ふき 머위
春一番 봄에 가장 먼저
雪間から顔を出すふき 눈 사이에서 얼굴을 내미는 머위
寒さに耐え 추위에 견디며
咲き誇るその姿に 자랑스럽게 피는 그 모습에
草木はエネルギㅡをもらい 초목은 에너지를 받고
次々に芽を出す 차례차례로 싹을 내민다
雪解け水の一団も 눈이 녹아 흐르는 한줄기의 물도
その姿にエネルギㅡをもらい 그 모습에 에너지를 받고
勢いよく川へと流れ込む 기세 좋게 강으로 흘러들어간다
そして色ちりどりに咲く 그리고 각양각색으로 피는
草花の中で 화초 가운데에서도
その淡い色は目立たなくなるけれど 그 엷은 색은 눈에 뜨지는 않지만
それでも上へ上へと伸び続け 그래도 위로 위로 계속 자라고
やがて小さな花を咲かせる 드디어 작은 꽃을 피운다
花はわた毛となり 꽃은 솜털이 되어
空へと舞い上がり 하늘로 날아오르고
翌年にそなえて 다음 해를 대비하여
旅を始める 여행을 시작한다
참고) 머위(ふき)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머위의 줄기는 머윗대라고 하는데에 보통 데쳐서 고추, 기름, 마늘, 파, 간장, 깨소금 따위로 양념을 해서 먹는다. 머위는 흔히 물기가 많은 곳에서 땅속줄기를 옆으로 뻗으면서 자란다. 잎은 약 30cm로 자라고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들이 있다. 암꽃은 흰색이고 수꽃은 황백색이다.
보일듯 말듯 그엷은색은 연약하기도 하고 수줍기도 합니다
머위의 생명은 미동도 하지않고 고요한 침묵속에 작은 떨림
다들 숨죽여 그광경을 봅니다
첫발을 위태위태 내딛는 머위의 힘겨운 움직임을 신호로
힘을 받아 세찬 겨울의 위협도 이제 두렵지않은 호기심많은 다양한 하모아기들이
기세좋게 고개를 빼곰히 내밉니다
우선 머위에게 꾸벅인사
감기걸릴지라도 얼음속에 찬물에 눈곱만 띤 고양이 세수만하고 놀이터러 나갑니다
곧 봄의잔치가 시작되겠죠
오늘의 시 [ふき]를 읽으며 식물도감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마리코님이 자연을 마음의 눈으로 보며 친근하게 다가가서 관찰한 머위 친구 이야기를
詩語로 잘 표현해 주었기 때문이지요.
자연을 대하는 마리코님의 태도에 존경심을 보내며 그 모습을 닮고 싶어집니다.
사실 머위의 꽃이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몰랐음을 부끄럽게 고백합니다.
사실에 입각하여 아름답게 표현된 마리코님의 시......
‘시는 우리 삶의 꽃이고 우리를 풍성하게 한다’는 말의 의미가 수긍이 갑니다.
마지막연......
『花はわた毛となり 꽃은 솜털이 되어
空へと舞い上がり 하늘로 날아오르고
翌年にそなえて 다음 해를 대비하여
旅を始める 여행을 시작한다』
얼마나 멋진 마무리 인가요!!!
우리들도 꽃처럼 가볍게... 멋지게 인생을 마무리하고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요.
그나저나 지금 이순간 양푼에 머위나물무침... 고추장, 참기름 넣고 밥 썩썩 비벼서
하모생명수님 그리고 하모친구들과 맛있게 먹고 싶습니다.
시 한편으로 잠자던 미각(味覺)과 식욕을 자극해주신 마리코님! 고맙습니다.
시각으로 미각을 자극합니다
밥을 먹고났는데도 맛있게 무친 머위나물과 비벼서 먹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