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채식을 시작하면서
빵도 동물성 아닌 재료로도 만들수 있지 않을까 그 가능성을 고민하다가
드뎌 생각만이 아닌,시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제빵의 필수 재료인 버터와 계란과 우유를 넣지 않은,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비건용 호두식빵과 씨앗소보루 입니다.
비건 호두식빵
우리밀 통밀가루에 이스트, 설탕, 소금, 물, 두유, 포도씨유를 섞은 뒤 반죽합니다.
반죽이 뭉쳐질 정도로만 해서 20분 방치해뒀다가 5분 반죽을 하거나
아니면 더 이상 반죽 하지 않고 1차 발효를 해도 됩니다.
전 방치후 5분 반죽을 했는데 날씨가 더워서인지
발효상태가 꽤 좋네요.
위 사진은 발효후 죽죽 늘어지는 모습이 웬지 아름다워 올려보았어요.ㅎ
1차 발효가 끝나면 둥글려서 그대로 15분 휴지 하구요
성형을 합니다.
전 호두와 캐슈넛을 넣어 돌돌 말아 성형했어요.
그리고 2차 발효 시작~
2차 발효는 40분정도 걸렸어요.
전 발효를 보온된 밥솥 위에서 합니다.
가장 적당하게 잘 되는 듯..
과발효 되지도 않고 적당히 이쁘게 2차발효가 잘 되었죠?
190도에서 20분간 굽습니다.(가스오븐 기준)
원래 계란물을 발라 구워야 윤기도 나고 브라운 색이 나겠죠.
하지만 no계란 사용이기 때문에 설탕+물+올리브유를 섞어 발라 구웠어요.
그리고 굽고 나서 한 번 더 발라주어야 촉촉하면서 윤기가 좔좔 흐른답니다.
발효가 잘 되어서 볼륨감이 넘칩니다.
색깔도 이쁘구요..
우유와 버터,계란을 넣지 않아도 너무 너무 부드럽고 담백한게 맛있었어요.
지금까지 먹어본 식빵중 단연 최고라 할 정도..
요즘 다시 살이 오른 울집 강쉐이....
빵만 먹으면 살이 찌는 건
주인이나 강아지나 어쩔수 없는 운명...ㅜㅜ
안 그래도 고소한데 호두랑 캐슈넛까지 숨어 있으니
정말 고소함의 극치~~
5분 반죽했는데도 쭉쭉 찢어지는 빵결이 살아있네요~
호두를 넣지 않은 식빵에는 비건용 크림을 만들어 발라 먹었어요.
요것도 꿀맛!
비건 씨앗소보루빵
반죽은 비건식빵과 동일 하답니다.
발효과정도 똑같구요~분할만 조금 작게 하면 됩니다~
같은 반죽 양으로 식빵은 6덩이(중자1개, 소자1개 나옴)로 분할 했었구요
소보루는 총 9개로 분할 했어요.
소보루의 핵심인 비스킷을 만들어봅니다.
또한 계란, 우유, 버터를 넣지 않고요.
두유, 조청, 포도씨유, 캐슈넛버터, 소금을 넣고 섞어 줍니다.
그리고 가루류는 옥수수분말과 우리밀통밀가루를 반씩 넣어 줍니다.
베이킹파우더는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됩니다. 전 안 넣고 했어요.
사진엔 빠졌는데 해바라기씨앗도 넣어 봤어요. 씹히는 맛을 주기 위해서~
약간 되게 뭉쳐진 반죽을 냉장고에 30분 또는 냉동실에 10분 정도 놔둡니다.
덧밀가루를 묻혀가며 밀대로 동그랗게 만들어 줍니다.
옆에는 둥글려서 중간발효를 하고 있는 반죽이랍니다.ㅎㅎ
소보루를 덮는 비스킷은 1차 발효때 반죽 해 놓고
중간 발효때 냉장고에서 꺼내 성형하면 시간절약이 되죠^^
중간발효가 끝난 반죽위에 물을 묻혀(또는 스프레이) 비스킷을 소보루에 덮어 줍니다.
비스킷 위에 물을 발라
슬라이스 아몬드를 뿌려 줍니다.
취향에 따라 설탕이나 계피가루를 뿌려줘도 됩니다.
전 설탕과 아몬드만 뿌렸구요~
아무것도 안 뿌린 것들도 있어요. 반죽에 해바라기씨가 있으니까요;
190도에서 17분(가스오븐) 구워요.
굽고나서 슈가파우더를 뿌려주니 이쁘네요^^
완성된 소보루는 호두식빵과 마찬가지로 맛이 대박!!
비스킷은 정말 바삭했어요.
버터소보루처럼 기름지지 않아 담백했구요.
공기 중 습기를 머금기 전에 식은 뒤 바로 냉동실에 넣어주면 좋아요.
위에 아몬드를 올리지 않은 빵들도 소박하게 생겼지만
정말 담백고소 맛있었답니다.
첫댓글 맛있게 생겼네요
강아지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는듯....
ㅎㅎㅎㅎㅎㅎ
빵에 중독된 울 집 강쉐이가 요즘 또 살 찌기 시작했어요.
맨 마지막 강쉐이 사진 압권이에요.
오직 빵에만 눈을 고정시킨...
금새라도 손을 뻗칠 것 같은 자세에요.ㅎ
점점 전문가가 울고 갈 정도로 솜씨가 늘어가는군요.
부러워요. 건강빵을 해 먹을 수 있는 실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