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서해안 농촌 종가댁 의 전통
한방 전복 누룽지 토종삼계탕
![](https://t1.daumcdn.net/cfile/blog/111096354C5DCF1E34)
어제는 입추요 오늘은 말복답게 입추날엔 입추물로 적당히 식혀주고
오늘은 또다시 말복답게 아침부터 작열하는 태양이 창문 깊숙히 드리웁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365A364C5DC8AF1A)
남들 다 하는 복날 삼계탕, 안 할수도 없고
도리없이 갓 시집와서 시댁 시할머니로부터 전수 받은 방법을 떠올리며
종부 며느리가 시부모 공양하며 끓였던 삼계탕을 재현해 보려고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2365A364C5DC8AF18)
저희 시댁은 이조 오백년동안 그 흔한 벼슬 관직 하나 없이도
불사이군 충절을 지켜온 양절공파,양반중 양반의 후예라는
긍지하나로 대를 이어온 충청도 보령에서 지금도 사대봉사하는
종가댁이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2365A364C5DC8B01C)
갓 시집온 새댁에게 시조부모 시부모 시동생들 모두 한집에 모여사는
전통 농촌의 초가집 한옥에서 1년간 집안의 가풍을 익히라는
지엄하신 종부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5365A364C5DC8B01F)
딸을 키워 본적이 없는 시댁에서는 젊은 새댁의 고초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푹푹찌는 말복날, 그 비좁은 부억에서 솔잎으로 장작을 지피기위해
호호 불어대며 눈물 콧물 흘리며 푹푹 고아 삶아내던 그 삼계탕.
![](https://t1.daumcdn.net/cfile/blog/17365A364C5DC8B122)
특별히 비법이랄것도 없지만, 갖은 한약재 달인 물에 집에서 키운 토종닭을 잡아
밤 대추, 마늘과 6년근 수삼을 넣고 꾀맨후 푹 고아낸 후 다시 그 물에
자연산 전복과 찹쌀,누룽지를 넣아 닭죽을 끓여내는 바다와 산이 가까운 시댁만의
투박함 가득한 전복 삼계탕과 누룽지 죽.
![](https://t1.daumcdn.net/cfile/blog/12365A364C5DC8B127)
전복과 토종닭은 국물없이 접시에 담아내고 죽만 따로 뚝배기에 담아내는
육 해 공군 연합 작전 식단 같았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눈물 콧물 흘리며 배운,
전통 종부며누리표 삼게탕의 오묘한 세게로 가보실까요?
재료
![](https://t1.daumcdn.net/cfile/blog/186AA0264C5DDC9F30)
토종닭 과 자연산 전복, 그리고 한약재
![](https://t1.daumcdn.net/cfile/blog/1533D0374C5DC63932)
밤 대추 마늘 인삼 누룽지 찹쌀 - 당시는 16명 대식구라서 특별한 계량법 없이
눈대중 손대중 적당히 손맛으로 만들어야 제맛
![](https://t1.daumcdn.net/cfile/blog/1733D0374C5DC63A36)
만들기
![](https://t1.daumcdn.net/cfile/blog/1533D0374C5DC63A34)
1.물4L에 황기, 오가피,천궁, 당귀,헛개나무를 넣고 30분 정도 끓인다.
2, 쌂아진 물안 채반에 걸러 낸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33D0374C5DC63A38)
3, 불린 찹쌀 5큰술 수삼 1뿌리, 대추 5개, 깐은행 6개 , 깐 밤 4개, 6쪽마늘 2통깐것등
을 준비한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33D0374C5DC63A3A)
4,닭손질(날개 끝 부분은 잘라 내고 항문 끝부분을 떼어냄 ) 한
닭 배안에 위 재료를 적당량 집어 넣고 굵은 실로 꿰맨다.
(원래는 다리끼리 교차시키면 되는데 다리가 너무 뻣뻣하고 재료가 빠져나와서 꾀맴)
![](https://t1.daumcdn.net/cfile/blog/1133D0374C5DC63B3C)
5, 채반에 거른 재료 다린물을 넣고 꿰맨 닭을 넣어 쎈불에 끓인 다음
불을 줄여 50분간 푹 삶는다.
(위에 떠오르는 불순물을 가끔씩 겉어낸다)
6, 완숙단게에서 마늘 대추 구기자 수삼뿌리를 넣고 다시 끓인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33D0374C5DC63B3E)
7, 잙 익은 닭은 접시에 담아 꿰맨실을 빼낸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365A364C5DC8B228)
8, 끓인 물에 손질한 전복을 넣어 익힌 다음 닭위에 올린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33D0374C5DC63B40)
![](https://t1.daumcdn.net/cfile/blog/13365A364C5DC8B01D)
9, 다시 그 국물에 전복 내장을 체에 걸러서 넣고
불린 찹쌀을 넣고 끓이다가 누룽지를 넣어 끓여낸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365A364C5DC8B01B)
완성되어 차려낸 모습입니다.(하트 누룽지 괜찮나요?ㅎㅎ)
![](https://t1.daumcdn.net/cfile/blog/16365A364C5DC8B121)
![](https://t1.daumcdn.net/cfile/blog/20365A364C5DC8AE17)
닭 좋아하는 우리 딸 은지가 먹어보더니
이건 닭이 너무 쫄깃 쫄깃하고 닭 특유의 냄새도 안나고
누룽지죽은 고소한 맛이 특이하다며 한그릇 다 먹고 나갔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365A364C5DC8B22A)
바로 이맛이야~!!
오랜만에 칭찬인지 감탄인지 한마디 날려주는 시원한 립 서비스!!
힘이 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23416374C5DC92C20)
말복날인 오늘 아침 행복한,사랑의 밥상 이야기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3416374C5DC92D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