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설탕을 많이 넣은 자판기형 커피를 좋아하고,
아내는 묽은 원두커피를 좋아한다
어머니는
사찰에 가면 꼭 엎드려 절을 올리는데,
아내는
대웅전의 건축 구조나 풍경 소리에 관심을 가진다
어머니는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할 줄 알지만,
아내는 가을에 피는 모든 꽃들을 들국화라 부른다
어머니는 "찔레꽃잎에 세 번 빗방울이 닿았으니
올해는 풍년이 들겠다"고 하는데,
아내는 "엘니뇨 현상 때문에
요즈음 비가 많이 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한다
어머니는 아이가 잠들기 전에 배가 고프지 않은지 묻고,
아내는 숙제를 다했는지 묻는다
어머니는 가는 세월을 무서워하고
아내는 오는 세월을 기다린다
아내도 아름답지만 어머닌 더 아름답다
☆흐르는 ♪.. 돌아오라 소렌토로(Torna a Sorriento) - 파파로티(Luciano Paparoti)
<사진=그 유명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이탈리아의 소렌토로>
아름다운 저 바다와 / 그리운 그 빛난 햇빛 / 내 맘속에 잠시라도 /
떠날 때가 없도다 / 향기로운 꽃 만발한 / 아름다운 동산에서 /
내게 준 그 귀한 언약 / 어이하여 잊을까 / 멀리 떠나간 그대를 /
나는 홀로 사모하여 / 잊지못할 이곳에서 / 기다리고 있노라 /
돌-아오라 / 이곳을 잊지말고 / 돌아오라 소렌토로 / 돌아오라
첫댓글 좋은 글,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