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휴양지라고 하면 세부, 보라카이, 보홀을 많이 생각하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깨끗한 바다, 아름다운 열대어, 뜨거운 태양을 만나고 싶으시다면 팔라완도 생각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아래 필리핀 지도에서 A라고 표시된 위치가 팔라완입니다. 지난 달 가족을 만나러 마닐라에 갔다가 가족 여행으로 떠난 곳이죠. 팔라완을 가려고 고집했던 것은 아닌데, 제가 오기 전에 집사람과 아이들은 세부, 보라카이, 보홀을 다 다녀왔더군요.
팔라완 지역의 최고 자랑은 빼어난 자연 경관입니다. 최대 단점은 직항이 없다는 것이죠. 한국에서 가려면 마닐라 경유해서 팔라완으로 비행기를 타고 들어가야하는데, 항공 시간을 보면 대부분 마닐라에서 1박을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단점만 아니면 많은 분들이 찾으셨을텐데 아쉽습니다.
팔라완 지역에는 많은 섬들이 있고, 각 섬마다 리조트가 있습니다. 필리핀의 유명 리조트 상위 랭킹에 있는 것들이 팔라완에 다수 있는데, 제가 방문한 곳은 도스 팔마스입니다. 팔라완까지 비행기를 타고 오면 버스를 타고 30-40분 배타는 곳까지 오셔서, 배를 타고 리조트까지 1시간 가량 들어가야 합니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래 사진들을 보시고 생각해보세요.
필리핀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물속에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가득하고, 스노쿨링, 스킨스쿠버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여러 섬을 돌아다니며 낚시와 스노쿨링을 하는 아일랜드 홉핑 역시 추천합니다. 니모와 큰 바다 거북이, 아름다운 산호, 사람만한 거대 조개도 볼꺼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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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선착장 아래에는 고등어와 대형 물고기들이 때를 지어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알고 보니 리조트에서 계속 적으로 먹이를 줘서 그 곳에 머물도록 하고 있다고 하네요. 당연히 낚시는 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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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섬이지만 다양한 시설들이 있습니다. 식사는 하루 세끼 제공되고 (당연히 사먹을 곳이 없기에) 수상 레저는 대부분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그리고, 방에 TV가 없습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물놀이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태양이 너무 뜨거워서 화상입기 쉬우니 가급적 상의를 입어 햇볕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고 모자 꼭 착용해야합니다. 동남아의 7-8월은 우기라서 방문하기 좋을 때는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비가 온 뒤 2-3일은 지나야 스노쿨링 할만 하거든요.
이런 자연을 보니, 필리핀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아주 잠깐! 들었습니다. 눌러 살기에는 교통시설이나, 인터넷 인프라나, 음식이 불편했거든요. 놀러는 정말 자주 가고 싶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필리핀 팔라완 지역 방문해보세요. 특히 도스 팔마스 리조트는 직원들 매우 친절하고 팁을 바라지 않아서 좋습니다. 초반에는 아애 팁을 받지 않는다고 홍보했다는데 지금은 주면 받기는 합니다.
아! 중요한 정보 하나가 빠졌는데, 도스 팔마스 리조트에 몇년전 테러리스트가 들어와 휴양객을 억류하고 일부 사상자가 발생한 일이 있습니다. 1-2년 리조트가 문닫고 재 개장을 하게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보안 문제가 없다고는 합니다만, 방문 전에 다시 한번 확인하시고 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