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수시로 좌욕을 하라구요?
출산후 또는 생식기 질환 치료를 위해 주로 여성이 하는 좌욕은 남성 건강에도 이로운 물리치료다.
흔히 좌욕으로 불리는 온수나 냉수를 이용한 물리치료는 크게 3가지로 나눈다.생식기 를 위주로 물찜질을 하는 ‘좌욕’,뜨거운 김을 쐬는 ‘훈증’,배꼽아래 하반신을 뜨 거운 물에 담그는 ‘반신욕’이다.
여성은 물론 남성 건강에도 좋은 이들의 차이와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좌욕의 역사와 효능
19세기 중엽 독일 발바리아 지방의 세바스찬 크나이프 신부가 사제공부 중 물을 이용 한 물리치료법을 체험한 뒤 효과에 대해 알게 됐다.항문 괄약근을 이완시켜 근육 경련 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고 항문 부위에 생긴 피가 굳어 생긴 피딱지형태인 혈전의 용해 나 상처치유를 촉진시킬 수 있다.남성의 전립선통,만성전립선염,치질,변비,요통,생식 기 질환 등에 효과적이다.특히 분만후,치질수술,요실금이나 방광,직장이 질로 빠지는 질 탈출증 수술,질 및 회음부 성형술 후 생식기나 항문의 치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향기요법인 좌훈
동의보감 등 옛 문헌에 ‘여성의 하복부 통증과 질병은 모두 한기가 모여 딱딱해진 병 이니 마땅히 훈증을 해야 한다‘고 기록돼 있을만큼 오래된 민간요법이다.약재에 뜨거 운 김을 쏘여 정유 성분으로 만든 뒤 몸 속으로 끌어 들이는 방법이다.항문 부위만 씻 어내는 물과 달리 김이라는 특성을 살려 몸 속 깊게 퍼지게 하는 장점이 있다.유해산 소와 노폐물로 인한 만성 피로와 변비 등 만성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주로 여 성들이 사용한다.예전에는 큰 그릇에 쑥이나 익모초 등의 한약재를 넣고 끓는 물을 부 어 그 김을 쏘이는 방법이 주로 사용됐지만 요즘에는 좌훈기를 사용해 간편하게 좌훈 할 수 있다.
●배꼽 아래만 담그는 반신욕
배꼽 아래를 40~42도의 온수에 담그는 방법이다.하루종일 앉아 업무를 보는 직장인,운 전사,수험생 등은 회음부와 전립선의 체온이 상승,혈액 순환이 좋지 않다.이럴 때 반 신욕을 정기적으로 하면 전립선염이나 하복부 통증을 줄일 수 있다.남성 전립선은 방 광 밑에 붙어 있는 장기로 전립선에 병이 생기면 배뇨장애,발기부전,조루증과 같은 증 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올바른 방법 및 주의점
좌욕시에는 엉덩이가 잠길 정도로 충분히 넓은 대야나 변기에 설치 할 수 있는 튜브 좌욕기에 41~43도의 물을 채우고 3분 정도 엉덩이를 담구는 것을 5~8회 반복한다.14~2 4도 정도의 찬물에 15초 정도 담그는 냉욕과 온수좌욕을 반복하면 혈액순환이 왕성해 지고 울혈이 풀리는데 도움이 된다.특히 잡다한 생각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아침에 일어나 머리가 무겁고 피로한 사람은 1~2분 동안 냉좌욕만 해도 효과가 있다.물은 끓 여서 식혀 사용하면 좋지만 깨끗한 온수여도 상관없다.물에 소금을 타거나 소독약을 사용하는 것은 항문 점막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피한다.10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온수 좌욕은 항문 농약이 있는 경우질환을 악화시키므로 의사의 진단에 따른다.좌훈의 부작 용은 거의 없다.그러나 약재로 인해 문제가 생기거나 부적절한 온도조절로 화상을 입 는 경우가 있다.또 불결한 위생상태로 또다른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반신욕은 한 번에 10분 정도,2~3회 반복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이유식(성제일병원 비뇨기과장)
김상우(당차병원 한방부인과 부원장)
심용섭(장생한의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