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롤러에는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평로라, 타이어로라, 림로라
간단히 하자면...
평로라는 페달링,균형감각,..을 위한 보조도구이고..
타이어로라는 페달링,근력을 위한
마지막으로 림로라는 mtb를 위해 타이어(깍두기)의 돌출로 인해 평로라와 타이어로라는 너무 시끄러워서 탈수가 없기때문에 대신 림에 저항을 걸어 탈수 있게 만든 로라입니다.
3가지 롤러마다 약간씩 타는 맛이 다릅니다.
림로라가 가장 재미없고 힘듭니다. 헬스크럽에 있는 자전거 타는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음엔 대부분 동호인들은 타이어로라를 많이들 탑니다.
일단 고정식이라 타기가 쉽고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소음도 적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평로라에 관심을 갖게 되고 평로라를 타기시작하면 타이어로라는 재미없어서 창고에서 먼지만 쌓이는 신세로 전락해버리죠(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그럼, 평로라에는 어떤 재미가 있을까요?
우선 처음에는 평로라위에서 자전거에 올라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한쪽은 벽, 다른한쪽은 의자를 놓고 올라탄 후 벽을 잡고 서서히 타기 시작합니다. 로라위에 올라타서 핸들바 잡고 타는데 까지 몇시간이 소요 됩니다. 운동신경 없으신 분들은 일주일 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면 10분만에 적응하시는 분들도 있구요...
일단 올라탈 줄 알면 양손으로 핸들바 잡고 집중해서 페달질 밖에 못합니다. 조금만 자세가 흐트러져도 바로 낙차합니다. 일주일 정도 타면 어느정도 평로라 위에서 속도를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한쪽에는 벽, 다른한쪽은 의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타다가 중심 흐트러지면 어깨로 벽을 기대고... 내릴때는 클릿풀고 의자에 발올리고 내리고....그런식으로 한달을 연습합니다.
한달정도 타면 한손을 놓고 탈수 있지만 프레임에 메달려있는 물통을 꺼내서 먹고 다시 물통을 끼워넣을 수 있는 실력은 안됩니다. 순간 흔들흔들... 낙차 합니다. 땀이나도 땀을 닦을 수 없고 물을 먹고 싶어도 물도 못먹고 평로라 위에서 내리거나 벽에 기대기 전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그저 앞만보고 페달질 밖에 못합니다. 여기서도 운동신경 좋으신 분들은 일주일만에 물먹고 땀 닦고 하시는 분들 있습니다. 주로 겁없는 20대 젊은 친구들...
가장 큰 평로라의 장점은 실제 도로에서 타는 느낌과 가장 비슷합니다. 타이어로라의 경우 페달질 하다가 멈추면 바퀴도 금방 멈춰버리고 다시 페달질 할려면 속도를 처음부터 올려야 하기 때문에 힘듭니다... 그런데 평로라의 경우 앞바퀴 뒤바퀴가 다 돌면서 페달질을 멈춰도 어느정도 속도를 유지 합니다. 페달질 하다가 잠깐 멈추고 다시 페달질 하다가 잠깐 멈추고 해도 그대로 속도를 유지할 수가 있죠.
또 하나의 평로라의 장점은 평속이 엄청 빠릅니다. 바람의 저항이 없고 바퀴와 맞닿는 드럼자체가 표면이 미끄럽기 때문에 도로에서의 속도를 평속30으로 탄다고 하면 평로라에서는 42~43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로라마다 드럼의 크기가 틀려서 속도차이는 좀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평로라의 장점은 균형감각입니다. 자전거는 개나소나 아무나 탈 수 있는게 자전거 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개 나 소가 아닙니다. 취미로 동네 마실용으로...그냥 다이어트 용으로 자전거를 탈거면 다리에 부상만 없이 아무렇게나 타도 됩니다. 집에 로라까지 있을 정도면 취미를 넘어 메니아 수준입니다.
선수들이 도로에서 사이클을 타면 95%의 힘을 오직 구동계열에 집중할 수 있다고 한다면...
우리 동호인들은 7~80%정도 밖에 안됩니다. 평로라를 타면 쓸데없는 힘을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도로에서는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한쪽 다리에 힘을 더 많이 주고... 힘의 분배를 대충해도 자전거는 앞으로 잘 나갑니다. 하지만 평로라 위에서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힘을 조금만 틀려도..그리고 균형이 조금만 틀려도 바로 표시가 나지요...
왜 국가대표 선수들이나 경륜선수들같은 전문 선수들이 매일같이 평로라를 몇시간씩 타겠습니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실내에서 가장 쉽게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있으면서 훈련효과가 크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경륜선수들 연습하는 동영상을 보니 평로라 위에서 인터벌 하고... 두손놓고 앞으로 나란히, 위로 나란히, 양팔벌리고 타고... rpm도 엄청나고...
평로라의 달인의 경우는 어떨까요? 로라위에서 두손놓고 한쪽발로만 페달링 합니다. 마치 서커스에서나 볼수 있는 신의 경지 입니다. 평로라를 많이 타다보면 상체에 힘을 많이 뺄수 있습니다(물론 도로에서 많이 타는게 좋겠지만 퇴근하면 캄캄한 밤이고, 위험하고,...)
팔과 어께에 힘을 빼면 그만큼 피로도가 줄기 때문에 더 멀리 갈수있겠죠.
평로라의 경우 타면 탈수록 조금씩 자신이 진화하고 발전하는 느낌을 느낄수 있기에 재미있다라고 할수 있습니다.
타이어로라의 장점을 한번 보죠..
타이어로라는 일단 근력을 키우는데는 짱입니다.(지루한게 단점이지만)
거울보면서 자세 연습하기 좋습니다. 천천히 돌려도 고정된 자전거로 인해 자세히 자세를 관찰 할 수가 있죠.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타이어로라를 타는 목적은 실내에서 페달링과 근력을 키우는것 입니다. 댄싱도 할 수 있고(평로라도 댄싱을 하지만 힘이 안듭니다)..
댄싱연습할 때는 앞바퀴 받침대 밑에 책을 몇권정도 놓고 연습하면 좋습니다. 훈련방법은 너무 많지만 자신에 맞는 방법을 찾을려면 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이 필요하죠.. 가장 중요한건 많이 타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는 이렇습니다.
일주일에 4~5번은 평로라를 타는데 제대로 타는건 3번정도 입니다. 한두번은 그냥 안장에만 앉아서 드라마 보다 내려오는 수준.... 많이 탈것 같지만 일주일에 수철훈련빼고 자전거 타는 시간은 로라 타는시간 4시간정도가 전부입니다.
대신 1번 탈때 1시간 빡시게 탑니다.
작년처럼 출퇴근을 자전거로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그리고 퇴근 후 가족들 나두고 홀로 운동하러 나가기도 그렇고...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로라를 가지고 습관처럼 탑니다.
하루 중 로라탈때가 가장 재미있습니다. 물론 가장 힘들기도 하죠
우선, 부엌에 있는 랩을 30cm정도 잘라서 자전거 속도계와 스템부분을 감쌉니다. 안그러면 땀으로 인해 볼트가 녹이 슬더군요.. 그리고 수건과 물을 준비하고 음악을 틀고 타기 시작하죠... 처음 10분정도는 워밍업.
몸이 데워지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음악에 맞춰 페달을 돌립니다. 기어비는 53*13t(크랭크는 큰것, 스프라켓은 가장 작은것에서 한칸 큰것)로 사용하고... rpm은 처음에 워밍업할때 75~85정도 하다가 10분지나면 90이상으로 올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올리면서 30분정도 지나면 100이상이 됩니다. 로라탄지 30분 정도가 되면 컨디션이 최고가 됩니다. 그냥 페달링이 자동으로 됩니다.
마라톤에서 "런너스 하이"의 기분이랄까요... 하여간 힘도 별로 안들지만 속도는 50정도.. 느낌은 밤새도록 해도 괜찮을것 같은 느낌...뭐 하여간 그렇습니다. 이런느낌을 받으면서 타기까지는 오랜기간이 필요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 인터벌 3분(노래한곡정도)정도 3번하고(이때는 속도가 60이상으로 올라갑니다)....로라탄지 50분정도 되면 바닥이 땀으로 인해 첨벙첨벙 합니다. 수건은 젖어서 더이상 땀이 안닦일정도... 마지막 10분정도는 한발로 페달링50번, 다른발로50번, 댄싱100번, 다시 한발로50번,다른발로50번, 양발로 최대rpm으로 1분정도 후... 속도 확 줄이고 천천히 쿨링다운 좀 하면서 끝냅니다.
1시간 걸리죠.. 정리하고 바닥 땀 닦고 샤워하고... 그러면 정말 상쾌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평로라는 미노우라에서 나온 와이드액션평로라 입니다. 일반 평로라보다 드럼이 넓어서 타기가 편하고 낙차할 위험도 적고..선수들은 삼창에서 나온 70만원대 평로라를 탑니다. 엄청 튼튼하고 베어링도 좋고....세계 최고의 제품이지만 일반인들은 잘 모릅니다.
이글 읽고 당장 평로라 구입은 하지 마세요... 애물단지 될수도 있습니다.
그냥 편하게 우리 클럽에 이런식으로 로라타는 녀석도 있구나 가볍게 생각하세요..
최고의 자전거 실력향상의 지름길은 훈련때 함께 무리지어 타는것이라고 봅니다. 훈련때 뵈요~~
첫댓글 당장 평로라 구입하고 싶다.
평로라.....얼마지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좋은 놈으로 골라서 공구하면 어떨까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카르페님 좀만 기![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11.gif)
려주세요...자작 구상중입니다...
트레이너만 있으면 실력도 술술 늘것 같습니다만, 처음 몇번 타다가 이내 썩히는 경우가 많답니다. 이유는 지루하고, 집에서 하다보니 나태해지기 쉽상이죠. 인터벌 훈련을 이용하여 짧고 굵게 타시거나, 영화나 뉴스등 볼거리를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