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불로장생을 가능케 하는 상징으로서 나무의 생애를 들 수 있다.
일년생 식물을 제외한 지상의 나무들은 아무리 장수해도 늙지 않는다.
늙는다는 뜻은 생식기능이 중지된다는 뜻이며,
생식기능이 항상 정상화되고 있다는 뜻은 아직 생명활동이 원활하여 젊다는 뜻을 의미한다.
나무는 살아있는 한, 끝없이 성장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나무가 죽는 것은 대부분 수명이 다하여 죽는 것이 아니라,
천재지변으로 인한 재앙이나 가뭄 산불, 아니면 병충해로 인해 병에 걸렸을 때,
사람의 손에 의한 벌목 등으로 죽는다.
그렇지 않다면 수백, 수천 년의 수명을 이어가며 무한성장과 생식이 가능해진다.,
즉 나무들은 주어진 수명만큼 생존하다 자연사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연장을 방해하는 무언가의 외부적 작용 때문에 고사하거나 생명력을 중단한다.
나무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생명체로 알려져 있다.
불에 타거나, 잘리거나, 부러지거나 병충해에 걸리지 않으면
수천 년 내지 수만 년도 살 수 있다.
지금까지 인간이 발견한 천년 넘게 생존한 나무들의 수는 최소 50그루 이상이며,
아직 발견하지 못한 나무들까지 합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한다.
게다다 몇몇 종의 나무는 자신의 뿌리나 줄기로 자신과 동일한 유전자의 <클론>을 생산할 수 있다.
말하자면 자기복제를 통해 영생을 누리는 나무들이다.
필자는 3백 년 된 엄나무의 세포를 배양시킨 클론 엄나무 5그루를 분양받아 기르고 있는데
3년이 된 지금까지 잘 자라고 있다.
인간도 언젠가는 이런 클론 인간들이 태어나 세상을 활보하며 다닐 날이 올 것이다.
지금도 그러한 일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생명윤리법에 따라 실현을 중단하고 있을 뿐이다.
장수하는 나무 중 하나인, 제너럴 셔먼(General Sherman)이라는 이름이 붙은 세쿼이아 나무는
높이 84m로, 27층 건물과 키가 비슷하다.
둘레는 31m나 돼 전 세계에서 가장 (부피가) 거대한 나무로 등재되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세쿼이아 국립공원에 있는 이 나무의 나이는
2,300살에서 2,700살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므두셀라 나무(브리슬콘 소나무의 일종)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인요 국립공원에서 자라고 있다.
발견당시(1957년) 나이가 4,789살로 방사선 탄소 연대 측정법을 사용하여 나이를 측정하였으므로
정확히 나이가 확인된 나무 중에는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사브에 아바쿠 나무는 이란의 아바쿠에서 자라고 있는 이란의 국가 지정 기념수다.
나이가 대략 4,000살에서 4,500살 사이로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라고 한다.
영국 웨일즈 란저니우에서 자라고 있는 주목나무는
영국의 청동기 시절에 태어난 현재 3,000살에서 4,000살 사이로 추정된다.
주목나무는 몸통(줄기)이 죽어도 가지가 몸통에 뿌리를 내려 계속 사는 것으로 유명하다.
알러스 나무는 칠레의 안데스산맥에서 발견된 고목으로
나이테 측정을 통해 발견 당시 수령이 3,620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정확히 확인된 나무 중에서 전 세계 2번째로 오래된 나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산 나무는 용문사의 은행나무다.
이 나무는 현재 우리나라에 생존하고 있는 은행나무 중에서
가장 크고 우람하며 오래된 것으로 용문사 대웅전 앞에 서있다.
이 나무의 나이가 약 1,100여 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60여 미터에 줄기의 가슴높이 둘레가 12.3m를 넘는다.
(경기도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 천연기념물 제30호)
그러나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산 나무는
판도(Pando)라는 나무로 나이가 무려 8만세라고 추정되고 있다.
미국 유타주 피시레이크 국유림에 있는 이 나무는
총 4먼 7천 그루의 나무가 하나의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
즉 이 나무의 뿌리는 8만년 동안 한 번도 죽은 적이 없이 게속 뻗어나며
새로운 나무를 생성시키고 있다.
'판도(Pando)'는 라틴어로 '뻗어 나간다'는 뜻이다.
판도는 약 43만 3000평방미터(m2)의 면적에 펼쳐진 사시나무 숲으로,
무게가 약 6,600톤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기체이다.
(판도 - 4만 7천 그루의 나무가 하나의 뿌리로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유기체이다.
즉, 4만 7천 그루가 넘는 나무줄기가 사실은 하나의 유전자(DNA)로 이루어진 하나의 나무이다.
개별나무 줄기들은 수령 130년이 최고 이지만 그 뿌리는 8만년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사시나무는 주로 부모의 겉뿌리가 확장하여 새나무를 튀워 올리는 무성생식을 통해 번식하는데,
뿌리를 통해 자기와 동일한 개체를 복제하는 <클론(clone)>이라 볼 수 있다.
만약 자연재해나 특별한 조건 변화가 없다면 이 판도는 영원히 뻗어나며 영생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오래 사는 나무만 특별히 다른 유전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실 모든 나무는 나이가 오래되어도 죽지 않으며
외부의 어떠한 위협이나 가해 현상으로 인해 생명을 잃어갈 뿐이다.
나무가 오래 살아 고목으로 고사하는 것은 충분한 영양공급이 지속되지 못한 까닭이며,
아무리 오래 사는 나무도 자라고 성장하는 만큼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는 조건이 된다면
고목이 되지 않고 무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다.
사람의 목숨도 나무와 다르지 않다.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가해 현상이 아니면
나이와 상관없이 무한생존이 가능한 존재들이다.
장수 나무처럼 우리 몸속에 새로운 활력을 보충하고,
왜곡된 생명현상을 바로 잡음으로써
인류의 영원한 꿈인 불로장생을 가능케 하는
신선양생법이 바로 '활력무 참살이 장생법'이다.
활력무 (活力舞) - 桃仙堂 (도선당)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