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백두대간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진고개휴게소-노인봉-대피소-낙영폭포-백운대-금강사-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소금강 주차장]16년 7월 15일

[이윤석]

[산포로기행 백두대간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진고개휴게소(960m)-노인봉 갈림길-노인봉(1,338m)-노인봉 갈림길-노인봉 대피소-낙영폭포-광폭포-삼폭포-백운대-만물상-구룡폭포-금강사-연화담-소금강분소-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소금강주차장]16년 7월 15일

* 구간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진고개휴게소(960m)-노인봉 갈림길-노인봉(1,338m)-노인봉 갈림길-노인봉 대피소-낙영폭포-광폭포-삼폭포-백운대-만물상-구룡폭포-금강사-연화담-소금강분소-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소금강주차장

* 일시 : 2016년 7월 15일(금)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서울시 서초구 사당역 4번 출구앞 오전 7시
* 날 씨 : 흐림(최고 영상 25도 최저 영상 21도)
* 동반자 : 좋은사람들산악회 산우 등 동반산행
* 산행거리 : 14.5km(하산 임도 포함)
* 산행지 도착시각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진고개휴게소(960m) 오전 10시 도착
* 산행후 하산시각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소금강주차장 오후 4시 도착
* 산행시간 : 약 6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 백두대간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남쪽 지리산에서 북쪽 백두산까지 이어져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 생명 등 과거와 미래가 아우러진 한반도의 꿋꿋한 등즐기와 같은 연속된 산줄기를 말합니다.

백두대간 남한구간 총거리는 695.8km 로서 지리산 천왕봉에서 북설악산 진부령까지이며 북한구간 총거리는 964km 로서 백두산에서 향로봉까지 총거리 1,659.8km 입니다.

"백두"는 백두산의 "백"자와 지리산의 다른 이름인 두류산의 "두"자를 따서 붙인 것이며 "대간"이란 "큰 산줄기"를 의미합니다.

* 노인봉(1,338m) & 소금강(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서울은 요사이 연이어 영상 33도를 오르는 폭염에 폭염주의보까지 발령되고 있습니다.

이에 전번 주에는 산행도 하지 않고, 오늘 계곡이 무척이나 좋은 백두대간 강원도 노인봉과 소금강을 찾습니다.

역시 강원도 산답게 산행 중에도 영상 25도의 흐린 날씨로 선선해 더위를 느끼지 못하고, 편한 백두대간 길에 장마철 계곡 물이 철철 넘쳐 멋진 풍광을 이룹니다.

오늘 노인봉(1,338m) 산행은 잠시 신선이 되어 신선봉을 다녀 온 듯 합니다.

오대산은 크게 보아 진고개를 지나는 국도를 사이에 비로봉(1,563.4m), 호령봉(1,561m), 상왕봉(1,491m), 두로봉(1,421.9m), 동대산(1,433.5m)의 다섯 봉우리와 그 사이의 많은 사찰들로 구성된 오대산지구, 그리고 노인봉 (1,338m)을 중심으로 하는 소금강지구로 나뉩니다.

노인봉 남동쪽으로는 황병산(1,407m)이 있고, 북동쪽으로 긴 계곡이 청학천을 이룹니다.

노인봉에서 흘러내린 물이 하류로 내려가면서 낙영폭포, 만물상, 구룡폭포, 무릉계로 이어지는데 이름하여 청학동소금강(靑鶴洞小金剛)입니다.

노인봉은 정상에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모습이 사계절을 두고 멀리서 바라보면 백발노인과 같이 보인다 하여 노인봉이라 불렀다 합니다.

노인봉은 현재 오대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소금강 계곡을 감싸안고 있는 노인봉(1,338m)이 진고개로 오대산과 그맥을 잇고 있을 뿐, 소금강 계곡은 오대산과는 사실 별개의 지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오대산국립공원은 월정사지역과 소금강지역으로 구분해 부릅니다.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가진 명소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1970년 우리나라 최초 명승1호로 지정된 노인봉 청학동소금강이 대표적인 절경입니다.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부여할 때는 대개 지역 이름을 앞에 붙여 경기 소금강, 정선 소금강 등으로 부릅니다.

청학동 소금강은 소금강하면 청학동 소금강을 지칭하기도 하며, 오대산 국립공원속에 포함되면서 오대산 소금강이라고도 하고, 일부에서는 연곡소금강, 청학천이라고도 불립니다.

금강산의 축소판이라 일컫는 '소금강'이란 이름은 율곡 이이가 청학동을 탐방하고 쓴 청학산기에서 유래되었으며 무릉계곡 바위에 아직 '소금강'이라는 글씨가 남아 있습니다.

노인봉에서 발원한 청학천이 13km 흘러내리며 이룬 이 소금강은 기암기석과 층암절벽, 소와 담, 폭포 등이 절경을 빚고 있습니다.

무릉계를 기준으로 상류쪽을 내소금강, 하류쪽을 외소금강이라 합니다.

외소금강에는 금강문, 취선암, 비봉폭, 그리고 내소금강에는 삼선암, 세심폭, 청심폭 등이 대표적인 경관을 이룹니다.

이밖에도 30개가 넘는 경관지가 있는데, 특히 금강산의 그것과 흡사한 만물상, 구룡연, 상팔담 등이 볼만합니다. 계곡 요소마다 철난간이나 구름다리 등이 놓여 있습니다.

소금강은 무릉계 무릉폭에서 그 진면목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무릉계에서 1.1km 거리에는 계곡 물이 열십자 모양의 못을 이룬 십자소가 낭떠러지 아래에서 깊은 물을 일렁이고, 다시 600m 지점에는 식당암이라는 평평한 암반이 있습니다.

식당암에서 극락고개를 오르면 세심대와 청심대를 지나 구룡폭(구룡연)에 이릅니다.

아홉 폭포가 연달아 내리꽂히는 자태가 장관입니다. 구룡폭 바로 위에는 만물상이 있습니다.

거인의 옆얼굴을 닮은 귀면암, 촛불 형상의 촛대석, 암봉 한 가운데 구멍이 뚫려 낮이면 해 같고 밤이면 달 같은 일월봉, 거문고 타는 모습의 탄금대 등이 만물상을 장식합니다.

더불어 이 아름다운 풍광에 멋진 우리 한시 한 수 올립니다.

大雨漲溢人不通(대우창일이불통) 큰 비가 넘쳐 사람도 오지 않다

空階滴滴落鈴寒(공계적적락령한) 빈 뜰엔 방울방울 요령소리도 차가워

濕衲掛枝雨不乾(습납괘지우불건) 줄에 걸린 젖은 장삼 비에 마르지 않네

好得積雲龍變化(호득적운용변화) 쌓였던 구름도 용의 변화를 얻어

喜看深霧豹成斑(희간심무표성반) 반갑다, 표범무늬 이룬 짙은 안개

作巢燕子含泥返(작소연자함니반) 집 짓는 제비 진흙 물어 날아오고

採藥仙童洗菜還(채약선동세채환) 약 캐는 아이는 산채 씻어 돌아오고

眼拾風光心不厭(안습풍광심불염) 눈은 경치 줍고, 마음은 즐거워
淸吟終日對靑山(청음종일대청산) 종일토록 읊으며 푸른 산 대한다.

오랜 장마 끝에 비가 멈춘 풍경을 시로 썼습니다. 처마 물 소리를 요령의 방울소리로 표현합니다. 줄에 걸린 장삼을 나뭇가지에 걸었다 합니다. 안개를 보니 기쁘다 합니다. 안개를 표범의 얼룩무늬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제비 진흙 물어오고 시동이 산에서 캔 채소를 씻어 옵니다. 장마 뒤 한 폭의 그림같은 자연 풍경입니다. 이에 마음도 즐거워 산을 보며 하루종일 감상합니다. 작자는 조선시대 松桂 大師(송계 대사, 1685~1766)입니다.

마침내 백두대간 진고개(960m)에 오랜만에 도착합니다.

구름사이로 백두대간 동대산(1,433m), 두로봉(1,491.9m)이 보입니다.

오늘은 날이 흐려 정상 전망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산 할 소금강은 맑은 날씨를 보입니다.

다시 노인봉삼거리로 돌아와 소금강분소로 향합니다.

예전보다 훨씬 예쁘고 편안하게 보입니다.

계곡이 깊어 내려 갈 수가 없습니다. 멋진 모습을 담지 못해 무척이나 섭섭합니다.

드디어 만물상이 보입니다.

더 위로 올라가야 더욱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쉽습니다.

금강사입니다.

마침내 소금강 분소에 무사히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