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간 불길 속으로 한해가 또 저물어 간다' 풍력 발전기가 설치된 용수해안도로에서 바라본 장엄한 일몰.
◇ 성산일출봉의 해돋이
겨울 제주여행의 묘미로는 일몰-일출 여정을 빼놓을 수 없다. 제주 앞바다의 검푸른 물살을 헤치며 힘차게 솟아오르는 신년 해돋이와 한해의 묵은 상념까지 거둬들일듯 천지를 오렌지빛으로 채색하는 해넘이는 동해나 서해의 그것에 비길바 아니다. 연말연초 제주여행은 크게 동부와 서부권으로 나눠 '일석이조'의 동선을 꾸리는게 좋다. 일출이 압권인 성산 등 동부권은 해돋이 명소답게 활기찬 느낌이 넘쳐나고, 차귀도, 용수해안도로 등 낙조가 일품인 서부권은 호젓한 해변의 낭만을 간직하고 있다.
해돋이
◇ 성산일출봉=제주의 수많은 오름이 일출 포인트라고는 하지만 제주사람들은 역시 빼어난 주변경관을 갖춘 남제주군 성산읍 성산일출봉의 해돋이를 으뜸으로 친다. 성산 일출봉은 10만년 전 바다 속에서 수중폭발한 화산체로 고운 화산재가 분화구 둘레에 원뿔형으로 쌓여 화산섬을 이뤘다. 일출봉 정상에는 지름 600m, 면적이 8만여평에 이르는 분화구가 자리하고 있는데, 일출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압권이다. 넘실대는 검푸른 바다속에서 이글거리며 솟아 오르는 장대한 일출은 동해의 해돋이와는 또다른 감흥으로 다가온다.
◇강정천 앞바다=중문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10여분 달리다보면 한적한 해변 마을이 나선다. 서귀포시 강정동이다. 마을 어귀를 살짝 벗어난 곳에는 맑은 내가 바다를 향해 흐르는데, 차에서 내려 한모금 들이키고 싶은 충동이 들만큼 물에서 청량한 기운이 감돈다. 은어 회귀처로 해마다 5월이면 '은어축제'가 벌어질 정도. 강정천은 하천길이가 총 16㎞에 이르는 용천수로 사철 수량도 풍부하다. 강정천의 최고 절경은 내(川)가 바다와 만나는 풍림콘도 산책로 부근. 하천 바닥은 억겁의 세월속에 물굽이가 빚어놓은 조각같은 현무암 바위가 펼쳐져 있고, 천변은 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져 한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를 떠올리게 한다.
해넘이
◇수월봉=제주시에서 12번국도를 타고 남으로 40여분 달리면 나타나는 제주 서부해안 최고의 조망 포인트이다. 고산기상대가 위치한 해발 77m의 수월봉에 서면 한라산, 산방산, 차귀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라산과 오름을 징검다리삼아 서쪽으로 내닫던 겨울해가 차귀도를 향할 즈음 하늘에서 쏟아내는 붉은 기운에 바다는 황금빛 물결로 일렁인다. 제주 최고의 일몰이라는 차귀도의 해넘이다. 수월봉 아래서 자구내 포구까지 이어지는 약 1㎞의 엉알산책로도 운치 있다.
◇차귀도~자구내 포구~용수해안도로=차귀도는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포구 앞에 위치한 무인도로 제주의 섬 중에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 특히 차귀도와 자구내포구 해역은 따뜻한 쿠로시오(黑潮) 난류가 가장 먼저 한류와 교차하는 곳으로 뱅어돔, 돌돔, 학꽁치 등 특미 어족이 있어 제주 최고의 낚시 포인트로 꼽힌다. 포구앞 방파제가 주요 일몰 포인트. 인근 '용수해안도로' 또한 제주 해넘이 최고 명소로 꼽히는데, 고래 형상의 차귀도와 하얀 풍력발전기, 빨간 등대를 배경으로 지는 낙조는 '이 땅에도 이런 곳이 있었을까' 싶을 만큼 이국적 풍광으로 다가온다.
새해 첫날 아침 '선상에서 일출'을…
서귀포 유람선 투어
◇ 형제섬 일출
제주여행 전문업체인 위즈여행(주)은 서귀포유람선협회와 함께 새해 첫날 아침 선상에서 해돋이를 감상한 후 새섬, 정방폭포, 섶섬, 문섬, 범섬, 해저관광, 외돌개, 12동굴 및 서귀포 해안절경을 돌아볼 수 있는 2박3일 '일출제 상품'을 출시했다. 바닷길을 지날 때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유람선일출제 후 감귤농장을 방문, 잘익은 귤을 따먹는 체험 또한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여정. 이밖에도 분재예술원, 녹차밭, 쉬리언덕, 일출랜드 등 제주 유명 관광지를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으로도 제격이다. 30일(27만9000원), 31일(29만9000원) 단 2회 출발하며, 서귀포지역 관광 1급 호텔을 이용한다. 항공과 유람선 좌석수가 한정돼 매회 선착순 100명까지 참가 가능하다. 서귀포칠십리유람선, 항공료, 호텔조식, 중식2회, 전일정 관광, 여행자보험 포함가. (문의 1588-2237)
한라산 생태 기행, 귤따기 생생 체험
제주 풍림 테마 리조트
◇ 무농약 감귤따기 체험 행사
제주풍림리조트(지점장 이순주)의 다채로운 생태체험프로그램이 관광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풍림리조트는 직원들이 자연생태해설가 자격증을 취득하는가 하면, 천연염색 강사 등으로 직접 나서 2년째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라산 생태 체험=자연생태해설가와 함께 하는 생태기행은 매주 토요일마다 한라산 영실~어리목 구간에 걸쳐 실시된다. 단순한 등반에서 탈피, 한라산의 식생과 동물, 제주의 오름과 문화 등에 대해 깊이 있는 해설과 현장 교육이 곁들여 진다.
▶천연염색체험=콘도내 해변가든에서 리조트 인근 강정천과 악근천의 식생을 알리고. 그곳의 야생초를 이용해 염색 체험을 실시한다. 관광객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참여도도 높아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교유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프로그램. 염색한 작품은 가져갈 수 있다.
▶무농약 청정 감귤따기 체험=리조트 인근 무농약 감귤원에서 감귤따기의 즐거움과 함께 감귤의 종류와 재배법, 감귤 고르기, 영양, 맛 등 제주 감귤의 전반을 이해하는 기회. 수확한 감귤은 가져갈 수 있다. (064)739-9001 < 제주=글ㆍ사진 김형우 기자삼성초등학교총동문카페
첫댓글 잘~보았구요....근데..귤 따러 가고 싶은데..(재미있을것같아요)~~ ^(^
성산포라는 싯구가 생각나네요...술은 내가마시는데 취하는건 바다가 취한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삼백육십오일 두고두고 보아도 성산포 다 보지 못하는 눈.. 육십 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여~~~누가끝까지 다 하라했어~~~맘짠하게~~못말려 안말려~~ㅎ
그리운 바다......................................대구포........아니,,,성산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