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변방이고 한산한 곳, 안산을 다녀온다.
언제나 조용하고 고즈넉한 곳을 최우선으로 하는 버티고 비박단의 전통에 따라 이번에도 북새통을 이루는 곳들을 피해서 우리들만의 "마운틴 오르가즘"을 느끼고 온다.
2023년 10월 7일 - 9일
2박3일간의 내설악 탐방기
2박 3일간 진행함에도 녹록치 않은 코스, 아니오니골, 안산, 십이선녀탕계곡
오랜만에 은하수를 영접하고 쏟아지는 별들에게 마빡을 쳐 맞는다.^^
아니오니골, 일명 김부자터골로 진입한다.
원래 계획은 성골을 거쳐 안산을 직등할 계획이었으나 성골 입구에 곰(?)들이 출현했다는 美CIA의 첩보에 따라 급히 급변침하여 아니오니골로 침투를 한다.
비탐답게 녹록치 않은 산길
출처 불명의 썩은 동아줄을 잡을 수 없어 가져간 자일로 안전하게 트레버스한다.
계곡 횡단이나 절벽 트레버스시 자일회수하는 기술을 익혀두면 좋겠다. 모든 단원들이^^
거목들의 골짜기, 아니오니골!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가져야 할 것이야!
영민이에게 효도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ㅎㅎㅎ
말굽버섯이 어마어마 하다.
써커스단? ㅎㅎㅎ
단풍은 적절하게 물들고 있었다.
거스르지 않고...
가끔 위태위태한 사면은 집중해서 기어올라야 한다.
죽는데는 연습이 없다.
북쪽 사면의 계곡답게 이끼가 가득한 아니오니골
단장이 약속한 첫번째날의 박지...
7성급은 않되고 5성급쯤으로 보아야 한다.
계곡 옆이라 물은 좋으나 조망이 없다.
이제 추워진 날씨에 대비해 쉘터를 준비했다.
밤새 제법 비가 내려 텐트와 쉘터가 흠뻑 젖어 다음날 무게 때문에 애을 먹는다.
비가 아침에도 내려 출발을 비교적 늦게 시작해보지만 계속 비가 내렸다.
젖은 무게로 고전을 면치 못한다.
800고지 이상부터 단풍이 더욱더 적절하게 물들고 있었다.
아니오니골 상류 능선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주목
드디어 대승령 삼거리에 이르고 서북능선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내설악의 면모
족보없는 대한민국봉에 도착하였다.
멀리 안산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단풍으로 물들어 있는 안산
가리봉과 주걱봉, 삼형제봉이 보이는 곳, 남설악이다.
안산 고본밭 부근
자일을 지고 다니느라 수고가 많은 영민이^^
비교적 빠르게 일몰이 시작되는 분위기
우리도 비교적 빠르게 박지를 구축한다.
안산 가기전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그곳에다 구축한다.
다행히 바람이 없어 쉘터를 구축하는데 애로가 없었다.
전날 비에 흠뻑 젖은 쉘터가 무거웠다.
카페테리아용 쉘터 1동, 텐트 3동을 겨우 우겨 넣는다.
2명은 안산쪽으로 더 전진하여 한적한 숲속 평지에 텐트를 구축한다.
끝내주는 조망에 천상의 하룻밤이 시작된다.
흘러내리는 은하수를 담을 수 있었다.
밤새 잠을 안자고 별을 따기 시작한다.
다음날 박지에서 바라본 안산
하루 사이에 단풍이 더 짙어졌다.
아침에는 맑지는 않았지만 깨끗하고 청명한 느낌이었다.
운해가 지랄발광 수준은 아니었지만 꽤 이쁘게 드리웠다.
승보와 영민이
세번째날을 시작한다.
안산을 거쳐 십이선녀탕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치마바위(좌측)
오랜만에 참석한 철웅이^^
둘째날 혼자서 성골로 올라와서 합류한다.
초행길을 험한 성골로 잘 찾아와서 다행이었다.
특전사의 저력인가. ㅎㅎㅎ
안산 가는길에 바라본 대승령 방향
안산 등정,
날라갈듯한 종이 한장 코팅의 정상 표지석 ㅎㅎㅎ
안산에 드론을 날려주는 영민이^^
특별히 감명깊은 작품은 나오지 않았다. ㅎㅎㅎㅎ
복숭아탕 상류
십이선녀탕 하류는 아직 단풍이 들진 않았다.
일주일 이내 이쁘게 들 것으로 예상되었다.
지난번에 화채봉을 올라가니 무거운 쇳덩어리로 정상 표지판을 만들어놔서 들기도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깃털처럼 가벼운 A4용지 한장에 코팅이라 날라갈듯 했다.
1회용인가? ㅎㅎㅎ
비록 비탐지역이지만 4호선 안산도 버젓이 명함을 가지고 있는데 내설악의 맹주 안산에 정상석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슬프도다.
크고 거대한 화려한 정상석은 아니지만 소박한 정상석 하나쯤은 곰(?)들이 올려다 주면 좋겠다.
예산 남아 돌아서 맨날 데크계단 갈아치우고 있던데...
2023년 10월 첫주 내설악의 맹주 안산에서...
첫댓글 머나먼 땅에서 산행기 보는 재미도 쏠쏠 하내유 ㅎㅎ
밥 잘 챙겨드시고 돈 많이 벌어서 오세요 ㅎㅎㅎ
늘 좋은 안산~~ 서락이 너무 먼 곳에 있는 것이 야속할뿐이네요~~^^
한층 가을 가을한 서락 모습 잘보았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희정이하고 같이 와 ㅎㅎㅎㅎㅎ
가봤던 곳이라 그런지 더욱 반가운 산행기 ~~ 윗동네는 벌써 단풍이 제법이네요
산력이 대다나네 ㅎㅎㅎㅎ
은하수가 너무 멋지네요~
진짜 오랜만에 은하수 담아봤어요 ㅎㅎㅎ
계속 날씨가 곰탕이라 ㅋㅋㅋ
목우형님과 꼴뚜기의 투샷이 매우 중공스럽고 잘 어울리십니다^^;;;;
중공스러운게 아니라 그사람들 중공군이야 ㅋㅋㅋㅋ
@버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공이라니....🥲🥲🥲
아니오니골로 가셨으니 힘드셨겠네요. 집 근처인데 눈팅만 합니다... 아쉽네요 ㅎㅎ... 담에 설악에서 뵈요^^
백담사쪽으로 완전히 가셨나봐요 ㅎㅎㅎ
안산은 언제봐도 멋져요, 내년 가을 참석 예약 하고 싶습니다
이건 국제선 항공권 예매가 아니란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