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2일(화) 촬영.
경마공원역에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갔다.
온통 말그림으로 장식한 경마공원역.
생전 처음으로 가 본 경마장은
입구부터 특이 했다.
경기가 있는 날엔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경마장이지만 경기가 없는 오늘은 한가했다.
진짜 바위같은 인공바위.
경마장으로 걸어 들어 가는 길.
이 곳에 멋진 조각상이 있는데 <금동천마상, 소원비>라고 이름지어 있었다.
금동천마상 소원비
금동천마상에 등장하는 세 마리 말은 태초에 신이 인간 세상에 내려준 말로서
인간이 고삐를 잡고 있는 말은 부(富)를, 인간이 타고 달리는 말은 건강을, 함께 하늘로 오르는 말은 행운의
의미를 담고 있다.
소원 성취의 랜드마크 금동천마상에 당신의 소원을 빌어 보세요. 렛츠파크 서울.
본관앞에 있는 조각상이다.
EQUUS - 시간속에서 / 김형준 / 1996년 작.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적 영속성을 말과 인간의 관계를 통해 초현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설명석에 새긴 글)
희망 / 정대현 / 1996년 작.
전승되어온 설화속 말의 이미지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작품.
(모든 사진들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금송.
보통의 소나무와 잎이 다르다.
본관앞에 있는 마장.
식당 앞 인도에 그려 있는 말그림.
우측으로 먼저 돌아 보는 중이다.
경마장이 한 눈에 보인다.
그네 의자도 있고,
경마장이니까.....
경마장 가운데에 있는 <주로 내> 공원은 경마가 있는 날, 중 에서도 토, 일요일에만 개방한다.
주로 내 공원은 지하를 통해서 들어 간다.
해와 달을 끄는 말 / 김대건 / 2014,11,01.
아득히 먼 옛날, 하늘과 땅이 만들어지고 해와 달이 빛나기 시작했다.
땅 위의 사람들은 알 수 없었지만 하늘 위에서는 천마가 해와 달을 끌고 달리고 있었다.
어둠속에서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모습을 본 신이 이를 안타깝게 여겼고,
천마를 보내어 하늘에 해와 달을 떠있게 한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이 어둠에 잠겼다.
뜨거운 해와 차가운 달을 끌고 밤낯으로 달리던 천마가 병이 든 것이다.
낮에는 털이 다 그을리고, 밤이면 온몸이 얼어붙는 일이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신은 당장 천마에게 단단한 쇠붙이로 된 몸을 만들어 주었다.
불에 타지 않고 추위에도 얼지 않는 강한 몸을 가진 천마는 다시 일어나 해와 달을 끌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영원히 밝은 세상에서 살 수 있었다. 글: Musestory
마굿간.
마굿간에는 승마용 말과 포니말 등 다양한 말들이 살고 있다.
승마용 말.
포니.
말의 탄생.
말은 계절 번식을 하기 때문에 한국이나 미국처럼 북반구에 있는 말은 봄(3월~5월)에 주로 태어나는 반면
호주나 뉴질랜드처럼 남반구에 있는 말은 한국 기준으로 가을(9월~11월)에 태어 난다.
말의 임신 기간은 평균 340일 기준으로 약 15일 전후에 분만한다.
출생시 자마의 크기는 보통 50~60kg정도로, 사람 신생아 평균 몸무게가 3kg인 것에 비하면 20배나 무겁다.
망아지는 태어난 지 약 30분이 지나면 스스로 일어나서
어미 말의 젖을 찾아가고, 생후 3주가 지나면 풀을 뜯거나 어미의 사료를 주워 먹을 수 있다.
말의 나이.
어린 말은 나이에 7을 곱하면 사람 나이에 해당하고, 나이 든 말에게는 4를 곱해야 사람 나이와 비슷하다.
예를 들어, 경주마가 데뷔하는 2세 때는 사람 나이로 14세 정도,
은퇴를 시작하는 경주마 5세는 사람 나이로 20세,
20살의 말은 80세 할아버지나 할머니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말의 평균 수명은 20세~25세이며 최장수 말은 63세의 영국의 Old billy 마차용 말이라고 알려져 있다.
승마경기장.
승마경기장에서 내려 오는 길.
주로 내 공원으로 들어 가는 지하도 입구다.(토, 일요일에만 개방)
경마장 입구. 경마가 열리는 날은 경마장으로 들어 가려면 2,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다시 보아도 좋았던 금동천마상.
인천공항 파라다이스호텔 로비에 있는 골든 레전드, (데미안 허스트 작) 보다 더 멋져 보였다.
경마장의 문.
건물 안으로.
휴장이라 2층으로 올라갈 수는 없다.
아래층으로 나가 경기장을 봤다.
경기장에 대형 스크린이 있다.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둥이....
경마장에서 나와 박물관으로.
말박물관.
말박물관에서 백인백마(百人百馬)란 이름의 그림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금년 말까지)
전시회장 모습이다.
임도훈 / 신기루 / 스테인레스스틸 / 4,000,000원.
최범용 / 달항아리-말 / 혼합재료 / 2,000,000원.
이선희 / White horse / 캔버스에 유채 / 4,500,000원.
조윤경 / 푸르마(馬) / 종이에 수채 / 350,000원.
박미혜 / 부부 / 장지에 혼합채색 / 3,000,000원
말갖춤 착장 모형.
이 모형은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말갖춤 일습을 원상대로 만든 뒤 경주 금령총 기마인물형토기 및 고구려
고분 벽화에 그려져 있는 말탄사람 그림의 말갖춤 착장 상태를 보고 추정 복원한 것이다.
말갖춤(馬具)
자연상태의 말을 부리기 위해서는 각종의 장구가 필요한데 이를 통칭하여 말갖춤 또는 마구(馬具)라 한다.
모든 말갖춤이 처음부터 개발되어 사용된 것은 아니고 재갈만 사용되다가 차차 안장이나 등자와 같은 것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구들은 사용 목적과 용도에 의해 크게 제어구, 안정구, 장식구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삼계(三繫)라고
불려지는 끈에 의해 말에 장착된다.
마구의 형태와 재질을 통해 그 국가와 시대의 특성과 문화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삼국의 건국신화와 말.
우리 민족은 북방의 기마민족이 한반도로 이주하여 농경을 위주로 하던 기존의 토착민을 병합,
새로운 고대국가를 건설하면서 그 기원을 형성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삼국의 건국 신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구려(高句麗)의 건국신화
하백(河伯)의 딸 유화는 천제(天帝)의 아들 해모수와 사랑하여 알을 낳았다.
유화를 보호해 주던 부여의 금와왕은 해괴히 여겨 알을 내다버렸으나 그 알은 오히려 말, 소, 새와 짐승들의
보호를 받았다. 이 알에서 태어난 이가 바로 고구려의 시조 주몽(朱蒙)이다.
주몽은 영특하고 비범하였으며, 말타기와 활쏘기를 잘하였다.
그러나 금와왕의 아들들에게 시기를 받아 마굿간에서 일하게 되었다.
현명한 주몽은 자신의 신상이 안전치 못함을 알고 일부러 품종 좋고 날쌘 말에게는 먹이를 조금 먹여
볼품없이 여위게 만들고 굼뜬 말은 잘 먹여서 살찌게 만들었다.
왕은 보기 좋게 살찐 말은 자신이 타고 여윈 말은 주몽에게 주었다.
이윽고 주몽은 길들여 둔 빠른 준마를 타고 세 사람의 친구와 함께 졸본 땅으로 도주하여 나라를 세우고
고구려라 하였다.
백제(百濟)의 건국신화
고구려 주몽의 아들 비류와 온조는 열 사람의 부하들과 함께 남으로 내려와 하남에 이르렀다.
비류는 하남에 정착하자는 부하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미추홀로 떠났으나 온조는 기름진 한강 유역에
새 도읍을 건설, 주변의 소국들을 정복하여 세력을 키우고, 나라 이름을 백제라 하였다.
어느날 왕궁의 우물물이 갑자기 넘쳤고, 민가에서 말이 소를 낳았는데 머리 하나에 몸은 둘이었다.
이는 대왕이 우뚝 일어나 이웃나라를 병합할 징조라고 하여 온조왕은 마한을 병합하였다.
신라(新羅)의 건국신화
진한(辰韓)땅 여섯 부족의 우두머리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을 때
양산 기슭에 백마 한 마리가 자주색 알 앞에 엎드려 절을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사람들이 다가가자 말은 길게 울고 하늘로 날아 갔다.
알을 깨트리자 사내아이가 나왔다. 동천샘에 목욕을 시키니 몸에서 광채가 나고 천지가 진동하더니
해와 달이 더 밝아져 혁거세(赫居世)라 불렀다. 부족의 대표들은 의논하여 나라를 세우고
혁거세를 왕으로 추대하였다. 나라 이름은 서라벌, 사로라고 하였다가 후에 신라로 고쳐서 전하였다.
말방울,馬鈴 / 금동 / 백제(3~7세기)
말방울은 말의 가슴걸이나 후걸이 등에 달아 소리를 내는 장신구이다.
말방울은 화려하게 꾸미고 신분을 나타내는 장식의 기능과 소리로 움직임을 알려주는 신호와 기능,
그리고 귀신이나 병을 쫓는 벽사의 기능을 한다.
소리나는 도구로 말을 장식하는 것은 기마민족의 습속에서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관직에 따라 금, 은, 동, 철 등의 재질이 다른 방울을 사용하였으며
크기는 직경이 2cm에서 10cm를 넘는 것까지 다양하다.
말방울,馬鈴 / 놋쇠 / 조선(18세기) / 귀신의 얼굴(鬼面) 부조.
말방울의 형태는 구형의 마령과 종모양의 마탁으로 크게 구분된다. 마령은 구형 또는 타원형의 몸통 상부에
고리를 매달기 위한 뉴가 부착되어 있고 하부에는 -자형 구멍이 있으며 내부에 들어있는 작은 돌이나 금속
조각이 움직여 소리를 낸다.
마탁은 아래가 벌어진 통형의 몸체와 고리를 매달기 위한 뉴, 몸체 안쪽에 걸린 막대 형태의 설로 이루어져
있다. 말이 움직이면 마탁의 몸체와 설이 부딪쳐 소리를 낸다.
마탁은 삼국 중 신라지역에서만 발견되며 특히 대형급 무덤에서 출토되는 특징을 보인다.
신방석(信防石) / 조선 (19세기).
신방석은 사찰이나 전각 앞에 위치한 일주문(一柱門)의 기둥 밑에 교차하도록 끼어 댄 주춧돌을 말한다.
일주문은 네 기둥 위에 지붕을 세우는 일반적인 가옥 형태와는 달리 일직선상의 두 기둥 위에 지붕을 얹은
독특한 형식으로 사찰에 들어갈 때의 경건한 일심(一心)을 상징하는 것이다.
화강암을 장방형으로 다듬어 몸체를 만들고 앞부분은 말머리 모양으로 조각하였으며 몸체 가운데 기둥받침
구멍을 뚫었다.
새옴과 청자말 / 유종욱 / 2014. 6.1.
고려에 "새옴"이라는 도공이 살고 있었다. 그의 집안은 대대로 청자를 만들어 나라에 바치는 일을 해왔다.
새옴의 집에는 신비로운 빛깔의 귀한 청자 한 점이 전해오고 있었다.
많은 후손들이 이와 비슷한 청자를 만들어 내려고 애썼지만 성공한 사람은 없었다.
새옴도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곁에서 흙 고르기, 형태 빚기. 무늬 새기기, 유약 바르기, 가마에 굽기를
열심히 배웠다.
그리고 매일 새벽마다 옹달샘 앞으로 달려가 아름다운 청자를 굽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러나 매번 실패하고 말았다.
오랜 세월이 흘러 늙고 병든 새옴은 옹달샘 옆에서 두 손을 모은 채 숨을 거두었다.
다음날 새벽 어디선가 백마 한 마리가 나타나 옹달샘을 마시더니 온몸이 영롱한 빛깔의 청자로 변해갔다.
새옴의 간절한 소원이 하늘에 닿아 이루어진 것이다. *새옴- 샘의 옛말. 글: Musestory
도제마상뿔잔 / 가야 5~6세기.
서러브레드의 나무.
경마는 혈통 스포츠'라고 한다. 경기의 중심에 마필의 혈통이 있기 때문이다. 국제 공인된 경기에 참가하는
모든 경주마는 부마와 모마부터 몇 백 년 전의 조상말까지 확인할 수 있는 확실한 혈통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를 기록한 것이 <혈통서>이며 공인된 기관을 통해 매우 엄격하고 정확하게 관리된다.
세계 경주마의 대부분은 서러브레드(Thoroughbred)라는 품종으로, 경주 능력이 우수한 경주마를 만들기
위해 17세기부터 영국의 재래 암말과 아랍 수말을 교배시켜 300여 년간 개량한 것이다.
작품의 뿌리에 기록된 "고돌핀아라비안" "달리아라비안" "바이얼리터크" 세 마리가 바로 서러브레드를
탄생시킨 씨수말이다.
경마산업은 씨수말 교배료 수익이 큰 부분을 차지하므로 경마 선진국들은 씨수말 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씨수말 가운데 해당 연도 자마들이 경주에서 거둔 우승상금의 순위에 따라 1위를 리딩사이어'라고 부른다.
이 기념비는 혈통 스포츠인 경마를 나무에 비유하여 나타낸 것으로서 나뭇잎에 국내외 유명한
리딩사이어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2017.9,29.한국마사회 말박물관.
말박물관 뒤로는 1km의 목마길이 만들어져 있다.
서양장기판도 있고,
드문드문 쉼터도 있다.
목마길에서 본 풍경.
말 모양의 급수대.
느림보 달팽이와
부지런한 개미도 이곳에 있다.
폭포.
목마길 입구.
사계의 말과 행운을 찾는 젊은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말을 찾아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젊은이가 있었다.
사계의 말이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아버지의 유언 때문이였다. 맨 처음 만난 봄의 말이 네잎클로버를
찾아주었으나 봄바람이 빼앗아 갔다.
길을 가다 만난 여름의 말은 젊은이에게 모란꽃을 건네주었다.
그러나 한눈을 파는 사이 새가 물고 날아가 버렸다.
낙심한 젊은이 앞에 가을의 말이 나타나 석류나무가 있는
곳에 데려다 주었다. 젊은이가 열매를 따서 수레에 가득 실었다. 그런데 도적떼가 수레를 통째로 훔쳐갔다.
지친 젊은이에게 겨울의 말이 선물한 행운의 열쇠도 손 안에서 스르르 녹고 말았다.
마침내 젊은이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눈을 떴을 때, 대들보 위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올라가 보니 사계의 말이 새겨진 네 개의 황금편자가 있었다.
아버지의 깊은 뜻을 깨달은 젊은이는 황금편자를 다시 대들보 위에 숨겨두고 밭일을 하러 나갔다.
그리고 먼 훗날 아들에게 같은 방법으로 행운보다 값진 성실의 의미를 전해 주었다.
-이야기 Musestory
겨울의 말 / 박기열
가을의 말 / 최바다.
가을의 말과 겨울의 말.
봄의 말과 여름의 말.
봄의 말 / 강준영.
여름의 말 / 이광호.
돌아 가는 길.
또 다시 보게된 금동천마상.
경마장에는 쓰레기통도 말의 형상이다.
첫댓글 잔거로만 다녔던 경마장..
여유로움으로 즐겼던 경마장 탐방였어요
새롭게 변한것도 있었지만 매의 눈으로 보시고 특별한 앵글로
또 다른 경마장의 이모저모를 새긴 방장님의 편집에 쁑쁑 !!!
경마가 열리는 날의 생동감을 읽고 싶음임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