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ff "Tain" Watts - Drummer
주목받을 만한 새로운 연주자들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제프 '테인' 와츠도 어린 시절부터 음악 교육을 받았으며, 한때, 유명한 오케스트라의 팀파니 주자를 꿈꿀 만큼 클래식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연주자이다. 실제로 그는 듀퀘슨 대학에서 클래식을 전공하기도 하였으며 학교 오케스트라의 팀파니 주자를 지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인 지도를 받기 용이하다는 이유에서 버클리 대학을 택하였고, 이러한 영향으로 그의 실력은 클래식보다는 퓨전 경향의 연주자들의 눈에 먼저 뜨임으로 하여 하베이 메이슨,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를 거쳐 마하비누쉬 오케스트라에 이르기까지 팝 음악의 드럼 주자로 대중에게 먼저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그가 본격적으로 재즈에 정착하게 된 것은 마샬리스 형제를 만나고 난 이후였다.
장르가 다른 연주자를 그것도 재즈 필드에 끌어들인다는 것이 상당한 모험임에도 불구하고 윈튼 마살리스는 제프 왓츠가 전통적인 드러밍의 진지함을 갖고 있으면서도 곡의 특성에 맞게 자유자재로 변화할 수 있는 유연함을 갖고 있었기에 그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그의 그룹으로 제프 와츠를 발탁하였다. 현재까지도 제프는 소위 잘 나가는 드러머들이 이러저러한 연주인들과 많은 교류를 갖는데 비하여, 오히려 폭이 좁다고 이야기 할 정도로 소수의 연주자들과만 연주를 함께 하고 있다. 윈튼과 브랜포드 마살리스, 제리 앨런, 마이클 브렉커와 케니 가렛, 코트니 파인 그리고 최근에 이르러 케니 커크랜드까지, 비교적 뚜렷한 자신의 색을 갖춘 인물들과 활동을 같이 하고 있는데, 상대 연주자가 바뀔 때마다 연주자의 특성에 맞춰 자신의 색을 변화함으로서 전체적인 흐름을 좋게 하는 동시에 독특한 색이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1993년 이후 그는 드문드문 자신의 작곡을 발표하고 있는데, 오케스트라의 일원을 꿈꿔왔던 그의 어린 시절 꿈이 남았음인지, 드럼주자 같지 않게 멜로디의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쓴 흔적을 볼 수 있다. 현재 자신의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도 재즈를 배우는 중이라고 겸손해 하는 그에게 많은 발전의 가능성을 점쳐본다.
앨범 리스트 :
Megawatts, Sunnyside, 1991
Citizen Tain, Columbia, 1999
Wynton Marsalis, J Mood, Columbia, 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