 하고 갔었고, 저 나름대로 머리에 무스를 뿌리고 머리망을 하고,

구두는 굽이 너무 있어도 안되고, 없어도 안된다고해서 3~4센티의 구두를 사갔고

옷의 주름을 다리미로 다펴고, 첫출근은 1시간정도 일찍하면 좋다고 해서 일찍갔고,

 등등, 단정하고 성실한 듯한 첫 이미지에 많이 신경을 썼는데요~~

이건 이호텔만의 특징인것같아요. 큰 체인의 호텔이 아니기 때문일까요 ?

반이상의 여직원들은 갈색머리이다.

앞머리를 내리는 것이 가능하다

개성이 돋보이는 머리스타일을 하고 있다. -누구는 머리를 땋고 있었고, 누구는 머리를 질끈 아래로 내려 묶었고

누구는 머리를 위로질끈 묶었고, 누구는 단발이라 머리를 풀고 있다. 지배인이 남자분인데 그분도 조금은 긴 앞머리를 가지고 있는 등 머리스타일에 개성이 매우 다양했다....

일본인동료도 다른나라동료도 옷에 주름이 심했다.

넥타이를 올바르게 매지 않고 있는 사람이 많다.

* 어쨋든 저처럼은 아니라도 첫이미지는 단정해 보이는 것이 좋으니까 첫출근때는 단정히 ,

출근한 뒤에는 옆에 있는 동료들을 보고서 많이 거슬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성을 살리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세번째, 일본사람들,, 생각처럼 일본사람 같지 않다.

일본에서 생활한다고 하면, 조심해야할 것이 많을 것 같아서 굉장히 소심해 지는데요...

제가 호텔에 간 처음 그 날, 큰 소동이 있었습니다.

술취한 일본인손님들이 밤늦게 까지(새벽3시경까지)  시끄럽게 해서 수많은 컴플레인이 들어오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게 되었다는데요.

일본인. 하면 뭔가 조용하고 남에게 민폐끼치는 거 싫어하고 해서 크게 소동없을것 같잖아요..

확실히 많지는 않지만... 시끄러운 사람, 진상인 사람도 꽤나 있습니다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생각보다 젊은 스탭이 많이 근무하고 있어서 그런지

입장의 차이로 인해 서로 싸우기도 하구요~ (얘기를 듣게 되어 엄청 놀랐습니다.) 

상사앞에서도 아닌거는 뼈있게 한마디 짚고 넘어가네요 ~~!

그래서 제가 생각하고 있던 고정관념이 조금은.. 깨지고 있습니다. ^-^

뭐 .. 저는 평소 굉장히 직설적이고 한국인 중에서도 리더쉽강한 한국인 같은.. 이미지의 사람이라서

끙끙거리고 답답하게 구는 것 보단 이쪽이 훨씬더 인간적이고 마음에 들어요^^

뭔가 일본같은데 한국같고, 한국같은데 일본같은,,, 이런 익숙한 느낌,,,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네번째, 일의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사람만 좋고 열심히하지만 잘 못하는 사람 답답해 합니다만요..

일본직장생활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한국과 조금 다릅니다.

일을 완벽히 하는 사람, 물론 칭찬받습니다만,

뭔가,,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사람,

잘 하지 못해도 얼마나 열심히 하려고 하는가, 그런 의지, 열의를 중요시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일본에서 일을 처음하는 외국인노동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굉장히 호감으로 다가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런 마음가짐만 있으면 곳곳에서 귀찮아 하지 않고 서로 도와주기 위해 애씁니다.

그래서 감동받고 있습니다. 꺼이꺼이~

일본에서 직장생활 정말 얼마되지 않은.. 햇병아리 의 생각입니다만,

예전부터 여행도 좋아하고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나 사고방식도 많이 공부하고 접해서  그런지

저는 크게 생활이 불편하거나 문화의 차이로 인해서 쇼크로 다가오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 옛날과 다르게 요즘은 핸드폰이 있으니까 와이파이잘터지면 만사오케이입니다.

모르는 거 있음 파파고(번역어플) 찾고, 보여주고하면  다~ 통하지요

구글지도 보면 못찾아갈곳도 없구요~

카톡으로 계속메시지 주고받고 사진주고받고 통화할수도 있고, 페북, 트위터 할수 있고, 하니까,,,

뭐 떨어져서 생활하는 거 다들모르겠다고,,, ㅋㅋ 사실대구있으면서뻥치는거 아니냐며,,, ㅋㅋㅋㅋ

그냥 일본에 가서 생활이 불편한 게 아니라,

내 손에 핸드폰이 없으면 불편할거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온지 얼마 되지않아서... 잘은 모르겠고 앞으로 부딪혀 나가며 알아가야 하겠지만,

음.. 일본사람들에게,, 대체적으로한번 마음에 드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기본적으로 매너가 좋고 배려가 있는 것이지, 자기생활이 제일중요하고 다른사람에 대해 참견안하는편입니다. 정이 없다,,라고하기보다는,,,,, 선을넘지 않습니다. 뭐든 치우치지 않고 중간인 편이죠 ^-^)

자기 사람이 되었다 맘에 들어왔다, 가 되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친하게 지내는 것 같아서,

저는 앞으로의 생활이 기대됩니다. ^-^

그리고 저희 레스토랑 부서는 외국인이 많은 편입니다. 한국인은 저밖에 없지만. ㅜㅜ

대만분들과 베트남분이 계신대요. 저희 부서 리더는 일본인 분이 아니고 베트남분이세요~

외모도 비슷하고, 발음이 너무 좋아서 일본인분인줄 알았습니다. ;;;

그래서 확실히 외국인에 대한 차별은 이곳은 없습니다.

그리고 작은 호텔이라 아쉬운 점도 있긴하지만,

사람이 부족하면 서로 일을 대신해 줍니다.

앞으로 저도 레스토랑일에 적응이 되고 나면 객실업무나, 프론트업무도 조금은 배울수도,,,?

(참고로 베트남분은 프론트와 객실까지 모든 업무가 가능하십니다.!!)

하지만 한가지 일만 하는 것 보다 여러가지를 맡게 되면 스킬도 늘고, 멀티가 되니까 좋은것같습니다. ^^

배울 것이 많다고 해야할까요?? (저는 뭔가 배우는 것을 원래 좋아합니다. 하하핫//)

사실 저는 프론트 업무를 맡고 싶었습니다만,

부족한 일본어 실력으로 인해... 우선 레스토랑쪽으로 취직을 했습니다.

1년정도 여기서 일한 뒤에 , 도심의 비즈니스호텔 도전해보고 싶은데요.

이곳분들 정도 많고 친절하고 너무 좋아서 벌써부터 너무 정들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정도로, 이 곳 생활 맘에 듭니다.

(참고로 제 동료중에 한분과,  오늘 둘다 휴무라,, 따로 만나서 쇼핑도하고 밥도 먹으면서 얘기했는데요,^^ 원래 계약이 6월까지 인데, 이 곳이 맘에 들고, 또 이곳에서 남자친구도 만나게 되어서, 일을 연장할까 생각한다고 하네요~)

무튼 저는 운 좋게 긴~ 비자, 빠른시간에(딱2주걸렸습니다. ㅎㅎ) 얻었고, 

좋은 경치의 좋은 여건의 호텔소개받아서, 좋은 사람들과 재미있는 직장생활 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전에 하고 있던 일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전공쪽일을 다시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일본으로의 취업 , 선택하기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ㅋㅋㅋㅋ

그래서,  담당자 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헤헤

(저 약속지켰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다음 기회에 종종 재미있는에피소드나 이야기 들고 다시찾아뵙겠습니다요*

[올레재팬]

안녕하세요.
출국한지 며칠되지도 않았는데..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일하시면서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 연락주시구요. 앞으로도 재미있는 에피소드 같은 거라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1년 정도 경력을 쌓으신 후, 도심 비지니스호텔로 이직할 수 있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파이팅!!

[하루카상]

감사합니다~!화이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