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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
2005년 8월 29일(예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대가 시작됩니다. 이로써 1973년 설립되어 한국문화예술정책을 이끌어왔던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 전환됩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변함없는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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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무엇을 해야 하는가 ③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설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위원들이 선임되는 대로 설립위원회가 꾸려지고 한 달여의 준비를 거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대가 열릴 것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각 기관과 문화예술계는 많은 준비와 논의를 거쳤다. 그 과정에서, 크게는 위원회 시대가 지닌 의의에서 작게는 위원회가 장르별로 실행해야 할 지원프로그램의 세목들에 대한 것까지 다채로운 발언들이 쏟아졌다. 지난 기획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렇게 탄생했다’에 이은 이 기획은 위원회 시대를 앞두고 그동안 문화예술계에서 진행되었던 다양한 논의와 요구들을 되짚어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3회에 걸쳐 진행될 이 기획은 72호(8월 8일)에서 총론의 성격을 지닌 ‘문화예술 진흥정책 재정립 및 지원구조의 변화 방향’을, 73호(8월 16일)에서 문학, 시각, 음악 분야 장르별 정책과제를, 74호(8월 22일)에서 공연, 전통, 다원예술 분야 장르별 정책과제를 다룰 예정이다. 미흡한 대로 이것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첫 출발에 작은 참고자료가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원고는 여섯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던 기초예술연대 연속토론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주요 자료로 활용하였음을 밝힌다.
① 공연예술 분야 정책 과제
Ⅰ) 현장과 창작 위주의 정책 개발
기초예술연대 연속토론회 과정에서 나타난 공연예술분야 정책과제에서는 가장 먼저 창작 위주의 정책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어 나타났다. 대중주의적 관점으로 향유 부분에 초점을 맞춘 정책의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예술이 질적으로 고려되지 않고 양적 측면의 확대를 불러와 전체적인 부실을 가져오고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다. 단순히 공연을 할 수 있게 하고 단순히 공연을 볼 수 있게 했던 정책이 수준 높은 창작물의 부재를 불러오고 공연계를 매너리즘에 빠뜨리게 했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현장과 창작 위주의 지원이 명확한 기준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Ⅱ) 공연예술 인프라 지원
또한 공연예술의 특성상 공간과 자재 등 인프라 지원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공공극장 민간극장에 대한 지원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공연의 유통망과도 직접 관계하는 것으로 전용극장의 부재와 극장 운영의 전문화 미흡 등이 문제점으로 거론되었다. 더불어 대소도구 보관 및 임대에 대한 합리적인 운용과 대학로 작품 소개부터 소품매장, 연습실, 장비커넥션 등을 담당할 연극 관련 마켓 형성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Ⅲ) 인재 육성 프로그램 지원
인재 육성을 위해 인재 육성 전문가들을 발굴하고 연수 프로젝트가 개발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문 인력과 전국에 산재한 공연장과의 연계 작업을 통해 적절한 장소에서 향유의 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병행되었다.
Ⅳ) 국제 교류의 전략화
공연예술의 국제화에 있어서는 그동안 소극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국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해외 전진 기지를 설치하고, 공연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수출하는 방안 등이 정책적으로 구체화되어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Ⅴ) 대학로 특성화 강화
문화지구 선포 후 대학로에 상업적 요인들이 많이 침범한 것과 관련하여, 대학로 문화지구를 한 단계 발전시켜 대학로에 문화예술위원회 산하 자치행정부 설립하자는 의견이 있어 주목을 끌었다. 자치행정부는 특화된 지구를 지도하고 운용하는 헤드쿼터 역할 하는 것이다. 즉, 실무사무국 역할을 수행할 자치행정부가 대학로 공연예술을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하드웨어 제안을 담당하게 하여, 극장과 공연의 기획과 업무보조에서부터 전문지식의 상담자 또는 대리자로서의 역할, 공연정보제공의 종합적인 창구 마련 등의 전체적이고 통합적인 영역에 조절과 에너지의 적절한 안배 등을 담당하게 하자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논의되어온 가칭 “공연예술의 집”보다 강화된 내용이다. 정보지원과 교류지원, 제작지원 등의 기능을 가진 “공연예술의 집”(가칭)이 공연예술 소위원회와 결합하여 실제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있어왔다. 그 외에도 선택과 집중 지원, 실태조사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② 독립예술부문 정책 과제
Ⅰ) 독립예술 본격 지원과 창작실태 지표조사
독립예술인들은 대체로 독립예술이 정책적으로 방치되어 왔음을 지적했다. 지금까지의 개별적인 지원은 정책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았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고 정책적 대상으로 독립예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독립예술 창작실태 지표조사부터 실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것을 기반으로 통합적인 정책목표와 독립예술지원정책이 수립되고 개발되어야 하며, 독립예술지원을 위한 행정체계와 법제도적 근거가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독립예술을 위한 정책개발과 심의기능이 일관성 있으면서도 적절하게 부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Ⅱ) 독립예술분야 인프라 구축
창작의 거점으로써 “독립예술창작센터”와 같은 독립예술 창작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성상 자생적으로 운용되는 독립예술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Ⅲ) 독립예술 육성의 정책 사업화
특히, 아직 정책적 지원의 토대가 마련되지 않은 독립예술 분야는 기금지원사업 일변도를 탈피하여 정책사업으로 육성하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③ 전통예술분야 정책 과제
Ⅰ) 전통예술 창작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창의성의 배양은 새로운 전통의 모태”가 된다는 명제 아래, 전통예술인들은 창작활성화지원을 보완 확대하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전통예술분야는 보존과 창작이라는 두 갈래의 지원이 병행되어야 하나, 정책적으로 창작 쪽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존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Ⅱ) 전통예술의 장르구분 재설정
또한 전통예술의 장르 구분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하기도 하였다. 전통예술인들은 전통예술 속에 음악과 미술, 무용 등이 혼재하여 존재하고 있어 명칭의 특성상 세부장르들의 복합성을 지니고 있음을 지적하며, 단일한 성격의 장르로 통칭되는 전통예술의 세세한 장르들을 음악, 미술, 무용 등의 장르 속에서 함께 다루는 것의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전통예술의 변별화가 전통예술을 현실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장르이기보다는 박제화시키고 대상화시키고 있다는 혐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Ⅲ) 소액다건과 다액집중 지원을 지원 단체에 따라 적절하게 세분화
전통예술인들 역시 소액다건과 다액집중이 병행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특이한 것은 그것이 지원 단체에 따라 적절하게 세분화되는 것이 지원대상자의 혼돈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예를 들면 문예진흥원은 다액집중을 통한 전문가 집단에 대한 지원을, 서울문화재단은 소액다건을 통한 아마추어 위주의 지원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Ⅳ) 발굴 지원을 비롯한 적극적인 지원
전통예술 분야에 있어서는 특히 발굴 지원을 비롯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강하게 주장했다. 전통예술의 경우 명인을 중심으로 한 공연이 많기 때문에 신진들이 성장하는 데 나름의 어려움이 있는 데 기인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전통예술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Ⅴ) 전통예술의 세계화 지원 등
전통예술의 세계화 지원은 국가 홍보와 직접 관련한 것으로 정책적 차원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국내에서는 영화쿼터제와 같은 전통음악 쿼터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였다.
※ 문예진흥원 뉴스레터 편집팀 sinym74@kca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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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사업포커스>국악축전2005
국악이 당신의 몸속으로 흡수될 때까지! - 2005국악축전 |
국악과 대중음악을 아우르며 장르와 장르를 넘나들고, 또 대중들을 직접 찾아가 물리적 공간 속을 종횡무진하며 2004년 성황리에 첫 선을 보인 <국악축전>이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다. 작년에 이어 ‘젊음’과 ‘참여’를 주제로 하는 이번 <2005국악축전>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공감각적인 공연으로 서울, 경기는 물론 전국의 젊은이들을 찾아 종횡 무진한다.
국악축전은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시작된다. 9월 4일(일) 개막공연 ‘國樂? GUGAK!'은 ‘힘’, ‘얼’, ‘멋’, ‘흥’ 등 4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춘희, 장사익, 인순이, 공명, 나윤선, 이상은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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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화) ‘사람, 악기가 되다 - Voice & Movement Concert’는 악기를 배제하고, 사람의 목소리와 행위만으로 그 역할을 대신하는 이색적인 공연으로 고양 어울림극장에서 열린다. 안양의 평촌 아트홀에서 꾸며지는 9월 8일(목) ‘소리, 그림이 되다 - Musictherapy Performance’ 공연은 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주제로 그림의 주인공 ‘선동’의 소리 찾기 여정이 이미지퍼포먼스 형식을 빌려 발레, 다도, 영화, 음악 등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공연이다. 작년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하는 창작국악경연대회는 마포에 위치한 서울퍼포밍아트홀에서 9월 10일(토) 열린다. 9월 13일(화) '그.녀.들.과... 앞.서.가.다! - Woman Power Concert’는 ‘여성’이 주인공인 공연이다. 한영애, 사계, 이은미, 이해경, 타루, 다스름 등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여성의 무대가 오산 문예회관에서 펼쳐진다. 9월 15일(목) '사.랑.하.면... 부.딪.쳐.라! -東西古今 Battle大戰’은 국악과 양악 두 장르간의 배틀방식을 통해서 서로간의 음악적 특성을 이해하고 좀더 색다르고 재미있게 즐기는 유쾌한 공연이며,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만날 수 있다. |
9월 16일(금)에는 독특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추석을 앞두고 외국인들과 음악 마니아들을 초청, 청담동에 위치한 클럽AGUA에서 밤9시부터 새벽1시까지 국악을 통해 함께 즐기는 추석파티가 바로 그것이다.
이렇게 서울과 인근 신도시의 새로운 공연장을 종횡 무진한 국악축전은 이어 전국 6개 도시에 위치한 젊음의 상징인 대학으로 침투하여 전국적인 국악의 붐업을 시도한다. 9월 20일(화) '국악, 세계를 담다 -World Beat Concert’ 는 춘천 강원대학교 백령문화관에서, 9월 22일(목) '장단, 몸으로 스며들다 -Rhythm & Motion Concert’는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서, 9월 24일(토) ‘다.시.보.고... 미.리.보.다! -Tradition & Trend Concert’는 광주 전남대학교 대강당에서, 9월 25일(일) '바.다.에.서... 꿈.을.보.다! -Sound & Image Concert’는 부산 경성대학교 콘서트홀에서, 9월 26일(월) [靑] '넓.어.지.고... 깊.어.지.다! - New & Next Concert’는 경주 동국대학교 노천극장에서, 9월 28일(수) '마.음.으.로... 하.나.되.다! - Heart & Harmony Concert’는 전북 군산대학교 체육관에서 각각 개최된다.
전국 11개 도시를 숨 가쁘게 질주한 국악축전은 9월 30일(금) 서울 올림픽홀에서 안숙선, 정재국, 김덕수 등의 국악명인과 몽골 마두금합주단 초청무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실력파 그룹 두 번째 달, 국악축전 공식음악 제작에 참여한 신해철, 정재일, 인기그룹 DJ DOC가 함께하는 폐막공연 ‘GUGAK? 國樂!’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황병기, 정재국, 박종선, 안숙선, 이춘희, 조순자 등의 명인부터 상상, 사계, 여울, 공명, 그림, 바이날로그, 들소리, 야단법석 등 차세대 주자까지 국악인 1,000여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2005국악축전에는 특히, 신해철, 한영애, 김현철, 이상은, 나윤선, 여행스케치, 클래지콰이, 박종훈, 달파란, 비바소울, 정재일, LEE J 등 대중과 친숙한 가수들이 국악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만든 노래를 가지고 참여한다. 이들의 노래는 음반을 제작되어 공연장을 비롯한 전국에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국악축전의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티켓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2005국악축전 홈페이지 (www.gugakfestiva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악이 국민 모두의 몸속으로 흡수될 때까지 계속될 국악축전은 국무총리복권위원회가 후원한다.
※ 지원컨설팅팀 이제승 jslee@kca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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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숲속에서> 뉴욕 링컨센터 예술교육 워크숍 참가기
문화의 힘! - 뉴욕 링컨센터 예술교육 워크숍 참가기 |
이번 주 예술의 숲속에서는 지난 7월 뉴욕 링컨센터 예술교육 워크숍에 참가한 김영아 씨로부터 귀한 글을 받았다. 김영아 씨는 현재 연극배우이며, 연극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재)서울문화재단에서 예술가, 예술 행정가, 교사를 대상으로 공모한 <도전 링컨센터! 예술인과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링컨센터 예술교육 워크숍 참가자 공모>에 선정되어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뉴욕 링컨센터 예술교육 워크숍 “National Educator Workshop Summer Session 2005” Introductory Level Section C (Theater) 에 참가하였다. Introductory Level Section은 Music, Dance, Theater 세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고, 참가자의 전공과 직업에 관련하여 링컨센터에서 반을 배정하였다. 뉴욕에 열흘 정도 머물면서, 미국의 문화와 예술교육에 대해 체험하게 되었다. 학생들에게 예술교육을 실시하는 사람으로서 예술교육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안고 워크숍에 참가하였다. 이번 예술교육워크숍을 통해 단순히 교육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문화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 뉴욕 링컨센터 예술교육 워크숍에서 배운다.
5일 동안 진행된 워크숍은 연극과 미술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수업은 연극 분야에서는 스토리 보드를 만들고 난 후 팀별로 줄거리를 차례대로 발표하는 형태의 스토리텔링 과정이었고, 미술 분야에서는 여러 단계를 거쳐 과장하여 표현하는 방법이었다. 평소 학생들과의 연극 수업에 미술의 형태를 많이 쓰고 있는 내게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 그림을 그려서 표현한다거나 무언가 만들어서 표현할 때 학생들은 약간의 부담을 안고 있다. 잘 그리고,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수업 때마다 이야기를 해주지만, 미술에 관심이 많은 학생은 자신 있게 표현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학생은 약간의 두려움을 갖고 있다. 이렇게 여러 단계를 거쳐 이뤄진다면 피교육자 개인이 가진 미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좀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생각된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연극과 미술 프로그램이 별개로 존재하지 않고, 둘을 묶어서 연극적인 형태로 진행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가령 여러 단계를 거쳐 과장하여 표현 하는 방법의 경우 그 그림들과 몇 사람이 함께 그림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를 연극으로 극화하여 표현한다거나, 그림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에 제목을 붙여 그 제목을 이용하여 연극을 만들어 발표한다면 미술과 연극이 결합하여 통합된 수업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본다.
워크숍은 미술관에서도 진행되었고, 연극을 보고 그 연극과 관련하여 스토리텔링과 브레인스토밍을 위주로 진행되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과 연계해서 진행되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꼭 시행되었으면 한다.
이번에 참가한 Lincoln Center Institute Introductory의 예술교육프로그램은 무용, 음악, 연극 세 반으로 나누어진다. 세 가지 프로그램엔 모두 비주얼 아트가 포함되어 있다. 평소 통합예술교육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 무용, 음악, 연극, 박물관과 미술을 포함한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절실했다. 통합예술교육과정엔 미술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다. 그림을 그려 보고,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그것을 연극화 시키는 것으로 완성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링컨센터 예술교육 워크숍에서 통합예술교육과정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예술교육과정을 생각하게 되었다.
예술교육워크숍에 참여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잘 만들어진 예술교육프로그램 하나가 예술교육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함께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워크숍은 단계별로 여러 가지로 나뉘어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였다. 미국의 여러 주 사람들뿐만 아니라, 캐나다, 스코틀랜드, 독일,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등등 약 10 여 개의 나라 사람들이 참여하였다. 참가한 사람들은 뉴욕에 머물면서 워크숍 비용뿐만 아니라 체제비 등을 부담해야 한다. 워크숍 하나로 벌어들이는 미국의 경제적인 이익을 생각해 볼 때, 우리나라도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잘 개발한다면 한국 문화의 힘과 함께 문화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기념품으로 문화의 이미지를 판다.
짧은 기간이어서 많은 박물관을 가지는 못했지만, The Museum of Modern Art(줄여서 MOMA), , Museum of Natural History , Metropolitan Museum of Art에서 인상적인 것은 기념품점이었다. 물건의 아이템도 다양하고 디자인도 사람의 마음을 혹하게 했다. 가격이 꽤 비쌌지만, 사고 싶은 충동이 생겼고, 전시를 보고나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MOMA에서는 교과서에서나 보던 피카소· 마티스· 고갱· 고호· 뭉크· 칸딘스키 등의 그림을 볼 수 있었고, 마르셀 뒤샹· 르네 마가리떼 등 평소 내가 관심 있어 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실제로 접하니 더욱더 반가웠다. 사람들이 기념품점에서 사는 티셔츠나 가방, 컵을 보면서, 그곳에 와서 사는 것은 단순한 티셔츠가 아니라 MOMA에서 본 그림의 이미지를 기억하기 위한 하나의 매개체 임을 알 수 있었다.
링컨센터 안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교 줄리아드 스쿨이 있다. 박물관도 아니고, 공연장도 아닌 이곳에도 줄리아드 스쿨 마크가 그려져 있는 티셔츠와 볼펜, 열쇠고리 등이 책과 함께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 박물관과 미술관의 경우 그 미술관에서 본 전시를 기억하기 위해 살 수 있는 기념품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도 기념품을 잘 개발하여 우리나라 문화의 이미지를 기념품을 통해 기억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 관광지 브로드웨이와 관광 상품 <오페라의 유령>
연극을 하는 사람들에게 브로드웨이는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이다. 브로드웨이는 우리나라의 대학로와 같은 곳이다. 우연히 The Museum of Modern Art를 가다가 닐 사이먼 극장을 보게 되었다. 닐 사이먼의 작품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극작가의 이름을 붙여 만든 극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작품을 떠올리며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오페라의 유령>을 보기 위해 브로드웨이의 마제스틱 극장을 찾았다. <오페라의 유령>은 단순한 뮤지컬이 아니라 관광 상품이라는 사실을 관객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1, 2층의 객석은 모두 꽉 차있었고, 관광객인 듯한 외국인이 많았다. 작품을 보는 내내 마술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고, 무대 기술의 발전에 놀랐으며, 영화가 갖지 못하는 또 다른 무대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라이언 킹>과 <미녀와 야수>이다. 둘 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 받고 있으며, 현지인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디즈니사는 브로드웨이에 있는 극장들을 인수하여 공연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 킹>, <미녀와 야수>는 책, 애니메이션, 영화, 뮤지컬, 음반 등 여러 매체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작품으로, One Source Multi Use를 잘 활용한 문화상품이라 할 수 있다. 브로드웨이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는 작품은 단순히 공연장과 공연예술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브로드웨이는 뉴욕의 관광명소이며 그 곳에서 공연되는 작품은 관광 상품으로의 가치까지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학로를 문화특구로 지정하여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학로와 우리나라의 공연예술도 브로드웨이를 능가하는 관광지와 관광 상품이 됐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 문화 시민이 문화 강국을 만든다.
“Lincoln Center Festival 2005”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공연을 했던 세계적인 연출가 로버트 윌슨(Robert Wilson)과 태양극단의 아리안느 므누슈킨(Ariane Mnouchkine)이 참가하였다.
태양극단의 작품은 공연 며칠 전에 매진되어 볼 수 없었고, 인도네시아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로버트 윌슨의 신작 <I La Galigo>를 관람하였다. 워낙 유명한 사람의 작품이기도 하지만, 사실 윌슨의 연극은 일반 대중이 즐기기에는 다소 부담(?)이 가는 작품이다. 배우들의 느리고, 반복되는 움직임과 작품의 소요시간이 길어서 공연을 관람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4층까지 거의 대부분의 객석은 꽉 들어찼고, 내가 놀란 것은 우리나라와 달리 나이 드신 노년층의 부부들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문화를 향유하는 계층이 주로 2-30대인 우리나라와 달리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이 관람했고, 극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역시 노년층이 많았다. 안내를 너무나 친절하게 해주셔서 마음이 포근했고, 공연을 보기 전에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되었다. 노년층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함은 물론 관광객인 나의 입장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문화를 고르게 향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뉴욕에서 3일간 혼자 박물관과 공연장을 지도 하나 들고 찾아 다녔다. 지도 보다 내게 더 편리했던 것은 그 곳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었다. 나는 거리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을 만났고, 내가 버스에서 동전으로 요금을 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당황하자 주변의 도움을 받으라는 운전기사의 얘기에 버스 안의 여러 사람들이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바꿔주는 모습은 내 기억 속에 감동적인 모습으로 남아있다. 덕분에 나는 낯선 타국 땅에서 부족한 영어실력으로도 자신감을 갖고 보다 많은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 문화는 어느 한 계층만이 즐기는 전유물이 아니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 모두가 민간 외교관이었고, 생활 속에 만나는 일반인들의 모습에서 문화강국을 이끄는 문화국민의 모습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번에 참가한 뉴욕의 링컨센터 예술교육워크숍은 예술교육에 대한 정보와 그것을 활용한 새로운 예술교육과정을 생각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울러 문화와 예술에 대한 무한한 잠재력과 가치, 문화의 중요성 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문화는 일부 계층만이 향유하는 것이 아니며, 생활 속에 깊게 내재되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전파되는 것이다. 미국의 문화에서 여러 가지 많은 것을 느꼈지만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일상에서 만난 미국시민이 가진 문화의식 이었다.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만큼 남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것, 이것이 바로 문화가 가진 힘이다.
※ 김영아 (극단 그림연극 배우/연극강사 풀제·아동복지시설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연극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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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진흥원알림> |
2005 국악축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2005국악축전>은 ‘젊음’과 ‘참여’를 주제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공감각적인 공연으로 서울, 경기는 물론 전국의 젊은이들과 함께한다. 황병기, 정재국, 박종선, 안숙선, 이춘희, 조순자 등의 명인부터 상상, 사계, 여울, 공명, 그림, 바이날로그, 들소리, 야단법석 등 차세대 주자까지 국악인 1,000여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2005국악축전에는 신해철, 이은미, 인순이, 한대수, 한영애, 안치환, 코바나, 김현철, 이상은, 나윤선, 여행스케치, 클래지콰이, 전제덕, 박종훈, SG워너비, 하림 등 친숙한 가수들이 국악과 함께 참여한다. 9월 4일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막을 올리는 2005국악축전은 서울 공연(10일, 16일) 외에도 고양(6일), 안양(8일), 오산(13일), 안산(15일) 등 경기권 신도시 공연장과 춘천 강원대(20일), 대전 충남대(22일), 광주 전남대(24일), 부산 경성대(25일), 경주 동국대(26일), 전북 군산대(28일)를 거쳐 9월 30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티켓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2005국악축전 홈페이지 (www.gugakfestival.or.kr)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
2005 고전음악 강좌(Classical Music Academy) 하반기 수강생 모집
우리 원 예술정보관에서는 500년도 고전음악강좌 하반기 회원을 모집한다. 고전음악강좌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사회교육 프로그램으로 분야별로 오랜 경험과 식견을 가진 전문 강사진의 이론 강의와 음악 감상을 병행하여 진행한다. 8월 23일부터 12월 1일까지 매주 2시간씩 예술의 전당 내 예술정보관에서 강의가 이루어지며, 본 프로그램은 유료이다.
접수는 8월31일까지이며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문예진흥원 홈페이지(http:// www.kca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02-760-4676, 484, 674 |
2005년도 하반기 탈북자 관련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지원신청 안내
우리 원은 탈북자의 국내 정착을 위한 문화예술 순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 문화예술 각 장르별 탈북자 중심단체 및 개인의 활동에 대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원신청을 받는다. 신청 자격은 탈북자 대상 문화예술프로그램 운영(계획) 개인 및 단체나 국내 1년 이상의 탈북자 개인 및 탈북자로 구성된 문화예술단체이며, 기간은 8월 30일까지이다. 제출서류는 홈페이지에서 다운받기 하여야 하며 우편 및 방문 제출 가능하다.
※ 문의) 02-760-4571 |
지역문학관 문학프로그램 공모지원사업 지원대상 선정
우리 원은 문학 활동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문학관의 문학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공모하고 (사)자연을 사랑하는문학의집서울(김후란)의 “시와 노래의 어울림 마당” 등 11사업을 선정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 문의) 02-760-4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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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소식> |
2005광주디자인비엔날레(2005.10.18~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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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삶을 비추는 디자인, Light into Life'를 주제로 ‘2005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열린다. 2005년에 열린 광주디자인프레비엔날레의 성과를 바탕으로 제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미래의 디자인 가치, 삶의 방식을 전망하고 아시아디자인의 역량을 선보인다. 10월 18일부터 11월 3일 까지 17일간 광주의 김대중컨벤션 센터와 광주 광역시청에서 ‘미래의 삶’과 ‘아시안 디자인’을 주제로 하는 본 전시 두 개와 ‘한국인의 디자인 : 산업, 문화, 역사’ 외 6개의 특별전시가 진행된다. 전시 이외에도 국제회의와 세미나, 워크숍,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2005광주디자인비엔날레 홈페이지(http://www.design-biennale.org)를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
※ 문의) 062-608-4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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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문예소식> |
“인민대중은 창조자이자 향유자”라고 주장
김정일 총비서의 통치철학이자 노선인 선군사상, 선군혁명로선에 대해 북한은 “위대한 주체사상에 기초하고 있으며 주체사상의 원리와 요구를 전면적으로 구현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선군문학예술 또한 “주체사실주의 문학예술의 새로운 발전이며, 주체사실주의가 낳은 새 형의 문학예술”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이러한 선군문학예술의 고유한 특징으로 북한의 문예 이론가들은 “반제혁명정신을 높은 수준에서 구현하고 있다는 것, 조국애를 높은 예술적 수준에서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구가하고 있다는 것, 강렬한 견인력과 감화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등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론적 설명을 가하는 과정에서 북한 문예 이론가들은 주체사상에 관한 설명부분은 애써 축소시키는 경향을 보여 왔다. 그런데 8월 18일 북한의 인터넷 사이트 ‘우리 민족끼리’가《사회주의사회의 자주적인 사상문화생활》이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사회주의 사회의 사상문화생활을 설명하면서 주체사상의 철학적 원리에 입각하여 이를 설명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주체사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철학적 원리는 “사람은 모든 것의 주인으로서, 모든 것을 결정하는 특별한 지위와 역할을 갖는, 자주성과 창조성, 의식성을 지닌 사회적 존재이다.”라는 명제로 요약할 수 있다. 짤막한 길이의 동 논문을 3분의 1 수준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사람이 자기의 자주적 본성에 맞게 세계와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서 자주적으로 살며 발전하려면 사상문화생활의 주인이 되여야 한다. 사상문화생활에서 인민대중이 주인으로 되는데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민대중이 사상문화기관과 수단을 자기 손에 틀어쥐는 것이다. 그래야 인민대중이 사상문화의 주인이 될 수 있고 모든 사상문화생활을 자기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진행할 수 있다. 사회주의사회는 모든 사상문화기관과 수단들이 철저히 인민대중의 소유로 되는 사회이다. 결과 인민대중은 정신문화적 재부의 창조자인 동시에 그 향유자로 된다. 사상문화생활에서 인민대중이 주인으로 되는데서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자주적인 사상의식과 높은 과학기술지식, 풍부한 문화적 소양을 지니는 것이다. 사회주의사회에서는 사상사업을 다른 모든 사업에 확고히 앞세우는 원칙에서 온 사회에 정연한 사상교양체계가 세워지고 일상적이고 꾸준한 사상교양사업이 진행됨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자주적인 사상의식과 그 구현인 사회주의사상을 깊이 체득하게 된다. 또한 사회주의사회에서는 문화활동이 대중화, 생활화되고 인민대중의 자주적인 지향과 감정정서에 맞는 인민적인 문학예술이 창작 보급됨으로써 사람들이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정서생활을 누리게 된다. 이와 같이 사회주의사회에서 인민대중은 자주적인 사상문화생활의 창조자, 그 향유자로 되는 것이다.” |
《왕후심청》, 북한에서 성황리에 상영 중
남북교류 사상 최초로 8월 12일과 15일 남·북한에서 동시 개봉한 남북 공동제작 애니메이션《왕후심청》의 북한 상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왕후심청》제작사는 북한 측 공동제작사인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SEK)'로부터 “영화가 15일부터 평양국제영화회관에서 오전 오후로 성황리에 상영되고 있음을 알려 드린다.”는 내용의 e-mail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EK는 또《왕후심청》에서 목소리 연기를 맡은 성우명단을 보내왔는데, 주인공 심청 역은《꽃파는 처녀》와《이름 없는 영웅들》등 수많은 영화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친 인민배우 김진완이 맡았다. 김진완을 비롯해 심학구 역의 인민배우 김순호, 뺑덕어멈 역의 백경아 모두 60세가 넘은 관록 있는 배우들이다. 특히 장승상 부인 역의 인민배우 엄미화는 76세로 수십 년 동안 성우 활동을 해왔다. 한편 넬슨 신 감독은 북한의 초청으로 8월 20일 평양을 방문한다. 당초 15일 북한 개봉일에 맞춰 초청을 받았는데, SICAF(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일정이 미뤄졌다고 밝혔다.
장편 애니메이션인《왕후심청》은 2001년부터 기획과 후반작업은 서울에서, 동화과정은 북한 측이 제작해 왔는데, 남한의 코아필름 서울(회장 넬슨 신)이 미국의 코아필름사를 통해 제작해 엄격히 따지면 북-미간 합작사업으로 추진된 것이다.《왕후심청》은 내용을 현대의 청소년 취향에 맞춰 상당부분 각색했고 배경음악은 현대음악과 고전음악을 접목해 북한 측이 창작한 곡이라고 한다. 한편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SEK)'는 1956년 조선국립영화촬영소 내 만화영화연구원으로 출범하여, 1957년 조선국립영화촬영소가 조선예술영화촬영소와 조선기록영화촬영소로 분리되면서 예술영화촬영소 내에 아동영화촬영소로 조직이 강화되었고, 1971년 신설된 조선과학교육영화촬영소에 흡수되었다가 1996년 현재의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로 독립했다. 촬영소에 소속된 총 인원은 1,200~1,500명 수준으로 13개 창작단( 1개 창작단의 통상적인 규모는 50-70명 )을 보유하고 있는데, 2개 창작단은 북한 국내물을 제작하고, 1개 창작단은 130명 규모의 컴퓨터3D창작단이며, 나머지 10개 창작단은 해외로부터 수주를 받아 OEM방식으로 수출한다.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가 엉뚱하게 영문 약칭으로 SEK를 쓰는 이유는, 셀(cell)방식의 2D애니메이션이 유행했던 80년대 중반에 '조선과학교육영화촬영소(SEK)'의 명성이 해외에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 문예진흥원 예술정보관장 오양열 yroh@kcaf.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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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문예소식> |
Theater | 관객 개발 위한 무료 밤 공연 (Backstage, August 18, 2005)
미국의 씨어터 커뮤니케이션 그룹(TCG, Theatre Communications Group)은 새로운 관객층 개발을 위해 “연극은 살아있다.”라는 프로그램을 미국내 3개 도시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0월 20일 3개 도시의 극장들에서 일제히 무료 공연이 펼쳐진다. 이 세 도시는 각각 미국의 동부와 서부, 남부를 대표하는 곳으로 수준 높은 연극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민들의 문화 향수권 신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기관들이 포진해 있는 도시들이다. 필라델피아에서는 극장연합(Theatre Alliance), 대필라델피아 문화연합(Greater Philadelphia Cultural Alliance) 등이, 오스틴에서는 오스틴 극장계(Austin Circle of Theatres)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씨어터 베이 에어리어(Theatre Bay Area)에서 이번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주된 목적은 새로운 관객층 확대이다. 지금까지 이어져 온 회원제로는 더 이상 젊은 관객층의 흥미를 끌 수 없게 되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무료 밤 공연을 기획하게 된 것이다. 이번 무료 밤 공연은 해당 지역의 연극계와 시민들의 결집과 함께 별다른 비용 없이 매스컴의 주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TCG 대표인 벤 카메론에 의하면 필라델피아에서만 30개의 극장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며 향후 올해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무료공연의 날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Visual Arts | 폴 게티 재단의 구설수 (LA Times, August 21, 2005)
폴 게티 재단은 다양한 소장품들과 비교할 수 없는 재단의 규모로 오랫동안 미술계에서 고상하면서도 특별한 기관으로 인정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드러난 재단의 제왕적인 이사장과 충성스런 이사진들의 부도덕한 행적이 밝혀져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스캔들로 인해 그동안 쌓아온 폴 게티 재단의 명성에 손상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전체 비영리기관에 대한 일반인들의 회의적인 시각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사장 배리 뮤니츠(Barry Munitz)가 누려온 초호화판 특전은 재단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도 계속되어 왔던 것으로 밝혀져 미국 전체 비영리 기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재단 소유 브랜우드 지역의 부동산을 뮤니츠 이사장의 절친한 친구인 억만장자 엘리 브로드에게 평가액에 훨씬 못 미치는 싼 가격에 팔아넘긴 것이다. 해외 휴가도 함께 갈 정도로 가까운 이들의 관계에 비추어 볼 때 이번 거래는 법적, 윤리적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캘리포니아 지방 검찰청은 이번 부동산 거래와 함께 뮤니츠의 월급과 보너스, 차입급 상환, 부인의 경비 지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거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게티 측은 재단 이사장에 대한 특전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하지만 재단 설립의 목적이 공공의 이익이고, 이들 재단이 국민의 세금과 기업 및 개인의 기부금으로 보조를 받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보다 투명한 경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 문예진흥원 국제교류팀 차장 서정애 caso@kcaf.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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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문예진흥원 뉴스레터를 애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웹진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의 전환에 따라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뉴스레터는 이번 74호를 마지막으로 1년 반에 걸친 발행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본 뉴스레터를 애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예진흥원 뉴스레터는 위원회 출범과 함께 1개월간의 창간 준비를 거친 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웹진으로 새롭게 꾸며지게 됩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 문의 sinym74@kcaf.or.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